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방서예[2853]지도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고전 명구 148구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은 작성하는 사람으로는,
중산층 육성을 뜻하는 ‘미들 아웃 경제학’이란 용어를 만든 에릭 류가 유명하다.
요즈음 지도자들의 연설에 중국 고전을 인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다.
중국 정치권에는 지도자의 연설물을 작성하는 참모를문담(文膽)이라고 부른다.
'문담'의 어원을 찾아보면,
후한(後漢) 초기 반란군을 이끌던 장수 고준(高峻)과
책사 황보문(皇甫文)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난공불락의 성채에서 대치하던 고준은 황보문이 성 밖에서 회담 중
살해되자 의외로 곧 투항했다.
자신의 쓸개(膽)를 잃었다는 이유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문담은,
리수레이(李書磊)와 류허(劉鶴)로 알려져 있다.
리수레이는 14살 때 베이징대 중문과에 입학해 ‘신동’으로 불렸다.
현재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인 푸젠(福建) 성에서 중앙 고위직 진출을 위해 수련 중이다.
중국인에게 국학 대사(國學大師)로 추앙되는,
지셴린(季羨林·1911~2009) 전 베이징대 부총장은,
연설문 인용에 좋은 고전 명문 148개 구절을 엄선했다.
그는 이 문장을 엄선하면서,“이 문장을 다 외우면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간다.
단지 문학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문장들인가? 교양 있는 중국인은 거의 모두 암송하는 문장들이다.
‘지셴린 148 구절’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모바일앱을 통해
소개한 것을 여기서 소개한다.
1.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 《詩經》
(zhī wǒ zhě wèi wǒ xīn yōu bùzhī wǒ zhě wèi wǒ hé qiú)
나를 아는 이는 내 마음이 우울하다 하고
나를 모르는 이는 내가 무엇을 찾느냐 말한다.
-마음을 알아주는 지기(知己)가 아쉬울 때 쓰는 문구다.
중국 공산당 2대 총서기 취추바이(瞿秋白)가 자서전 《多餘的話》
첫 문장에 인용했다.
知我者 謂我心憂
(지아자 위아심우)
不知我者 謂我何求
(불지아자 위아하구)
悠悠蒼天 此何人哉
(유유창천 차하인재)
나를 알아주는 자는 내 마음에 근심 있다 말하고
나를 모르는 이는 내가 무엇을 구한다 말한다네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이것이 어떤 사람 탓인가!
-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6 왕풍(王風)≫
65. 서리(黍離, 기장이 우거짐)
2. 人而無儀 不死何爲 : 《詩經》
(rén ér wú yí bùsǐ hé wèi)
사람으로 예의가 없는 이는 죽지도 않고 무엇 하는가.
-위엄과 예의가 없는 사람은 미물인 쥐만도 못하다는 시경의 구절이다.
사람의 됨됨이와 몸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격조 높게 쓸 수 있는 말.
『시경(詩經) 중에서』
‘상서유피 인이무의(相鼠有皮 人而無儀)
인이무의 불사하위( 人而不義 不死何爲).’
중국 춘추시대의 민요를 중심으로 모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에 실려 있는
‘쥐를 보라’(상서·相鼠)의 일부다.
‘쥐를 봐도 가죽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다네.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으면 죽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라는 내용이다.
그 당시에는 어려운 백성을 수탈하고 탐욕을 채우는 관리들을
쥐에 비유한 글이 많았다.
지식인들은 시를 지어 위정자에 대한 불만을 표했고,
보통 사람들 역시 그 시를 읽고 인용함으로써 마음속의 한을 표현했다.
또한 노래로 만들어 썩은 세상과 가진 자들의 횡포를 비웃기도 했다.
3. 言者無罪 聞者足戒 : 《詩經》
(yán zhě wú zuì wén zhě zú jiè)
말하는 이는 죄가 없다. 듣는 이가 경계로 삼으면 된다.
-언로(言路)를 넓힐 필요가 있을 때 쓰면 좋다.
1956년 중국의 ‘백화제방(百花齊放)’이 마오쩌둥의 이 말로 시작됐다
. 원자바오 전 총리도 수차례 인용했다.
言말씀 언, 者놈 자, 無없을 무, 罪허물 죄
聞들을 문, 者놈 자, 足발 족, 戒경계할 계
말하는(言) 자(者)는 죄(罪)가 없고(無)
듣는(聞) 사람(者)이 경계로 삼으면(戒) 족하다(足).
“말하는 이는 죄가 없으니 듣는 이가 경계로 삼으면 된다.”
4. 他山之石 可以攻玉 : 《詩經》
(tā sh ān zhī shí kěyǐ gōng yù)
다른 산의 돌로도 자기의 옥을 갈 수 있다.
他山之石 可以爲錯, 他山之石 可以攻玉
타산지석 가이위착 타산지석 가이공옥.
다른 산에 있는 돌이라도
여기 돌을 가는 숫돌이 된다네,
다른 산에 있는 돌이라도
여기 옥을 가는데 쓸 수 있다네
[타산지석ㅣ他山之石]
○ 다른 산의 돌, 좋지 않은 돌로 도움 되는 일을 하다.
○ 他(다를 타) 山(메 산) 之(갈 지) 石(돌 석)
다른 산의 돌이라는 뜻으로,
다른 산에서 나는 거칠고 나쁜 돌이라도 숫돌로 쓰면
자기(自己)의 옥을 갈 수가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言行)이라도
자기(自己)의 지덕(智德)을 닦는 데 도움이 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살아가면서 어려움에 닥쳤을 때 흔히 선인들의 지혜를 구한다.
그들은 앞선 경험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므로 좋은 점을 본받을 수 있다.
반면 옳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나쁜 점을 보고 교훈을 삼는다는 말이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나의 옥을 가는 데
도움 되는 돌이 될 수 있다는 이 성어다.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말한다.
反面敎師(반면교사)와 똑 같은 말이다.
약 3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전해지던 시를 수록한 ‘詩經(시경)’에 이 말이 처음 나온다.
小雅篇(소아편) 鶴鳴(학명)의 두 구절만 떼어보면 이렇다.
‘다른 산에 있는 돌이라도 여기 돌을 가는 숫돌이 된다네,
다른 산에 있는 돌이라도 여기 옥을 가는데 쓸 수 있다네
他山之石 可以爲錯, 他山之石 可以攻玉
타산지석 가이위착 타산지석 가이공옥.
錯은 섞일 착, 또는 맷돌 착. 여기서 돌은 소인에 비유하고 옥은 군자를 가리켰다.
군자도 소인에 의해 수양과 학덕을 쌓아 나갈 수 있음을 가르친다.
대수롭지 않은 물건도 중요한 일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으며
하찮은 사람일지라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後漢(후한) 말기의 유학자 王符(왕부)도 이런 말을 남겼다.
‘돌로써 옥을 갈고 소금으로 금을 닦는데 물건에는 천한 것으로
귀중한 것을 다스리며 더러운 것으로써 좋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且攻玉以石 洗金以鹽 物固有以賤理貴 以醜化好者矣/
차공옥이석 세금이염 물고유이천리귀 이추화호자의).’
