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이 각종 전염병과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현장 체험학습(수학여행)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대책도 부실하다. 학기 초 통과의례쯤으로 여겼던 새학기 증후군이 심해지면서 일부 학교는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기 초에 초·중·고 학생들을 위협했던 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가 여전하고, 최근에는 볼거리가 기승을 부리는 등 학생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학교 현장이 어수선해지면서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각 사안이 미봉책으로 마무리되면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환자가 만연하면서 도내 상당수 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생들의 결석이 잦아지고 조퇴를 하는 학생도 크게 늘었다. 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각 학교는 위생관리와 감염 차단을 위해 손세정제를 배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철원의 경우 초·중·고 학생과 교사들이 볼거리,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등 법정 감염병에 걸려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도내 일부 학교는 학생 간 서열 다툼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으나 대처가 미흡하다.
수학여행 및 수련활동에 따른 안전관리 대책도 고민이다. 교육부는 수학여행 등으로 학생들이 이동할 경우 100명 이하로 분산하고 50명당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침이 시달되면서 각 학교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요원 배치에 따른 예산부담과 함께 필요 인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으로 각 학교는 교사들에게 안전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교사들에게 응급처치법 10시간과 수상교통안전교육 1시간, 재난안전교육 1시간, 학교학생이해교육 1시간 등 총 13시간을 교육하고 안전관리요원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안전을 겉치레로 여기는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등 전염병에 학교폭력이 겹치고 수학여행에 따른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 학교는 학사 일정을 축소하거나 변경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당장 안전관리 대책부터 다시 수립해야 한다. 현재의 지침은 수박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사고가 나면 하소연 할 곳도 없다. 교육당국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수학여행 포기사례를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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