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가 생긴 뒤 부산이나 진해에서 거제로 가는 길은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옛 마산이나 함안 등에서 거제로 가려면 여전히 1시간 이상 걸린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옥계리 반동리 난포리 심리 등)에서 바다 건너 코앞에 바라보이는 거제 장목면(황포리, 송진포리)까지는 최단 직선거리로 약 5㎞에 불과하지만 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 추진상황 창원지역 2·3공구는 부분공사 시작 거제지역 1공구는 실시설계 용역 중 2008년 9월 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재로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2008년 11월 17일 국토부는 국도 5호선 시작점을 마산 현동→거제 연초로 변경하는 국도 노선지정령을 개정 공포했다. 이로써 국도 5호선은 36.4㎞ 더 연장됐다. 하지만 국토부의 실시설계 용역에 포함된 구간은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까지(24.7㎞)이다. 거제지역 내 송진포리~연초구간은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누락 이유였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국도 5호선이 장목에서 중단되면 ‘반쪽짜리 국도 5호선’에 불과하다며 누락된 구간(장목면 송진포리~연초면 사무소) 10㎞를 실시설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경남도 도로과 관계자는 “국토부에 거제 연초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을 맡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3개 공구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1공구는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장목면 황포리 3.6㎞, 2공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구산면 내포리 6.6㎞, 3공구는 구산면 내포리~마산합포구 우산동 6.5㎞이다. 1공구과 2공구 사이 해상구간 8.0㎞는 어떻게 연결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2012년 7월 20일부터 육지부인 2·3 공구 공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보상 건물 조사, 감정평가, 부분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2공구 감리단 관계자는 “이달 중 터널 굴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은 공사 초기 단계로 현재 전체 공정의 1.2% 정도가 진척됐다. 보상 물건 조사와 토지 감정평가를 하면서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3공구도 2공구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제지역 1공구는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1공구 시작이 늦은 것은 해상구간 연결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 해상구간 연결방법 교량-해상터널 놓고 국토부서 용역 진행 비용·선박 항로·관광자원 등 종합 검토 마산과 거제를 잇는 해상구간을 교량으로 할지 해상터널로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국토부에서 시행 방법을 놓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노선 지정 당시에는 이 구간을 다리로 잇는 방식(가칭 이순신대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교량 건설 시 드는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여러 조선소는 대규모 해양 플랜트 제품을 창원과 거제 사이의 바다를 통과해 출하해야 한다. 또 진해 해군기지가 인접해 있으며 대형 선박의 항로 확보 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교량을 세울 경우 높이를 15m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거가대교 침매터널과 같은 해저터널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일부 구간은 투명 해저터널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투명 해저터널을 주장한 거제 출신의 김해연 전 도의원은 “거가대교 침매터널은 말이 해저터널이지 바깥을 볼 수 없어 운전자들이 바닷속 통과 때에도 일반 터널 통과 때와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며 “섬과 가까운 일부 구간을 수족관처럼 바다가 보이는 투명 해저터널로 만들면 세계적인 명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 외관이 수려한 교량은 그 자체로 관광자원의 가치가 있고 대교는 한려수도를 조망할 관광 포인트가 될 수 있으므로 창원과 거제 사이 바다 가운데 위치한 잠도를 중심으로 한쪽은 교량, 한쪽은 해저터널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토부는 이 모든 의견을 종합해 용역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 문제점 및 건의 올해 국비 신청 800억 중 400억원만 반영 거제 장목~연초면 연장 방안도 마련돼야 정부는 올해 재정난을 이유로 2014년 국도사업비 축소계획에 따라 국도·국지도사업 우선순위를 감안해 사업비를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국·지도 사업이 축소될 전망이다. 도는 올해 국비 800억 원을 신청했으나 1차로 국토부에서 반영된 금액은 384억 원에 불과했고, 이후 기재부에서 16억 원이 증액돼 400억 원이 반영됐다. 이 예산은 2·3공구에 각 200억 원씩 배정된다. 연말에 내년 예산이 확정되므로 국비를 더 확보할 수 있지만, 10월 현재 국비 신청액의 절반만 정부 예산에 반영된 셈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까지 개설키로 계획된 거제 마산 간 국도 5호선 개설 사업은 훨씬 늦춰질 수 밖에 없다. 도는 해당지역구인 거제 출신의 김한표 국회의원, 창원 출신의 이주영 의원, 국토교통위 민홍철 의원, 이군현 예결위원장 등에게 국비 추가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현재 안은 국도 5호선이 장목면에서 거가대교 접속도로와 만나는 것으로 돼 있어 병목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와 거제시가 이미 수차례 요청한 대로 국도 5호선 공사를 거제 장목면에서 연초면까지 연장해 개설하는 방안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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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땅투모의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