난세에 처하여 세속에 영합하지 않고 문란한 정치를 비판하여 쓴 책
‘潛夫論(잠부론)’에서다.
이와 같이 他山之石 可以攻玉은 처음에는 옥을 잘라 갈고
다듬어 닦는다는 切磋琢磨(절차탁마)와 함께
예부터 수양을 위한 명구로 많이 사용돼왔지만 후세로 가면서
본받아선 안 되는 것으로 의미가 변했다.
5. 投我以桃 報之以李 : 《詩經》
(tóu wǒ yǐ táo bào zhī yǐ lǐ)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주자 오얏(자두)으로 보답했다.
-윗사람이 덕을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말이다.
솔선수범을 강조할 때 넌지시 건네 보자.
投我以桃, 報之以李 투아이도, 보지이리
내가 복숭아로 받았으면 오얏으로 갚는다.
윗사람이 덕을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말이다.
솔선수범을 강조할 때 넌지시 건네보자.
『시경(詩經)에서』
6. 天作孽 猶可違 自作孽 不可活 《尙書》
(tiān zu òniè yóu kě wéi zì zu òniè bùkě huó)
하늘이 만든 허물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허물에는 살아갈 수 없다.
7. 滿招損 謙受益 : 《尙書》
(mǎn zhāo sǔn qiān shòuyì)
교만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은 이익을 받는다.
8. 從善如登 從惡如崩 : 《國語》
(cóng shàn rú dēng cóng è rú bēng)
선을 따르기는 산을 오르듯 어렵고
악을 따르기는 담이 무너지듯 순간이다
9. 多行不義必自斃 : 《左傳》
(duō xíng bù yì bì zì bì)
의롭지 못한 일을 많이 하면 반드시 스스로 멸망한다.
-좌전은 역사서 《春秋》의 주석서이다.
역사는 거울이고 반복된다. 예외는 없다.
10. 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 《左傳》
(jū ānsī wēi sī zé yǒu bèi yǒubèiwúhuàn)
편안히 지낼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생각하면 대비하고 준비가 있으면 화를 피할 수 있다.
11. 人非聖賢 孰能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 : 《左傳》
(rén fēi shèngxián, shú néng wúguò? Guò ér néng gǎi, shànmòdà yān)
사람은 성인이 아닌데 누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는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고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나을 수 없다.
12. 知人者智 自知者明 : 《老子》
(zhīrénzhě zhì zì zhì zhě míng)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다 하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명철하다 한다.
-용인술의 기본이다. 명철은 지혜를 넘어서는 통찰력이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을 강하다고 한다(自勝者强)는 말로 이어진다.
13. 信言不美 美言不信 : 《老子》
(xìn yán bù měi měi yán bùxìn)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신뢰의 적자는 가식적인 말에서 출발한다.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충언역이(忠言逆耳)’와 일맥상통한다.
14.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 《老子》
(huò xī fú zhī suǒ yǐ fú xī huò zhī suǒ fú)
화는 복이 의지하는 바이고 복은 화가 잠복하는 곳이다.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禍福倚伏’으로 줄여 쓴다.
고난 속에서 희망을 찾으라는 메시지다.
15.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 《老子》
(hébào zhī mù shēng yú háomò, jiǔ céng zhī tái qǐ yú lèi tǔ,
qiānlǐ zhī xíng shǐ yú zúxià)
아름드리나무도 털끝 같은 씨앗에서 나오고,
높은 누대도 한 무더기 흙 쌓기에서 시작되고,
천 리 길도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16. 敏而好學 不恥下問 : 《論語》
(mǐn ér hàoxué bùchǐ xiàwèn)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아랫사람에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다.
-공자와 동시대 인물인 공문자(孔文子)의 생활태도다.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다. 인문(人文)의 본질이 배움이요 소통이란 의미다.
17. 己所不欲 勿施於人 : 《論語》
(jǐ suǒ bù yù wù shī yú rén)
내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말라.
-역지사지(易地思之)는 갈등 해결의 지름길이다.
공자의 행동철학은 용서할 ‘서(恕)’로 요약된다.
서는 여+심(如+心-마음과 같음)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공자의 지혜를 떠올리자.
18.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 《論語》
(gōng yù shàn qí shì bì xiān lì qí qì)
장인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도구를 다듬어야 한다.
19.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 《論語》
(jūnzǐ tǎn dàng dàng xiǎo rén zhǎng qī qī)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고 넓다. 소인은 늘 근심 걱정뿐이다.
20.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凋也 : 《論語》
(suì hán ránhòu zhī sōngbǎi zhīhòu diāo yě.)
날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더디 시듦을 안다.
21.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 《論語》
(xué ér bù sī zé wǎng sī ér bù xué zé dài)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는 만세(萬世)의 사표(師表)다.
배움을 지혜로 승화시키고 독선에 빠지지 않는 법을 제시했다.
22.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 《論語》
(zhì zhě bùhuò rén zhě bù yōu yǒngzhě bù jù)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당하지 않고
어진 이는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23. 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 : 《論語》
(rén shuí wúguò? guò ér néng gǎi shànmòdàyān)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잘못했으되 고칠 수 있다면 그보다 잘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24.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 《論語》
(zhīzhī wéi zhīzhī bùzhī wéi bùzhī shì zhīyě)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25.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 《論語》
(zhīzhī zhě bùrú hǎo zhī zhě hǎo zhī zhě bùrú lè zhī zhě)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즐기는 사람이 낫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교육정책을 밝히며 인용한 문장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2013년 중앙당교
개교 80주년 기념 축사에서 같은 말을 인용했다.
공자는 아는 사람(知之者-지지자)은 고사하고
“막혀도 배우지 않는 사람(困而不學-곤이불학)”도 있다며 개탄했다.
26.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 《論語》
(qí shēn zhèng bù lìng ér xíng; qí shēn bùzhèng suī lìng bù cóng)
자신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
-“정치는 바른 것(政者는 正也라)”이라는 공자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구절이다
. 솔선수범의 뜻이다. 시진핑 주석이 과거 한 칼럼에서
매력적인 인격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지도자가 우수한 리더라며 인용했다.
27.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 《論語》
(sān rénxíng bì yǒu wǒ shī yān Zé qí shàn ér cóng zhī
qí bùshàn zhě ér gǎi zh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선한 것을 골라 따르고 선하지 못한 것은 가려서 고친다.
28. 大道之行 天下爲公 : 《禮記》
(dàdào zhī xíng tiānxià wèi gong)
대도가 행해지면 천하가 공평무사해진다.
-고대 이상 사회인 대동(大同)을 설명하는 첫 구절이다.
공평과 복지는 현대사회의 과제다.
대도를 행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의 임무다. 쑨원(孫文)의 좌우명이다.
29. 凡事預則立 不預則廢 : 《禮記》
(fánshì yù zé lì bù yù zé fèi)
무릇 모든 일은 준비하면 이뤄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30. 學然後知不足 教然後知困 : 《禮記》
(xué ránhòu zhī bùzú jiào ránhòu zhī kùn)
배우고 난 뒤에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치고 나서야 고달픔을 알게 된다.
