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빅3가 서울 청담동에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인 베니건스와 TGI프라이데이,아웃백스테이크하
우스는 양재동과 도곡동,강남역에 이어 최근 강남 상권의 중심지로 급부
상한 학동 사거리에서 불과 10여미터를 사이에 두고 충돌하게 된 것.
본격 경쟁은 학동 사거리를 두고 길 건너에 위치하고 있던 베니건스 청
담점이 TGI프라이데이 옆 건물로 확장 이전하면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청담점 역시 이들과 지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레스토랑 인지도나 업계 순위, 풍부한 유동인구와 거대 상권
을 고려할 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업체들이 밀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소비자들은 대체로 흥미롭고
잘됐다는 반응이다.
레스토랑을 자주 찾는다는 차가온양(22·홍익대4)은 “시간 절약 차원
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가 가능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
리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처럼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얼마나 빠르고 많은
좌석을 확보하느냐가 고객을 잡는 승부의 관건처럼 됐다.
이런 면에서는 최근 매장을 이전하면서 405석을 확보한 베니건스가 가
장 유리하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력은 역시 할인혜택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만만찮은 음식값 탓이다.
최근까지 할인혜택으로 특혜를 입은 것은 TGI프라이데이였다.
SK텔레콤의 TTL카드 고객에게는 25%의 할인혜택이 주어졌던 것.
하지만 현재 이 할인혜택은 계약 종료된 상태다.
반면 베니건스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 KTF와 제휴, 손님몰이에
중요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아웃백스테이크가 가세, 이달 중 모 통신사와 제휴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쿠폰 발행도 ‘손님끌기’에 한 몫 톡톡히 한다.
인터넷을 통한 음료 쿠폰 제공이나 신용카드사와 연계한 무료 시식쿠
폰 또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패밀리 레스토랑간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경계의 소리도 높다.
민숙영씨(31·교사)는 “여러 혜택과 편의제공도 좋지만, 음식의 맛
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면 소비자는 스스로 찾아들 것”이라고 꼬집었
다.
‘위험한 이웃’ 관계에 놓여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빅3 중 누가 웃게
될지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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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밀 리 레 스 토 랑 청 담 동 대 전 ` `
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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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0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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