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가족에게 상처를 받아 너무 속상해요.
남도 아닌 가족인데 왜 이렇게 아픈 건가요?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말이 가장 깊이 박히는 법이란다.
가족이니까 더 잘해주려 했는데 오히려 상처만 받았어요.
같은 나무에서 자란 가지도 방향이 다를 수 있단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피를 나누었다고. 마음까지 같을 수는 없단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서로를 지키는 길이지.
그래도 가족인데 이해받고 싶었어요.
네가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단다.
그 사람이 가족이라도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빈 우물에서 물을 기르려 하지 말거라.
줄 수 없는 사람에게 계속 기대면 네가 더 아프단다.
기대를 버리라는 말씀이세요?
기대를 버리는 게 아니라 기대의 크기를 조절하는 거지.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단다.
그럼 상처받은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처받은 자리에 딱지가 앉으면 더 단단해진단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오히려 너를 더 깊게 만들 수 있어.
상처가 저를 깊게 만든다고요?
깊은 우물이 더 맑은 물을 품듯이
가족이기 때문에 아픈 거란다.
사랑하는 만큼 아픔도 배가 된단다.
그 마음이 네가 따뜻하다는 증거야.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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