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2일차 일정(내수전망대~석포트레킹,모노레일타고 태하등대,관음도 탐방)
아침식사를 숙소에서 마치고 내수전으로 향한다
오후엔 비가온다는 일기예보탓인지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어 뿌옇다
울릉도의 아주 맑은 날씨는 연중40일정도 된다고 하니,섬여행은 날씨가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오늘 오후3시 배로 사동항에서 나가기때문에 날씨에는 민감하다
숙소에서 내준 승합을 타고 저동항을 지나 내수전 고개에 도착이다.여기까지가 도로가 놓여져있어 아직 미개통인 섬목까지 4.4km는 현재는 도로공사중이다.이제 울릉도 일주도로 완전개통될날도 얼마남지않았다
저동항에서 걸어올라와야하는 구간을 승합차량편으로 내수전고개까지 태워다준 셈이다
내수전 전망대 주소: 울릉군 저동리 641
내수전 전망대에는 여기에서 500m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한다.
해발고도440m에 위치한 내수전 전망대는 일출명소로도 유명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울릉도 개척민이었던 김내수라는 사람이 여기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하여 내수전(田)이라 하며 닥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지전포라고도 했다고 한다.
경사가 심한 데 밭작물을 키운다
▲설치해 놓은 그물 망 옆으로....
▲내수전 전망대로 향하여.....
▲아직 남아있는 동백꽃^^을 보며....
내수전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는 동백,마가목 나무가 많이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뽀족한 저곳의 이름은 뭘까?
▲전망좋기로 이름난 내수전 전망대에 올랐으나 흐린날씨속에 제대로 보일질 않는다
대나무가 많아서 섬이름이 죽도^^ 가까이서 조망.....
개인소유지로 최근 T.V의 인간극장에서 방영된적도 있어 울릉도에서 뜨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저동항 쪽 조망....
▲좌측으로는 와달리쪽 해안선,섬목,관음도...
▲전망대에서 되돌아 내려와서 석포마을 트레킹이 시작이다
내수전~석포마을까지는 3.5km, 1시간 30분 ,오늘의 걷는 코스이다
▲저동~현포까지는 총 25km트레킹코스이나 오늘은 내수전~석포마을까지만 걷는 구간이다
울릉도 천부 주민들이 도동리를 드나들때 다니는 옛길을 복원하여 트레킹코스를 개발한 셈이다
원시림에 가까운 우거진 숲과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울릉도에 오면 꼭 한번 들러보는 휠링의 명소가 되어버렸다
숲길구간마다 숲의 생태를 나무수종별로 구분해놓았는데,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한 탓에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주요 수종으로는 너도밤나무,섬피나무,섬단풍,우산고로쇠,해송,마가목.회솔나무,동백나무,참나무,섬잣나무,등
▲숲을 걷는데,,뭔 잡담이 그리 필요할까?
옆사람과 눈마주치는게 아니라 숲속의 친구들과 눈마주치고 소통하며,숲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숲속에 사는 생명체이므로
남의 집을 방문했으면 아니온듯 조용히 다녀가는게 예의이다
우린 너무 떠들어댄다.
▲사초과종류도 참 많다.그중에 여우꼬리사초는 울릉도에만 자라는 모양이다
꽃모양이 여우꼬리를 닮았다하는데.....꽃이 피기전에는 여느 사초과와 비슷하다
길섶에 대거 자라고 있는걸 관찰할수 있다
▲육지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 야생화들인데, 지형적특성상 "섬"이라는 접두어가 붙는것같다
▲울릉도 개척 초기에 한학자 황융영이란 사람이 혼자 그곳에 은거하며 누워서도 뜻은 통달한다는 와달(臥達)에서 유래가 되었다
와달리길은 해안절벽과 용굴이 있다
지금은 위험하여 출입통제해놓아 우회길로....
