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선진국 실현’을 선포한 ‘제2기 민병희 호(號)’가 지난 1일 출범했다. 주민 직선 교육감 2기 체제 바통을 다시 받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3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교육선진국 실현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교육감은 앞으로 4년간 ‘안정속 변화’를 모토로 지난 4년의 진보교육 정책성과를 발판삼아 강원도에서 교육선진국을 실현, 대한민국 교육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교육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며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교육구성원 모두와 강원도민들 모두가 행복한 강원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선진국 실현을 위한 7개 약속을 살펴본다.
▲ 사진은 왼쪽부터 ‘제2기 민병희 호(號)’가 제시한 ‘안전한 학교 통학버스’·‘차별없는 교육 체험중심유아교육’ ·‘돈안드는 교육 친환경급식’
● 약속 1- 안전한 학교
세월호 참사 후,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수학여행을 소규모 테마형으로 의무 전환하도록 했다. 수학여행, 체험학습 실시에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체험학습비 지원을 늘려 학생 15명마다 지도교사(청소년 지도사 포함) 1명 이상을 배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토록 했다. 또 ‘체험학습 지원단’을 운영, 학교 현장의 체험학습을 지원한다.
특히 ‘학생안전강화추진단’을 상설 운영, 학교 주변 교통 안전성 강화에 나선다. 교통안전 봉사활동 지원 확대를 비롯해 △통학차량 보호기 부착 △통학 안전 도우미 배치 △스쿨존 교통 안전지도 제작 △학원차량 안전 기준과 수칙 강화 등이 시행된다. 학교폭력 예방디자인 확대,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학교에 학교보안관 배치, 내실있는 안전교육을 위해 태백 안전체험테마파크 적극 활용, 각급학교의 응급처치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교급식의 안정성과 품질향상, 지역산 친환경 급식 식재료 사용 확대 및 광역급식지원센터 설립, 학생 맞춤형 건강 식단 지원에도 힘쓸 방침이다.
● 약속 2- 학생·수업 중심 학교문화
제2기 모두를 위한 교육의 변화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수업 분야다. 도교육청은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행복더하기학교’를 도내 전체 학교 수의 10% 이내로 늘릴 방침이다.
또 혁신학교의 성과를 일반 학교로 전파, 혁신학교 내실화에 주력키로 했다. 과목별 수업 개선을 위한 교과 맞춤형 정책 개발에도 나선다.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학생 수업 참여도를 높여 ‘자는 아이가 없는 교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학생 맞춤형 개별화 수업을 위해 협력교사 200명을 배치하고, 학교도서관실무사를 학생 수 300명 이상인 고교와 학생 수 100명 이상인 병설 중·고교까지 확대 배치해 독서·논술교육을 지원한다.
이밖에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운영 중인 학습클리닉센터에 기초학습지원단 600명을 배치, 학교 책임교육 강화에 나서며 춘천권에 수리·과학 체험관을 설치해 학습 흥미를 높일 방침이다.
학교 현장의 학부모 공동책임제 운영, 국제수준 학력평가 체제 도입을 통해 학생 학습능력 향상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 약속3- 교육비 부담 경감
지난 4년동안 도내 교육비는 초·중학생 1인당 82만원, 고등학생은 35만원의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부담 경감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는 박근혜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보육,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도교육청은 고교 무상급식 및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무료강좌 개설 확대, 중·고생 교복비 지원과 새로운 교복문화 정립, 체험학습비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원교육복지추진단’이 구성된다.
학생 통학 편의 지원책도 확대된다. 시 지역은 통학직행버스를 운영하고 군 지역은 통학비 지원에 초점을 둬 기초자치단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방학 기간과 방과후에는 강원에듀버스가 운영된다.
방과후학교 공익재단 설립,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돌봄 프로그램 활성화, 영어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 약속 4- 진로교육 중심지 ‘강원’
속초에 들어서는 전국 최초의 ‘강원학생진로교육원’이 오는 2016년 3월 개원한다. 이에따라 강원도가 대한민국 진로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자유학기제 시행과 연계,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과 진로체험 활성화로 이어지며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또 ‘학생책임상담제’를 운영, 담임교사의 1차적 상담을 의무화해 선진국형 진학지도를 모델로 하는 대입 희망 사다리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질 높은 대입 정보 제공과 사교육비 절감, 취업률 70%, 취업 지속률 80% 달성을 위한 ‘특성화고 7080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를 위해 △대입지원전략팀 구성 △대입 빅데이터 구축 △대학입시지원관 확대 배치 △개인별 진로진학 포트폴리오 작성 지원 △강원도형 마이스터과 운영 △취업지원관 확대 △좋은 일자리 발굴 △군 특성화고(부사관학과) 설립 △기업도시 산학 맞춤형 첨단 특성화고 설립 △동계·해양 레포츠 고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 약속 5-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이 핵심이다.
여름철 ‘찜통 교실’과 겨울철 ‘냉장고 교실’을 해소하기 위한 ‘시원하고 따뜻한 교실’ 정책이 펼쳐진다.
정부의 권장 온도보다 여름철에는 2도 더 낮게, 겨울철에는 2도 더 높게 유지, 쾌적한 학습 여건을 조성한다.
또 학습시간이 긴 고3 학생에 대한 우선 지원으로, 학생 체형에 맞고 편안한 인체공학적 의자를 바꿔 학생 건강권 강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학교 옥상에 햇빛 발전소 설치·운영, 천연잔디 운동장, 학교숲과 생태연못, 텃밭 같은 친환경 생태교육 인프라 조성 등으로 도내 교육환경을 최고의 교육시설 환경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