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는가 내 안에 거무스름한 것들이 있는데 흰돌처럼 희게 바꿀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면 진작에 바뀌었으리니 간혹 환경이 바뀌었다거나 누군가의 영향으로 성격이 바뀌었단 얘기를 몇번 들은 적이 있거니와 속사람이 바뀜은 기적 같은 일이요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모든 것 또한 여간 바뀌기가 힘듬을 체험하였다네
더 나은 방향으로 더 좋은 쪽으로 사랑스럽게 바뀌어지길 언제부턴가 기대하게 되었으니 그분이 나에게 구체적이고도 분명하게 회복이란 단어를 소망 중에 품게 하신 그 이후부터라 나의 힘으론 모든 것이 제자리걸음일지라도 나를 지으신 이의 능력이라면 새사람으로의 변화도 가능하기에..
미운 것들을 죄다 버리지 못하고 있으면서 어찌 그분의 신부로 불리워질 수 있겠는가 회개할 거리가 아직 남아있는 찝찝함 속에서 어찌 마라나타를 외칠 수 있겠는가 그분이 나의 신랑됨을 알게 하시었기에 자연히 내가 신부됨을 알게 된 순간 발등에 불이 떨어짐 같았다네
나의 못남을 보면서 죄성을 탓할 순 있을지라도 죄성을 뿌리칠 능력까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기에 오직 붙잡을 수 있는 한분에게 구할 수 있는 것이란 보혈과 성령 뿐이었으니 씻음 받아야 할 모든 것들이 씻겨져 나갔을 때에 환호성을 터뜨릴 상상만으로도 벅찬 감격이 크게 느껴져 옴으로 기쁨을 향한 간절함이 밀려들어왔다네
아직 미성숙함을 스스로 고백할 수밖에 없음에도 성령의 기운에서 풍겨져 오는 뜨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인지하지 못하던 때의 육의 사람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던 무지함 속에서 벗어났음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었으니 내 삶의 변화도 내 안에 피어나는 소망도 모든 갈급함으로 아뢰는 기도 하나까지 영혼에 관하여 초점이 맞추어지게 되었다네
나의 영혼에 그가 관심을 보이시며 더럽다 하심이 오히려 얼마나 다행이 아니겠는가 책망하심은 회개하라는 촉구의 메세지이기에 원망이나 섭섭함을 느끼면서 훌쩍댈 일이 아니었으니 그가 내 이름을 아신다는 한가지 사실만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모든 희망들이 나에게로 달려오는 듯 하였더라
속사람을 새롭게 갈아입혀주실 분이여 한치 앞도 모르는 미물 같으오나 당신의 손을 결코 놓치지 아니하겠나이다 속엣 것을 새롭게 단장하여 주실 분이여 그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이 날 것 같음은 그 사랑이 지금 나의 심장에서 만져지고 있기 때문이오니 부디 그 사랑을 환영하는 나의 영혼 속에서 그 사랑이 뿌리내릴 때에 빛줄기가 차올라 나의 입술을 비추시고 생각을 밝히사 당신의 것들로 채워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