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는 그자리에서 굳어버린 아칸을 뒤로한체
책을 끌어안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왜그랬어?"
"....."
아칸과의 대화후 한참을 걸어가던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마지막 코너를 돌려는 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이가 그녀를 막아섰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막힘없이 코너를 돌아
자신의 앞에선 금발과 금안의 아름다운 미인인 메이린을 바라보았다.
오늘 그녀는 긴 금발을 위로 틀어올리고 연하게 화장을 하고있었다.
머리를 풀고있을때는 어려보였는데 머리를
위로 틀어올리것 하나로 그녀는 자신의
원숙미를 한것 내뿜고있었다.
"뭘 말씀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어머! 다 알면서"
메이린이 상큼하게 웃어보이면선 한쪽눈을 찡긋-해 보였다.
원숙미와 귀여움.
얼핏 들으면 안 어울려보이는 이 두단어가
메이린의 모습에 너무나도자연스럽게 녹아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같은 여자라도 녹여 버릴만큼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주디에게는 통하지않았다.
"하아- 내가 이렇게 재미 없는 딸을 두다니"
"딸로 삼아달라고 한적 없어요"
"하지만 거래였잖아. 거래! "
"한달간만의 거래죠"
"연장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직 까지는 그런생각이들지는 않네요"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말으 받아치는 주디의 모습에 메이리는 한숨을 폭-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것보다. 왜그랬어? 아칸말이야. "
"......."
"절대 다가가지 않을것 같더니만 "
메이린의 얼굴에 호기심. 이라는 세글자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주디는 그녀 답지 않게 조금 망설이는 듯 싶다가
이내 메이린의 무언의 눈빛에 손을들었다.
"같아서요"
"응?
"나랑 뭔가 닮았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주디는 아까 자신의 앞에서 고개 숙이고 눈물을흘리고 있던 아칸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눈을 기억했다.
무언가에 크게 상처입고 자신을 가두어 버린 자의 눈.
무언가를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눈.
"흐음- 그런가?
그러고보니 둘다 지독하게 재미없다는것과
항상 무표정이라는 것이 닮았네.
호호- 역시 내가 사람하나 잘고른다니깐.
그래 그래서 울 아들 어때?"
"무슨 말이죠?"
"아칸말이야. 그정도면 잘생겼잖아. 집안도 좋고. 실력도있어.
어때 이제좀 탐나지 않아?"
"전혀요."
메이린의 거이 아들자랑 수준인 -실제로 아들자랑인것 같지만-말을 주디는
단칼에 잘랐다.
그러자 메이린의 잠시 삐진듯 입술을 앞으로 내밀었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메이린의 눈에 또다른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책을 안고있는 손에 쥐어져 있는 하나의 봉투
자칫하면 책에 가려 보이지도 못할뻔한 봉투를 보고 메이린은 살짝 웃어보였다.
"그건뭐야?"
"역사와 문학책이죠."
"아니 그거 말고 그 책아래"
"책아래? 아- 이거 말씀 하신 거군요"
주디는 초대장을 메이린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그리고 그 초대장을건내 받은 메이린은 좀 과장되게 노라며 소리쳤다.
"이건 황실 파티잖아. 제 3황비의 셋째 왕자의 생일초대로구나."
"그런가요?"
"그럼! 여기 봉투에 금테두리가 가있고 낙인도 찍혀있잖아."
메이린의 말대로 봉투 안에 들어있는 초대장은 화려했다.
-그러고 보니 봉투도 화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관심이 없어 몰랐을 뿐 -
종이가 아니라 천으로만든것인듯 촉감이 아주 부드러웠고
황금빛 태양처럼 초대장을 사방으로 에워싸고 있는 독수리는
그 위용을 자랑하고있는듯 보였다.
"그렇군요"
"이거 아주 큰 파티겠는걸. 자신있어?"
"덕분에요"
주디는 뭔가 생각 하기 싫은것을 생각하는듯
인상을 살짝 구기며- 티도안나게 아주 살짝!-
말했다. 그리고 그런 주디의 말에 메이린은 화사하게 맞대응 해주었다.
"그럼! 당연하지 누가 가르쳤는데.
그 짧은 시간에 널 이렇게 만드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저도 충분히 힘들었어요"
"흥! 정신력이 넘 단단해서 쉬운길로 못가고 생고생 한거잖아!
정말 인간 맞아?"
"그 질문 몇번째인지 아십니까?"
"668번째."
"......."
메이린은 주디를 향해 상큼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런 메이린을 어이 없다는듯 쳐다보는 주디였다.
"그럼 난 이틀뒤를 기대할께. 후훗-"
그것을 마지막으로 메이린의 모습이 점차 흐려지는 것 같어니 이내 사라졌다.
"이틀후라...."
혼자남겨진 복도에는 주디의 작은 말소리가 우려퍼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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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인조인간 주디 10#
루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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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3 21:4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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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디가 점점 힘들어 지는 군요^^ 아니 거뜬 한가요? 아까 얄미운 아들이 주디의 말에 조금 가여워 지네요^^ 재밌어요. 즐겁게 다음을 기다릴 께요^^
주디는 강하니깐 잘 헤쳐나갈꺼라고 믿습니다ㅋㅋ
668번째의 압박 ㅋㅋ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