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5일, 당산역 근처 어느 빌딩의 10층 어두운 복도 끝,
어린이와 문학 사무실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죠.
그리고 2024년 11월 15일 그저께, 열 번의 만남이 비로소 끝났네요.
봄부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였던 강의였지만, 강의실의 공기는 계속 뜨거웠어요.
공부를 향한 우리들의 뜨거운 열정과
우리들 한 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선생님의 더 뜨거운 애정 때문 아니었을까요.
이제 독자로 남겠다는 희정샘의 말, 우리 모두 생각 안한 사람들 없겠죠?
저도 마찬가지고요....ㅠㅠ
그래도 다시 공부하는 힘은 꿈틀꿈틀 또 올라오더라고요.
어쩌면 이렇게 공부를 계속 하는 나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요.
공부를 마치고 막차를 겨우 잡아타고 춘천에 도착하면 12시, 그 텅 빈 도로를 운전할 때의 이상한 희열감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결국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것 같고요.
열번의 뜨거운 만남이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특히 우리를 향한 선생님의 열정, 애정어린 눈빛, 날카롭지만 피와 살이 되는 가르침들이 고마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더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번 막차 놓칠세라 허겁지겁 나가서 선생님과 문우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것 같아 너무 죄송했습니다.
"이 분이 @@@작가님이야, 여기서 공부할 때도 아이디어가 얼마나 빛났다고."
"이 분은 $$$작가님, 한문장 한문장이 너무 좋았어."
"이 분은 %%%작가님, 이때엔 머리가 까맸는데 어느새 흰머리가 생기셨더라."
사진찍을 때 말했듯이 십 년쯤 지난 뒤에 우리가 그저께 찍은 사진 보며 이런 말 나눌 날을 기다릴게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글쓸 때 아이디어 팍팍 떠오르시길 바랍니다.
우리, 또 만나는 거죠?
첫댓글 그럼요 선생님~좋은 소식으로 자주 만나지 않을까요:) 멀리서도 열정적으로 오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더 합평 분위기가 뜨거웠던 거 같습니다. 오가는 길 고생 많으셨어요. 같이 열필하기로 해요!!
선생님과 같은 길을 함께 한다는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전체를 바라보시는 선생님의 합평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출간복과 인기복 대박나시길요!!!
선생님, 따뜻한 합평도 마지막 시간에 주신 책도 감사드려요!
계속 좋은 작품 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저는 첫 수업 때, 선생님의 작품을 기억합니다.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누구 작품일까 맞춰볼때 바로 맞췄고요. ㅋㅋㅋ
저도 공부하는 제가 참 기특하고 좋더라고요.
항상 부지런히 참석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반성한 적도 있고요. ㅎㅎ
샘~ 우리 또 만나요~~~~!!!! 꼭~~!!
제 작품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에 상 받으신 거 너무 축하드리고, 쭉쭉 뻗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 다음에 상 받으면 꼭 초대해 주세요! 시상식 참석자 인원제한 없는 데로 응모하시고요!
선생님 매번 멀리서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셨을 때도 시간 쪼개 달려오신 선생님 열정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수업한 후 귀가길의 텅빈 도로 운전, 참 좋았을 것 같아요~ 종종 올라오셔서 만끽하시길요.ㅎ
일년 동안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수연샘, 진짜 감사합니다. 얼마전 부모상담을 받았는데 맹물같은 엄마가 되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할 때 엄마의 기준이 떠오르지 않도록 뒤에 있고, 또 아이가 숨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뒤에서 받쳐주고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라고요. 수연샘은 저희 수업에서 그런 존재셨던 것 같아요.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합평반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후기까지 챙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한 인연이었어요. 수업 후에 둘이 남아 막걸리랑 파전 먹은 건 추억에 남을 거예요 :)
@전성현 뜨악..두분이서요?? 으앙....막차를 놓치더라도 함께 했어야했는데ㅜㅜ
@봄오는 소리 네, 시간이 늦어 따로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담에 좋은 기회가 있기를요!
@전성현 선생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한 인연'이었어요. 제가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데 도움 주신 스승님 중 한 분을 만났는걸요.ㅎ
짧고 밀도높은 '수업 마무리 타임' 저도 진짜 그리울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 그맛에 합평반 도우미했나봐요~😅
끝까지 한결같으셨던 열정과 애정 가슴에 새겨 언젠가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귀한 가르침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 글 읽는데 왜 울컥하는거죠? ... 멀리서 오시는 선생님들 보면서 늘 맘을 다잡았답니다. 좋은 글들로 따뜻하기도 흥분하기도 놀라기도 했던 귀한 경험들이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선생님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물론 우리의 히로인 전성현작가님께도 꾸벅 감사인사드려요♡ 늘 알뜰살뜰 챙겨주신 수연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저도 선생님의 글에서 볼 수있는 열정과 항상 힘을 주시는 합평으로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울컥하는 마음이 좋은 글을 쓰는데 에너지가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다잡은 마음이 좋은 글이 되어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열 분의 선생님과 시작해 모두 함께 잘 마무리하게 되어 넘 감사한 마음입니다! 누구보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도 열심을 다해 함께해 주신 봄오는 소리 선생님 감사드려요! 선생님의 진심이 저희 합평반을 더 하나되게 한 것 같아요.
십 년쯤 지나 저희 정말 어떤 모습일까요? 그때는 선생님들 얼굴도 모두 공개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저는 선생님의 등단 소식으로 봄오는 소리를 듣게 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할 자신은 없지만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감히 선생님의 십년 후가 매우 기대됩니다. 미하엘엔데가 떠올랐어요. 선생님이 밟아나가실 작가로서의 멋진 여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