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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를 스승삼고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형제가 의를 맺다
우임금 하우씨가 순임금을 시해하는 단주를 도운 것은 크나큰 실책이었다. 그러나 하우가 단주의 시해를 도운 것은 다만 단주만의 원한에 의거한 것이 아니었다. 하우씨의 아버지 곤이 치수에 실패하자 순임금은 곤의 죄를 물어 귀향을 보냈고, 하우씨가 여의금고봉으로 홍수를 막아내어 이에 공이 있음에도 곤을 풀어주지 않았으므로 하우에게도 순에대한 원한이 쌓였던 것이다. 순은 죽어서야 우임금과 단주가 서로 음모를 꾸미고 자신을 죽인것을 알고 다음생에 태어나면 반드시 복수하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순은 유방으로 태어나고, 하우씨는 한신으로 태어난다. 한신은 유방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은혜까지 저버리지 않고 유방에게 천하통일의 대복을 누리게 해주지만, 유방은 한신이 모반을 꾸몄다는 모함을 듣고 깊게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한신을 잡아서 참수한다. 결국 전생의 업연은 이렇게 풀리고 말지만 우임금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었다. 한신이 되어서 많은 공로를 세웠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한신은 전쟁중 수많은 살생을 저질렀기 때문에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그렇다고 지옥에 갈만한 죄를 짓지는 않았고, 또 축생계로 떨어지기에는 그 영혼의 원력이 너무도 강하였다. 결국 한신의 원신은 화과산의 산신령이 되어 끊임없는 수행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날 산의 바위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날 밤에 돌연변이 원숭이 한마리가 태어나게 된다. 한신은 자신의 인연인 인간원숭이에게 하우시절 쓰던 여의금고봉을 하사받을 수 있도록 힘을 쓴다. 태어난 원숭의 전생 내력을 보니 고조선 단군 부루가 환생을 할때 실수로 인간계와 축생계 사이로 떨어져 특별한 원숭이로 태어났다.
비바람이 치는 어느날 화과산 바위가 번개에 맞아 부서지고 바위속에 있던 큰 알이 쪼개지며 원숭이 한마리가 나왔다.
오공이 난리를 피우고 화과산으로 도망가자 이랑신이 군을 이끌고 오공과 싸우기 시작했다. 오공은 이랑신을 제압할 수 없음을 알고 도망치지만 탁탑천왕 이정이 오공의 백성들을 탑안에 가두어 협박을 하는 바람에 오공은 어쩔수없이 백성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잡히게 됐다. 태상노군이 팔괘로안에 오공을 가두지만 오공의 공력만 더욱 강해져서 팔괘로를 부수고 나왔다.
그리고 옥황상제가 자리를 빈 틈을 타서 옥좌에 앉아 자신이 옥황상제보다 더 강하다며 자랑하자 석가여래가 나타나 옥황상제님이 수억겁을 수행하신분이라 옥황상제님 앞에서 능력을 논하냐며, 자신의 손을 벗어나면 풀어주겠다고 했다. 오공은 콧방귀를 끼며 우주 저멀리까지 근두운을 타고 날아갔다. 우주의 한 행성에는 다섯개의 기둥이 있었는데, 오공이 여래를 이겼다는 표시를 하기 위해 그곳에 '오공이 다녀감'이라 적고 오줌을 눴다. 그러나 그 다섯개의 기둥이 갑자기 움직이니 거대한 손바닥으로 드러났다. 손오공은 그 기둥들이 석가여래의 손가락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석가세존은 곧 오공을 붙잡고, 오공을 오행산에 가두었다. 석가여래는 손오공을 감히 천상계를 어지럽히고 옥황상제님을 욕보인 죄로 500년간 가둬놓기로 했다. 그리고 500년이 지나서 그곳을 처음지나는 사람이 오공을 구해주리라는 말씀을 남기고 사라졌다. 서역으로 불경을 가지러 가게 된 삼장법사가 오행산에서 손오공을 만났다. 오공은 부처님께서 처음 만나는 인간이 자신을 꺼내줄수 있다고 했기에 삼장이 분명 처음으로 그곳을 지나가니 그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현장은 그러한 손오공을 불쌍히 여겨 불경을 읊고 부처님께 오공을 풀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여래는 약속대로 오공을 풀어주고, 삼장은 관음보살이 말씀하신 오방산에 갇힌 요괴가 사람말을 하는 돌원숭이라는 것을 깨달은 다음 금강고를 체워준후 제자로 삼고, 오공을 행자라는 법명을 지어주고 불문에 귀의 시켰다.
삼장법사는 서역 천축국 뇌음사에 불경을 얻기위한 험란한 길목에서 81차례 고비를 격지만 매순간 손오공의 지혜로 위기를 벗어났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저팔계와 사오정은 손오공과 삼형제로 의를 맺고 삼장을 도와 천축국을 향한 서역유람기행을 하기 시작했다.
도중에 동해용왕의 태자는 죄를 짓고 그 벌로 백마가 되어 삼장을 만나고 삼장은 그 백마를 타고 전진하며, 인간의 집에 사위로 들어가 있던 돼지의 괴물인 저팔계(猪八戒)를 종자(從者)로 삼는다. 다음에 유사하(流沙河)에서 강물에 잠기는 사오정을 구해내 종자로 삼는다. 이리하여 일행은 구구팔십일난(九九八十一難)을 만나, 가지각색의 요괴와 싸운다. 금각(金角)·은각(銀角)을 표주박 속으로 빨아들이고, 나찰녀(羅刹女)·우마왕(牛魔王)으로부터 파초선(芭蕉扇)을 훔쳐내어 화염산(火焰山)의 불을 끄는 등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천축국 뇌음사에 당도했다.
현장법사는 서역의 많은 불교성전을 오가며 수만가지 경을 얻고 절을 짓는 법, 탑을 쌓는 법, 경을 읽는 법 등 다양한 불경을 습득했다. 불교의 모든 이론을 취득한 현장법사는 손행자, 저오능, 사오정과 함께 당나라로 돌아와서 얻어온 불경들을 왕실에 받쳤으며, 당태종은 현장법사의 감독하에 승려들을 가려 뽑아서 불경을 연구하도록 했다. 이로서 불교의 이론과 수많은 자료들이 중국에 건너오게 됐고, 중국에서 불가의 발전은 왕실의 힘을 얻어서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다. 현장은 평생을 불경을 연구하는 데 받쳤고, 입멸하여 천상으로 오르니 석가세존께서 그의 노고를 취하하며, 전단공덕불이라는 법호를 내려주었다. 또한 손오공은 싸움에 능한 자로 따라올 자가 없으며, 그 능력을 천지의 일에 크게 도움이 됐으므로 그를 투전승불이라는 법호를 내리셨고, 저팔계는 평소에 여자와 음식를 심하게 밝히고 그것을 비우지 못하였지만 끝까지 삼장을 돕고 결정적인 순간에 삼장을 위기에서 구출했으므로 정단사자로 임명하셨다. 사오정은 늘 꾸준히 삼장의 말을 잘 듣고, 불심이 강하여 스승의 걱정거리를 만들지 않았으며, 능력은 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오공을 도와 삼장을 위기에서 구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므로 그를 금신나한으로 임명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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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천외유천
첫댓글 서유기 항상 읽어도 잼있네요
잘보았습니다
손오공 일대기 그렇게 탄생이 되었군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이야기도 있네여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