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 허준영 사장은 지난 31일, 취임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11년 6월 임대가 만료되는 중앙대용산병원 부지를 개발해 국내 대형병원과 연계한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중앙대용산병원 부지를 병원 건물로 사용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용산지역 정보사이트 ‘용산넷(http://iyongsan.net)'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이 잘 되고 있는 중앙대용산병원을 내보내고 다른 대형병원과 연계하여 코레일이 의료사업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힘들다. 차라리 중앙대용산병원과 연계하는 편이 비용편익이나 용산지역 주민들 인지도 측면에서도 유리한데 굳이 다른 대형병원과 연계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용산넷 관계자는 “현재 의료시설로 되어 있는 중앙대용산병원 부지의 용도지역이 용산구와 서울시가 용산구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코레일이 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부지를 일반에 매각하려 해도 용도지역의 변경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앙대용산병원 부지는 새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즉 중앙대용산병원의 부지가 의료시설이 아닌 3종주거지역이거나 준주거 또는 상업지역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다.
용산병원은 1907년 철도국 전용 용산동인병원으로 개원, 철도병원으로 운영되다 1984년부터 중앙대가 시설을 임대해 종합병원으로 운영중이다. 코레일은 종합의료시설지정 및 등록문화재인 옛동 건물 등과 관련된 제반사항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개발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용산중앙대병원이 있는 부지는 한강로3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에 있으며 용산공원 예정부지(미8군)와도 가까워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또 올해 말 개통되는 인천공항선(인천국제공항역~김포~서울역)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출국 심사를 서울역에서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출국심사가 이루어지면 인천공항에서는 별도의 출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된다. 또한, 허준영 사장은 인천공항선에 KTX 노선을 추가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 인천공항선 개통에 KTX 노선이 추가 운영되는 등 서울역에서 출국 심사가 이루어지면 서울역 이용자는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며 서울역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강로(동자동, 갈월동, 서계동, 청파동, 후암동, 삼각지, 한강로동) 일대 지역과 부동산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산넷 (rwebzine@naver.com) -저작권자ⓒ용산넷.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