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친한 언니랑 벼르고 벼르다 대만에 놀러 가게 되었어요.
사실 일본에서 공부할때 친해진 대만 친구가있었는데 ~짜식이 얼굴도 깔쌈~하니..매너도 좋고....그랬었거든요
뭐 사귄건 아니였고 서로 꽤 호감이 있뜨랬는데..언어적 압박이....좀.....ㅠ.ㅠ
아글쎄 제가 분수도 모르고 괜히 팅기구 튕기다 이눔이 급 대만에 돌아가게었는데 저도 게가 돌아가고 얼마안돼 한국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도중에 연락이 끊기게 됐었어요.
앗싸리 그누마랑 잘됐더라면 또 모를까...이게 아련히~ 뭔가 달콤 쌉싸름한 고런 아련함으로 남아서리 ㅋㅋ
한국에 돌아온후 괜슬히 대만이란 나라가 차츰 궁금지더군요... 꼭 한번 놀러가봐야지~ 라고..
결국 작년에 급~ 4박5일 일정으로 고고싱하게 돼써죠.
전 기대했답니다 ..!!!!! 대만 손들어에서도 많은 분들이 대만 사람들 친절하다고...
또 저도 그 대만친구랑은 결국 연락이 안됐지만...가서 현지인들과 많이 예기도 해보고 따뜻한 기운을 마구마구 느껴보자~뭐 요런?^^; 맘으로 잔뜩 기대감에 부풀었씁쬬.
그.러.나
마쌍 대만에 갔더니 저만 느낀건가요? 왤케 냉냉~~한 분위긴지.ㅠ..ㅠ
한국에서도 일본인으로 오해를 많이 사는 스퇄이라 뭐 대만에서 일본인으로 오해받는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한국인이라고 하면 급 당황해서 표정이 굳던데..지금 생각해보면 언어적인 문제로 그랬을꺼라 사료됨...^^;;)
영어로 길 물어봐도 완전 똥씹은 표정으로 길가르쳐 주고 ..그나마도 가르쳐주면 고마운거고....>.< 흙//ㅠㅠ
한국인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끝까지 일본어로 예기하는건 다반사이시니 말입니다...(그나마 제가 일본어라도 알아서 길 찾아가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돈들여 공부한 효과?!@@*)
그래요 막 영어 입문한 초딩 수준의 영어레베루와 중국어라곤 따거~ (*무협영화를 좀...ㅡ.ㅡ*)밖에 모르는 24살 아가쒸가 뭘 알겠씁니까... 걍 일딴 들이대! 정신으로 들이댔다가 냉냉한 사람들 분위기에 쫌 상처를..받았답니다요.ㅠ.ㅠ
한번은 같이간 언니랑 하룻동안 따로 다니기로 하고 저혼자 저녁에 시먼띵에 있는 발맛사지 숍을 찾는데
지도를 아무리 봐도 당췌 제가 가려던 샵을 찾을 수 없는거예요
결국 지나가던 커플에게 물어보게 됐어요
남자분은 친절히 지도를 보며 설명해 주는데요
옆에 서 있던 여자친구가 저를 아주그냥 있는대로 처다보는데....ㅡ.ㅡ;
야! 뭘봐 눈깔어!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언어적 압박을 떠나 어디서 껌 좀 잘근잘근 씹은듯한 언니야의 무서운 얼굴에...
저도 걍 지도나 뚫어지게 처다볼수 밖에요.ㅠ.ㅠ 그녀의 시선을 느끼면서.....서...서....서.....................
지하철 탔을때도 다들 대놓고 처다보던데요....아주그냥 막!!!
처음엔 걍 "와우 우리 연예인이야?"라고 웃으면서 농담했지만
차츰 부담스러워 지면서리...ㅡ.ㅡ; 괜히 표정관리 하고...한국어도 걍 이쁘게...조심스럽게.....^^;
물론 꼭 냉냉한 사람들만 있었던건 아니고...덤으로 하나 더 주시던 아저씨..친절히 역까지 데려다 준 젊은이..(젊은이라고 말하기엔 나보다 올아비인듯..ㅡ.ㅡ;)..호텔 프런트의 젊은이...등등...꽤 있으나..
대부분의 제가 겪은 사람들은 왠지 괭장히 딱딱하고 차갑게 처다보고 , 심지어 어떤젊은 여자는 길물어보니 인상쓰면서 다른데로 가서 물어보라는 식으로 대강 손짖하며 예기하더라구여..
케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진 가슴으로 부여잡고 돌아다녔답니다..
제3국가 비교하기 좀 거시기 하지만..
어쨋든 일본에서 지내면서 전 괭장히 친절하고 가슴훈훈한 일들이 많아서..(물론 개진상 왕변태들도 여기저기 포진해있지만)
대만의 짧은 여행은 은근히 더 기대했거든요.. 물론 짧은 여행으로 저기 왜저래?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말도 안돼는거지만..
마지막날 호텔방 침대에 누워 아쉬운 맘에 창문을 내다보니 참..나혼자의 외사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히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오늘 그때 같이 여행갔던 언니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단수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완전 그립다고...
우린 지금 완전 외사랑 작렬입니다....ㅋ
대만 중독자들이예요....
왜지.......? 불친절하다고 불평할땐 언제고,........? 참 대만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는 나라...
다시 한번 그들의 맘을 얻어내려 다시 가 보렵니다 ㅋㅋㅋ
첫댓글 외사랑 공감되네요ㅋㅋ 대만에 있었을땐 음식이 안맞어서 고생했는데 일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대만 그리워하고 있어요ㅜ 잠깐의 여행이였지만 정말 제 인생에 많은 영향 준 나라예요 윽.. 가고싶어라~
재밌게읽었어요 ㅎㅎ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_^
그런 사람만 만난듯 하신데요?? 저는 물어보면 일단 친절들은 하던데...못알아들어서 문제지 ㅋ
대만..뭐랄까 수줍음 같은게 많은거 같기도해요. ^^ 사랑 이루어 질겁니다..ㅋㅋ
일본은 솔직히 잘 모르지만,모르는 사람 특히 외국인이 길 물어보는 거 보면 사람들 냉랭한 건 못 느껴봤는데.이상하다.....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예쁜 여자랑 우연찮게 눈 마주쳐서 얼굴 빨개지는 일 말고는(같이 서로 힐끔힐끔 쳐다볼 때도 있음 ㅋㅋ) 사람들하고 눈도 잘 안 마주칠 정도로 별 접촉 없는데 이상하다.....흐흐 다음에 오실 때에는 좋은 추억 만들어 가세요^^
음..저도 냉랭한건 아직 못느껴봤는데.. 아예관심없거나 한국인인거 알아보면 안녕하세요, 사랑해요(이민국갔더니 공무원아저씨가이 이말해서 깜짝놀랐음.. 대만에서 처음 받아본 사랑고백..??ㅋㅋ)이런 말 해주시고,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제게 그림있는 메뉴판따로 준비해주는 분, 돈 깍아 주는분 등등.. 아직까진 좋은 분들만 만나고 있어요.. 아무튼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음...저도 다 친절하던데...
으윽 제가 운이 나빳나봐요~ ㅠ.ㅠ 하지만 저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요 ^^ 말이 안통해서 고마운 맘을 제대로 전달을 못한거 같아 아쉬움.ㅠ.ㅠ
잘 읽었어요^^
글 참 맛깔나게 잘 쓰셨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