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리나 인버스! 다른 사람들은 날 천재 미소녀 마도사라고들 하더군... 믿어줘!! 제발!!!
어쨌거나... 난 '세일룬가 신드롬'의 희생자. 레르가스라는 기사와 그의 영원한 한 쌍!! 사랑에 미친 자 아쿠아와 함께 여행중이다.
우리는 지금 랭스터라는 나라로 향하고 있다-자세히 말하면 랭스터라는 나라 안에 자리잡고 있는 '레몬 홀'이라 불리는 엄청나게 방대한 호수로 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잠깐 레몬홀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겠군.
모두들 사일라그의 신성수 '플라군'은 다 알것이다.
그것과 비슷한데 레몬 홀은 '죽은 영혼의 저승으로 가는 입구'라고들 한다.
그러니깐 말하자면, 죽은 영혼들을 정화시키고 죽은 자들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아주아주 성스러운 곳이다.
생성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난건 아니지만 그곳에는 애절한 한편의 러브스토리가 피어났다고 한다-그들의 러브스토리 덕분에 호숫가에는 은은한 레몬 향기가 피어오르고 그때문에 레몬 홀이라고 불리우게 됐다는...
그 근처에 사는 토박이들은 그 러브스토리의 영향으로 그 호수에 영험한 기운이 서려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빙성 없는 말이다.
그런데 그곳에는 영혼을 정화하는 힘 이외에 백마법의 힘을 엄청나게 증폭시키는 효과도 준다고 한다.
그에 반해 흑마법의 힘은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곳은 이 세계나 아스트랄 사이드-마족들의 본체가 있는 곳 과는 별개의 공간-즉 저승과의-아주 방대한 루트이기 때문에 마족의 힘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쨌던 이래저래한 이유로 성스러운 기운이 충만한 그런 곳... 이라고 하기 보다는 상당히 비상식적인 장소이다.
솔직히 말해서 실존하는지 하지 않는지도 확실치 않다.
무녀같은 자만이 영혼이 정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깐...
그런데... 레몬 홀 설명으로 몇줄을 날린건가... 이런이런...
그런데 그 곳에 어떤 광신도 교주-은색 매니아 아줌마가 우리를 초대한 것이다.
우리는 흔쾌히-는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초대에 응하였다.
그래서 우린 그곳을 향해서 가고있는 중이다.
"저기... 리나씨... 그 사람들... 진짜 목적이 뭘까요??"
"글쎄... 자기들 말로는 세계를 정화시킨다잖아."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거에요??"
"글쎄... 그래서 우리가 그곳으로 가는거잖아."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고..."
"모르고???"
"우리 오라버니가 잘못되면 난 이 세상 못산단 말이에요."
푸른 햇살을 가려주는 녹음의 숲을 지나서자 요 앞에 마을이 보였다.
저 마을은 일리아라 불리는 호수가 유명하다.
그곳엔 옛부터 블루 드래곤과 에메랄드 드래곤들이 무리로 살면서 그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진짜 대단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어느새 마을에 들어섰다.
난 무턱대고 걸으며 어떠한 상념에 빠졌다.
"리나씨!! 벌써 점심때네요^^"
"아... 그렇지..."
"어?? 리나씨?? 기분 상하는 일 있으세요?? 얼굴이 어두워 보이는데요??"
"아... 아니야..."
아쿠아나 레르가스는 모를것이다.
네가 이 마을에 얼마나 사무치는 한을 품고 있는지를...
이 마을을 지나친다는걸 알았을때 난 환희와 기쁨에 도취도어야만 했었다. 정녕 그래야만 했었다.
그 이유는....
'쾅!!"
난 어느 레스토랑의 문을 발로 박차고 들어서며 주인을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드래곤 요리 있어요??"
"아니... 너는???"
"하핫!! 아저씨!! 꽤 오랜만이네요!!"