-모른다는 것을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학문이라고 한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고 했다. 가르침 역시 배움이다.
배움의 어려움을 말하는 ‘곤학(困學)’의 또 다른 표현이다.
31.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 : 《禮記》
(yù bù zuó bùchéngqì rén bù xué bùzhīdào)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32. 路漫漫其修遠兮 吾將上下而求索 : 屈原 <離騷>
(lù mànmàn qí xiū yuǎn xī wú jiāngshàngxià ér qiúsuǒ)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네, 나는 위아래로 탐구해 보겠노라.
-고대 문학 최고의 시인으로 불리는 굴원의 대표적인 시구다.
중책을 맡게 됐을 때 쓰기 좋은 말이다.
33. 尺有所短 寸有所長 : <楚辭> ‘卜居’
(chǐ yǒu suǒ duǎn cùn yǒu suǒ cháng)
한 자도 짧을 때가 있고 한 치도 길 때가 있다.
-상황논리를 말한다. 물건은 쓰는 데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쓸모가 있는 곳이 따로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34. 盡信書 不如無書 : 《孟子》 <盡心下>
(jìn xìn shū bùrú wú shū)
‘서경’을 맹신하는 것은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
35. 生於憂患 死於安樂 : 《孟子》 <告子下>
(shēng yú yōuhuàn sǐ yú ānlè)
걱정과 어려움이 나를 살게 하고,
안락함이 나를 죽음으로 이끈다.
36. 得道多助 失道寡助 : 《孟子》 <公孫醜>
(dédàoduōzhù shī dào guǎ zhù)
도에 맞으면 도우는 이가 많고
도에 어긋나면 도움을 얻기 힘들다.
37.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 《孟子》 <盡心上>
(mín wéi guì shèjì cì zhī jūn wèi qīng)
백성이 가장 귀하고 종묘사직이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
38. 窮則獨善其身 達則兼濟天下 : 《孟子》 <盡心上>
(qióng zé dúshànqíshēn dá zé jiān jì tiānxià)
궁할 때는 자신을 돌보는 것이 최선이고,
얻었을 때 비로소 천하를 다스린다.
39.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 《孟子》 <公孫醜>
(tiānshí bùrú dìlì dìlì bùrú rén hé)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40.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 《孟子》 <滕文公>
(fùguì bùnéng yín pínjiàn bùnéng yí wēiwǔ bùnéng qū)
돈과 지위를 가졌어도 부패하지 않고
가난하고 힘들어도 포부를 버리지 않고
권위와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41. 鍥而不捨 金石可鏤 : 《荀子》 <勸學>
(Qiè ér bù shě jīnshí kě lòu)
멈추지 않고 새기면 쇠와 바위도 조각할 수 있다.
42.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 《莊子》
(wúshēng yěyǒu yá ér zhīyě wú yá)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
43. 君子之交淡如水 小人之交甘若醴 : 《莊子》
(jūnzǐ zhī jiāo dàn rúshuǐ xiǎo rén zhī jiāo gān ruò lǐ)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백하고
소인의 교제는 술처럼 달콤하다.
44. 博學之 審問之 慎思之 明辨之 篤行之 : 《中庸》
(bóxué zhī shěnwèn zhī shènsī zhī míng biàn zhī dǔxíng zhī)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고
밝게 판단하고 독실히 행동한다.
45.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 : 《淮南子》 <說林訓>
(lín yuān xiàn yú bùrú tuì ér jié wǎng)
못 가에서 물고기를 보며 부러워하느니 돌아가서 그물을 짜는 게 낫다.
46. 風蕭蕭兮易水寒 壯士一去兮不復還 : 《戰國策》 <荊軻刺秦王>
(Fēng xiāoxiāo xī yì shuǐ hán zhuàngshì yī qù xī bù fù huán)
쓸쓸히 부는 바람아 역수가 차갑구나
장사가 한번 떠나니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천하를 통일하기 전 진시황을 살해하기 위해 떠나는
자객 형가의 노래 ‘장사가(壯士歌)’다.
큰 싸움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친 듯 비장한 심정이 절절하다.
47. 桃李不言 下自成蹊 : 《史記》 <李將軍傳>
(táolǐ bù yán xià zì chéngqī)
복숭아와 자두는 말을 하지 않아도 나무 밑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
-한나라의 명장 이광(李廣)에 대한 사마천(司馬遷)의 인물평이다.
48. 燕雀安知鴻鵠之志哉 : 《史記》 <陳涉世家>
(yànquè ān zhī hónggǔ zhī zhì zāi)
참새가 어찌 홍곡(鴻鵠-큰 새)의 뜻을 알리오.
-진(秦) 제국을 무너뜨리는 농민 반란을 주도한 진승(陳勝)의 말이다.
큰 뜻을 마음에 품은 인물은 남들이 얕보아도 주눅 들지 않는다.
49. 運籌帷幄之中 決勝千里之外 : 《史記》 <高祖本紀>
(yùn chóu wéi wò zhī zhōng jué shèng qiān lǐ zhī wài)
산가지를 천막 안에서 움직여 천리 밖의 승리를 거두다.
-유방의 독백이다. 자신의 책사 장량(張良)의 귀신같은 용병술을 말한다.
유방은 자신보다 뛰어난 소하(蕭何)·한신(韓信)를 휘하에 부려
천하를 얻었다
. 계략의 중요함을 일컫는 제갈량의 발언도 보인다.
50. 忠言逆耳利於行 良藥苦口利於病 : 《史記》 <留侯世家>
(zhōng yán nì'ěr lìyú xíng liáng yào kǔkǒu lìyú bìng)
충고는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
-항우와 천하 쟁탈전을 벌이던 유방은 함양에 먼저 입성한다.
금은보화를 본 유방은 이곳을 떠나자는 번쾌(樊噲)의 충언이 못마땅했다.
하지만 유방은 장량의 이 충고를 받아들였고 천하를 얻었다.
51. 人固有一死 或重於泰山 或輕於鴻毛 : 《史記》 <報任少卿書>
(rén gùyǒuyīsǐ huò zhòng yú tàishān huò qīng yú hóngmáo)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는다. 그 죽음이 태산보다 무거운 이도 있고
기러기 깃털보다 가벼운 이도 있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이 무고한 죄로 투옥된 친구 임안(任安)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다. 자살이 잦은 시대 울림이 있는 구절이다.
52. 智者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 : 《史記》 <淮陰侯列傳>
(zhì zhě qiān lǜ bì yǒuyī shī yúzhě qiān lǜ bì yǒu yī dé)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해도 한 번의 실수가 있을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음이 있을 수 있다.
-‘천려일득(千慮一得)’으로 줄여 쓴다. 한나라 장수 한신(韓信)에게
사로잡힌 장수 이좌거(李左車)의 말이다.
열린 소통이 있으면 우자(愚者)의 현안(賢案) 마저 취할 수 있다.
