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 아가 보고 왔어요.
제가 배가 다른 엄마들보다 넘 커서
많이 먹는 바람에 애기가 지금 너무 큰가 걱정 많이했었거든요.
근데 다행히도
선생님이 저도 살 별로 안 쪘다고 하시고
애기도 큰 아이가 아니라고 하네요.
이 정도면 날 때 다 되도 3키로 정도 될거라고 하셔서
넘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비만한 편이라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초음파 검진받고 나와서
분만실이랑 입원실 투어했어요.
미리미리 봐두고
비용도 미리 계산해 보고
애기 퇴원하기 전에 하는 검사들도 뭔지 알아보고 하려구요.
제가 다니는 병원은 종합병원이 아니어서 비용이 싼 편이에요.
참고 되시라고 정리해 보는데 기준으로 삼진 마세요.
진짜 종합병원에 비해 삼분의 일 정도 값인거 같아요.
홍보로 오인될까바 병원 이름은 안 밝힐게요.
제가 다니는 병원 병실은 전부 1인실이구요.
방 크기랑 방 안 시설에 따라서 일반실부터 VIP실까지 4단계로 되어 있는데
모든 자연분만 산모는 무조건 2박 3일만 있을 수 있고 3일째 짐싸서 나가야 해요. 이건 어느 병원이나 마찬가지에요.
일반실 기준으로 2박 3일 입원했을 때 약 30만원 정도 든다네요.
출산비는 따로 없어요.
제왕절개 할 경우에는 수술비가 있구요.
근데 일반실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날 병실이 꽉차 있으면 싫어도 빈 방에 들어가야 해서 일반실이 될지 VIP실이 될지 모르더라구요.
근데 일반실과 VIP실 간에 비용 차이는 그닥 크게 없었어요. 약 7~10만원 차이 정도더라구요.
이것만 내면 출산할 때 드는 비용 끝인 줄 알았는데
아가한테 드는 비용이 있더라구요.
아가도 태어나고 나서 엄마랑 같이 퇴원하기 전에 이것저것 검사를 해야 한데요.
기본적인 혈액형 검사부터
선천성 대사 이상검사가 있구요.
이건 기본 6종만 할 경우는 무료고 55종 할 경우는 10만원이구요
난청검사가 있어요.
이건 보건소 가서 난청검사 무료쿠폰을 받아오면 병원에서 공짜로 해준데요.
전 이미 받아왔어요.
그리고 퇴원하기 전에 아가가 B형 간염 1차 예방접종을 받아요. 이건 쭉 무료고 6개월까지 총 3번 맞아요.
또 BCG 주사도 받는데, 주사로 맞게되면 무료, 흉이 조금 들 남는다는 도장형으로 맞게 되면 7만원이 들어요.
그리고 DPT라고 하는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예방접종을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요. 총 4번 맞는데 전부 무료에요.
생후 2개월째에 폴리오라는 소아마비 백신 맞게 되는데 이것도 무료.
이거말고도 생후 2개월째에 Hib, 폐구균, 로타 이렇게 3가지 선택예방접종을 하게되는데
선택이다 보니까 이건 무료가 아니고 돈이 꽤 들어요.
Hib 백신은 뇌수막염 예방백신인데 백신 종류가 많은데 전부 3만원대에요. 이건 어떤걸 맞아도 상관없데요. 이건 내년 3월부터인가? 부터는 아마 필수로 바뀌면서 무료로 맞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폐렴이나 패혈증 같은거 예방하는 폐구균 백신은 두 종류가 있는데
이 두개는 가격차이가 꽤 나요. 프리베나13이라는거는 15만원, 신플로릭스라는거는 10만원대에요.
프리베나는 13개 균을 예방한다고 하고 신플로릭스라고 하는 건 10개 균만 예방한다고 하니
가능하면 비싸도 더 좋은 백신을 맞아야겠죠.
이런식으로 예방접종을 전부 다 받으면 돌까지 애기 예방접종만 약 120만원이 필요해요.
출산하고 2박 3일 이후 퇴원할 때까지는 애기한테 드는 예방접종만 따졌을 때는 7만원이에요.
그리고 나머지 신생아 검사로 G-Scanning 검사라는게 있더라구요.
25만원이나 한다길래 몬 검사인지 꼼꼼하게 물어보니까
유전체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래요.
유전체에 이상이 있으면 신생아 때는 증상이 안 나타나다가도 성인이 되서 증상이 발현될 수 있데요.
학습장애, 발육부진, 정신지체, 자폐, 간질, 신체 특정부분 기형 같은 걸 알아낼 수 있다네요.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거 사진 한 장 찍어 왔어요.
이렇게 다 치면
출산하고 입원한 뒤에 퇴원할 때 내야 하는 비용이 약 80만원이 들어요.
종합병원에 물어보니 약 150만원이라고 하니 많이 싼거죠.
그럼 다른 분들도 출산준비 잘 하시길 바라요^^
첫댓글 제동생도 출산일이 얼마 않남았는데 알려줘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