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하루 놀고 다음날. 이제 싱가포르로 간다. 동생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사람 많은 꼴을 못봤다며 아침에 좀 늦게 가도 될거라 말했으나 없긴..... 갔더니 뭔 날인건지 공항이 미어 터진다. 갑자기 급 긴장했으나 우리는 어제 웹체크인을 했던터라 마침 웹체크인 전용 라인으로 바로 체크인 가능했다.
그런데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 이건 뭐 비행편에 따른 창구 구분도 제대로 없고, 안내도 없고 완전.... 동생 말에 따르면 여긴 걍 아무 줄이나 서서 타면 된다나....
진짜??????
아니 그게 말이 되나? 그럼 각자 다른 곳으로 가는 수화물은 어떻게 처리하고????? 여튼 그냥 웹체크인 했다고 하니 빠른 줄로 인도해줘서 우리는 바로 들어왔으므로 정확히 검증할 방법은 없었다. 나중에 한국으로 출국 할 때도 그렇게 정신없이 들어왔으므로 뭐 자세히 못봤으니.... 여튼 무지 정신없었다는 것은 확실~!!!! 꼭 탑승 40시간 전부터 가능한 웹 체크인을 이용하시길.
보딩을 준비하면서 옥수수를 뜯는 아이들.ㅋ 이 곳의 어이없는 점 또 한가지. 보딩패스를 줄 때 탑승 게이트를 알려주지 않는다. 직접 들어와서 모니터를 보고 내가 탈 비행기를 찾아야 한다는거.ㅋㅋㅋ 게다가 모니터도 몇개 없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게 더 문제. 아까 체크인도 그렇고 얘들은 "효율성"이란걸 모르나봐. 하긴 동남아 돌아 다녀보면 불편하면 '개선'하기 보다 몸을 '적응'시키는게 편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조카 성빈이. 빨간 원색도 잘 어울린다.ㅋㅋ 생긴건 예쁘장한 녀석이 성격은 아주.....ㅋ 지 엄마를 무지 피곤하게 만드는 게, 어머니와 동생은 하는 짓이 꼭 날 닮았다고 한다.
"왜? 멀쩡한 지 엄마 아빠 놔두고 왜 외삼촌인 날?"
이렇게 항변하고 싶으나 이번에 지켜보니, 음... 반박하기 힘들다.ㅋ 내가 어릴 때 그랬던건 나도 기억하고 있는 부분이니까.....ㅋ
여튼 비행기를 타고 벌써 컸다고 창 밖 구경을 할 줄 아는 성빈.
서영이는 이제 창 밖 구경을 지나서 이제 시크한 척 무심한 듯 아이팟에만.... 자기는 성빈이 수준이 아니다 이거지.ㅋㅋㅋ
짠~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창이 공항은 터미널이 3개가 있는데 베트남 항공은 터미널3를 이용한다. 앞으로 저가항공 전용으로 터미널 4도 만든다는데.... 아니 만들고 있는건가?
인천 공항보다 더 좋다는 창이공항. 바닥의 카펫이 특이하고, 규모는 역시 인천 공항보다 크다. 인천 공항이 규모면에서 크다고 보긴 좀 힘들긴 하지...
여튼 노이바이 국제 공항보다가 오니 헐.... 문화적 충격이 딱~~!!!!
역시 노이바이랑은 비교 불가.
내 생각엔 인천보다도 한수 위인것 같은 느낌임. 인천 공항은 매우 효율적인 디자인이긴 하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맛이 좀 덜한듯...
여튼 애들이 있고 사람이 많으니 그냥 택시로 이동 결정. 첫 이틀간 숙소는 센토사의 페스티브 호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속해 있는 센토사 섬의 리조트 월드에 속한 호텔로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다고 한다.
센토사 리조트월드 <-- 클릭
여튼 나와서 택시타고 이동. 싱가포르는 택시도 종류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벤츠 택시, 소나타 택시 등등 파란색 소나타 택시가 가장 무난하다고 했던것 같은데 우리 앞에 딱 파란 소나타 택시가...ㅎㅎㅎ 택시는 순서대로 줄 서서 안내원이 정해주는거 타면 된다.
