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게임 하나를 봤는데요. 편도결석을 치료하는 게임이에요. 클릭해서 압출하기도 하고 핀셋으로 빼내기도 하는데요. 실제로는 전혀 이렇지 않아요. 일단 원래 저렇게 잘 안 나오고요. 핀셋으로 벌리면 더 커지고 번지죠. 그리고 압출하면 찢어질 가능성도 있고요. 무엇보다 이렇게 치료하면 엄청 고통스러워요.
실제로는 우선 이게 정말 구취의 원인인지부터 확인해야 해요. 불편감이 있으면 치료하거든요. 목에 이물감이 있다거나 환자가 불편하다고 말하면 치료하는데 우선 절대 제거하지 않아요. 제거한다면 석션으로 빼는 거예요. 근데 그걸로 제거가 안 되면 억지로 안 하고요. 절대 억지로 빼내면 안 됩니다.
염증이 생기고 편도결석이 더 많이 생길 수도 있고요. 구멍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어차피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가 없어요. 그 구멍에 음식물이 다시 낄 수도 있고요. 즉, 더 커진 상태로 더 빨리 더 많은 게 끼게 돼요. 아기들이 하는 게임인데 하면 안 되는 걸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게 참 그러네요.
결국 편도결석을 빼는 건 치료가 아니지만 불편하다면 일단 빼 드리는 정도로 이해하셔야 해요.그리고 이게 자꾸 반복된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 거예요. 편도결석을 제거하거나 태워서 구멍을 도려내는 방법으로 해요. 편도 수술을 하면 보통 구역질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요. 구멍을 메우는 수술은 새로 나왔는데 국소마취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쉽게 누워서 수술하면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앉아서 하게 되면 국소마취로 가능해요. 그냥 편도 절제술도 사실 국소마취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학회에서 영상을 봤거든요. 편도염이 많은 분은 핏이라는 게 생겨요. 염증이 생겼다가 낫는 과정에서 구멍이 나는 거죠.
여기에 음식물이 끼는 건데 제거하면 편도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구멍이 커지죠. 이제 그때부터 진짜 불편한 편도결석이 됩니다. 염증까지 일으켜서 고름이 찰 수가 있고, 그러면 구취도 심해지고 통증도 증가해요.
그래서 가글 정도로 해결하시는 게 나아요. 너무 심각하면 수술도 하겠지만 직접 편도결석을 제거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숟가락 같은 걸로 파내다가 피가 나서 오시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게 되면 나아도 핏이 만들어져서 또 음식물이 끼고 그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런 게임처럼 생각하고 따라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편도결석은 절대 혼자 빼지 마세요!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잘보구 갑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