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Lions)와 두산 베어즈(Bears)와의 플레이오프(Playoff) 6차전경기가 잠실운동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필 우천중이라 경기가 중단되는 등 매끄럽지않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막강한 투수력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 막강한 타수를 가진 두산베어즈,,,마치 창과 방패의 한판 싸움인 듯 싶어 벌써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야구,,,내가 야구를 접하게 된 것은 고교를 입학하면서부터이다. 그것은 내가 입학한 배문고등학교가 마침 야구를 하고 있는 고교였기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원칙에 의거 어쩔수없이 좋아하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야구가 생각처럼 좋기만 했던 것은 또 아니였다. 내가 다니던 시절 우승은 못했지만 4강전이나 준우승정도는 하던 나름대로는 명문야구학교였기에 수업마져 휴업을하고 전학생들이 동원되던 학교 단체응원전이 정말 장난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당시 세간의 주목을 열열히 받았던 고교야구경기는 대통령기부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금은 프로야구에 밀려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당시 고교야구경기는 전국적으로 이슈가 될 정도로 상한가였으며 응원전 역시 지금의 프로경기만큼이나 치열했고 그 학교 출신인 동문들의 응원전 또한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볼만했던 것 같다.
명색이 명문야구학교이긴 하나 4강전에서 늘 무너지곤 하던 그런 학교였기에 성공한 배문출신의 야구선수는 현재 한화 이글스 김인식감독과 LG 2군 작전코치를 하고 있는 동기 최정우코치뿐이다. 물론 70년대 전설적인 야구선수 백창현선수도 있긴 하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니 '70년 배문야구선수' 라고만 적혀있을뿐 야구계를 떠났는지 최근의 근황을 알수 없기도 하다.
참고로 배문고교출신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가수로는 변진섭 배우로는 이재룡과 권오중 바둑기사로는 서봉수 등이 있으며 내가 고교를 다니던 시절 선수들의 연습구장으로 사용되었던 방배동 야구장에 세운 배문고교와 같은 성산재단의 하나인 서문여교 출신 연예인으로는 가수 이효리 배우로는 이승연 한지민 박시은 슈퍼모델로는 이화선 방송인으로는 이연경 아나운서로는 황수경 박나림 등등이 있다.
또한 1980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마그마'라는 밴드로 참여 '해야'라는 노래를 불러 은상을 받기도 했으며 내가 가정 좋아하며 즐겨부르기도 하는'사랑하는 우리' 같은 주억같은 음악을 발표한바 있는 가수 '조하문'은 재단이사장이였던 고 조서희 이사장님의 아들이기도 하다.
아무튼 브라스밴드(Brass Band)를 앞세우고 동대문야구장에서 카드섹션과 연화봉의 독수리를 목청 높혀 외치며 팀이 승리를 하는지 패배를 하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응원을 하다보면 목이 쉬기도 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도 응원가를 부르기전에 동대문야구장에 울려퍼지던 트럼펫의 팡파레 소리가 머리속에 아스라히 남아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였던 것 같다.
아무튼 야구는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재미없는 경기다. 복잡한 야구용어도 그렇고 경기방식도 너무 길고 지루하고,,,그러나 야구경기에 깊이 빠져버리면 야구만큼 과학적이고 흥미로운 운동경기는 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본적지가 충남 대전시 인동 48번지 였던 충청도의 피가 섞여있던 사람이였기에 지금은 서울팀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프로야구 출범시 충청도팀이였던 두산 베어즈 (최초의 이름은 OB베어즈)를 시작으로 현재 연고지가 충청도로 되어있는 한화 이글스(Eagles)를 열열하게 응원하며 야구를 즐기고 있는 사람중 하나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프로야구 출범시 내가 얼마나 열성팬이였던지 아들도 아닌 딸아이 녀석을 어린이 OB 베어스팀에 회원으로 가입시키기도 하고 OB라는 영문이니셜이 새겨진 야구모자 자켓등을 입히는등 열성을 다했던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어린딸을 데리고 환상적이기도 했던 잠실야구장의 야간경기를 열심히 보러다녔던 기억도 난다.
아무튼 한화 이글스(Eagles) 가 더더욱 좋은 것은 지역적인 연고도 있긴 하지만 고교선배이기도 한 김인식감독이 한화 이글스팀를 맡고 있는 감독이라는 사실이며 비록 플레이오프(Playoff)엔 출전하지 못하고 단지 페넌트레이스(Pennant race) 에서 홈런왕상을 탄 한화의 멋진 4번타자인 마치 귀여운 곰을 보는듯 둥글둥글하게 생긴 김태균선수의 열열한 팬이기때문이기도 하다.
야구는 미국 일본 한국 쿠바 네덜란드 대만 중국 등 몇개의 국가만이 선택하고 있는 그렇게 인기있는 운동종목은 아니지만 또한 많은 여자분들이 복잡할것 같은 야구라는 경기를 별로 좋아하고 있지는 않지만 때론 이승엽과 박찬호와 같은 야구선수들이 국민적 영웅이 되어 메스메디어를 장식하고 그걸 지켜보면서 비록 야구경기를 좋아하고 있진 않지만 야구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팀이 이길까,,,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선 5 ; 2로 앞서고 있으며 타력이 강한 두산베어즈(Bears)가 삼성 라이온스(Lions)를 꺽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SK 와이번즈(Wyverns)와 우승을 타툴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예감대로 두산 베어즈가 삼성 라이온스를 꺽고 드디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했다. 한때 두산의 열열 팬이였으며 지금도 마음한구석엔 아련한 애정이 남아있기도 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해본다. 우승과 함께 내가 좋아했던 두산의 전신이며 프로야구 원년을 승리로 장식했던 OB 베어즈의 히어로였던 박철순 윤동균 김경문 신경식 유지훤 구천서 한대화 김유열 김상호 등 초창기 맴버들을 기억해 보는 것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즈(Bears)의 승리를 빌어본다.
두산 베어즈 화이팅,,,!!!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도시님의 야구사랑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대장님 저도 감사하구요 날이 추워지니 건강 챙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