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236 | Q&A사주에 천문학을 <살짝>만 적용해 보면...[11] | 쌈닭 | 16.12.21 | 746 |
라는 글이 참고가 될 듯 하여 옮겨 놔 봅니다.
댓글 중에서 명진사해님 말씀이 가장 정확해 보입니다.
제 글 본문에 쓴 것처럼 북반구 어디서건 동시에 절입하는게 맞습니다.
또한 부산이건 대구건 광주건 서울이건, 다 같이 동경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절입시간이 다르다는게 어불 성설이 됩니다.
대부분의 만세력도 동경시를 기준으로 찾아 볼 수 있게 작성된 것이니, 천문연이 발표한 시간과 동일한 것이 옳습니다.
곰곰 생각하다 보면 곰다리가 여덟개라는 말이 있지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천문학적인 부분을 사주와 어떻게 매칭을 할지를 고민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사주학의 패턴은 천문학은 물론이고 사실은 주역으로 대표되는 동양학의 패턴과 다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양의 학문은 하나를 완전히 통하면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하는, 불교에서 말하는 萬法歸一의 경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다산 정약용처럼 음악에 해당하는 율려를 비판도 할 수 있고, 사주학을 비판도 하는 것이 가능해 지게 됩니다.
또한 학문의 경지가 높은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악을 논할때 <황종이나 대려, 현악기와 노래, 간척으로 춤추는 것만 일컫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것들은 악의 말단> 이라고 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춤추게 하면 된다> 고 하면서 하기도 하고, <악사는 악곡과 가사에 대한 판별력이 있지만 자리는 군주를 향해 연주 > 하는 것이라 하여 <덕행이 이루어 지는 것을 먼저 하라>고 합니다.즉 춤을 추거나 악곡을 연주하는 것보다 <마음을 다스린 군자>를 더 우위에 둡니다. -김원중 역 사기의 악서에서 인용.
그러다 보니 실제적인 부분, 그 분야의 깊은 부분을 잘 모르면서 공부좀 했다고 비판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지극히 <理論적>이지요.ㅎㅎ
대표적으로 요전에 퇴계와 고봉의 논쟁을 잠깐 소개 해 드렸는데요, 우리의 개인적인 생각을 접어두고 당시 상황을 판단해보면, 대학자이고 학문의 정석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분이 퇴계입니다. 이 분이 理氣 이원론, 즉 이가 기에 우선한다고 했다는 점은, 전통적인 인식이 그러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고봉이 말한 말탄 사람 비유는 이와 기는 같이 가는 것 즉 이기 일원론을 말하는 것이고 율곡으로 이어지는 사상이며 氣의 중요성을 나름 부각 시켰다는 점을 높이 살 수 있겠지요. 이런 부분을 더욱 계승 발전시킨 것이 조선 후기에 등장하는 실학입니다. 이론보다는 실제를 숭상하자는 건데요, 정약용도 이런 주장을 한 학자 중의 하나입니다. 다산의 비판들은 그래서 이론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실례를 들어서 비판하는데 주력합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도 결국은 다 유학자 들이라는데,그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 요전에, 제가 동양적인 數라는 것은 이론을 먼저 세우고 확인해 나갔다고 본다는 것도 결국 동양학의 특성을 띨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예 처음부터 관찰에 의해서 규칙을 확립해 나간 서양식 수 개념하고는 다릅니다.
태초에 이기상수가 있었다,,,고 하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실제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아래 언뜻 보니까,,,
대운이 언제부터 생겨났는가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음,,,
천문학적인 내용은 사실 제 생각에는 당연해도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안하고 싶기는 합니다. ㅎㅎ
오늘이 동지지요? 오늘 절입시간은 오후 7시 44분으로 나온것 같던데 맞는지요?
요전에 전세계적으로 <절입시간은 동시> 들어간라고 말씀 드리고 증거자료도 드렸지만 아마 납득이 안가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다음은 천문학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일간지 EarthSky News 그저께 실린 내용입니다.
December solstice 2016 arrives on December 21 at 10:44 UTC.
