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와 미스코리아의 결합으로 화재를 모은 안정환(25·AC페루지아)과이혜원씨(22·수원대 산업미술과 4년)가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결혼식을 치를 계획을 세워 안팎에 훈훈한 바람을 안기고 있다.
이혜원씨의 어머니는 24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언론에 두사람이 지난 7월 비밀 약혼식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무슨 죄를 지은듯한 표현이 나와 속이 상했다”며 “당시 (안)정환이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약혼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호텔에서 성대하게 약혼식을 치를 것을 제안했으나 내가 스타라고 모두 화려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렸다.가능하면 결혼식도 조용하게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씨의 어머니는 또 “당시 정환이에게 남는 약혼식비용은 선교사업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의미있는 일에 쓰자고 말해 동의를얻어냈다”며 “요즘 사람들이 모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의 주목을받는 사람들이 이럴 때일수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정환이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결혼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계속하며 안정환을 내조할 계획이던 이혜원씨는 안정환의 재계약 문제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결혼식을 마치는 대로 이전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어학공부를 하는 등 유학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