"크하하하!! 네녀석을 다시 보게 될줄이야!!"
"후훗!!"
"그런데 여기엔 어쩐일로..."
"이유가 따로 있겠어요??"
난 그 아저씨를 향해서 윙크를 살짝 했다.
"리... 리나?? 이게 무슨 일이지??"
"아... 넌 몰라도 돼. 넌 그냥 호강한다 생각하라고!"
"뭐??"
"아하하핫!!"
아저씨는 갑자기 손님들을 다 몰아내고 문 앞에 '휴일'이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그래... 그런데... 전에 봤던 일행들을..."
"아아... 사정이 있어서 헤어지게 됐어요^^"
"그렇군."
"안녕하세요. 전 레르가스라고 합니다."
"그래?? 네놈은 언뜻보니 기사같은데... 기사도가 뭔지는 아는녀석 같아보이는군."
"뭐라구욧!!"
발끈하는 아쿠아.
"아쿠아!! 그러지 마!!"
그런 아쿠아를 타이르는 레르가스.
"아... 잘못했어요... 오라버니..."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채 고개를 떨구고 얌전해진 아쿠아.
"아... 미안해..."
그런 아쿠아를 보다듬어주는 레르가스.
"이자들... 무슨 사이인가..."
"잘들 놀고 있죠??"
"그러게 말일세..."
"그냥 놔두세요... 저러다 말아요..."
"그게 좋겠군... 그나저나 저 아가씨 이름은 뭐지?"
"아~ 아쿠아요..."
순간 아쿠아가 나에게 눈치를 줬다.
아마도 '왜 내 이름을 말하는 거에요!'라고 하는 듯...
하긴... 이 아저씨... 필씨 못지 않은 인상파에...
높은 요리모자. 근육 위에 덮어입은 고동색 티. 새하얀 앞치마...
레르가스 외에는 사람취급도 하지 않는 그녀가 이런 살벌한 아저씨에게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게 좋을리 있겠는가.
"내 이름은 자일이다!! 최상의 서비스로 모셔주마!! 하하핫!!"
"아자!! 아저씨 파이팅!! 아저씨 멋지다!!"
"최상의... 서비스요??"
"그래!! 이제 곧, 지상 최고의 맛을 선보여주지...크크크..."
"아... 맛있는건 좋죠^^;;"
"우리 오라버니가 좋다면 나도 좋아요^^"
"좋아!! 그렇다면 지금부터 특훈이다!! 슈우!! 스미레!! 어서 나와라!!"
"특훈...이요?? 리나. 지금 뭐하는거지??"
"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거야."
2층으로 연결된 계단에서 금색 긴 생머리에 옆머리를 길게 땋고 웨이스트리스 차림을 한 10대 초, 중반쯤의 아가씨가 내려왔다.
"아... 아저씨... 왠일이세요??"
"스미레! 슈우는 어디있냐!!"
"그 녀석 지금 자고있어요."
"뭐라고!! 이런 중요한 때에!! 녀석에게 비린내 맡을 일 생겼다고 빨리 내려오라고 그래라!!"
"비린내... 알았어요..."
곧 그 아가씨는 단발스타일의 금발머리에 검은색 가죽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청년과 함께 내려왔다.
오~ 근육질에 상당한 미남인데!!
"아저씨!! 무슨 일이에요??"
"오랜만에 출정하게 됐다."
상당히 비정하게 말하는 아저씨.
"그렇군요... 좋아. 뭔가를 보여주겠어!!"
전쟁터에 나가는 듯한 말투의 미청년.
"좋아!! 특훈이다!!"
"아자!!!"
우리는 근처에 있는 숲으로 자리를 옮겼다.
"좋아. 이제부터 그동안 녹슬었던 자신의 실력과 기술을 닦는다!!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었느냐!!"
"네!!!"
"스미레!! 네 녀석은 왜 대답은 안하느냐!!"
