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을 물리치는 믿음 (사순 제1주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 전례는 음악으로 비유한다면 인생이라는 악장과 악장 중에 잠시 쉼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소음이 정지된 깊은 정막 속에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입니다. 사순절을 시작한다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사막으로 들어가 금욕과 기도의 정신으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순절은 ‘다시 주님께 돌아가라는 초대!" 입니다.
제1독서에서 모세는 제사장들이 제물을 바칠 때마다 민족의 과거를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 떠돌던 조상들은 주 하느님의 힘으로 그곳에 정착하여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수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택하신 백성의 과거는 고통스럽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구원과 약속의 땅으로 인도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과거를 기억하라는 것은 고난과 빈곤의 시대, 그리고 주 하느님의 무한한 능력을 깨닫으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영혼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의 잘못과 죄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삶, 더 거룩한 삶을 위해 하느님께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은 죄는 언제나 우리가 느끼고 괴로워할 만큼 눈 앞에서 사라지지 않아 더 괴롭습니다. 우리가 행한 잘못들, 하느님의 자비를 외면한 죄, 형제자매들을 모욕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선행을 행한다면 하느님의 자비로 용서받을 것입니다. 사순절의 화해 성사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새로운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윗왕의 기도는 사순절 동안 우리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당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삶의 유혹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 주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전례는 유혹을 받으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악마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악마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속에 유혹은 너무나 많습니다. 유혹을 인지하고, 달콤하지만 독이 있는 유혹을 현명하고 용감하게 거부할 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기도와 주님의 말씀을 따른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악마를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힘은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 …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로마서 10,13)
주님은 항상 두 팔 벌려 기다리고 계십니다. 용서를 받고자 한다면 그 팔에 몸을 던질 용기가 필요합니다. 죄책감을 느껴서, 내 죄는 하느님께 용서받지 못할거라고 미리 예단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는 데 지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고,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용서를 구하는 데 지친 우리를 용서하는 데 결코 지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용서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는데 꼭 필요합니다.”
사순절을 영적으로 풍요롭게 보내기 위해 주님과 함께 사막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유혹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은혜의 힘으로 유혹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믿음으로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유혹을 받았던 순간을 회상해 보십시오.
2. 어떤 결정이 그 순간에는 바르다고 생각했지만 훗날 자신이 왜 그렇게 결정했는 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순간 왜 그런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돌아보십시오.
3. 이번 사순절을 맞이하여, 하여야만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사진 설명>
다낭 교구의 십자가의 길과 재의 수요일 미사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유익한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귀한 사진 잘봤습니다. ^^
아멘.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주님의 믿음으로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평화를빕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