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이 2017년 한 해 동안 6억7000여만원을 벌어들어 프로기사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개인 세 번째 상금 1위다.
2017년 프로기사 상금랭킹… 신진서 첫 2위
최정, 역대
여자기사 최고 상금과 최고 순위
1승당 1150만원, 연간
총액 6억7000여만원. 지난해 박정환 9단이 반상 행마를 통해 거둬 들인 수입이다. 부동의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은 2017년 상금
수입에서도 국내 프로기사 중 가장 많았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17년
상금랭킹에 따르면 박정환 9단은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원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단체전 준우승, IMSA 국제엘리트
마인드게임스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 맥심커피배 우승 등의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2017년 상금왕에 등극했다.
박정환 9단의 연간 상금 1위는 2013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5억8000여만원이었던 2016년에 비해 9000여만원 증가했고, 2016년 1위였던 이세돌 9단의 8억100여만원보다는
1억3000만원가량 적었다.
입단 후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신진서 8단은
첫 2위에 올랐다.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을 우승했고 마인드게임스 단체전과 혼성페어전을 우승했다. KB바둑리그에선 최연소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눈에 띄는 활약으로 3억6600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최정 8단은 여자기사 역대 최고 순위인 3위에 자리했다.
2억4000만원의 상금도 여자기사 역대 최고이다. 2014년 여자기사 최초로 1억 원을 넘긴 최정은 4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최정 8단은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대회를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2기
GS칼텍스배 준우승자 김지석 9단이 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2016년 1위였던 이세돌 9단은 6억2000만원가량 감소한 1억8300만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6~10위에 최철한 9단, 오유진 5단, 박영훈 9단, 신민준 6단, 안국현 8단은 1억500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10위권 밖에서는 안성준 8단이 1억5200여만원, 나현 8단이
1억3100여만원, 이동훈 9단이 1억1600여만원이었다.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기사는 지난해보다 4명 늘어난 18명으로 상금랭킹이 발표된
이래 가장 많았다.
한편 1위부터 10위까지의 평균 상금은
2억4800여만원으로 조사됐고 30위까지는 평균 1억4300여만원, 50위까지는 평균 1억300여만원, 100위까지는 평균 5970여만원이었다.
반면 전체 프로기사 중의 70% 이상이 연간 10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