53. 繩鋸木斷 水滴石穿 : 《漢書》 <枚乘傳>
(shéng jù mù duàn shuǐdīshíchuān)
노끈으로 톱질해도 나무를 자를 수 있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낸다.
-매승은 한나라의 문장가다.
아무리 작은 힘도 꾸준히 쌓이면 무서운 결과를 거둔다.
54. 若要人不知 除非己莫爲 : 漢 枚乘 <上書諫吳王>
(ruò yào rén bùzhī chúfēi jǐ mò wèi)
남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자신이 하지 않으면 된다.
-매승의 상소문에 나온다.
매승이 모시던 오왕은 마침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군이 간언을 듣지 않자 휘하를 떠났다.
55. 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 漢 樂府 <長歌行>
(shàozhuàng bù nǔlì lǎodà tú shāng bēi)
젊어서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는 오직 상심과 슬픔뿐이다.
56. 疾風知勁草 歲寒見後凋 : 《後漢書》 <王霸傳>
(jífēng zhī jìng cǎo suì hán jiàn hòu diāo)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인지 알 수 있고,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늦게 떨어짐을 볼 수 있다.
-시련이 인물의 됨됨이를 드러낸다는 말이다.
논어의 ‘송백후조(松柏後凋)’와 일맥상통한다.
후한 광무제 유수가 자신을 따른 왕패(王覇)를 평가한 말이다.
57. 失之東隅 收之桑榆 : 《後漢書》 <馮異傳>
(shī zhī dōng yú shōuzhīsāngyú)
동쪽에서 잃어버리고 서쪽에서 거두어들인다.
-동우는 동쪽 모퉁이다. 해 뜨는 동쪽으로 아침을 일컫는다.
상유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다. 해지는 서쪽으로 저녁을 말한다.
후한 광무제가 역전승을 거둔 장수 풍이(馮異)를 위로한 말이다.
58. 精誠所至 金石爲開 : 《後漢書》 <廣陵思王荊傳>
(jīngchéng suǒ zhì jīnshí wéi kāi)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
-후한의 광릉사왕 유형(劉荊)이 반란을 일으키며 쓴
격문의 첫 구절이다.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
59. 貧賤之知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 《後漢書》 <宋弘傳>
(pínjiàn zhī zhī bùkě wàng zāokāng zhī qī bùxià táng)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선 안 되고
변변치 않은 음식을 함께 먹었던 아내는 버려선 안 된다.
-후한 광무제의 누이가 미망인이 됐다.
누이는 조강지처가 있는 송황(宋弘)을 마음에 품었다
. 이를 눈치챈 황제가 의사를 타진했다
. 송홍이 황제의 분부를 거절하며 이 같은 명문을 남겼다.
60. 志士不飮盜泉之水 廉者不受嗟來之食 : 《後漢書》 <列女傳>
(zhìshì bùyǐn dào quán zhī shuǐ lián zhě bù shòu jiēláizhīshí)
뜻있는 선비는 도천(盜泉)이란 이름의 샘물을 마시지 않고,
청렴한 사람은 ‘자 와서 먹게’ 주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61. 老驥伏櫪 志在千里 烈士暮年 壯心不已 : 三國 曹操 <龜雖壽>
(lǎojìfúlì zhì zài qiānlǐ; lièshì mùnián zhuàngxīn bù yǐ)
준마는 늙어 마구간에 있어도 뜻은 천리를 달린다.
열사는 늙었어도 마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62. 山不厭高 海不厭深, 周公吐哺 天下歸心 : 三國 曹操 <短歌行>
(shān bùyàn gāo hǎi bùyàn shēn; zhōugōng tǔ bǔ tiānxià guīxīn)
산은 높아지기를 마다 않고 바다는 깊어지기를 꺼리지 않는다.
주공이 입안의 음식을 뱉으며 인재를 환영하자 천하가 마음을 열었다.
63. 非學無以廣才 非志無以成學 : 三國 諸葛亮 <誡子書>
(fēi xué wú yǐ guǎng cái fēi zhì wú yǐ chéng xué)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펼칠 수 없고 뜻이 없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
-제왕의 책사 제갈량이 아들에게 한 말이다.
배움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배움은 의지에서 시작한다.
64. 非淡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 三國 諸葛亮 <誡子書>
(fēi dànbó wú yǐ míngzhì fēi níngjìng wú yǐ zhìyuǎn)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먼 곳에 이를 수 없다.
-마음이 깨끗하고 맑은 것이 ‘담박(淡泊)’이다.
선입견 없이 평온한 경지가 ‘안정(寧靜)’이다.
큰 뜻을 펼침에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란 말이다.
65.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 三國 劉備
(wù yǐ è xiǎo ér wéi zhī wù yǐ shàn xiǎo ér bù wéi)
악이 작더라도 행하지 말 것이며
선이 작더라도 행하지 않아선 안 된다.
66. 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 西晉 陳壽 《三國志》
(guó yǐ mín wéi běn mín yǐ shí wéi tiān)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긴다.
67.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 東晉 陶淵明 <雜詩>
(shèng nián bù chóng lái yī rì nán zài chén)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하루에 아침을 두 번 맞지 못한다.
68. 不戚戚於貧賤 不汲汲於富貴 : 東晉 陶淵明 <五柳先生傳>
(bù qī qī yú pínjiàn bù jíjí yú fùguì)
가난하고 천하게 살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부귀를 얻지 못해 조바심 내지도 않는다.
69.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晨 : 南朝 蕭鐸
(yī nián zhī jì zàiyú chūn yī rì zhī jì zàiyú chén)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한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
70. 寧爲玉碎 不爲瓦全 : 『北齊書』 元景安傳
(níng wéi yù suì bù wéi wǎ quán)
옥이 되어 부서질지언정 하찮게 완전한 기와가 되지 않겠다.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진다는 옥쇄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보잘것없이 헛되이 보내는 인생을 와전이라고 한다.
71. 當局者迷 旁觀者清 : 《新唐書》 <元行沖傳>
(dāng jú zhě mí páng guān zhě qīng)
바둑을 두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72. 疾風知勁草 板蕩識誠臣 : 唐 太宗 贈蕭禹
(jífēng zhī jìng cǎo bǎn dàng shí chéng chén)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인지 알 수 있고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진실한 신하를 알아본다.
-당태종 이세민이 당의 재상 '소우(蕭禹)'에게 보낸 시의 구절이다.
73.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鄰 : 唐 王勃 <送杜少府之任蜀川>
(hǎi nèicún zhījǐ tiānyá ruò bìlín)
-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다면
하늘 끝도 이웃처럼 가까우리라.
74.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 唐 王之渙 <登鸛雀樓>
(yù qióng qiānlǐ mù gèng shàng yī céng lóu)
천 리 밖까지 바라보려면 누대 한 계단 더 올라가야지.
75. 黃沙百戰穿金甲 不破樓蘭終不還 : 唐 王昌齡 <從軍行>
(huáng shā bǎi zhàn chuān jīn jiǎ bùpò lóulán zhōng bù huán)
사막에서의 온갖 싸움에 황금 옷 다 해어져도
누란을 격파하지 않으면 끝내 돌아갈 수 없겠지
76. 清水出芙蓉 天然去雕飾 : 唐 李白 <論詩>
(qīngshuǐ chū fúróng tiānrán qù diāoshì)
맑은 물에서 연꽃이 솟으니, 천연스레 꾸밈이 없구나.
