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명:[문학의 쓸모] 문학 속에 나타난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선재 선생님,안녕하세요?
그동안 인터넷 강의와 유튜브 영상,선재국어 교재를 통해 선생님을 만나 뵙다가 올해 상반기 주요 시험이 끝나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이 시점에 박준철 선생님의 이벤트 코너를 통해 선재국어 유튜브 방송 '문학의 쓸모'라는 코너를 알게 되어
유튜브 동영상 2편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외로움 & 거듭된 불합격 & 단절
이 세가지 키워드는 묘하게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씩은 접하게 되는 부분들이라,
선생님이 소개한 문학 작품들과 아무래도 연관성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한번씩 찾아오는 감정인 외로움과 고독감이 찾아옵니다.그로 인한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과 알게
모르게 멀어지게 되고,영화 '버스 정류장'에서 극중 김태우가 맡았던 재섭이란 인물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보습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던 재섭은 세상과 거의 단절된 체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대학시절 동창들과 만나게 되지만,이미 사회 생활을 하면서
보다 세속적인 관심사인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대학 동창들을 보면서
학창시절 재섭이 가졌던 관심사와 동떨어진 주제를 이야기 하는 모임속에서
결국 재섭은 술에 취한 동창과 언쟁을 벌인면서 심리적인 단절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미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까,
나만 홀로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이선재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신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이라는 내용에 대해 언급해 주실때,
며칠전 칠성파 초대 두목의 사망 소식을 전한 뉴스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이 이야기는 친구들간의 우정과 오해를 다루고 있는데,
영화 친구가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드라마 '친구'는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
아무래도 등장 인물들이 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극중 준석은 동수한테 주먹 싸움이 있을 때면 항상 동수한테 참으라고 하며 때론 동수를 나무라곤 하지만
준석은 동수한테 왜 참아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면서 동수는 준석에 대한 오해가 쌓이게 되고,결국 이 둘은 우리가 알다시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과 영화 드라마 친구는 학창 시절 친구간의 강렬한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글을 통해 또는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은 섣부른 오해로 인한 사람들간의 단절,그리고 강렬함과 독특함으로 채워진 우정이라는 '충만감'을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충만함을 만끽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수험 생활을 하면서 땅에 떨어질 수 있는 '자존감을 찾자'는 것이었습니다.
백석의 시 '흰바람 벽이 있어' 동영상 소개글 중에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이 외로움과 슬픔이 넘친다면 하늘은 여러분을 가장
귀한 존재로 만들어 놓은 증거라는 이선재 선생님의 멘트가 참으로 인상 깊은 구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 속이 심란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희덕 선생님의 땅끝이라는 시를 선생님께서 소개하시면서 '땅의 끝은 바다의 시작일 수 있다.길게 보면 이 모든 과정이 나한테
이 모든 것들을 위한 그 다음을 위한 동력이 될 것이다'라는 구절을 통해 앞으로 중요한 시험들을 앞두고 있는 저로서는
너무나도 용기와 위안이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선재 선생님의 두 편의 동영상을 보면서 정원영의 '다시 시작해'라는 곡의 노랫말들이 생각났습니다.
슬픔과 고독한 분위기 속에 곡이 시작되어 결국 곡 말미에 느껴지는 폭풍우가 지나가고 난 뒤 맑은 하늘을 볼 때의 희망이란 과연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결국 외로움도 고독도 결국 수험생들한테는 성과=합격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때의 충만감이 넘칠때 극복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되게 되었습니다.
이선재 선생님의 처음 뵈었을 때의 느낌은 유쾌함과 낙천적인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본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본 이선재 선생님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때론 수험생들한테 위안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험 생활은 때론 끝없는 사막을 걸어갈 때의 혼자 걸을 때의 고독한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험 생활 속에서 '문학의 쓸모'라는 동영상을 통해 문학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들을 이번에 제대로 만끽하면서
이선재 선생님이 인생을 먼저 체험해 본 분으로서 수험생들한테
때론 이웃집 언니 누나처럼
때론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면서 여담을 나눌 수 있는 친구처럼
때론 장마가 끝난 뒤의 한줄기 햇살같은 인생의 멘토처럼
우리 수험생들한테 오래오래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분으로 계속 남아주시길 기원드립니다.
이번 주말에 장맛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는데 모두들 주변 점검 잘 하시고,
무더운 여름 날 수험생활을 잘 보내면 가을날 황금들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책상 앞에서 수험서와 함께 하는 날들을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