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각광받는 분유업계, 남양유업은 살아날 수 있을까?

[연구소장 이기철]

우리나라는 현재 인구 절벽에 직면했습니다.

이처럼 인구는 점차 줄고 있는데, 경제는 어렵고 세대갈등·남녀갈등·학력차별·정치갈라치기 등으로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인구가 감소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기업들이 바로 낙농업일 것입니다.

우유와 분유를 소비하는 아이들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매일유업, 남양유업의 주가가 매일 대가리를 박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죽어가면서 골골거리던 우유 기업들에게 한줄기 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동남아 시장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으로의 분유 수출액은 3070만달러(약 442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아세안 국가로의 분유 수출액은 2014년 1050만달러(약 151억원)에서 10년 만에 3배로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또 분유 수출량은 지난해 2465t으로 2014년 932t의 2.6배 수준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큰 손은 '캄보디아'입니다.

지난해 캄보디아로의 분유 수출액은 1560만달러(약 225억원)로 10년 사이 14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캄보디아는 남양유업의 대표 제품인 ‘임페리얼 XO’를 열심히 수입하고 있는데,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분유 중 80~90%가 남양제품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정말 오랜만에 남양유업에게도 호재가 나온 가운데, 남양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합니다.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인수하고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고, 총 43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