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폰에 대한 제 기억은 2가지가 있는데,
어느 것이 첫 기억인지 좀 헷갈립니다.
하나는,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던 듯한데.
장교막사에서 당번병이 장교 세숫물을 부어주고 커피 드실꺼냐고 물으며
한 손에 높이 들어보였던 유리병이 있었습니다.
전쟁 중에 따듯한 물을 데워 칼 면도와 세수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유리로 된 제품을 들고 다니며 전쟁을 했던 모습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데
후에 되짚어 보니 그게 사이폰였더군요.
다른 하나는, 80년대 중반 즈음 대전엔 많은 카페들과 커피숍들이 있었고
대부분 사이폰 커피를 취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커피숍을 출입했던 터라.. 일명 culture kid였던게죠.. ^^;;
아무튼 맑고 투명한 유리에 시커먼 물이 오르내리는 걸 보며 무지 신기해했었는데
독특한 맛도 좋았지만, 뭣보다 그럴싸 해보이는.. ㅋㅋ
흠흠...
일명 ‘사이폰’이라고 불리는 ‘Vacuum(바쿰)’은 1840년 스코틀랜드 로버트 나피어란 사람이 개발한
진공여과방식의 커피추출 기구입니다.
이것을 일본의 고노가 들여와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사이폰’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이 이름으로 더 알려지게 되었죠.
위, 아래 모두 유리이고 진공밀폐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 유리이기 때문에 깨지지 않게 조심한다.
• 아래 플라스크에 찬물을 부으면 가열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좋지 않다.
• 가열하는 아래 플라스크 바깥에 물기가 있으면
플라스크가 온도차에 의해 깨지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 위 플라스크에서 커피와 물을 얼마나 저어주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변하므로 항상 일정하게 한다.
• 여과기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상하 플라스크의 연결부위 고무 패킹이 잘 밀폐되도록 한다.
• 커피 액 위에 커피기름이 떠있는 경우가 있다.
추출은......
사진 순서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흠흠....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하시면 답 해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