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2-화)은 장항1동, 능곡동 수업일이다. 집에서 9시에 출발해도 됐기에 늑장을 부렸다. 늑장을 부렸다기보다 설거지를 하고가야 저녁에 뒷탈(?)이 없었기에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백석역에서 장항1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어서 시간을 확인하니 딱 버스가 도착하거나 막 출발했을 시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광판을 확인하니 버스가 막 떠난 뒤였다. 그래서 결국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평소 1대로 운행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듯이 고장이 나서 좀 늦어진단다. 결국은 40분을 기다려서 타고갔더니 수업 시작할 시간에 도착하였다. 수업 마치고 능곡동으로 출발할 때도 버스를 기다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버스 올시간 2분 전에 나갔더니 1분 전에 떠났다고 하였다. 시간에 딱 맞춰서 나가면 낫겠다 싶어 잔꾀를 냈었는데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꼴이 됐다. 평소에는 여유를 가지고 만사에 임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좀 추워서 늦게 나간 것이 결국은 연거퍼 실수를 한 꼴이돼 버렸다. 오늘 하루 진짜 재수 없었던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수업시간 끝날 무렵에 반가운 사람이 한 명 왔다. 1/4분기 수강을 신청했다가 세번 듣고 환불해간 수강생인데 커피를 사가지고 강의실에 들렀다. 반갑게 만나서 십여분 간 이야기 했고 다시 수업을 듣기로 하였다. 만약 다음 주에 수강신청을 다시 한다면 한 분기 중에 등록-취소-등록을 반복한 첫사례가 될거라고 말했더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수업 후에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근처 중국집에 가서 술과 중국음식을 먹으며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