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 이란??
The Shadow of Radiance 광휘의 그림자....... 그럼, 시작하져.
<드디어 인간의 멸망이 왔도다...>
첫 봉인이 깨졌도다. 신을 흉내내는 자가 있으니........ 피로 물든 정복의
시작, 멸망의 시작이도다.
세계 각지에서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 전쟁의
주범은 한 국가....... 그들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남의 피를 흘리는 데 서
슴치 않았다...... 먼저 바그다드에 첫 혈흔이 남았으며, 또 칼은 발칸 반도
서부의 어느 한 국가를 향해 돌려졌다. 그리고....... 피에 물든 칼은, 동방의
중심에 있는 어리석은 분단 민족에게도 떨어졌다.......
피가 튀는 전쟁....... 그 전쟁은 모두 그들 자신을 위해 계획된,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피흘림...... 그 모든 승부는 뻔한 것이었고, 한 국가의 독재는
끝없이 계속되었다. ..신의 계시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땅덩어리를 소유하고 있는, 하지만 시베리아의 냉혹한 빙판 같은
것은 아닌,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대륙을 소유한 그 국가...... 하지만 그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끝없는 욕심을 부리며 수많은 국가들을 정복하고,
또 정복하였다. 그들에게는 다른 국가들의 모든 핵무기, 생화학 무기 등을
합쳐도 대항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무기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 그 결과는 피, 피뿐이었다.
과거에 활이란 물건은, 화살을 쏘아 멀리 있는 병사를 맞추는 아주 유용
한 무기였다. 그 활은 이제, 로켓이란 이름으로 변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하얀 색 깃발만이, 모든 국가엔 하얀 색 깃발만이 휘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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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235년 12월 22일, 이제 얼마 안 있어서 태양의 천사 미카엘Mi
chael의 치세는 끝난다. 그리고 멸망이 도래할 것이다... 종말을 주장하는,
이제까지의 종파와는 또 다른 성질의 크리스천들은 그 말을 열창한다. 그
들은 카발라 신비주의에서 말한 태양, 미카엘의 치세가 2235년에 끝을 맺
는다는 점을, 그리고 그 다음 해부터는 금성이라 불리는 자, 즉 타천사 루
시퍼Lucifer의 세력이 이 땅을 지배한다고 적혀 있는 것들을 들먹이며, 내
년에는 이 세계의 적, 메시아의 적이자 사탄의 몸체의 일부분이라 불리는
존재..... 적 그리스도Antichrist가 세상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모든 종파들은 그 말을 부인했다. 신의 뜻을 일개 인간이 어찌 알
수 있냐면서...... 전 카톨릭 교단의 중심이라 하는 곳 바티칸에서는, 이 종
파를 이단으로 간주, 그들을 과거 유대인 학살 때와 같이 죽이기 위해 칼
을 뽑는다.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들도 대부분 이 일에 동참했다. 고양이
와 개가 드디어 손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 종파는 과거에 이 종교의 모체가 그랬듯이, 아주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누구도 진정한 신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도다..... 그들
은 자신들의 종파가 급속도로 퍼지는 것을 이렇게 지칭했다.
그 종파의 우두머리, 그리고 동시에 과거 이름을 날리던 환타지 소설가
인 리넨 카를로스는, 삼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지금까지도 전혀 변
하지 않은, 강인한 목소리로 모두를 향해 외쳤다. 곧 적 그리스도가 이 세
계에 임할 것이라고..... 그리고 3년 후, 진정한 메시아께서 다시 오시리
라고... 그때 우리는, 이 세상을 그와 함께 천년 간 다스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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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인가?"
현대 문명이 낳은 수많은 물건들과 건물들 중에서도 최대의 산물 중의
하나로 불리는 곳. 마치 고층 아파트를 작게 축소시킨 듯한 모습의 수많은
첨단 컴퓨터들이, 그들 각자의 위용(?)을 뽐내며 서 있는 이곳 미국 핵미사
일 관제 센터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하지만......
그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윤곽
조차도 보이려 하지 않는다. 아무 곳에도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지금 그대
들의 귀에 조용히 속삭이고 있다.....
"..푸훗. 어리석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인간들 같으니... 결국 자신들이 멸
망할 거란 사실도 몰랐단 말인가? 아니면 이까짓 컴퓨터 몇 대만 가지고
서, 자신들의 실수로 만들어진 것들에 의한 멸망을..... 그들 자신이 자초한
멸망을, 언제까지든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 ..대주신께서 칭찬하
신 이유를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종족이로군. 도대체 인간이란 것들은......"
중얼거리는 소리는 계속되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다. ..어두워서일까? 하지만 인기척조차도 나고 있질 않는데... 적어도,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생물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보이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이런 말들을?
"어엇! 어떤 놈이냐!?"
동료들과 포커에 열중하고 있던 경비원 한 명이, 갑자기 무슨 소리를 들
었는지 달려나간다. 어디, 뒤쫓아가 볼까?
경비원이 화급히 달려가서 컴퓨터실의 불을 켰고, 사방을 둘러보지만...
