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산업단지안에 콕 박혀있는 배매산성을 찾아간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 조사를 하고 있던 한성 백제 토성이라해서 발굴 현장을 직접 보고싶은 욕심으로 나선다.
그러나 발굴보고회는 이미 지난 8월 8일에 했다니 남은 뒷모습이라도 볼요량으로 나선 길.
그러나 찾기도 힘들었고, 막상 진입로 찾기는 더욱 힘들었다. 딱 한 길로 만 된 입구, 사방은 정수원 부지로 묶여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고, 다른 곳은 공장들이 가로막고 있고...
그래도 발굴현장 당사자와의 통화를 통해 가까스로 확인하고 올라간다. 그런데 복토한 지가 겨우 한 이틀 정도되었나,옛 토성과의 만남 인연이 이다지도 어렵기만한 답사길이다.
<배매산성 입구는 만덕사 가는 길에서 우측 산쪽으로 난 포크레인 다닌 길을 200여미터 올라가면 만난다.>
배매산 서쪽 사면에 위치한다.
< 정수장 안에서 정문밖으로 본 공단: 배매산의 상당부분은 완주산단 정수장이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정수장 공사시 유적지 발굴 조사도 함께 했으리라. 전북대 발굴조사 보고서가 있다는 데..>
<정수장 정문입구: 보안시설이라 접근 자체가 곤란,사무실로 직접 찾아가서 배매산과 산성 유무 확인하고 온다.>
주변은 온통 공단 시설로 접근 불가능
<마침내 찾아올라가는 길: >
<2시간 이상을 헛바퀴돌고 가는 길, 그러나 막상 마주치는 것은 복토가 끝난 성터>
<복토가 끝난 뒤의 성벽 경사진 모습: 흙은 아직도 물기를 먹음고 있는 곳이 있다.
북쪽 정상부를 향해서 찍은 모습>
<성벽의 남쪽회절부는 정수장 철조망이 보이고, 그 끝엔 성벽으로 보이는 경사면이 나타난다.>
<토성벽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는 성지기>
<토성벽 아래기단부분에서 발견된 깃발들 : 아마도 발굴 당시 사용했던 듯: 발굴 사진에도 나온 것과 같아보인다.>
<성벽 상층부의 토질을 이루고 있는 돌; 마사토와 황토가 섞여 있는 곳>
<정상부에서 만나는 측량 삼각점과 표지판: 해발고도가 123m로 나와 있다. 비교적 평탄한 정상부는 조망이 좋을 터인데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성벽둘레로 추정되는 끝자락에서 만나는 정수장 철조망: 성은 퇴메식인것으로 보인다.
<내려오는 길옆에서 혹시나 하고 찾아본 기와조각과 도기편>
<점심 때가 지나서 고산 미소 식당가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1991년판 1:5만 지형도에 나타난 배매산성과 주변 : 해발 121.6미터로 현재의 실제 높이와는 차이가 있다. 교통의 중심지에 있었던듯, 높지 않아도 요지에다 세운 성으로 추정된다. 완주군 봉동읍 구암리 구정마을에 자리한 산
'배매'라는 산성의 이름이 이 산이름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 산 이름은 아마도 '배모양의 산 (주산 = 주산(舟山) )'이라는 뜻으로 생각된다. 들판가운데 배처럼 떠있는 산의 지형에서 나온 산 이름으로 보아진다.
충북대 차용걸 교수가 쓴 '백제 지역의 고대산성(2005)'에서는 '완주 야산(夜山)산성,야매산성'으로 소개되어 있다.
'배매' '배미'를 한자 표기로해서 밤 야(夜)자에 뫼 산山으로 옮겨적은 듯 하다. 곧 배매,배미 = 夜山
현재는 호남고속도로가 서쪽으로 지나가고 서남간에는 삼례읍이 가까이 있다. 만경강이 동쪽에서 나와 남서쪽으로 흘러서 서해로 들어가고 있다.
-한성백제시 토성의 모습을 호남 지역에서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