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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있는 제품으로 수익구조 확립 ‘공방301’ 오현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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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주얼리 CEO (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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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공방301’의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종로4가 동순라길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주얼리 사업가 오현우 대표를 만났다.
2014년 말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해 2015년 3월 오픈한 공방301은 ‘전문성 있는 핸드메이드 크래프트 상품’을 대중성 있게 제작해 소비자에게 일상적이지만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취급품목은 14K,18K 커플링이 주를 이루며 이밖에도 반지, 팔찌, 목걸이, 귀걸이 등 다양한 패션주얼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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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저는 친구들에게 그림을 종종 선물하곤 했어요. 친구들이 만족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죠. 그때의 뿌듯함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었어요. 저의 디자인적 성향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행복을 주는 것, 그리고 저의 환경과 창업 성공의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맞아떨어지는 것이 바로 주얼리였습니다”
군 생활을 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피한 무한경쟁과 청년들의 취업난을 고민했던 오현우 대표는 그에 대한 해답으로 ‘창업’을 선택했다. 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던 오현우 대표는 제대 후 국제보석학원을 다니게 됐고, 그 곳에서 조기선 원장님을 만나 주얼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휴학 중이었던 그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조 원장의 조언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장학사업인 JBM(Jewelry Brand Management)에 들어갔다.
오 대표는 JBM 과정에서 브랜딩의 전반적인 것을 배운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로이드와 제이에스티나 등 주얼리 브랜드를 포함 다수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브랜딩한 경험이 있는 경진건 교수(전 이랜드 대표이사, 현 블레싱컨설팅 대표)의 가르침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에 대해 생각했고,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월곡의 정신을 마음에 새겨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 이웃을 돕는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JBM 수료 후 오현우 대표는 “제조가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제조유통업체 ‘지스타일’을 오픈하고, 통신판매업 신고를 통해 박상연 공동창업자와 함께 ‘공방301’ 온라인몰 구축에 나섰다. “창업을 하고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접근이 쉬운 것은 ‘온라인 시장’이었어요. 주얼리에 있어 온라인 사업은 다른 패션분야보다는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다고 봤죠” 오 대표는 제품 촬영과 홈페이지 제작을 모두 직접 해 인건비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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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우 대표는 지금과 같이 공방301의 업무에 자신의 시간을 쏟아 붇고 온 힘을 다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오기 전까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던 그는 준비 기간부터 오픈 초기까지 낮에는 홈페이지 구축 작업을 하고, 밤에는 카페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지금은 자체디자인의 비율이 높은 제품 라인업도 처음에는 빠른 안정권 진입을 위해 사입을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오현우 대표는 박상연 공동대표, 캐드 디자이너와 함께 공방301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생산을 진행하는 지스타일에는 15명 정도의 인원이 움직이고 있다. 지스타일은 도매제품을 총판에 납품하고 위탁제조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스타일 제품 디자인도 오 대표가 관여한다.
오현우 대표의 가족은 모두 주얼리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아버지 오건선 짱주얼리 대표는 25년째 도매총판을 하고 있고 어머니와 형은 공장에서 주얼리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오현우 대표는 온라인몰 업무를 책임진다. 가족 간의 시너지효과는 좋았다. 주얼리산업에서는 디자이너와 제작자, 판매상 간의 신뢰가 상당히 중요한데, 유통 과정이 투명해짐은 물론 소비자들의 반응을 제조에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남들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지스타일은 올해 2월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신년회에서 종로구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사실 오 대표가 지향하는 디자인은 건축적인 디자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타깃에 맞는 자본과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다고. “성장기에 있는 지금은 시장성과 생산성을 고려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종목표는 건축적 요소를 가미해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현재의 패션주얼리 시장에서 과거로 회귀해 신분의 상징으로서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파인주얼리에요. 단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는 셈이죠. 갈 길이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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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오현우 대표는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대학원 주얼리전문가과정의 교육을 받고 있다.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는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스피치 교육도 두 달째다. 이외에도 시간이 될 때마다 온라인 마케팅, 세무와 무역 관련 교육을 찾아 듣고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실현 가능한 단계적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오현우 대표는 청년들에게 창업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사업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창업을 희망하는 또래 청년들과 JBM 후배들이 종종 저에게 조언을 구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어떤 일을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바라보되 눈앞에 현실 가능한 것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수많은 전개 방법이 있겠지만, 당장 해낼 수 있는 일인지 고민해야 해요. 그 과정에서 남다른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하고요. 제 좌우명은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꾼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에요. 꿈은 간단히 말하면 분식집에서 음식을 고르는 것과 비슷해요. 수많은 메뉴 중 먹고 싶은 음식(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고르고 내 주머니에 있는 돈(주변 여건)과 동료가 원하는 음식(가족의 희망)에 맞게 선택하는 것과 같아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여건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창업에 대해 지레 겁먹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렇지만 계획적으로 준비기간을 가지고 시장에 진출했으면 합니다. 공동사업이나 국가지원, 단체지원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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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얼리 전공 학생이나 주얼리 업계 입문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주얼리 업계 안에서의 직업군을 더 넓게 보라고 전한다. “주얼리 분야에는 판매, 디자인 말고도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해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며 남들이 하는 선택을 따르기 보다는 이제는 남들이 가지 않는 방향에 자신에게 더 유리한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의 이치에요. 재료는 한정돼 있는데 모두가 같은 음식을 고른다면 남들 보다 더 일찍 줄을 서거나 더 많은 돈을 내야하지 않을까요?”
/ 이고은 기자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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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젊음도 패기도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