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3가 막을 내렸다
최연소 眞 정서주 양에 이어
배아현 善 오유진 美로 트롯 축제가 끝났다
축제는 끝났지만,
그 감동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셋 다 심금을 울리는 가창력을 지녔고
그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삶의 환경이다
셋 다 불우한 환경을 이기고
트롯이라는 예술로 恨을 승화시킨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 영혼도 다 너무 아름답다
眞을 차지한 정서주 양은 이제 15세의 어린 나이지만,
갑자기 암투병을 하다가 2년 만에 별세한 외삼촌을 생각하며,
아침마다 우시는 외할머니 울음소리에 잠을 깨곤 하다가,
할머니를 위로해드리기 위해 부르기 시작한 것이,
미스 트롯 眞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이제 겨우 만으로 15세 소녀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해냈다.
배아현은 오랜 무명생활에도 포기하지 아니하고,
지하 도시가스 인부로 일하시는 아버지의 고생을 끝내드리기 위해
恨을 소리와 꺾기로 승화시킨 트롯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
정서주에 22점 모자라는 善이 되었다.
3,000점 만점에 22점 차이면,
거의 동점이나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오유진은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어머니가 일을 나가는 바람에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자라면서 삶의 애환을
각종 예능으로 승화시키다가 이번에 마침내
미스트롯 美의 자리에 올랐는데,
사람에 따라 그를 眞으로 생각하는 이도 너무나 많다
한(恨)의 승화(昇華)로서 이보다 멋진 게 또 있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위대한 인생 승리자들이고,
쉽게 죄절하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내 딸 같은 아이들이지만,
내 마음으로는 다 나의 영웅들이다
첫댓글 진흙속에서 피어난 장미꽃 들이군요 !
각고의 노력을 해도 영광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싹들 또한 많겠지요 ?
동장군이 순순히 물러가질 않는군요
꽃셈 바람이 살을 파고 드니 건강 유의하시길...
역사 속의 위인들은 다 불우한 환경이 오히려 밑받침이 되어서,
일반인이 이르지 못하는 경지에 이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가수가 된 사람들도 우리에게는 다 나름대로
[인생 교과서]같은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쉽게 물러가지 않는 늦추위 덕에
땅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