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
콩나물 시루에 물을 줍니다.
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립니다.
퍼부으면 퍼부은 대로
그 자리에서 물은 모두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
아무리 물을 주어도
콩나물 시루는 밑빠진 독처럼
물 한 방울 고이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콩나물은 어느 새 저렇게 자랐습니다.
물이 모두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
콩나물은 보이지 않은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요.
보이지 않는 사이에 우리 아이가.
그냥 흘러 버린다고
헛수고를 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매일 콩나물에 물을 주는 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물이 다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
헛수고인 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다 흘러 버린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매일 매일 거르지 않고 물을 주면,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요.
보이지 않는 사이에 우리 아이가.
-이어령 <천년을 만드는 엄마>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7yGErN-G3JY
-지난 톡에서
우중충한 하늘
비가 오락가락
바람 불고 싸늘하다
계절이 거꾸로 가나?
새벽에 비가 내렸다가 그치더니 다시 또 내린다
오늘 얼마나 많이 내릴려나?
톡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를 하고 나니 아직 일곱시가 못되었다
동물 챙겨 주었다
닭과 기러기에게 미강과 싸래기를 주었다
기러기가 땅바닥에 알을 낳아 놓았다
어미기러기가 새끼기러기와 같이 있도록 안에 문을 닫아 두었더니 들어가 알 낳지 못하고 바닥에 낳은 것같다
별 수 없다
새끼를 보호하려면 큰 기러기들이 들어 갈 수 없게 해야한다
병아리를 데리고 있는 닭에게 싸래기를 주었더니 꼭꼭 거리며 병아리를 불러 같이 먹는다
병아리가 싸래기를 소화할 수 있을까?
뭐 사료와 같이 주었으니 어미 닭이 알아서 하겠지
병아리장에 있는 병아리들이 물과 모이를 다 먹어 치웠다
그제 붕어 알을 주었는데 어제까지 먹지 않고 그대로 있던게 오늘 보니 아무것도 없다
배가 고파 그걸 다 주워 먹은 것같다
숫자가 많아 경쟁적으로 먹어대는가 보다
전기 사료를 많이 주고 물도 가득 채워 주었다
육추기에 있는 녀석들은 모이를 별로 먹지 않았다
며칠 되지 않아 아직 활발히 놀지 않는다
좀더 시간이 지나야할까보다
거위알로 후라이를 했더니 달걀 세 개를 한 양과 비슷하다
후라이를 넣어 밥을 비벼 한술 잘 먹었다
오늘은 군수배 파크볼대회
집사람은 괜찮게 치지만 난 잘못치는데 경기에 나갈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나간다
우린 오후 경기이지만 우리 팀들이 오전 경기라 일찍 나가 응원해야겠다
비 내리고 바람부니 꽤 쌀쌀
잠바를 하나 걸쳤어도 추위가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 경기하기 참 힘들겠다
그래도 받아 놓은 날짜라 어쩔 수없이 진행하겠지
파크장에 가니 10시가 다 되간다
벌써 한 경기 끝나고 개회식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군수 의장 의원 체육회장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해준다
장성 파크 인구가 군단위에서 가장 많단다
거기에 호응해 파크장을 더 넓히고 새로 지으려 계획하고 있단다
오늘은 승패를 떠나 즐기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협회장이 마무리 한다
작은애 전화
장인어른 방앗간에서 왕겨를 담아 집에 가지고 가려 한다고
우리가 파크볼 대회가 있어 장성 나왔으니 네가 알아서 정리해 놓고 가라했다
그렇게 하겠단다
우리 팀은 2그룹에서 경기
양총무와 장사장 최여사가 출전했다
1그룹 경기땐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데 2그룹 경기를 시작하자 비가 많이 내린다
모두들 우비를 입었지만 나이든 사람들이라 감기 걸릴까 염려스럽다
양총무와 장사장은 비코스에서 먼저 경기했는데 좋은 성적을 냈단다
에이코스에서 비코스처럼만 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같다고
두분다 잘 치니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작은애가 전화해 병아리장 옆에 비를 맞지 않게 잘 정리해 두었단다
아이구 혼자서 하느라 고생했다
12시 다되어 2그룹 경기가 끝났다
둘다 에이코스에서 오비 내어 무너져 버렸다고
양총무는 59타 장사장은 62타를 쳤다는데 우승에선 멀어졌지만 그래도 상위권이다
언젠가는 한번 우승하리라 본다
오늘 경기에 참여한 우리팀끼리 보물섬에 가서 점심
따끈한 제육 볶음을 상추에 싸먹으니 추웠던 몸이 좀 풀리는 것같다
나에게 잘 쳐보라는데 난 기대할게 없다고
평소 볼을 잘 치지 않는데 갑자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겠지
오후 경기는 두시부터 시작
다행히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빛 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바람 부니 좀 서늘
잠바를 걸치고 경기에 나갔다
난 비코스 5홀에서 시작
우리조에서 가장 늦게 쳤는데 이게 치자마자 오비
여기선 내가 오비를 내지 않았는데...
