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주말동안 공부하고 난뒤 생긴 궁금증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첫째로 황련해독탕은, 청열약으로 알고있습니다.
피부질환에도 사용하니 표열과 리열을 모두 끄는 약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말동안 읽은 책 중, 안중산의 고량강, 회향, 계지는 온리작용이 있어, 열증에는 오히려 안좋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바와 같아 아~ 하고 넘어가다가 갑자기 지난번 말씀해주신 안중산합황련해독탕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황련해독탕은 청열약인데 이를 합치면 +- 되어 약효가 약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취록을 읽어보면, 대청룡탕 같이 더운약, 찬약 짬뽕되어 있는건 작용 위치가 다르다 하셨는데, 안중산합황련해독탕은 위치가 같은것이라 생각되어 중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황련해독탕은 열을 끄는거니까 단독으로 사용시 냉복이 좋다는 글 역시 읽었습니다. 헌데, 굳이 위장에 열이 없는데 만일 피부염때문에 사용시, 위장내 열이 꺼져서 소화장애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그래서 그것이 황련해독탕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지나치게 위열을 꺼서 나타나는 소화장애이다. 라고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상황에서 피부염때문에 약을 쓴다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복용량을 줄이거나 온리약 등을 가하거나 다른 처방을 선택하거나.. 싶습니다.
예를들면, 상황에 맞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본다면... 코에 한증이 있고, 위에 한증/열증 아무것도 없고, 피부에는 열증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시 오히려 코의 한증이 심해진다거나 위장장애가 일어난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날 것 같습니다.
둘째로,
선생님은 고방에서 소시호탕을 주로 사용하듯, 계궁탕을 사용하신다던데...
둘 간의 의미적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요?
둘 다 반표반리 중초의 습열에 작용하고...
전에 말씀하신대로 스트레스를 받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든지, 신경성위염등이 있다면 시호제인 소시호탕이 적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계궁탕이 더 적합할 경우는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건 좀 실례되는 질문일지 모르겠는데.... 계궁탕의 처방을 찾다보니, 계궁탕에서 나복자는 생으로 쓰는게 특징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생소한 처방이라 혹 다른 특이사항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셋째로,
지난번, 남동생의 케이스를 한열허실로 나누는걸 여쭤봤는데,
수족다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 + 식사후 바로 화장실에 가서 연변을 자주 보는 반표반리의 중초에 한증 + 추위를 많이타고 감기에 잘걸리는 표한증,
-> 기울로 보며, 리한증을 해결하고 표한증을 해결한다.
-> 사역산+삼령백출산+계지가출부탕 정도의 조합은 어떤가 싶습니다.
과립제들로만 사용하려 하니 너무 조잡한가 싶기도 합니다....
많이들 상기의 질환을 비위기허라고 보시던데...
선생님께서는 수족다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기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혹 간에는 기울이, 비위에는 기허가 왔다고 보는 것인가요?
지난번 지한약을 추가한다고 하셨는데, 만약 추가한다면 오미자나 산수유 등의 수삽약이 적절할런지요?
넷째로,
지난번 시호제는 열증약이므로 장복하는 약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엑기스과립제로 나오는 가미소요산 같은 경우에도 시호가 들어있는데, 이같은 경우는 제 어머니 갱년기 증상에 상담 시, 한의사 선생님이 1년은 장복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시호의 양이 적지도 않고... 주약이고... 아니면 다른 약재에 의해 중화가 되는건지? 혹은 지속적인 열증이 있는 갱년기 장애이기때문에 장복이 가능한건지 궁금합니다.
어머니는 심한 입면장애, 상열하한, 무릎과 발이 굉장히 시림을 주소로 하셨습니다.
가미소요산을 2달정도 복용하신 후, 입면장애는 사라졌지만 오랜 고질병인 천면이 남았고, 상열감 약간, 발시림 약간 남았습니다.
요건 개선이 잘안되는데, 그렇다면 기울을 푸는 가미소요산을 기본으로 계지가출부탕등의 표를 덥히는 약 약간과 황련해독탕등의 반표반리 상초의 열을 끄는 약 약간을 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식의 접근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섯째로,
녹취록을 보면, 만성두드러기 등의 피부질환을 나눌 때, 기혈진액의 한열허실을 보며, 예를드신게, 진물이 많은가, 긁으면 막 올라오는가, 긁어도 자국만 생기는가 등을 여쭤본다고 하셨는데, 각각이 기혈진액의 한열허실로서 어떤건지 잘 와닿지 않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면, 피부염에 사용되는 청열제류, 황련해독탕을 볼 때,
주말간 번역된 일본의 한방 관련 서적들을 몇권 탐독했는데, 피부염 혹은 담마진에는 소풍산을 많이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국내 과립제의 처방인 방약합편의 처방(형개, 감초, 인삼, 백복령, 백강잠, 천궁, 방풍, 곽향, 선퇴, 강활, 진피, 후박)을 봤더니, "청열약이 많이 보이진 않는듯 한데..." 해서 쯔무라 등의 일본처방을 봤더니, (석고, 지황, 당귀, 우방자, 창출, 방풍, 목통, 호마, 지모, 감초, 고삼, 형개, 선퇴)
같은 과립제인데도 처방이 나라별 차이가 나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원전 차이인가 싶긴 한데... 이렇기에 우리나라의 소풍산 과립은 위에서 의도하는 효과가 뚜렷히 나타나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떠올랐던 궁금증들을 더 고심하고 찾아보고 정리해서 질문글을 올리다보니 10시에 시작한게 어느새 새벽 2시가 훌쩍 지났네요^^;;
얼른 자야 내일 또 출근을 할터인데... 이쪽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요새 피곤한줄도 시간가는줄도 잘 모릅니다.
답변 부탁드리며, 좋은 한주 시작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