한번 가보고싶은 욕심이 일렁인다
▲ 울릉도 성인봉은 지형,기후적으로 난대림과 온대림에 속하는 식물들이 자라고
제주도 한라산은 해발2000고지에서 자라는 한대림 식물까지도 분포하여 식물층이 다양하다
▲섬단풍과 우산고로쇠나무 잎으로 구분하는 것을 설명해놓았다
▲ 우산고로쇠의 학명은 Acer mono okamotoanum Nakai ,Nakai라고 명명된걸보면 일본인인듯하다
우산은 울릉도를 지칭함.울릉도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로 수액이 풍부하고 단맛이 좋은걸로 알려져있다
섬단풍과 고로쇠나무는 둘 다 단풍나무과 소속이다
잎몸이 5~7개로 갈라지는데,우산고로쇠는 6~9개로 갈라진다고 한다
단풍나무잎은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는 반면에 고로쇠나무는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에서 구분하기 어렵다면 꽃으로 구분하자.
단풍나무는 4~5월에 10~20개의 자잘한 붉은 꽃이 모여 피며 고로쇠도 봄에 연노랑색의 꽃이 핀다.
긴타원형의 날개를 가진 열매는 八자형으로 두 나무 모두 같다.
숲을 관찰할려면 탐방시간을 여유롭게...느긋하게... 숲을 걸어야한다
▲나무그늘진 둘레길을 쉬엄쉬엄 걸으면서 중도에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을 건너면 "정매화정"에 도착한다
▲계곡가에 피어있는 "전호"(미나리과)
▲"정매화골"의 유래
정매화라는 사람이 살던 외딴집이 있었다고 하며 울릉도천부 주민들이 보따리지고 도동으로 드나들때 쉬어가는 주막집정도로 유래가 전해진다.지금은 낡은 집터자리에 정자를 세우고 안내문을 적어놓아 둘레길을 걷는 트레커들의 쉼터로 이용되고있다
정매화골에서 잠깐 쉬어간다.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참 시원스럽게 들리는걸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왔나보다
▲뿌리를 드러낸채 자라고있는 나무들이 더러 보인다
토양침식으로 인해 자연발생적인건지....
▲내수전~석포 트레킹이 편한 산책길 정도로 알고 왔는데,정매화골 지나서부터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걸으면서 보따리지고 드나들던 섬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참으로 삶의 애환이 서린 길이다.
▲떨어진 쪽동백꽃길위를 사뿐히 즈려 밟고 ......
▲걷다가 쉬어갈 곳도 있고.....
▲숲을 빠져나오니 앞이 훤해지는 느낌이다.정감있는 숲길이 끝나고 매끈한 포장도로가 기다리고 있다
석포트래킹은 여기까지이다.
승합차량이 다시 마중을 나와있다.
석포~현포~관음도로 향한다
▲울릉도 후박나무^^
이 나무를 두고 천연기념물이라고 운전기사님이 알려준 건 잘못된 정보였다
우리나라의 후박나무 천연기념물은 5곳으로 (문화재청 홈피에서 참고함)
1.전북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123호)
2.전남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212호)
3.통영 우도 생달나무와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344호)
4.통영 추도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345호)
5.전남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481호)
울릉도의 천연기념물중에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천연기념물 제237호),주소:울릉군 남면 사리 214외 ,
후박나무 열매를 먹기위하여 찾아드는 흑비둘기를 일본학자가 학계에 보고하여 알려지기 시작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후박나무 보호는 흑비둘기보호와 직결된다.후박나무 열매는 7월 하순~8월 하순에 열린다
울릉도외에도 후박나무가 있는 몇 곳에 흑비둘기서식이 보고된바 있다.
▲관음도
▲관음도 다리 건너기전의 주상절리^^
▲.둥지가 굵은 동백나무를 비롯하여 관음도에도 숲은 울창하였다
▲관음도를 나와 육로로 이동하면서 통구미바위앞에서 바라본 태하등대쪽의 조망^^
▲태하 등대
▲대봉감^^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송곳봉과 천부 쪽 방향
▲남양리 통구미 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에 화산석 바위에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그래도 실속있게 울릉도를 다녔다
돌아오는 사람들 손엔 울릉도의 진미들이 한가득 ^^
나올땐 파도가 높아 배멀미로 고생을 하신 분들도 많았다
울렁울렁 하다고 하여 울릉도라 부르는가~~~
첫댓글 9년도 5월에 다녀온 울릉도 ,독도길이 생각납니다만...솔바람님, 대단합니다. 상세히 기록한 후기글 잘 보구 갑니다.
수고했습니다.^^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