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산다는 것이 새삼 너무나 행복하다. 산과 바다, 현대예술관, 축구장, 대왕암, 울산과학대학교, 현대호텔, 대학병원, 주전바다, 각 문화회관들의 수영장과 체육시설, 수많은 종목의 평생교육 교양 강의들, 멋진 마라톤 코스들…. 모두가 지척에 있어 늘 나와 함께 하니 더욱 행복하다.
대구를 떠나 울산에 온 지 28년, 그동안 자주 이용하는 낭만의 울산바다, 울기등대의 해송 숲, 바다속 대왕암(섬)에서의 바다낚시는 늘 나를 황홀하게 했다. 특히 20~30분 조깅으로 해돋이 광경을 늘 볼 수 있으니 그 감동은 무엇으로도 바꾸고 싶지 않다.
현대예술관의 수준높은 공연과 아이스링크장, 아름다운 과학대 캠퍼스 안의 체육관과 헬스장, 테니스장, 천연 잔디 축구장과 주위의 마라톤 코스, 등산로, 현대호텔의 사우나-헬스-수영장, 최신시설의 대학병원, 각 문화회관의 실내수영장, 5개의 각 문화회관에서 강의하는 스포츠교실 등 어느 것 하나 나를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지 않은 것이 없다.
또 염포산과 동축사 뒷산의 계곡과 한마음 호수 주변에서 즐기는 조깅, 산과 바다를 내려보면서 토요일 오후의 3~4시간의 등산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하루종일하는 등산은 나에게는 늘 시간이 없는 것이 문제였지만 이 모든 것들을 골고루 활용하는 나에게 동구는 그저 고맙기만 하다.
지난 주에는 한마음회관에서 상영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보았고, 현대예술관에서 공연하는 베르디 오페라 '춘희'의 감동을 느꼈다.
이번 주 방어진 방파제에는 어떤 횟감이 나왔을까. 전어를 먹을까, 아니면 싱싱한 고등어나 오징어에 소금을 쳐 집마당 작은 잔디밭에서 아내와 함께 구워먹어 볼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2년 뒤 교직생활이 끝나더라도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으리랏다.
2005년11월 이상일 울산음악협회 회장
첫댓글 맞아요..대구사람들은 바다만 보면 아직까지도 가슴이 뛴다구요..호호 정말 좋은 곳이라 여기고 산답니다.
ㅎㅎ 저의 학교 은사님이셨는데 동구와의 인연이 근 30년이네요. 살기좋은 동구!! 살아본 사람은 여길 못떠납니다..저부터도 ㅎㅎㅎ 다들 건강하세요.
제 이웃의 따뜻한 선생님이신 이상일 음협회장님의 글을 여기서 다시 대하네요.언젠가 경상일보(?)에선가 이 글 읽고 안부전화드려야지 했었는데.....오늘은 꼭....예쁜공주 '은.하.수'의 소식도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