12월 지(동지 혹은 하지, 북반구냐 남반구냐에 달렸죠, 동시에 칭하기 좋은 명칭입니다)가 2016년에는 12월 21일 세계시로 아침 10시 44분에 들어간다.
실제 기사 맨 위에 요약이 되어 있죠.
세계시와 동경시는 9시간 차이 납니다.
9시간 더하면 19시 44분. 저녁 7시 44분 맞지요?^^
중간에 이런 말도 나옵니다.
The solstice happens at the same instant for all of us, everywhere on Earth.
동지 혹은 하지는 지구상 어디서든지 완전히 같은 순간에 일어난다.
그냥 기사에 언급할 정도로 일반적인 내용이라는 것 아시겠지요...
확인된 <현상>.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ㅎㅎ원래 하려던 대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월령을 提綱이라고 하는데 왜 제강이라고 하는지 혹시 짐작이 가십니까?
綱이라는게 그물의 벼리니까 사주에서 중요한 부분인가보다 정도로 아실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패턴에서 나왔는지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북두칠성을 天罡이라고들 합니다.
罡은 북두칠성을 의미할때만 거의 들어가는 한자인데요,
저는 여기서 나왔다고 봅니다.
玉衡杓建,天之綱也
옥형(옥으로 만든 저울)은 杓(국자의 손잡이)표 가 세워진 것이니, 天綱이고,
日月初(纏)〔躔〕,星之紀也...
일월이 초전(처음 운행하는 것)하는 것은 星紀(자월에 가리키는 별자리)이다. -한서 율력지에서
보이시지요?
옥형도 사실 북두칠성의 5성에서 7성을 가리킨다고 하고 표건도 북두칠성의 손잡이 부분을 말한다고 검색이 될 것입니다.
저런 문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갖게 된 것인데요, 이 문장은 한서의 율력지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하늘의 綱이고,,,한자에서 같은 음이 나도록 글자만 바꿔서 의미를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씀 드렸지요?
글자의 상형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여튼, 천강이라는 용어는 저기서 나온게 맞을 것입니다.
조금 더 첨부해서 보겠습니다.
玉衡杓建,天之綱也
옥형(옥으로 만든 저울)은 杓(국자의 손잡이)표 가 세워진 것이니, 天綱이고,
日月初(纏)〔躔〕,星之紀也...
일월이 초전(처음 운행하는 것)하는 것은 星紀(자월에 가리키는 별자리)이다.
@여기 天綱이 天罡이 된 걸로 보임.
사실 뒷 구절도 자월에 가리키는 별자리가 星紀인 것도 뭉쳐있는 별자리, 벼리 이런 의미이긴 하지만. 星起로 별이 일어나는 시작지점이라는 의미가 복합된 거라 볼수 있음
여기서 綱紀의 개념이 나오고,
[綱紀之交,以原始造設,合樂用焉。
강과 기가 만나면(북두칠성이 성기를 가리키는 것처럼 큰벼리와 작은 벼리의 교차점이 생기는 것) 만들어지고 베풀어지는 것의 근원적인 시작이 되는 것이라,합악(합주)에 쓰이는 것과 같고(오케스트라 합주 같은 규모)
律呂唱和,以育生成化,歌奏用焉。
율려는 노래로 조화를 이룬 것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는데(가주용) 쓰이는 것과 같다.]
@@사주학에서 월령을 提綱이라고 하는 것이, 북두칠성의 자루가 가리키는 12도의 별이 월을 정하는 것처럼, 대운을 지시하는 자루 역할을 월지가 한다는 점,
즉, 사주팔자라는게 결국 하늘이 곧 사람이기 때문에,
옥형이 북두칠성의 자루 부분 별 세개를 가리키는 것처럼,
사주학에서도 이허중이 저울의 비유를 쓰게 되는 것.
綱도 벼리, 紀도 벼리 이래 버리면 곤란.
북두칠성을 옥형이라고 하고 표를 세운게 하늘에서 월(때, 시기)을 지시하는 큰 벼리 綱이다. 이런 말인데요.
삼명통회 논연월일시에 나오는 이 문장이 나오지요.