달려간 그곳에서는 단지, 짙은 녹색 빛을 띤 소량의 끈적끈적한 액체가 그
곳에 흥건하게 흘러내리고 있을 뿐이다. 그 경비원은 황당하다는 듯이 머
리를 긁적인다.
"-_-;;(이건 뭐다냐......) 뭐야, 이거~? 야채 주스가 흐르고 있었잖아? 무
슨 소리가 나서 와 봤더니만....."
그는 다시 지껄인다. ..정말 시끄러운 목소리다.
"어휴... 오랜만에 패가 정말 좋았었는데..... 정말...... 아깝다, 아까워! 이
봐, 존~! 이리 와 봐, 이 자식아~! 너..... 도대체 청소를 어떻게 한 거야?!"
머리를 긁적이며 경비원의 모습이 복도 밖으로 사라지자, 이,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갑자기 그 액체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니, 말을 할 수 있
는 액체라고???
"후우..... 들킬 뻔했었군. 저런 이상 청각을 가진 녀석이 여기 경
비원으로 있을 줄이야..... 잘못하면 들켰을 지도 모르겠군. 후우..... 악마에게
있어서 계약이란 중요한 것. 우리는 인간이 아니므로, 계약은 성스러운 것
이지. 비록 그게 인간과의 계약일 지라도..... 더더구나, 이번 일은 마신 님
의 뜻에도 부합되는 일이니....... 여하간, 일을 어서 끝내는 수밖에..... 하지
만, 정말 내가 잘하는 짓일까......"
액체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 대의 대형 컴퓨터가 그의 앞에
있었다. 액체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래...... 이런 생각따윈 하지 말자. 난 악마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Meph
istopheles라고...... 후우...... 크큭, 크크큭..... 그래..... 인간들이여, 그대 어리
석은 인간들이여..... 어리석은 이들아, 그대들 모두 나에게 감사하도록 해
라. 너희들의 그 괴로운, 괴롭다 못해 죽고 싶은 삶이..... 이제 곧 완전히,
아주 깨끗하게 끝나게 될 것이다. 크크크큭!"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액체는, 튼튼한 금속 막에도 전혀 아랑곳없이 특
유의 느린 속도를 유지하며, 컴퓨터의 내부로 점점 스며들고 있다. 이윽고,
액체는 강한 빛을 내며 그 컴퓨터 내부로 사라지고......
내부에 들어간 액체는 컴퓨터 내의 어떤 제어장치에 접촉하면서, 아주
기묘하게도 어떤 프로그램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액체는, 아니 그
괴 프로그램은 그 제어장치의 허술한 부분을 가볍게 파괴해 나가고 침입하
여, 점점 거칠게 컴퓨터 내부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에 노출된 모든 프로그램들이 차례차례 파헤쳐져 나가기 시
작한다. 그것은 마치 날카로운 칼로 진흙 덩어리를 베어 나가듯이, 아주 빠
른 속도로 프로그램들의 속을 찢어 내고 들어간다. 그 어떠한 프로그램도
그에게 저항하지는 못했다, 아니 저항하려 하지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방화벽도 암호도, 그 어떤 프로그램조차도 그런 강렬한 힘에게는 아무 소
용이 없었다. 잠시 그 물질을 막는 걸림돌 역할조차 될 수 없었다.
그에 의한 희생자들은 형체도, 심지어는 그들이 존재했었다는 증거조차
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수십 초 내에 프로그램 전역으로
그 프로그램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고, 이어서 컴퓨터의 중심부, 중앙처리
장치는 악마의 손아귀 안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리고 이어서... 그 프로그램
은 연결되어 있는 모든 컴퓨터를 장악해 나간다......
누군가의 모습이 실내로 들어온다. 아까 전 그 경비원인가... 그리고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매우 졸린 듯한 모습이다.
"너 청소 제대로... 어, 어디 갔지? -.-;;"
"..야, 자는 사람을 왜... 내일 불러도 되잖아... 이 자식아, 어디 주스가 묻
어 있다는 거야!"
"아니,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이, 이상하다?"
"으으으... 잠이나 자, 잠이나! 사흘을 포커로 새더니만... 이젠 완전히 맛
이 가 버렸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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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결국 여기까지 올리고 말았군요.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프롤로그는 상당히 졸리게 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봐 주시길...... ^^;;;
프롤로그에 대해 조금만 더 설명해보겠습니다.
프롤로그는, 제 생각에 실마릴리온과 비슷한 듯한 모습입니다(물론 작가 능력상, 그 작품의 발밑에도 못 미치겠지만여. ㅋㅋㅋ).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며, 지구 멸망후 새로 생길 세계도 약간 설명합니다. 1부와 2부의 배경은 제 4차 천세 전쟁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의 전쟁은 대충대충 넘겨야 되걸랑여...... 하지만 실제적으로 묘사가 되는 건 1차 정도지여. ㅋㅋㅋ
흠흠....... 여하간, 시작하겠습니다.
인간의 고뇌, 우리에게 그것만큼 달콤한 것은 없지........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슬퍼한단다, 얘야....... 그 인간의 고뇌에, 우리는 더욱 슬퍼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