***** 산행한날: 2007년 11월12일 월요일
***** 함깨하신분:산사랑님.수잔나님.코스모스.
********줄거리
기다림이란 즐거움도 있지만 지겨움도 있더이다.
수술날짜 기다린다는게 참 조급해오더군요,
여러모로 관심있게 절 지켜보아 주시는 모든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드립니다.
그러나 산으로 달려가는 날 만큼은 너무 행복하였던지라 계속 산행을 했지요.
아침 남편으로 부터 체력을 좀 아껴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전 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아직도 늦가을에 정취를 느끼며 팔공산 가는 도로에 노랗게 익은 은행잎을 보며
계절을 다시 한번더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팔공산에서도 골프장으로 가는 도로엔 단풍잎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했더군요.
가을을 싫것 만끽하는 수잔나님의 모습을 담아주기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속에 들어선 그순간 부터는 초겨울입니다.
낙엽이 모두 떨어져버린 앙상한 나무가지 뿐이데요.
서서히 오르는 오름길 주능선에 도착하니 멀리 컨트리클럽과 팔공산에 주능선이 모두 보입니다.
또한 통일대불도 잘 보입니다.
팔공산 주능선을 보면서 걷는 산행길이 아마도 이코스 일것입니다.
어느덧 한봉에 다다랐습니다.
한봉에서 내려다 보는 골프장 잔디도 가을입니다.
배고프다고 호소하는 수잔나님을 위해 11시30분도 안되었는데 점심상을 펼쳐봅니다.
점심후 요즘 노래교실에서 배운 노래 한 곡조 하신다더니 폼만 있는데로 잡으며 가사를 잊으셨다나요?
그냥 오름길로 올라봅니다. 하하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팔공산 전경이 가슴 속 깊이 파고 들어옵니다.
주능선에 다다르니 벌써 하산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는데 낙엽길이 미끄러워 어찌할줄 모르십니다.
거기에 물씬 풍기는 이슬이 냄새에 걱정이 됩니다.
조심해서 하산 하시라고 당부 드리며 주능상에 닿습니다.
주능선에서 부터는 반질 반질한 등산로입니다.
가을에 가까운 팔공산을 찾은 산님들의 흔적도 마니 마니 남아 있더군요.
주능선상 에서는 간혹 다른 산님들과 교행합니다.
절 알아보시는 여성산님과 스쳐지나 며 이야기하기도 하다보니 어느덧 헬기터에 다다랍니다.
동부소방서에서 나오셔서 설치하시고 계시는 119구급함을 보면서
그곳에서 그분들과 이야기속에 잠시 쉬어봅니다.
팔공산 자락에 10개의구급함을 설치하셨다고 합니다.
그곳 구급함은 현위치 3번 입니다.
설치된 구급함에는 압박붕대.거즈.대일벤드.식염수등 등.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들이 두었더군요.잠궈둔 열쇠는 비밀번호가 있답니다.
거기에적힌 동부소방서로 전화를 걸면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신답니다.
그러면 요긴하게 쓰시면 되지요.
그러나...............
수고로움에 감사드린후 기념사진을 찍자하시니 한사코 거절하시지만
그래도 제가누구입니까? ㅎㅎ
어느덧 갓바위가 가까워 오고 산사랑님과 노적봉에서 헤어집니다.
산사랑님은 차를 수거하시기 위해 먼저 차량을 둔 곳으로 하산을 하시고
수잔나의소원대로 갓바위로 향합니다.
며칠후 수능일이 있기에 불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갓바위에 오릅니다.
저마다 다른 소원이 있겠지요.
바위돌에 동전을 부치면서 소원을 빌으시는분.
초를 켜 두고 소원을 빌고 계시는분.
어느 어머님은 수능생 자녀의사진이 붙은 종이를 두고 열심이 기도를 하십니다.
모두들 저마다 비는 소원도 다르겠지요.
나날이 달라지는 갓바위 부처님 주위에는 계단길이 정돈이 아주 잘되어 있답니다.
물론 보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좋지만 20년전에 제가 처음 오른 갓바위의 모습이 더욱 정겨웠던것 같아요.
엉덩이가 서로 부딛치며 절하시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수능이 가까워 오던때에 보았던 그 모습이 아주 정겹고 신비로웠지요.
정말 한가지의소원을 빌면 들어 주실거라는 생각이 들던때인것 같아요.
조금은 씁쓸해 보이는 갓바위의 모습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합니다.
그때에 발견한 구급함1번.
그곳엔 열쇠가 체워지지 않았는데 모두 비워 있더군요.
그곳 앞 노점에 장사하시는 아주머니 말씀
설치후 4일도 안되어 모두 바닥이 났다고 합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을까요.???????????????
잠시 생각할쯔음 ~~~~~
그분 말씀이 ..................
이것도 살려면 한 2000원은 주어야 산다며 너도 나도 가져갔답니다.