-시선(詩仙) 이백의 작품. 연못에 갓 피어오른 연꽃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움을 말한다.
인공이 없는 천연의 풍경을 묘사하는 구절이다.
77. 大鵬一日同風起 扶搖直上九萬里 : 唐 李白 <上李邕>
(dà péng yī rì tóng fēng qǐ fúyáozhíshàng jiǔ wànlǐ)
큰 붕새는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일어나
회오리를 타고 곧장 9만 리를 오른다.
-붕새는 장자에 나오는 상상 속의 거대한 새다.
이백이 자신을 붕새에 비유하며 호탕한 기운을 드러냈다.
78. 俱懷逸興壯思飛 欲上青天攬明月 : 唐 李白 <宣州謝餞別校書叔雲>
(jù huái yì xìng zhuàng sī fēi yù shàng qīngtiān lǎn míngyuè)
함께 뛰어난 감흥을 품어 장대한 시상이 날아오르니,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을 잡으려 하네.
-이백이 숙부가 권신을 비판했다가 유배 가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다.
현실 정치에 품은 분개를 담았다.
79. 仰天大笑出門去 我輩豈是蓬蒿人 : 唐 李白 <南陵別兒童入京>
(yǎngtiān dà xiào chūmén qù wǒ bèi qǐ shì pénghāo rén)
하늘 향해 크게 웃고 문을 나서니 우리들이 어찌 초야에 묻힐 사람이랴
80.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 唐 李白 <將進酒>
(tiān shēng wǒ cái bì yǒu yòng qiān jīn sàn jǐn huán fù lái)
하늘이 내게 재능을 주었으니 필시 쓸모가 있음이오,
천금을 다 써버리면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법.
81. 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 唐 李白 <行路難>
(cháng fēng pòlàng huì yǒushí zhí guà yún fān jì cānghǎi)
거친 바람이 물결 헤치는 때가 오면
구름 돛 달고 거친 바다를 헤쳐가리.
82. 興酣落筆搖五嶽 詩成笑傲凌滄海 : 唐 李白 <江上吟>
(xìng hān luòbǐ yáo wǔyuè shī chéng xiào ào líng cānghǎi)
흥에 겨워 붓을 들면 오악을 뒤흔들고 시 짓고
우쭐대기는 신선이 사는 창주를 비웃네.
83. 安能摧眉折腰事權貴 使我不得開心顏 : 唐 李白 <夢遊天姥吟留別>
(ān néng cuī méi zhéyāo shì quánguì shǐ wǒ bùdé kāixīn yán0
눈썹 찌푸리며 허리 굽혀 그깟 권세 섬겨 무엇하리,
내 마음과 얼굴을 펴게 하지는 못하리라.
84. 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 唐 杜甫 <奉贈韋左丞二十二韻>
(dúshū pò wàn juǎn xiàbǐ rú yǒu shén)
책 만 권을 독파하면 글쓰기가 신의 경지에 오른다.
85.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 唐 杜甫 <望岳>
(huì dāng líng juédǐng yīlǎn zhòng shān xiǎo)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음을 보리라.
86. 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 : 唐 杜甫 <寄本十二白二十>
(bǐ luò jīng fēngyǔ shī chéng qì guǐshén)
붓을 대면 비바람을 놀라게 하고
시가 완성되면 귀신을 흐느끼게 한다.
87. 新松恨不高千尺 惡竹應須斬萬竿 : 唐 杜甫
(xīn sōng hèn bu gāo qiān chǐ è zhú yīng xū zhǎn wàn gān)
어린 소나무는 1000척 높이로 뻗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 한다,
제멋대로 자란 대나무는 만 그루라도 잘라내야 한다.
88. 爾曹身與名俱滅 不廢江河萬古流 : 杜甫 <戲爲六絶絶句>
(ěr cáo shēn yǔ míng jù miè bù fèi jiānghé wàngǔ liú)
당신들의 몸과 이름 역사 속에 사라져도
그들의 이름과 시는 만고에 길이 흐르리.
89. 今夜月明人盡望 不知愁思落誰家 : 唐 王建 <十五夜望月>
(jīnyè yuè míng rén jìn wàng bùzhī chóusī luò shuí jiā)
이 밤 밝은 달을 세상 사람 모두가 바라볼 텐데
시름겨워 하는 이 그 누구일까.
90. 誰言寸草心 報得三春暉 : 唐 孟郊 <遊子吟>
(shuí yán cùn cǎo xīn bào dé sān chūnhuī)
누가 말하는가 한 치 풀의 마음이 봄날의 햇볕에 보답할 수 있다고.
91. 大凡物不得其平則鳴 : 唐 韓愈 <送孟東野序>
(dàfán wù bùdé qí píng zé míng)
모든 사물을 평안함을 얻지 못할 때 울게 된다.
92. 蚍蜉撼大樹 可笑不自量 : 唐 韓愈 <調張籍>
(pífú hàn dà shù kěxiào bù zì liàng)
개미 떼가 큰 나무를 흔들려 하니 분수를 모름이 가소롭구나.
-당나라 때 누군가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과소평가하자
한유가 그들을 비판한 구절.
제 능력을 모르고 날뛰는 이들을 개미에 비유했다.
93. 業精於勤荒於嬉 行成於思而毀於隨 : 唐 韓愈 <進學解>
(yè jīng yú qín huāng yú xī xíng chéng yú sāi ér huǐ yú suí)
학문은 부지런함으로 조예가 깊어지고 게으름으로 뒤떨어진다.
성공은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며 실패는 생각 없이 일을 하기 때문이다.
94. 晴空一鶴排雲上 便引詩情到碧霄 : 唐 劉禹錫 <秋詞>
(qíngkōng yī hè pái yún shàng biàn yǐn shī qíng dào bì xiāo)
맑은 하늘에 학 한 마리가 구름을 헤치고 오르면서
내 마음 시정 끌고 하늘 끝까지 오르네.
95. 沈舟側畔千帆進 病樹前頭萬木春 : 唐 劉禹錫 <酬樂天揚州初逢>
(chén zhōu cè pàn qiānfān jìn bìng shù qiántou wàn mù chūn)
침몰한 배 옆으로 뭇 돛단배 지나가고,
병든 나무 앞에는 온갖 나무가 꽃피웠네.
-유배지에서 친구 백거이를 만난 소회를 노래한 유우석의 시다.
침몰한 배와 병든 나무는 자신의 처지를 상징한다.
인생 달관의 심정을 읊은 구절.
96. 千淘萬漉雖辛苦 吹盡狂沙始到金 : 唐 劉禹錫 <浪淘沙>
(qiān táo wàn lù suī xīnkǔ chuī jǐn kuáng shā shǐ dào jīn)
천 번 만 번 파도에 씻겨 비록 고생스러워도,
모래를 다 불어내니 비로소 금이 나타나네.
