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지역 –동작을] 여의도 잔다르크 전쟁? 추미애-나경원 빅매치 성사 '촉각'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2대 총선 출마를 암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행선지가 화두입니다.
그간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가 점쳐졌지만
추 전 장관은 최근 국민의힘의 거물과
맞붙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변했답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광진을에 복귀해 현역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집안싸움'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당대표까지 지낸 추 전 장관이
지역구 후배인 고 의원과 경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평가도 존재합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경
"(추 전 장관은) 그럴 레벨의
정치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망했고,
당사자인 고 의원도 지난 5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아니라고 알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당시 고 의원은 "본인께서 직접 얘기를 안 하시니까
자꾸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추 전 장관의 측근인
강희용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민주연구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
아마 강 전 위원장이 출마를 보류하고
추 전 장관이 동작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답니다.
강 전 위원장은
추 전 장관의 당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지냈고,
지난 20대 대선 당시 추 전 장관의 경선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강 전 위원장은 근래에도
동작을의 지역활동을 이어가는 도중
민주연구원의 상근부원장으로 합류했는데요.
이와 관련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직을 경험한
한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원장직은 상근과 비상근직으로 나뉜다.
비상근직이 한 달에 한두 번 회의에
참석하는 정도라면 상근직은
조금 더 구체적인 업무를 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다만 민주연구원의 상근부원장직은
고용관계가 성립된 일반적인 상근직의 개념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22대 총선을 출마하는
민주당 한 원외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지역에서
살다시피 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 시점에서 지역구 활동과 당직을 병행하기란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저라면 고사할 자리"라고
말했다답니다.
이와 관련 강 전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10월쯤 당에서 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11월부터 근무 중이다”며
“저는 여전히 동작을의 'STAY'(대기) 상태다.
당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다른 예비후보들처럼 외관상 활동은
하지 않고 있으나 지역 기반은
유지한 상태”라고 답변했습니다.
추 전 장관이 박 대표에게 말한 조건
(①국민의힘 내 거물의 지역구
②민주당 후보의 약세가 파악되는 지역)과
야권 내 정황을 감안하면
추 전 장관의 동작을 출마설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동작을은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 지역구.
동작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나 전 의원조차도 험지라고 인정한 정도입니다.
실제로 나 전 의원은 2014년 재보궐선거의 경우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상대로
단 929표 차이로 승리했고, 20대 총선의 경우
1여·2야 구도 아래 표 분산의 효과를 보기도 했답니다.
21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은 나
전 의원이 '국민 밉상'이 됐다는 판단하에
정치 신인인 이 의원을 전략공천해
승리를 거뒀지만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과거에 비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소 희석된 반면
현역인 이 의원은 잇단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답니다.
이와 관련 경쟁자인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그분이 어떻게 했는지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실 텐데"라며
"급해 보이긴 한다"고 평가했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승부처인 동작을의 상황을 감안하면
나 전 의원의 상대로
추 전 장관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입니다.
만약 추 전 장관과 나 전 의원의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인천 계양을에서 거론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명룡대전'과 함께 수도권 최대
흥행카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인
추 전 장관과 나 전 의원은
서로 닮은 정치 행보를 걸어왔답니다. \
두 정치인은 지지층의 호감도와
중도층의 비호감도가 모두 높아
각 진영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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