하노이에 있다가 오니 깨끗한 거리에 또 한번 문화적 충격이 ㄷㄷㄷ
페스티브에서 이틀 숙박 후 삼일 째는 저 곳으로 이동 할 예정이다. 요즘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는 MBS.
싱가포르에 오기 전 정보는 네이버 카페 '싱가폴 사랑'에서 얻었는데, 사람의 취향에 따른 문제라 어떤게 더 옳다, 그르다를 판단 할 수 없는 문제긴 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처럼 휴가를 길게 가는 것도 아닌데 한정된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어떤 다른 여행 정보 카페를 가 봐도 많은 사람이 시간단위로 쪼개서 이곳 저곳을 다닐 게획을 세우고, 심지어 분 단위까지 계산하는 사람도 봤다. 꼼꼼한건 좋지만 그렇게 타이트하게 강행군을 해서 여기저기 찍고 돌아오면 정말 즐거운 기억이 남을까? 대부분은 아주 만족한다 하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긴하지만, 적어도 나랑은 안맞는 여행 방법인건 확실하다.
센토사는 섬 전체가 하나의 유원지이고 그 안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있어서 그 두개를 오전엔 유니버셜, 오후엔 센토사 이런식으로 많이 계획을 하던데 가기 전에 정말 궁금했다. 아무리 유니버셜이 규모가 작다곤해도 정말 오전 세네시간으로 다 볼만한 그런 곳일까? 장서영은 롯데월드만 가도 밤 11시까지 잘 노는데?
그래서 과감히 내가 계획한 일정은, 도착한 오늘 일정은 호텔 수영장에서 놀기, 내일 하루는 유니버셜에 가기. 그걸로 끝~ 시간 남으면 센토사 좀 돌아보지 뭐.....
이 더위에 애들 데리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일이고, 애들도 고생이니까. 더운 지방에선 물놀이가 최고니까, 또 그런 조건에 딱 맞는게 유니버셜 코 앞의 리조트 월드, 그 중에서도 페스티브라고 해서 결정한거니까.
여튼 페스티브에 도착했다. 참고로 센토사는 택시로 들어올 때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센토사 안의 리조트를 이용하면 무료다. 그러므로 꼭 리조트 바우쳐를 트렁크에 싣지말고 차 안에 갖고 타야한다.
알록달록 리조트 내의 색 배합부터 나름 아이들을 고려한 컨셉임을 짐작케 한다. 뭐 새로 만든 리조트 치고 룸 컨디션이 별로고 너무 작고 건물은 모텔같다는데.... 어디 한번 올라가 보지 뭐.ㅋ
들어왔다. 역시 호텔 침구의 포근한 느낌은 애들이 먼저 알아본다.ㅋ 들어오면서 본 복도는 음 지금 보니 사진이 없는데... 역시나 호텔 보다는 모텔의 느낌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좁고 긴 복도의 형태이고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도 거의 없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의견처럼 좁고 어둡고 습하다.
어머니의 작품 사진이라 좀 심하게 흔들린....ㅋ 여튼 페스티브로 결정한 중요한 첫번째 이유는 저 이층 침대. 아이들용인데 키 작은 어른도 충분히 이용 가능할 듯.
두번째 이유는 저 슬리퍼.ㅋ 보통 호텔에 없는 아동용 실내 슬리퍼가 있다. 장서영은 또 저런 세심한 디테일에 약하니까....ㅎㅎㅎ 지금 집에 가져와서 피아노 학원 실내화로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저 아래 소파. 저 소파 역시 잡아 당겨 펴면 간이 침대로 변신한다.
물론 정원 외 인원의 숙박은 정당하지 못하고 누군가는 어글리라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겠으나 이게 어린 애 데리고 가고 이러다보면 우리같은 서민은 또 금전적인 부분도 고려해야하고 하다보니 참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제대로 본 이층 침대는 이렇다.
침대로 변신한 소파의 모습.
페스티브 호텔. 역시나 사람들의 평가처럼 일단 가족 호텔이라기엔 방이 너무 작다. 정말 시간제로 운영하는 잠만 자고 나가는 호텔 딱 그 수준의 방 크기다. 하지만 위에서 본 저런 세심한 디테일이 조금은 그런 부분을 커버하고 있긴하다.