97. 山不在高 有仙則名, 水不在深 有龍則靈 : 唐 劉禹錫 <陋室銘>
(shān bùzài gāo yǒu xiān zé míng, shuǐ bùzài shēn yǒu lóng zé ling)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살면 이름이 나고,
물은 깊지 않아도 용이 살면 영험하다.
-유우석이 자신의 누추한 집을 덕의 향기로 채우겠다고 다짐하는 시다.
겉만 치장하고 스펙만 따지는 요즘 세태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문장이다.
98.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 唐 劉禹錫 <陋室銘>
(tán xiào yǒu hóngrú wǎnglái wú báidīng)
훌륭한 선비들과 담소를 나누고 비천한 자들은 왕래하지 않는다.
99. 同是天涯淪落人 相逢何必曾相識 : 唐 白居易 <琵琶行>
(tóng shì tiānyá lúnluò rén xiāngféng hébì céng xiāngshí)
하늘 끝에서 유랑하는 다 같은 신세니,
만나면 그만이지 옛사람 아니면 어떠랴.
100.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 唐 白居易 <長恨歌>
(zài tiān yuàn zuò bǐyìniǎo zài dì yuàn wéi lián lǐ zhī)
하늘에선 암수가 각각 하나의 눈과 하나의 날개를 가진 비익조가 되고,
지상에선 밑동은 두 그루인데 가지는 서로 붙은 연리지가 되게 해주세요.
101.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 唐 白居易 <長恨歌>
(tiānchángdìjiǔ yǒushí jǐn cǐ hèn miánmián wú jué qī)
장구한 천지는 다할 날 있겠지만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 그칠 날이 없으리라
-우주의 시공간은 유한하고 못다 한 사랑은 무한하다고 노래한
백거이의 장편 서사시 장한가의 마지막 구절.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840자의 장편이다.
그들이 사랑을 나눈 화청지에는 마오쩌둥의 친필 장한가 비문이 전한다.
102. 試玉要燒三日滿 辨材須待七年期 : 唐 白居易 <放言>
(shì yù yào shāo sān rì mǎn biàn cái xū dài qī nián qí)
옥돌을 시험하려면 꼬박 사흘은 태워 보아야 하고,
인재를 가리려면 7년은 기다려야 한다.
103. 曾經滄海難爲水 除卻巫山不是雲 : 唐 元稹 <離思>
(céngjīngcānghǎi nàn wéi shuǐ chúquè wūshān bùshì yún)
푸른 바다 보고 나면 모든 강물이 시원찮고
무산의 구름만이 정녕 아름다워라.
-당나라 시인 원진이 죽은 아내를 그리며 지은 열 편의 연작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다. 아내를 제외하고는 세상 어떤 여인도
눈에 들어오지 않음을 노래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읊조리면 좋을 구절.
104.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 唐 劉希 <夷>
(nián nián suì suì huā xiāngsì suì suì nián nián rén bùtóng)
해마다 피는 꽃은 서로 비슷하건만 해마다 사람 얼굴은 같지 않다네.
105. 醉臥沙場君莫笑 古來征戰幾人回 : 唐 王翰 <涼州詞>
(zuì wò shāchǎng jūn mò xiào gǔlái zhēngzhàn jǐ rén huí)
술 취해 사막에 눕는 데도 웃지 말게나,
고래로 전쟁에서 돌아온 자 몇몇이던가.
106. 黑髮不知勤學早 白首方悔讀書遲 : 唐 顏真卿
(hēi fǎ bù zhī qínxué zǎo bái shǒu fāng huǐ dúshū chí)
젊어서 일찍부터 열심히 배울 줄 모른다면,
늙어서 비로소 공부가 늦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107. 採得百花成蜜後 爲誰辛苦爲誰甜 : 唐 羅隱 <蜂>
(cǎi dé bǎihuā chéng mì hòu wèi shuí xīnkǔ wèi shuí tián)
꽃마다 찾아다녀 애써 꿀을 모았지만
누굴 위해 고생했는지 알 수 없구나.
108. 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 : 唐 賈島 <劍客>
(shí nián mó yī jiàn shuāng rèn wèicéng shì)
십 년간 칼을 갈았으나 서리 같은 칼날을 아직 시험해 보지 못했다.
-당나라 시인 가도의 문장. 가도는 퇴고(推敲)란 말을 만든 문사이다.
출사표에 넣으면 좋다.
109. 誰知盤中餐 粒粒皆辛苦 : 唐 李紳 <憫農>
(shuí zhī pán zhōngcān lì lì jiē xīnkǔ)
누가 알리오, 상 위의 밥이 한 톨 한 톨 모두가 농부의 땀방울임을.
-당나라 시인 이신의 ‘농민을 가여워하다’란 시다.
110. 男兒何不帶吳鉤 收取關山五十州 : 唐 李賀 <南國>
(nán'ér hébù dài wú gōu shōuqǔ guānshān wǔshí zhōu)
사내라면 어찌 오나라 굽은 검을 차고
황하 남북 오십 개 주를 되찾지 않으리오.
111.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 : 唐 李商隱 <無題>
(chūncán dào sǐ sī fāng jǐn là jù chéng huī lèi shǐ gàn)
봄 누에는 죽어서야 실 뽑기를 그치고 촛불은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마른다.
-직설적이지 않고 시적이다.
조직이나 대의에 충성을 밝혀야 할 때 인용하면 좋다.
자신이 세운 뜻에 흔들림 없이 매진한다는 의미다.
112. 身無彩鳳雙飛翼 心有靈犀一點通 : 唐 李商隱 <無題>
(shēn wú cǎi fèng shuāngfēi yì xīnyǒulíngxī yīdiǎn tōng)
몸에는 아름다운 봉황의 두 날개가 없지만,
마음에는 신령스러운 무소의 뿔 있어 한 점으로 통한다.
113.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 唐 李商隱 <無題>
(xiāng jiàn shí nán bié yì nán dōngfēng wúlì bǎihuā cán)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 이별도 어렵구나,
봄바람 힘을 잃자 온갖 꽃이 다 시든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석별의 정을 시적으로 표현할 때 좋은 구절
114. 莊生曉夢迷蝴蝶 望帝春心托杜鵑 : 唐 李商隱 <錦瑟>
(zhuāngshēngxiǎo mèng mí húdié wàng dì chūnxīn tuō dùjuān)
장자는 아침 꿈에 나비를 미혹하고
초나라 망제는 춘심을 두견새에 의탁했다.
-아름다운 추억을 노래한 구절이다.
초나라 망제는 망국의 한을 품고 두견새가 되었다는 고사를 노래했다.
115. 歷鑑前朝國與家 成由勤儉敗由奢 : 唐 李商隱
(lì jiàn qián cháo guó yǔ jiā chéng yóu qínjiǎn bài yóu shē)
앞선 나라와 집안을 두루 살피건대
성공은 근검에서 비롯됐고 패망은 사치에서 시작된다.