"아저씨... 난 그저 종업원이에요... 그리고 여자를 드래곤이나 잡는 무식한 일에 쓰겠다구요!! 그렇게는 안되죠!!"
"이녀석!! 이것은 나의 사명이란 말이다!!"
"시끄러워요!! 나야 드래곤을 만나서 마그마 브레스를 맞아서 저세상으로 가던 말던 상관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깐 실력을 닦는다고 하지 않았냐!!'
"꺄악!!! 됐다구요!!"
"이런 건방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레르가스.
"리나...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거지??"
"무슨... 짓이라니... 그런 섭한 말을...하핫^^;;"
"리나씨... 저 사람들... 뭔가 불안한데요??"
"하핫^^;;;"
어쨋던 자일 아저씨와 스미레간의 갈등은 해결됐는지 서로 반대쪽을 향해서 터벅터벅 걷기 시작한다.
"스미레!! 날 이기면 네 뜻대로 하게 해주마!!
뭐?? 이건 또 뭔소리지??"
"그거 한번 좋네요!! 어디 한번 해보자고!!"
"타핫!!"
"이야아아아!!!"
일단 스미레의 선격. 어느새 나타난 보자기 꾸러미에서 다섯개 정도의 중형 식칼이 푸른 빛을 뿌리며 아저씨에게로 날아갔다.
"쳇!! 이정도를 가지고 나에게 덤비겠다는 거냐!!"
"시끄러워욧!!"
아저씨는 백 덤블링으로 날아드는 식칼들과의 거리를 좁힌 다음에 양쪽 장딴지에 묶인 칼집에서 두 자루의 중형 식칼을 꺼냈다.
"이 정도야..."
'파장!!!'
레스터의 식칼이 어이없이 두동강 나며 바닥에 떨어졌다.
"식은죽 먹기이지..."
"빈틈이닷!! 받아라!!"
허공에서 바람소리를 내며 춤을 추던 식칼들은 일제히 아저씨를 향해 떨어졌다.
"아닛!! 이게!!"
"어때요?? 이정도면 쓸 만 하죠??"
식칼들은 제각기 불규칙한 운동을 하며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훌륭하다... 하지만..."
아저씨는 오른손에 들고있던 식칼을 수직으로 내리 꽃듯이 정면을 향해 날렸다.
"넌 아직이야!!
식칼은 엄청난 압력을 내뿜으며 스미레가 날린 식칼들을 모조리 퉁겨버렸다.
옆에 있던 레르가스가 넋이 나간듯 중얼거렸다.
"대단해... 내 검술도 당해낼 수 있을지 모를 정도의 스피드와 기술이야..."
식칼은 '척'하는 소리와 함께 아저씨의 손에 되돌아왔다.
"이런...!!"
"알겠냐?? 내 연륜과 피라미같은 네 녀석의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일찌감치 포기해라!!"
"시끄러워요!!"
스미레는 식칼을 아랫쪽으로 미끄러지듯이 날렸다.
지면을 베어나가는 푸른빛은 아저씨의 발목을 향해 그 독기를 내뿜었다.
"멀었어!!"
아저씨는 그 자리를 박차고 점프를 했다.
세상에!! 도약거리도 없이 저 정도를 뛴다는건 진짜 비상식적인 일이다.
내 동료였던 가우리도 될까 말까한 엄청난 점프력!!
"지금이다!!"
스미레가 소리친 순간.지면을 미끄러지던 식칼은 위로 튀어오르고, 어느새 위에서 대기중이던 두자루의 식칼은 아랫쪽으로 급강하 하였다.
스미레는 손에 들고있던 여섯자루의 검을 마저 던졌다.
"이런!!"
"지금이라면 피하지 못할껄요!!"
"넌 아직 멀었다!!!"
"아직도 그 소리에요!!"
"에잇!!"
