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일요일,
부산 경남지역의 도깨비 팀과 부산 하리 크럽과의 친선 체육대회가
있었다. 을숙도 잔디구장에서....
하리클럽의 회원들은 40대 이상 70대의 연령대가 구성원의 주류였고,
도깨비 회원들은 10대에서 3대가 주류였다.
이 체육대회가 발의되고 난 뒤, 하리클럽의 회원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마음만 젊은 육체를 가지고 저 신출귀몰하는 한창인 젊은 친구들을
어떻게 상대를 하누 ?
짓느니 한 숨...
막상 결전의 날이 왔다.
약속 장소에 가 보니 가관이었다.
마치 적토마나 야생마 같은 도깨비들이 이리 설쳐대고 저리 설쳐대고....
마치 영감님들 에게 지레 야코를 죽이려는 듯, 각종 쫄티를 받쳐 입고,
우람한 근육을 시위라도 하는 듯이, 탄력있는 몸매를 맘껏 과시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도깨비 아가씨들 조차 가슴도 글래머러스 하게 볼륨이 풍만했고,
허리도 개미 허리요, 으 ~ 각선미.....
기가 죽는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가 한 3년 만 젊었어도 한 번 작업 들어가 보는 건데....
드디어 축구경기가 시작 되었다.
총 상금 2000 만원에 축구에 500 만원이 걸렸단다.
선수 인사와 악수를 하는데, 내 손이 으깨지는줄 알았다.
휫슬이 울리고....
열심히 공만 따라 다닌다.
하늘이 노랗다.
에 잇 !
작전을 바꾼다.
맨투맨 수비로.... 팔 잡고 늘어지기, 허리띠도 잡고, 진로방해, 끌어안기,
배로 밀기 등. 각종 반칙이란 반칙은 다 사용했다.
가끔 아주 가끔은 팔꿈치로 명치 가격하기....
전반전 2 : 2, 후반전 2 : 2 , 그러나 마지막 1분전에 통한의 역전 골을 허용,
졌다 !
이 친구들이 그간에 경노우대를 해 주었던 것이었다.
두번째는 줄달리기.
정확히 선수 숫자를 세어 붙었다.
젊은 친구들 어깨를 보니.... 걱정이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우리가 이겼다.
체중, 체중이 도왔던 것이었다.
그 다음 족구.
또 이겼다. 이상했다. 그러나 이겼다.
또 그 다음 발 야구.
역시 이겼다.
이건 여성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이긴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릴레이.
이게 문제다.
다 이겼는데 어째 마지막에 진 것 같다.
총 상금 2000만원이 어디로 녹아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다.
두부에 김치에 동동주에 소주에 맥주.....
난 잘 모른다. 그 눔의 상금이 어디로....
하여간에 마지막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화기 애애하게, 싸움질도 없었고, 불미스러운 하극상도 없이
서로 형님 동생하면서, 아주 즐겁게 친선을 도모하는
멋진 연합 체육대회가 되었다.
나는 여태껏 도깨비 팀은 이마에 뿔이 큼지막하게 달려있는
무지막지한 친구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나와 똑같은 좋은 친구들이었다.
젊은 친구들이 2보 이상 바이크만 타고 다녔으니 기본 체력이
조금은 걱정된다.
회원들의 체력증진과 정력증진을 위해, 이런 체육대회를
년 4회, 아니면 년 2회라도 개최하여 친목도 더 더욱 증진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수고하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으 ~
아직도 온 몸이 쑤시고 뻑적지근하고,
하루 종일 눈에는 침대나 소파만 보인다.
쭉 드러눕고 싶다.
'부산발통' 이 친구 좀 시끄러웠지만,
노약자를 좀 아는 젊은 친구였다. 아마 지하철을
많이 타 본 모양이다.
그리고 장가 너무 잘 갔더라. 성공 사례라고나 할까 ?
부인이 너무 미인이고 현모양처감 이었다.
부인이 절대로 손해를 본 케이스다.
부산 하리 클럽의
채 무 철 이 가........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발통그친구 조금 시끄러워요..^^
발톱을 배불면 어째까요?....좀 조용해지지 않을라나~~~~
채선생님 ^ ^* 그날 체육대회 말이에요...도깨비한테 홀리셨다는거 아시는지요...ㅋㅋㅋ
ㅋㅋ 채원장님...축구 할때..발야구 할때....반칙 너무 하신거 아니에요..ㅋㅋ 사실 반칙이 아니라..체력에 졌습니다... ㅠㅠ 앞으로 하체 운동 열심히 하겟습니다....;; 전 이날 2어시스트에 한골 넣었습니다.ㅋ;; 아무튼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였습니다...ㅎㅎ 아 참...우리 마누라 한테 그런말 마세요...
울 집사람은 이세상에서 제가 제일 인줄 알거든요..ㅋㅋ 앞으로 자주 뵈어스면 하는 바램이...다음 대회때는 다른모습으로...아..글 적다보니..또 시끄럽게 했네...죄송^^;;
일반 자료실에 사진 올렷습니다....^^
즐거운 체육대회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젊은 양반들 기본체력 훈련을 많이 하셔야 되겠습니다. 저는 울트라 마라톤을 위하여, 아니 철인 3종경기, 아니 풀 코스라도.... 를 목표로 하프 코스를 뛰고 있습니다. 99년 동아 마라톤 10 km 를 어떨결에 떠밀려 뛰고 난 뒤,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중간에 퍼지지말고,
또 꼴찌만 하지말고 완주를 하자는게 제 목표지요. 3등해서 시커먼 동매달을 받느니, 완주만 하면 비록 니켈 도금이지만 황금빛이 번쩍이는 완주메달이 보기에도 좋죠. 잘모르는 분들은 금메달인지 알아요. 인생 별거 있나요. 완주메달이라도 금메달 처럼 생각하고 살면 되지요. 흐뭇하게.... 이 나이에는 완주만
해도 금메달 받은것 못지않은 보람과 성취감을 만끽하게 됩니다.
체육대회 즐거우셨겠어요..
PWI.기장에서 괜히 올라왔네...에고 있을때 잘하지..라는 말이 와이리 실감나는지..내가있었으면 결승골 은..ㅎ ㅎ ㅎ..건강하시죠?? 함 뵙고싶은데..오늘에서야 글을 보아서소식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