116. 桐花萬里丹山路 雛鳳清於老鳳聲 : 唐 李商隱
(tóng huā wàn lǐ dān shānlù chú fèng qīng yú lǎo fèng shēng)
단산의 만 리 길엔 오동나무 꽃이 한창인데,
어린 봉황이 늙은 봉황보다 청아한 소리를 내는구나.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퇴전랑)"라는 구절과 상통한다.
117. 海闊憑魚躍 天高任鳥飛 : 唐 玄覽
(hǎi kuò píng yú yuè tiān gāo rèn niǎo fēi)
바다는 광활해 물고기 뛰어놀고 하늘은 높아 새들이 날아오른다.
118. 剪不斷 理還亂 是離愁 別是一番滋味在心頭 : 五代 李煜 <烏夜啼>
(jiǎn bùduàn lǐ huán luàn shì líchóu bié shì yī fān zīwèi zài xīntóu)
자르려 해도 끊을 수 없고
정리해도 엉클어지는 것이 이별의 수심이구나
, 또 다른 쓴맛이 마음속에 젖어드네.
-송 태조 조광윤에게 죽임을 당한 남당(南唐)의 마지막 군주 이욱의 시다.
이별로 복잡한 심사를 표현했다.
119. 昨夜西風凋碧樹 獨上高樓 望盡天涯路 : 五代 晏殊 <蝶戀花>
(zuóyè xīfēng diāo bì shù dú shàng gāolóu wàng jìn tiān yá lù)
어젯밤 가을바람에 푸른 나무 시들었네,
홀로 높은 누대에 올라, 하늘 끝닿은 길을 빠짐없이 바라보네.
-청 말의 국학 대사 왕국유(王國維)가 학문의 세 경지를 논한
‘인생삼경계(人生三境界)’의 첫 단계를 일컫는 시구다.
송(宋) 안수(晏殊)가 지은 ‘접연화(蝶戀花)’다.
왕지환의 ‘등관작루’에 나오는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과 같은 심정이다.
더 높은 경지에 대한 희구를 표현했다.
120.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 宋 范仲淹 <岳陽樓記>
(xiān tiānxià zhī yōu ér yōu hòu tiānxià zhī lè ér lè)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긴 후에 즐긴다.
-옛 선비들의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일깨우는
범중엄의 명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동양식 표현이다
. '선우후락(先憂後樂)'으로 줄여 쓴다.
121. 殘雪壓枝猶有橘 凍雷驚筍欲抽芽 : 宋 歐陽修 <戲答元珍>
(cánxuě yā zhī yóu yǒu jú dòng léi jīng sǔn yù chōuyá)
잔설의 무게에 귤 매달린 가지 내려앉고,
찬 천둥소리에 죽순이 놀라 움 틔우네.
-서른 나이에 좌천된 곳에서 친구 원진에게 보내는 구양수의 편지다.
더디 오지만 오고야 마는 봄을 노래했다.
122. 憂勞可以興國 逸豫可以亡身 : 宋 歐陽修 <伶官傳序>
(yōu láo kěyǐ xīngguó yì yù kěyǐ wáng shēn)
근심하고 애쓰면 나라를 일으킬 수 있지만
안일하고 향락에 빠지면 몸조차 망치게 된다.
123. 禍患常積於忽微 而智勇多困於所溺 : 宋 歐陽修 <伶官傳序>
(huòhuàn cháng jī yú hū wēi ér zhìyǒng duō kùn yú suǒ nì)
근심과 우환은 늘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쌓이며,
슬기와 용기는 흔히 그 무엇에 빠졌을 때 곤경에 처한다.
-연극배우를 사랑하다가 나라를 잃은 후당(後唐) 장종(莊宗)에
얽힌 옛이야기를 담은 구양수의 ‘영관전(伶官傳)’ 서문에
나오는 두 구절이다.
시대를 초월한 빼어난 문장 '천고절조(千古絶調)'로 뽑힌다.
영향력이 큰 지도자라면 사안이 미미할 때에 예방해야 하며
그 무엇에 지나치게 빠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자신은 물론 다수에게 미치는 해악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124. 月上柳梢頭 人約黃昏後 : 宋 朱淑真 <生查子>
(yuè shàng liǔ shāotóu rén yuē huánghūn hòu)
달이 버들가지 끝에 떠오르니, 해가 진 뒤에 만나기로 약속합시다.
-부모님 모두 곤히 잠들면 몰래
-'부모구소숙투(父母俱睡熟偸)-'라는 구절로 이어진다.
젊은 남녀의 애정을 묘사했다.
송대 여류시인 주숙진의 작품이다.
125. 衣帶漸寬終不悔 爲伊消得人憔悴 : 宋 柳永 <蝶戀花>
(yī dài jiàn kuān zhōng bù huǐ wèi yī xiāo dé rén qiáocuì)
(임 생각에 몸이 말라) 옷띠가 점점 느슨해지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 임을 위한 근심에 초췌해지더라도.
-왕국유의 ‘인생삼경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다.
속세와 동거한 방랑 시인으로 불리는 유영(柳永)의 작품이다.
126. 兼聽則明 偏信則暗 : 宋 司馬光 《資治通鑑》
(jiāntīngzémíng piān xìn zé àn)
겸허히 여러 의견을 들으면 현명해지고,
편벽되게 한쪽의 말만 믿으면 아둔해진다.
-당태종이 위징(魏徵)에게 물었다. 군주는 어떻게 하면 현명해지고
어떻게 하면 어리석어지는지. 위징은 진나라의 2세 황제,
수양제를 예로 들며 간신의 말에 휘둘리면 망국의 군주가 된다고 경고했다.
사마 광의 자치통감에 보인다.
127. 由儉入奢易 由奢入儉難 : 宋 司馬光 ‘訓儉示康’
(yóu jiǎn rù shē yì yóu shē rù jiǎn nán)
검소에서 사치로 들어가기는 쉽고, 사치하다 검소해지기는 어렵다.
128. 鑑前世之興衰 考當今之得失 : 宋 司馬光 《資治通鑑》
(jiàn qiánshì zhī xīngshuāi kǎo dāngjīn zhī déshī)
이전 세대의 흥함과 쇠함을 살펴 현재의 득실을 고려한다.
-선을 기리고 악을 가리며 옳은 것은 취하고 그른 것은 버린다
-'가선긍악 취시사비(嘉善矜惡 取是捨非)'-는 구절로 이어진다.
사마 광이 자치통감을 저술한 이유다.
129. 循序而漸進 熟讀而精思 : 宋 朱熹 <讀書之要>
(xúnxù ér jiànjìn shú dú ér jīng sī)
순서를 밟아 점차적으로 나아간다. 깊이 읽고 자세히 생각한다.
-유학을 집대성해 주자학을 세운 주희의 학문 방법론이다.
130. 問渠哪得清如許 爲有源頭活水來 : 宋 朱熹 <觀書有感>
(wèn qú nǎ dé qīng rúxǔ wèi yǒu yuántóu huóshuǐ lái)
연못에게 ‘어찌 이리 맑은가’라 물으니 아득한 샘에서
싱싱한 물이 솟아 오기 때문이지.
