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날 :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8시 40분 ~ 9시
* 읽어준 곳 : 시지초 1학년 2반 교실
* 읽은 이 : 강근정
* 읽은 책 : <지각대장 존><쇠를 먹는 불가사리>
이제 학교가면 아이들이 안다고 인사하고 말도 걸고, 다른 친구한테 소개도 한다.
아이들이 책 읽어주는 시간을 즐긴다는 징표라 생각하고 그 작은 기쁨을 누리고 있다.
<지각대장 존>은 몇 아이들이 알고 있고
읽어주는 사이 자기도 모르게 다음 줄거리는 다른 아이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200번...300번..400번..500번은 아이들이 반복하면서 어휴~! 한숨까지 덧붙인다.
분위기를 가라 앉히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
본아이가 거의 없다.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구절을 음을 붙여서 구슬프게 읊었더니...
앞줄에 앉은 몇명은 다 읽고나니 눈에 눈물이 어린다.
책에 빠져서 책을 덮고도 조용히 책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 빛과 표정은
읽어주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울컥하고 얼른 정리하고 나왔다.
뒤에서 들으시는 선생님께서도 조용히 듣고 계시는 것이 느껴졌었다.
이것이 모두 책의 힘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