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전북 순창군 쌍치면에서 생산되는 고냉지 복분자를 소개하여 구입 하신 분들이 몇분 연락이 와서 알려드립니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금평리는 제 고향입니다. 섬진강의 상류 추령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지독히 가난한 고향이었습니다.
제가 1968년 10월 그해 추석을 지내고 가출을 하였으니 고향을 떠난지가 43년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때는 하루에 1번 다니는 버스를 타면 부산까지 오기위해 6번을 갈아타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학교 다니기가 싫어 가출을 한것은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랍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아버지에게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30리 떨어진 순창읍내에 있는 북중학교에 시험을 치르도록 졸랐지만 애당초 가정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아버지는 듣는둥 마는둥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없습니다. 술먹고 마을입구에서 고함지르는 것 뿐입니다. 그래도 포볼이지만 4째 아들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추억을 만들어 주십시오. 가슴이 아련한 추억을 말입니다
늘 아버지로 부터 들은 말은 양반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양반이 밥 먹여주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우리집 뒷집에 남원에서 경찰을 하던 분이 낙향을 하여 이사를 오셨습니다. 그분이 가출을 독려하였습니다. 공부를 해야한다고......일단 이십리를 걸어서 500원들고 버스를 타고 가출을 결행하였습니다. 평생을 아들만 보고 사신 어머니께는 고등학교 만 졸업하면 오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거짓말이 되었고 부모님 임종을 한번도 지키지 못한 공소시효가 없는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서울로 가면 얼어죽을까봐 부산으로 가출을 하였습니다. 부산은 눈이 오지 않으니 얼어죽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진주까지 오니 차비가 떨어졌고 버스 안내양 누나에게 자초지종 사정하여 부산에 까지 내려주면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밀린 버스비를 갚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은 길다는 미야기 데로 김해 비닐하우스 전기불이 켜진것을 도시로 알았고 아! 부산은 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버스 안내양 누나에게 공부해서 버스비를 값겠다고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급했던 것입니다. 그후 자동차 세차장에서 잠시 있었고 미원식품주식회사에서 간장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옥상에 합판으로 방을 만들고 있으면서 검정고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행복한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각설하고
그런 고향입니다
지금은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5남1녀중 칠순이 넘은 첫째 형님과 막내동생이 고향에 살고 있고 남은 형제는 객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도로가 4방 8방으로 둟려 외지에서 여름이면 사람들이 온다고 합니다.
큰형님, 형수가 논 농사를 하시는데 복분자를 조금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kbs의 생로병사에서 몸에 좋다고 하니까 돈있는 사람들이 싹쓰리를 하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오강단지가 깨진다는 속설 때문인지.....그래서 쌍치에는 오강단지가 없는 지 모르지만..ㅋㅋ 큰형님이 하시는 복분자는 이미 판매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막내동생은 농기구 수리센터를 하면서 농사를 하고 있는데 약 10kg 포장 단위로 50여개 정도 수학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수학이 늦어졌고 농협에서 가격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격이 결정이 되면 10kg에 냉동비, 택배비(4,500원), 포장용박스(1,500원)을 합해서 지난해 수준으로 맞추어 주도록 부탁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구입을 하실분은 10kg포장 단위로 수량 개수와 받으실 주소, 성명, 전화번호를 주시기 바랍니다. 5kg 포장은 어렵습니다.
1주일 정도 주문을 받아서 일괄 보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부산에는 눈이 안와서 얼어죽지는 않겠지만,,,,혼자 도시에서 어떻게 버티었는지 생각이 여러가지로 겹치네요,
생전 혼자 낯선 곳을 가셨으니 부산이 정말로 길지요?
지독히도 길고 추웠겠다싶어요.
복분자 1박스요..우리 언니들이랑 오빠랑에게 조금 나누어 줘서 구경좀 할랍니다. 그리고 선생님 가출이 너무 감동적이여요!!!!!!!
남의 고생이 감동적이라니...ㅋㅋ 군대갈 때 까지 방바닥에서 한번도 자보지 못했습니다. 6.25 사변을 겪은 사람들은 정말 어려웠다고 합니다.
학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래도 선생님은 참으로 주위를 편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여요^^
복분자 받아보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