唐李虛中獨以日干為主,卻以年月時合看生尅制化,旺相休囚,取立格局。
당의 이허중이 유독 일간을 주로 삼고 년월시를 합하여 생극제화 왕상휴수 를 보려 했고 격국을 취하여 세웠다.
譬之衡焉,年如衡鈎,綰起其物,月如綱紐,提起其物,日如衡身,星兩不差,錘分輕重,分毫加减,此發前賢所未發,故今術家宗之。
저울에 비유한 것과 같은데 년은 저울의 갈고리와 같아서 기물을 얽어서 일으키고,
월은 벼리(綱)매듭과 같아서 기물을 끌어서 일으키고,
일은 저울 몸체와 같아 저울의 눈금 양쪽에 차이가 없도록 추가 경중을 나누는데 터럭을 나누어 더하고 빼서 전의 현명한 사람이 드러내지 못한것을 이것이 드러내는 것이니,고금의 술가의 조종이 된다.
월을 어떻게 지시하는지는 언젠가 난강망님과 함백만현님의 댓글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보셨는지들 모르겠습니다.
이건 삼명통회 논지원삼합에 나옵니다.
요약하자면 북두칠성의 자루부분은 항상 일정한 방향을 가리킵니다(만현님의 지적과 같았던것 같습니다)
그 방향이 임방과 해방 사이인데(壬亥之間), 여기에 매월 12차의 별들이 순서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자루가 가리키는 별 이야기는 난강망님의 언급과 일치합니다 ^^)
예를 들자면
十二月建丑,是時亥(玄)枵同在壬亥之間,以玄枵在子之辰,此其所以爲子丑之合.
12월은 축을 세우고 이때 현호가 임해지간에 같이 있으니 현호가 자의 별이므로 이것이 소위 자축합이 되는 것이다.
여튼 현호가 임해지간에 들어와왔을 때 북두칠성의 자루(鋼)가 현호를 가리키는 셈이 되므로(북두칠성은 그대로 있고 12차의 별이 도는것) 축월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임해지간에 12차의 별들(12지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때가 달이 회삭하는 때가 되고, 한달의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凡月之會朔,合之壁於此位,謂之會,劣,謂之集,十二月之辰,如玄枵星紀之類,與之同在焉.
무릇 달이 회삭할때 합이 완벽하게 이 위치에서 있으면 이를 회라고 하고, 조금 못하면 집이라고 한다.
십이지진 현호 성기 류가 모두 같이 있는 것이다. )
원조화지시에 년월일시를 어떻게 정했는지 아래와 같이 언급이 됩니다.
陰陽家以十干十二支分爲五行,因日與天會而爲歲,月與日會而爲月,日有三十,時有十二,以人生年月日時所得干支,立爲四柱,以推一生吉凶,亦理之自然者也.
음양가들이 십간 십이지를 나누어 오행을 삼고 태양과 하늘의 모임(會)으로 인하여 세를 삼고,
월(달)과 태양과의 會로써 월을 삼고
일에 30일이 있으며
시에12시가 있으며 인생 년월일시가 간지를 득함으로써 세워서 사주를 삼으니
일생의 길흉을 추산하는것 역시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정신 없으시지요?
음 제가요,,,지금 알고 있는 걸 생각났을때 정리해 두려는 의미가 강합니다.
잊어버리기 전에요..ㅎㅎㅎ
안지울 거니까 편하게 보시면 되고요..)
거의 다 됐네요.
하늘의 월을 나타내는 천문현상을 보면서 저울과 벼리 綱의 개념을 사용한 것처럼.
천문현상을 기호로 표현한 것이 사주팔자라면, 사주체 자체가 이허중의 비유처럼 저울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 경우 월지는, 대운의 어디쯤을 가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이 되는 綱이 된다는 같은 패턴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제강은. 하늘의 북두칠성을 사주체에 끌어왔다는 의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운에 하늘의 시간이 한달이면 인간의 시간이 십년이 되는 걸로 상상 했을 것이고 양은 나아가고 음은 물러나는 개념을 적용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제강이라는 말이 등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운이라는 개념을 함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허중의 저울의 비유가 천문의 패턴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