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장미
김여정
유월의 담장 위에
활활 불이 붙었다
담장 위에 앉은 계집애 치마자락에
활활 불이 붙었다
담장 위에 너울거리는 불꽃
푸른 하늘에 점점이 불구멍을 낸다
계집애 치마자락에 바람탄 불꽃
천년 묵은 靑苔를 태우고
바위를 바스러뜨린다. 바스러뜨린다
빼어문 풀뱀 혓바닥에 성낸 불꽃
에덴을 불사르고 송송 역사에 불구멍을 낸다
매캐하게 타는 닐 암스트롱의 담배내음
李朝마름의 엽초내음
담배갑 속의 은종이
우주복
흔들리는 달그림자
흔들리는 콩쥐의 꽃신
유월의 담장 위에 활활 불이 붙어
구멍난 春香의 손수건에 별이 돋는다
*장미꽃에 대한 전설입니다.
아주 많은 돈과 값비싼 향수를 가진 인색한 향수 장수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로사라는 마음 착한 딸이 있었답니다.
그녀는 자기 집 꽃밭에서 일하는 비틀레이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비틀레이는 꽃밭에서 향수를 따면서 가장 좋은 향수를 한방울씩 로사에게 주었습니다.
몇해 되자 로사의 항아리는 하나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 바틀레이도 병정으로 불려갔습니다. 로사는 그 일을 대신하면서 항아리에 향수가 다 차기전에 싸움이 끝나고 그가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병정들이 하나 둘씩 돌아왔지만 비틀레이는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로사는 비틀레이의 유해 위에다 모아 두었던 향수를 뿌리며 서럽게 울었는데, 인색한 아버지는 향수에다 불을 질렀습니다.
가엾은 로사는 향수와 함께 타서 죽었습니다.
그 후 로사가 죽은 자리에서 장미가 피었습니다. 장미는 옛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그 역사와 더불어 피고 지는 꽃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아~
좋은..글 감사.............들꽃...전설은 없답니까?????????ㅎㅎㅎㅎㅎㅎㅎ
향수에 젖은 사랑이야기........
-.-
빈,,,,,,나의향수는 마드모아젤인데 싸줄거야 잉,,,,,,,,,사줄거야 빈 은사준다 주문해야지(독백으로)
성님요, 더위드셨시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