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코시, <도라에몽> 악역으로 등장
배우 후나코시 에이이치로(船越英一郞, 45)가 2년 만에 영화화되는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노비타의 공룡 2006(ドラえもん, のび太の恐龍2006)>으로 성우에 첫 도전한다. 도라에몽과 노비타가 귀여워 하는 공룡 피스케(ピ-助)의 약탈을 도모하는 악한 '검은 마스크(黑マスク)' 역을 맡았다. 녹음을 앞두고 "이제까지는 등장하지 않았던 진짜 악한에 도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국민적 인기 캐릭터 '도라에몽'과 '2시간 특집극의 제왕' 후나코시의 이색적인 대결이 스크린에서 실현된다. 오오야마 노부요(大山のぶ代, 69) 등 주요 캐릭터의 성우를 전면 교체한 <도라에몽>은 올 해 4월부터 TV방송을 시작했다. 이에 맞춰 영화도 2년 만에 부활했는데 재출발과 원점 회귀라는 의미를 담아 1980년의 제1탄 <노비타의 공룡>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노비타가 발견한 알에서 태어난 공룡 피스케를 고향 백아기(白亞紀)로 돌려보내기 위해 분투하는 줄거리인데 시공을 이동하는 중에 피스케를 노리고 공격해오는 의문의 남자가 바로 후나코시가 연기하는 검은 마스크. 스기야마 노보루(杉山登) 프로듀서는 "전편에 걸쳐 등장하고 작품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물. 판타지 안에 사실성을 만드는 역할"이라며 후나코시에게 러브 콜을 보냈고 이에 "성우는 늘 하고 싶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철이 든 세대라 후지코 후지오(藤子不二雄) 작가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며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 후나코시 에이이치로(船越英一郞) 1960년 7월 21일, 가나가와현(神奈川縣) 출신. 아버지는 배우 후나코시 에이지(船越英二), 어머니는 전직 여배우 하세가와 유미코(長谷川裕美子). 1982년 TBS 드라마 <아버지의 연인(父の戀人)>으로 데뷔. 극단을 이끌며 TV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다. 특히 2시간 특집극의 출연은 300편에 달한다. 2001년 여배우 마츠이 카즈요(松居一代)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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