-연못은 주희의 마음이다. ‘대학’의 밝은 덕을 밝힌다는
명명덕(明明德)의 자세로 성찰과 반성을 계속하는 대학자의 마음이 담겼다.
131. 不畏浮雲遮望眼 只緣身在最高層 : 宋 王安石 <登飛來峰>
(bù wèi fúyún zhē wàng yǎn zhǐ yuán shēn zài zuìgāo céng)
뜬구름이 시야를 가려도 두렵지 않은 것은
내 몸이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라네.
132. 看似尋常最奇崛 成如容易卻艱辛 : 宋 王安石
(kàn shì xúncháng zuì qíjué chéng rú róngyì què jiānxīn)
보기에는 평범한 것 같으나 특이하게 우뚝 솟고,
쉽게 이뤄진 듯하나 도리어 어려움을 거친 것이다
133. 荷盡已無擎雨蓋 菊殘猶有傲霜枝 : 宋 蘇軾 <冬景>
(hé jǐn yǐ wú qíng yǔ gài jú cán yóu yǒu ào shuāng zhī)
연꽃은 지고 나면 비를 피할 덮개가 없지만,
국화는 시들어도 서리를 이기는 가지가 있다.
134. 不識廬山真面目 只緣身在此山中 : 宋 蘇軾 <題西林壁>
(bù shí lúshān zhēnmiànmù zhǐ yuán shēn zài cǐ shānzhōng)
여산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건 내 몸이 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겠지.
-‘여산진면목’은 대상의 안에 있을 때는 사물의 진상을
정확히 인식할 수 없다는 진리를 시적으로 표현한 성어다.
135. 舊書不厭百回讀 熟讀深思子自知 : 宋 蘇軾
(jiùshū bùyàn bǎi huí dú shú dú shēnsī zǐ zì zhī)
묵은 글을 싫증 내지 않고 일백 번을 읽었더니
숙독하고 깊이 생각하면 그대 스스로 알게 되리.
136. 博觀而約取 厚積而薄發 : 宋 蘇軾
(bó guān ér yuē qǔ hòu jī ér bó fā)
두루 보되 요점을 취하며, 두텁게 쌓되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
-동파의 공부법이다. 너른 공부와 깊은 공부를 함께 하라는 말이다.
드러냄을 삼가라며 겸양을 권했다.
137.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 宋 蘇軾 <水調歌頭>
(dàn yuàn rén chángjiǔ qiānlǐ gòng chánjuān)
다만 바라기는 우리 오래 살아서,
천리 밖에서나마 저 아름다운 달 함께 볼 수 있기를.
138.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 宋 蘇軾 <水調歌頭>
(rén yǒu bēihuānlíhé yuè yǒu yīn qíng yuán quē)
인생이란 슬프다가도 기쁘고 헤어졌다가도 또 만나는 것,
달이란 흐렸다가도 맑고 찼다가 또 기우는 것.
139. 生當作人傑 死亦爲鬼雄 : 宋 李清照 <夏日絶句>
(shēng dàng zuò rénjié sǐ yì wéi guǐxióng)
살아서는 세상의 호걸이 되고, 죽어서는 귀신의 영웅이 되어야지.
-시대를 초월한 송대의 여류 시인 이청조의 대표작.
밀려오는 외적과 싸울 생각도 못 하는 무력한
송나라 황실을 보고 분개해 지은 시다.
140. 物是人非事事休 欲語淚先流 : 宋 李清照 <五陵春>
(wù shì rén fēi shì shì xiū yù yǔ lèi xiān liú)
주위의 풍경이나 사물들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그때 그 사람이 아니다.
말하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흐른다.
141. 莫道不銷魂 簾捲西風 人比黃花瘦 : 宋 李清照 <醉花陰>
(mò dào bù xiāohún lián juǎn xīfēng rén bǐ huánghuā shòu)
영혼을 상하게 않는다고 말하지 마시길, 주렴 걷고 서풍 맞으니,
사람이 국화보다 더 야위었네.
-지방관으로 떠난 남편과 헤어진 이청조가
중양절에 국화주를 마시며 지은 시다.
남편 조명성이 취화음(醉花陰)이란 같은 제목으로 50수를 지어
이청조의 작품과 함께 친구에게 보여주니
이 세 구절만 쓸 만하다고 했다는 명구다.
이청조가 송나라 문단에 알려진 계기가 된 작품.
142. 花自飄零水自流 一種相思 兩處閒愁 : 宋 李清照 <一剪梅>
(huā zì piāolíng shuǐ zìliú yī zhǒng xiāngsī liǎng chù xián chóu)
꽃은 스스로 떨어져 물 따라 흘러가는데,
하나의 그리움으로, 두 곳에서 슬퍼하는 우리.
143. 兩情若是久長時 又豈在朝朝暮暮 : 宋 秦觀 <鵲橋仙>
(liǎng qíng ruòshì jiǔ cháng shí yòu qǐ zài zhāo zhāo mù mù)
서로의 정이 영원하기만 하다면 어찌 밤낮으로 같이 있을 필요 있겠나.
144. 山重水復疑無路 柳暗花明又一村 : 宋 陸游 <遊山西村>
(shān chóng shuǐ fù yí wú lù liǔ'ànhuāmíng yòu yī cūn)
산에 또 산이고 물에 또 물이라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드나무 그늘 이루고 꽃이 눈부신 한마을이 보이네.
-막다른 곳에서 맞이하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일컫는 성어
‘유음화명(柳暗花明)’의 출처다.
고생 끝에 낙이요, 위기 뒤에 기회를 시적으로 표현했다.
145. 僵臥孤村不自哀 尙思爲國戍輪臺 : 宋 陸游 <十一月四日風雨大作>
(jiāng wò gū cūn bù zì āi shàng sī wèi guó shù lún tái)
외로운 고을에 꼿꼿이 누워 있어도 슬프지 않아,
여전히 나라 위해 망루를 지킬 일을 생각한다.
-여진족의 침입을 목도한 남송의 시인 육유(陸游)는 애국 시를 다수 남겼다.
146. 位卑未敢忘憂國 事定猶須待闔棺 : 宋 陸游 <病起書懷>
(wèi bēi wèi gǎn wàng yōu guó shì dìng yóu xū dài hé guān)
처한 자리 미천할지언정 언제 나라 근심 잊었을까,
관 뚜껑 덮이고야 시비와 공과를 논할 수 있으리.
147. 紙上得來終覺淺 絶知此事要躬行 : 宋 陸游 <冬夜讀書示子聿>
(zhǐ shàng dé lái zhōng jué qiǎn jué zhī cǐ shì yào gōngxíng)
책에서 얻은 지식은 끝내 부족하게 여겨질 뿐이고,
이 일을 진정 이해하려면 몸소 실천해야 한다.
148. 古人學問無遺力 少壯功夫老始成 : 宋 陸游
(gǔrén xuéwèn wú yí lì shào zhuàng gōngfū lǎo shǐ chéng)
옛사람은 학문함에 온 힘을 다했고,
젊어서는 공부하고 늙어서야 성과를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