물론 꼬옥 필요하신분도 가져 다가 쓰셨겠지요.
그러나 ..............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요?
모두들 정성으로 빌러 오신분들의 마음씀이 이정도 빡에 안될까 생각하니 ........
약차 파는곳에 비취되어 있는 다른 구급함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제가 한번 열어보았더니
몆가지 구급품과 약이 있더군요 .
물론 그곳은 차를 파는 아저씨가 지키고 있어서 일까요?
씁쓸함을 뒤로 하며 내림길 계단길에서 뒤에 오시는던 남자 분이 그만 꽈~당@@@@@@하고 넘어집니다.
부인이 너무 안타까워 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해 보니
수술하신지 얼마 안 되었다는 아픈 팔이 다치신것 같다며 하십니다.
다행이 심하시지는 않아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드렸더니 고마워하시는 그 분 모습에서
구급함이 이럴때에 써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의 계단 끝나는 지점에 있던 구급함 역시도 모두 비어 있었답니다.
물론 필요하신분이 쓰신게 아니라는것은 그곳 옆에서 노점상을 하시는분에 말씀이 안타깝더군요.
시민들의 마음이 조금만 다시 생각한다면
그곳에 의약품들이 아주 요긴하게 쓰일텐데 말입니다.
언제 내가 다칠지 모르는 산에서 모두들 구급함에있는 물품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사고가 났을때에는 요긴하게 쓸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이
안타깝기 이를데 없습니다.
산속에 머물다가 오셨을때엔 내집 안방을 다녀 온듯하면 어떨까요?
첫댓글 덕분에 가을의 팔공산 즐감하였습니다. 근데 소탐하는 인간들 구급약품 털어가면 맘이 편할까요? 그러고도 자기 자식들이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지...
잘지내시죠 구급약품은 정말 우리나라 국민성이 보이는 것이지요.언제 팔공산 함 오시이소.대신 제게 오실때는 신고하세요.
모스님의 마음이 묻어나오는 산행입니다...응급처치용약품은 항상 지니고 다녀야 돼는데,,,몇천원아까워서 구급함을 터는 비양심은 없어야겠지요 정작 필요한 사람에겐 조그마한 붕대 하나도 소중한법인데,,,,모스님 힘
맞아요 ....항상 휴대해야하지요. 지난번 지리산산행때에 배냥 작은것 메고 가다보니 붕대에 파스를 휴대하지 못해서 의령에 솔바우님에게 신세를 졌었는데 정말럽기 그지 없었답니다.휴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더 감사드립니다.
한봉이 어디에 있는지 오늘 처음 들어봅니다.(견문이 좁아서..) 이제 팔공산도 겨울옷을 입었는지 쓸쓸해 보입니다. 근데 참 화가 납니다. 왜 그리도 사람들의 생각이 모자라는지...대구시민으로서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갓바위 부처님의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이 그분들에게도 비추어지길 빌어 봅니다.
한봉은요 팔공산가다가 컨클럽으로 들어가는 거리바로옆 왼쪽 지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바로 대구 교육원뒷편이기도 합니다.그능선을 계속 오르면 한봉이 보입니다.계속 오르면 주능선 32번표지석이 보이기도 하고요. 그능선이 한봉능선입니다.반대로 주능선 32번에서 하산하면 한봉이지요. 이렇게 답을 하면 아시겠죠
구급함 옆에 서 계시는 119소방대원께서 마치 마네킹처럼 보여 처음엔 마네킹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구급함 속에 있는 구급약품을 탐을 내어 아프지도 않으면서 거짓말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군요.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한도 끝도 없겠군요. 사실 대구 팔공산 같은 도심의 산에서 과연 이런 것이 필요할지 의문 입니다. 그리고 구급약품은 개인이 지참해야 하겠지요. 93년도 일본에 가니 아무도 없는 산중에 자판기가 있더군요. 아무런 잠금장치도 없는 자판기라 사실 놀랬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당장에 작살이 났을 것입니다. 돈하고 물건 모조리 훔쳐가겠지요. 그것이 바로 국민수준 입니다.
일본에 비교하기에는 뭐하지만 우리나라 아직 멀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무도 없는 산중에 자판기가 설치 되는 날,,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구급함을 설치해도 될 것입니다. 아마 그때는 잠그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요.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요. 10년 후, 아니면 50년 후.. 그도 아니면 100년 후.. ^^
아직 우리나라는 멀었죠.오늘 울산에 커피숍에서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게 시설도 했지만 하얀손수건이 마니 비취되어 이색적이라 나오면서 주인장에게 칭찬했더니만 , 아글쎄 개업때에 화장실에 200개의준비한 손수건이 다 없어졌답니다. 가져다가 어디에 쓰는지 알수 없다는 주인장의말씀처럼 / 우리나라 국민성은 아직 멀었다고 보아야겠죠 그리고 굴밥은 자꾸 거론하시는데요 다음에 2그릇 사주시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