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석촌동 어가 잠실점 해물아귀찜.
소(3~4인용) 56,000원.
석촌호수 인근에 있는 아귀찜식당으로
어가 영업점중 한곳이다.
식사 시간을 피해 가니 한가롭다.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빠르게 식탁에 올려 준다.
큰 접시에 콩나물과 섞여 쌓인 해물찜을 보면
양적인 면에서 풍족한 느낌이 든다.
빨갛지만 맵지 않고 아삭거리는 콩나물에
비교적 큰 아구의 부분들이 있고 가미료 맛이
절제되어 달지도 않고 아귀 조각은 쫄깃하여
제대로 된 아귀찜 맛을 나게 한다.
아귀하면 불교에서 육도중 축생도로 갈 정도는 아닌 죄업을 지어 지옥도 만큼은 아니지만
인간의 시간으로 182만 5,121년을 고통속에서
살아야 환생 윤회하는 곳에 있는 아귀(Preta)를 지칭하는 단어가 생각나는 음식 입니다.
육도는 천.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입니다.
정신적 물질적 욕심이나 음식욕심의 죄업을
지어서 배고픈 고통을 겪어야 하는
한자로 보면 굶은 귀신뜻인 아귀(餓鬼)입니다.
아귀는 몸은 산 같이 큰데 입은 바늘 구멍만해서
먹어도 배고푼 고통을 겪고 죽어도 또 아귀로
태어난다고 하며 아귀가 보는 음식은 바로
불 타버려 먹을 수 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귀 생선이름이 불교 용어에서 되었다유래고
합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아구어라고
실려있며 아구 물텀벙 망청어 물꿩 꺽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귀찜은 마산이 원조라는 설이 있습니다.
인천 포항 부산지역에서는 물텀벙 아구(귀)찜으로
유명 합니다.
생선 아귀는 입이 커서 원없이 먹으라고
조물주가 그렇게 창조 했나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머리부분이 상대적으로 커서 몸통은 적어 실속이 적은 생선입니다.
일반적으로 아구찜(탕)은 아귀 고추 콩나물
미나리 미더덕 파 마늘 소금등이 기본적인 재료인
듯 합니다.
메뉴표에 생선의 원산지 표시가 눈에 안띤다.
일부 바닷가의 음식점 그리고 일부 식당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바다를 건넌 냉동이 아닐까
추정을 해본다.
국내 어획량에 비해 국내소비량이 엄청날 듯
하다. 그래서 바다를 건너 오지 않을까 한다.
구성재료를 보니 기본인 콩나물과 아귀 외에
문어 새우 우렁이 오만둥이가 얼마간 들어 있어
해물자를 붙여 해물아구찜이라고 한듯 하다.
아귀 자체는 원래 특별한 맛이 없어 콩나물과
고추등 양념 맛으로 어울리게 하기 때문에
깊은 맛은 없다. 마늘이 좀 많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얕은 맛에 전분기 있는 죽에 섞여 있는 매움한
콩나물 아귀찜이라 먹은 뒤 입맛은 남는게 없이
깨끗하여 좋다.
건데기를 건저 먹은 후 남은 찜 국물에
밥 비빔을 주문하면 딴 그릇에 살짝 누릉지가
앉게 비벼 준다. 한공기밥당 3천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부족한듯 한 뱃고래를 보충해 준다.
따로 찬은 없고 도토리묵에 상추가 있다.
가격표. 크기 선택은 소식이나 여성이면 뒷
인원수가 적당할 양이다.
가정집을 식당으로 전용하여 좀 어수선한
구조다.
원래가 주택가 인데 상가 골목으로 변경되어
이면 도로에 위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