어떻게 쳤는지 완전 엉뚱한 방향으로 볼이 나가 버렸다
첫 타석에서 양파를 먹고 마무리
두 번째 타석부터는 안정적으로 쳤지만 티샷이 안되어 버디를 두 번 밖에 잡아 내질 못했다
어쩜 이게 내 실력인지 모르지
에이코스로 옮겼다
여기에선 오비 두 번에 보기를 세 번
와 이리도 못치나머릿속으론 제법 칠 수 있을 것같은데 안된다
이도 손에 익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지
난 하위권이라니 집사람은 등수 안엔 들지 못했지만 상위권 안에는 들었단다
좀 괜찮게 친 것같다
저리 치다 보면 언젠가 우승할 날도 있겠지
4시 가까이 되어 경기가 모두 끝나고 경품 추첨과 시상식
우리팀엔선 그 흔한 경품 추천하나도 받질 못했다
다음을 기약하자며 헤어졌다
저녁엔 사돈들과 모임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다
파크볼이나 좀 치다 가자고
장성파크연합회 사무국장 전화
17일 4개군 연합회 임원 친선 파크대회가 있는데 참여하시지 않겠냐고
나야 잘못치니 별로인데 일부러 전화했다
집사람은 임원이라 참여한다며 회비가 3만원이라며 나도 참여 하시란다
그래 같이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참여하겠다고 했다
에이코스에서 볼을 쳤다
경기 때보다 훨씬 더 잘 친다
경기할 때 이렇게 쳤으면 우세는 사지 않았을텐데...
막상 경기에 임하면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같다
4바퀴를 돌고 나니 시간이 다되어 아웃
첨단 병원 앞 대양축산 한우식당으로
우리가 도착하니 며느리 이모네도 차에서 내린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식당으로
작은 사돈네는 좀 늦겠다고
이 식당은 며느리 이모부 동생네 식당이란다
개업한지가 얼마 안된다고
그래서인지 식당이 아주 깔끔하다
직접 키운 소를 잡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단다
먼저 생고기를 시켜 먹었다
생고기가 맛있다
서비스로 나온 육회무침도 맛있고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아 이모부 혼자서만 한잔
나에게 어떻게 참느냐며 대단하시단다
온 힘을 다해 참고 있는 거지
안사돈만 오셨다
바깥사돈은 일이 있어 못오셨다고
오랜만이니 얼굴 뵈었으면 좋았을 것을...
건강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가니 관심분야가 건강이다
이모부는 나름의 건강 비법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단다
자기몸에 맞는 걸 찾아 실천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남은 인생 건강하고 즐겁게 살다 가야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꽤 되었다
다음 모임엔 꼭 바깥사돈도 함께 하자며 일어섰다
집사람이 운전하길래 난 잠만 쿨쿨
차만 타면 왜이리 잠이 올까?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는데 눈이 감긴다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었다
아이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새벽 안개가 마을 삼켰다
님이여!
주일인 오늘
쾌청한 날씨라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나들이로 가족간 더욱 화목하고 우애하면서
행복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