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8. 22. 목요일.
오후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쉼터로 천천히 걸어서 나갔다.
석촌호수 산책로를 따라서 걷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쏟아진다.
햇볕이 나는데도 빗방울이 와르르 떨어지고....
소낙비는 이내 그쳤기에 석촌호수 한 바퀴를 천천히 걸었다.
빨리 걸을 수도 없었다. 등허리뼈가 굽혀져서 느리적거리며 걸어야 했다.
두 손을 등 뒤로 돌려서 뒷짐 지고는 느릿느릿하게 걸었다.
영락없는 늙은이 모습.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수필방'에 오른 수필.
본문에서 아래 문장을 보았다.
'..... 路遙知馬力이요 日久見人心이니라
먼 길을 가보아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랜 세월을 지내보아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니라.
「명심보감 교우 편 부분」 ....'
위 문구는 중국 한자로 되었기에 나는 읽지도 못했다.
내 한자 실력이 정말로 형편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내가 댓글 달았다가 이내 지웠고, 대신에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路遙知馬力이요 日久見人心이니라
중국 한자로 된 문장....
나는 읽지도 못하고, 당연히 쓰지도 못하지요.
이게 무슨 뜻인가요?
글이 끝난 뒤 맨 밑에 보충설명을 곁들였으면 합니다.
중국 한자를 한글로 음역하면 더욱 좋을 터.
위 수필에서 '명심보감'이란 문구가 나오기에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조금 퍼온다.
명심보감(明心寶鑑) :
고려 충렬왕(忠烈王1236~1308) 때 문신이었던 추적(秋適) 이 중국의 고전에서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편찬한 책으로서 널리 읽혀온 고전이다.
중국의 고전이라 하면 유가(儒家)의 사서오경(四書五經)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이 명심보감에는 유불선(儒彿仙) 각 분야의 사상을 담은 명언, 명구가 실려 있어서 동양(東洋)의 정신세계(精神世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은 반드시 필요한 문장이니 고루한 글귀의 모음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한 번씩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다.
그렇다면 위 중국 한자로 된 문장은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옛이야기라는 뜻이다.
나중에 보탠다.
그냥 지친다.
2.
내일은 시골 내려가서 일요일에 있는 산소 벌초행사에 참가한다.
오늘 저녁때 아내한테 말했다.
'내일 금요일에 내려가지 말고, 토요일에 내려가자'고.
아내는 '시골집 상태를 모르기에 미리 내려가서 집안퍆을 둘러와요'라고 대꾸했다.
* 오랫동안 방치해서.... 상수도, 하수도, 가스레인지, 유류통(보일러실),, 전기시설 등등.
내일(금요일) 또는 모레(토요일)이든 간에 시골로 내려가야 한다.
아내도 나도 허리뼈가 아파서 보행조차 힘이 드는데..
고향 집단산소 세 군데..... 풀 깎는 일이 걱정이다.
현지에서 사는 사촌동생이 벌초꾼을 주선하고, 이들이 벌초하겠지만서도.....
그냥 지친다. 나는 오늘도...
2024. 8. 22. 목요일.
추가.
오늘은 2024. 8. 23. 금요일.
은근히 지쳐서, 등허리뼈가 더욱 아파서 움적거리는 것이 힘이 든다,
아내한테 말했다.
"오늘은 시골 내려가지 말고, 내일가자. 월요일에 농협, 읍사무소 등에 들러서 혹시 밀린 행정업무가 있는지를 확인해야겠다."
아내는 찝찝해 하면서 대답했다.
"그래요. 내일 갑니다. 오늘 시골집에 가서 집안퍆을 살펴보려고 했는데...오랫동안 비워둔 집이라서 습기 차고, 곰팡이도 슬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내가 너무나도 지쳐서 서울에서 쉬어야겠다.
내일 시골 내려가고, 모레 아침에는 산소 벌초행사에 참가하고, 글피인 월요일에는 농협, 주유소, 음사무소 등에 들러서 밀린 행정업무를 처리해야겠다.
다음주 화요일에나 서울로 귀경해야 할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