사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앞에 위치해 있는 거, 또 리조트월드에 속한 하드락, 페스티브, 마이클 호텔의 각각 특색있는 수영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게 가족리조트로써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 하지만 룸 컨디션은 좁고 어둡고 실내 마감이 좀 저렴해 보인다. 그리고 조식은.... 아 생각만 해도 짜증이... ㅡㅡ^ 먹을 것도 없고, 맛도 없는데 게다가 서영이도 돈 내라니.... 그래서 이틀 중 첫날 아침은 인원 추가로 조식을 먹었으나 다음 날은 그냥 나가서 사먹었다.
룸에서 본 멀라이언. 아..... 멀라이언 찍고 싶었는데 뭔 정신으로 찍었길래 초점이... ㅜㅜ
룸 베란다에서 보면 이렇게 페스티브 수영장이 보이고 뒤로는 마이클 호텔도 보인다.
페스티브 호텔. 디자인은 아주 평범하다.
이곳은 바로 옆 하드락 호텔의 수영장. 가장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는, 다들 오면 반한다는 곳이다. 페스티브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고 타월도 빌릴 수 있다.
애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바로 이 모래 바닥. 후기에 보면 다들 칭찬, 감탄 일색이던데....
이거 원, 보라카이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안습도 이런 안습이 없다. 서영이가 딱 저만큼 파니 바로 콘크리트다. 모래 파다가 손다칠뻔....
그리고 모래는 고운 산호입자 모래를 사와서 깐것 같은데 일단 수영장이다 보니 관리는 하겠지만 만족할만한 청결함은 아니다. 일단 사람들이 수영모를 쓰지 않고 그 위에서 이런저런 음식도 먹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장서영한테 물어봤다. "서영아 여기 좋아?" -"응. 좋아." "여기랑 보라카이 프라이데이즈랑 어디가 더 좋은것같아?" - [아주 띠꺼운 말투로] "아빠는 그걸 왜 물어보는데~? 당연 보라카이지~ 말이라고 해?"
헐...... 할 말이 없다.ㅋ 애들이 더 잘 안다.ㅋㅋㅋ
물 무서운 성빈, 들어갈 생각도 않는다.ㅋㅋㅋ
그래도 신났음.
있으나 마나 한 슬라이드.... 서영이랑 나는 수영복이 저기서 미끌어지지도 않더라. 그래서 세부 임페리얼 갔을때 바닥에 뭐 깔고 슬라이드를 타라고 했나보다.
여기 와서 드디어 장서영이 용기내어 스노쿨링에 도전, 성공했다. 작년엔 죽는다고 난리치더니 한 살 더 먹었다고 용감하게 해냈다.ㅋ
놀 만큼 놀았으니 이제 밥먹으러 가자.ㅋ
룸을 나와 긴 복도를 한참 걸어가면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있고.
내려와서 로비를 지나 걸어 나가면
이렇게 쇼핑몰로 이어진다. 난 잘 모르지만 다 비싼 것들이라더군... 쇼핑은 모르겠고 여긴 덥지 않아서 좋다.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땀 범벅이 되므로 .....ㅋ
쇼핑몰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면 이렇게 카지노도 있고. 한번 가보고 싶으나 경험도 없고, 애도 있고.... 누군가가 한번 인도해 주면 좋으련만...ㅋ
카지노 위로는 또 이런 아케이드가 있는데, 식당도 있고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이 있다. 이 곳이 바로 유니버셜 정문과 연결된 곳이기도 하고, 여기서 일명 아빠 멀라이언쪽으로 해서 센토사 관광을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센토사는 단 한번도 돌아보지 못했다는거. 아빠 멀라이언도 숙소에서 쳐다보는걸로 만족...ㅋㅋㅋㅋㅋ
|
출처: 서영이와 즐거운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한나래
첫댓글 싱가폴,,저녁..시티투어..좋턴데요....강가따라 맥주집도좋고...구경꺼리도 많고..유람선..저녁에..타보니..좋턴데요..머라이언 동상도 밤에..더 멋있던데욤^^
ㅋ 그렇죠. 싱가포르는 그렇게 시티투어가 핵심인데요. 더위에 약한 부녀라 ㅋ
빈탄갔다가 완전 맘 상해서 나와서 시내하고 쎈토사섬 거기서 그나마 위안을 삼았던적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