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당구협회는 KBN-TV(한국당구방송)과 손잡고 실업리그를 운영한다. ‘한국당구3쿠션리그'에 참여하는 실업팀 및 선수는 각 16팀과 16명의 선수이고, ‘여자포켓볼클래식’에 참여하는 실업팀 및 선수는 8팀과 8명인데, 운영회사가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한다.
이 중 절반인 12개사는 당구관련 업체이고, 나머지 12개사는 당구와 무관한 일반 기업이다. 리그전을 통해 선발된 상위팀은 프로야구처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며 우승자를 뽑는다.
6개월 시범리그로 치러질 실업리그는 프로당구리그의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인데, 1개 회사가 1명의 선수를 후원하여 월 100만원의 훈련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리고 메인타이틀 스폰서는 각종 공격 포인트 상금과 챔피언 상금 등을 제공하여 선수 1명당 평균으로 따지면 월 300만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받게 된다.
‘가칭 한국당구3쿠션리그’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에서 (사)대한당구협회 소속의 실업선수들이 한 큐에 15~25점 이상을 수시로 득점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유도해 당구 붐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여자포켓볼’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포켓볼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포켓볼의 저변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실업리그는 선수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승리 추구보다는 공격력 위주로 운영되는 것을 지향한다. 따라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선수는 가차 없이 퇴출된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후원사가 원하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는 적자생존의 게임이 될 것이다.
(사)대한당구협회는 50년 전통의 법인체답게 이번 실업리그를 통해 당구계의 중심단체로 거듭날 것을 표방한다. 현재 당구는 한계점에 와 있다. 이번 실업리그는 당구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인데, 당구 동호인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