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 근래 내가 다녔던 몇군데 동네이발소와 미용실 얘기를 간단하게나마 할라고 하네. 전에 살던데서 여기로 이사를 온지도 한 2~3년, 아니 벌써 4년이 다 되어가고 그간 한달에 한번, 어떤날은 거의 한달이 훨씬 넘어서 간적도 있었지. 오늘갈까? 내일 갈까? 미루다가 가기싫은 걸음해서 찿아간 날은 또 문짝에 “금일 휴업(두번째 월요일 휴무)”“상중(喪中)”이라고 쓰여진 종이쪽지가 문패처럼 붙어있어 차일피일 하다가는 고마 한달을 넘기고 머리카락은 그때부터 비온뒤의 잡초처럼 갑자기 쑥쑥 자라 귀까지 덮는 쑥대머리, 귀신머리가 되고.. 하여튼 난 그렇게 한달에 한번 이발을 하였지. 우리집 앞에 았는 얼굴은 그런대로 밉상은 아이지만 배가 마이 나온 뚱띠이 아지메가 혼자서 하는 미용실은 몇 번 가봤지. 아지메가 쓸데없이 수다스러운데다가 갈때마다 머리에 터번쓴것처럼 비닐쓰고 기다리는 낯선 아지메들, 그 옆에서 나 또한 차례기다려야 하는게 쪽 팔렸지. 그래도 한편으로는 친정인가 시집이 우리고향 가까운 영주라는 말이.. 고향까마귀라 했던가? 하여튼 수다스럽고 기다리고 하는건 참을만하다 해도 깍은 머리모양이 영 맘에 안들었지. 그래서 큰 도로 건너 한참을 걸어 시외버스 정류장뒤 건물 3층에 있는 이발소로 옮기고.. 건 문밀고 들어가면 분위기가 옛날 이발소 생각나게 했지. 실내분위기가 어두침침한데다 야시꾸리한 면도사 아낙과 우리보다는 한참 아래인것 같은 아저씨, 둘이서 하는데 꼭 면도와 안마를 받았으면 하는.. 눈치를 주고, 달전엔 집 근처 목욕탕에 딸린 이발소 하나를 찿았네. 거긴 또 늙수구래한 아저씨가 면도사 아지메 둘 데리고 있었지. 이발이 맘에 들어 단골로 할려고 맘 먹고.. 오늘도 거기서 이발 마치고 스킨과 로숀 발라줄라는걸 필요없다고 하고 나왔네. 그집에서는 아직 내가 이발만 하지 면도 안하고 얼굴에 머 안 바르는걸 모르는 모양이었지. 이제부터 몇 번안가면 그건 저절로 알게 될거고. 대광은 어째 요새 머리 요상하게 갂는 젊은 아가씨들이 운영하는 인테리어가 강남의 양주집 뺨치는 뷰티 삽/싸롱에 가는건 아인가? 머리는 새집 짓듯이 갂으면서도 만지고 멀 찍어바를라고만 하고 또 이렇게 해서 이발비 하나는 동뜨게 비싸고.. 임검받는 여관이나 여인숙도 아인데 왠 연락처, 휴대폰번호와 주소 적으라해놓고 한달뒤엔 꼭 한달후, 다음 이발할때쯤이면 문자오고.. 미용실 다시 들르라는 글자는 없어도 안녕하시냐고? 그 아가씨들이 손님이 안녕하고 안하고가 뭐 궁금한게 있었을까? 혹시 거 참 친절?하다고 감동먹은 친구들도 있었을까 모르겠네. 미용실 다녀가는 손님도 하 많을텐데 어떻게 특별히 나를 기억해 준다꼬? 하면서...
첫댓글 지금도 퇴폐영업소 있는가. 역전 골목은 몰라도 음침하고 아지매 만져주는데는 모르겠네. 그런데 가면 몽댕이 안서는것도 서는가.
지금은 워낙 하체가 부실해서 뜬구름 같기도 하고.
요새는 나도 몰따?
신참.니까지 안서면. 대구 아-들은. 전멸이다. 멀리싸기도 못하겠다. 그리고 나는 좀이쁘고 젊은 아가씨한테. 다녔는데. 한번은. 앞머리몇가닥이 보기싫게 자라서,,,앞머리도 시원하게. 확 쳐뿌라고 하니까. 저들끼리 웃음 참느라고,,,오줌찌린것같아서 . 집앞에 육십먹은 할매 미용실다닌다.
자네는 머 이발비가 쫌 싼가? 남들 주는돈 다 준다고 하는가? 내 생각에는 반액만 내도 되지 시픈데..
그카지마라. 나도 한때는 신참같이... 음침한데도 머리깍으로 갔섰다.
거기서 뭔 딴일은 없었고? 신참이 그걸 마이 궁금해 하는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