아저씨는 일단 밑에서 오는 식칼을 향해서 자신의 칼 한자루를 던진 후, 윗쪽의 두개의 식칼을 향해서 나머지 한자루를 던진 다음,
나머지 여섯자루의 식칼을 일일히 손과 발로 걷어내었다.
모두 인간이 공중에 뜰 수 있는 일각의 시간안에 그 일을 끝내었다.
무사 착지한 아저씨. 그리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두자루의 식칼.
아저씨의 몸에는 상처란 찾아볼 수 없었다.
레르가스는 어느새 홀린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그의 얼굴에 조그만 경련과 긴장의 흔적이 역력했다.
"쳇! 꽤 하는군!! 하지만 넌 멀었다고 몇번을 말해줘야 알겠냐!!"
"이게 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물론!! 하지만 일찌감치 포기해라!!"
"시끄러워요!! 지금부터 시작이라구!!"
"나도 지금부터 제대로 된 공격을 해주마!!"
"바라던 바야!!"
레르가스는 옆에서 비명을 질렀다.
"뭐라고!! 아직 더 남아있다는 말인가!! 말도 안돼!!"
"오라버니... 괜찮아요??"
스미레는 세개의 식칼은 겹치는 식으로 한 손에 두개씩, 총 네개를 쥐고는 아저씨를 향해 한번에 그것을 날렸다.
역시 백덤블링으로 간격을 벌인 뒤 높이 점프하는 아저씨.
네개의 검기가 당을 박차고 오르더니 세개로 분할되면서 토네이도의 형태를 그리며 맹렬히 날아가고 있었다.
점점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기술들.
"체엣!! 계집으로써 모자란 힘을 이런 식으로 메우겠다는 속셈이냐!!"
"당연하지!! 내 공격은 아무리 날카로워도 남자보다는 약하니깐!! 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기술이라고!!"
"대단하구나!! 그래도 말했듯이 아직 아니야!!"
"시끄럽다고!!"
아저씨가 한계점에서 정지하는 순간 네개의 돌풍의 검기가 아저씨를 덮치는가 싶더니 이내 자세를 취했다.
순간!! 허공에 푸른색의 한줄기 섬광을 그리며 바닥으로 착지하는 아저씨. 어깨에 피를 흘린 채 틈을 보이지 않고 곧장 스미레를 향해서 튀어올랐다.
네개의 검기는 힘을 잃고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아..아앗!!"
"이번엔 내가 공격해주마!!"
"이런!!!"
스미레는 바닥에 세개의 식칼을 박아놓은 후 순간적으로 바닥을 향해 식칼 한자루를 날렸다.
순간!! 지면에 높은 흙기둥을 뿌리며 땅을 파헤치며 앞으로 무섭게 나아가는 식칼 세자루.
'카가가가각!!!'
"그런 술수가 통할 듯 싶으냐!!"
"쳇!!"
아저씨는 날아가는 동시에 식칼 하나를 엄청난 검기가 올린 솟구쳐 오르는 흙기둥을 향해 날렸다.
충돌한 그곳에는 엄청난 흙먼지와 함께 커다란 구덩이가 생겨나고 그 흙먼지 사이를 아저씨가 뛰어올랐다.
"이제 그만 끝내자!!"
"뭐라구요!!"
아저씨는 스미레를 향해 낙하하면서 자세를 취했다.
"이런!!"
"필살!! 반달 가르기!!!!"
그 순간!! 번개처럼 눈부시게 반짝이는 푸른 섬광이 스미레를 지나쳤다.
흙먼지가 걷히자 주저않은 스미레와 멋지게 착지한 아저씨의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스미레의 상의가 모두 튿어져 나갔다.
"꺄악!!!! 이 변태 영감 같으니라고!!!!"
"하핫!! 미안하다!! 퇴대한 다치지 않게 하려하다 보니깐 그런거야!! 그럴수도 있지!!"
스미레는 앞을 가린채 계속 비명을 질러댔고 아쿠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