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 이별하게 되어 섭섭하기도 했고 외로움도 생겼지만 다른 한편으론 홀가분해졌다.
서로 맞지않는 인연을 억지로 잡고 연연해 하는 것도 인생이지만 어떨 때는 차라리 놓아버리는 것이
홀가분하게 느껴진다.
어차피 서로 현실적인 친구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헤어지는 것이 현명할런지도 모른다.
결혼이 과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쩌면 인간 교우관계가 다 과학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전통적인 관념대로 정이라는 멍에를 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지만 그래서 맞지 않는 사람과도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전통이지만 때로는 서로를 벗어나 보는 것이 상대를 더 정확이 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타성에 젖어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에게 요구하고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관계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우리들은 인간관계를 이어가곤한다.
그것은 편리나 발전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논의하려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 아니고 그 의미를 접어두고
상대를 벗어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 사람이 인제 내 주위에 없는 상태를 주시하면서 느껴보는 것이다.
타인의 부재. 어떤 한 존재의 부재로 인하여 내가 얻은 것은 자유로움인가 아니면 외로움인가
나에게 맞지 않는 옷처럼 부자유스런 타인의 부재로 인하여 자유를 얻었다면 나는 자유로워진 것인가
그런 자유가 소중하다면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나 산속에 들어가서 살면 될 것인데 그렇게 살 자신은
있는 것인가
그렇게 살면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는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에 나오는 분들을 보면 외롭지만 더 자유로워지고 행복을 얻었다고 한다.
그분들이 말하는 행복과 자유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과 자유와 같은 개념일까
나를 구속하는 존재도 없고 나를 바라다 보는 존재도 없고 내가 하는 행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그런 상태를
우리는 자유롭다라고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