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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ㅇ) | 고사성어,해몽,속담 2004/11/1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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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규환 阿鼻叫喚 [언덕아 ,아첨할아/코비/부르짖을규/부를환]
☞불교에서 말하는 아비지옥.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여 울부짖는 참상.
[유]阿鼻焦熱地獄
[출전]『법화경法華經』
[참고]八大地獄
1)等活地獄(등활지옥) : 불교에서 말하는 八熱(팔열)지옥의 하나. 살생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옥졸(獄卒)에게 칼 따위로 몸을 찢기며 쇠몽둥이로 맞는 형벌을 받다가 다시 깨어나 그러한 고통을 거듭 받게된다고 함.
2)黑繩地獄(흑승지옥) : 불교에서 이르는 팔열지옥의 두번째. 살생이나 절도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온몸을 벌겋게 달군 쇠사슬로 묶어 놓고 톱이나 도끼 다위로 베거나 자르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3)衆合地獄(중합지옥) : 불교에서 이르는 팔열지옥의 세번째.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의 죄를 범한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쇠로 만든 큰 수유 속에서 눌러 짬을 당한다고 함.
4)叫喚地獄(규환지옥) : 불교에서 이르는 팔열지옥의 네 번째. 살생, 절도, 음행, 음주,의 죄를 지은 이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펄펄 끓는 가마솥에 들어가거나 시뻘건 불 속에 던져져 고통을 받는다고 함.
5)大叫喚地獄(대규환지옥) : 五戒를 깨뜨린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등활, 흑승, 중합, 규환 등의 지옥의 10배에 해당하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6)焦熱地獄(초열지옥) : 불교에서 말하는 팔열지옥의 하나. 살생, 투도, 음행(음행), 음주(飮酒), 망어(망어),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불에 달군 철판 위에 눕혀 놓고 벌겋게 단 쇠몽둥이와 쇠꼬챙이로 치거나 지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7)大焦熱地獄(대초열지옥) : 살생, 투도, 음행, 음주, 망어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시뻘겋게 달군 쇠집이나 쇠다락(철루) 속에 들어가 살을 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8)無間地獄(무간지옥) : 五逆罪를 짓거나, 절이나 탑을 헐거나, 시주(施主)한 재물을 축내거나 한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살가죽을 벗겨 불 속에 집어 넣거나 쇠매(鐵鷹)가 눈을 파먹는 따위의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함.
■ 아수라장 阿修羅場 [언덕 아/닦을 수/비단 라/마당 장]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
[내용]'阿修羅'는 산스크리트 'asur'의 음역(音譯)이다. '아소라', '아소락', '아수륜' 등으로 표기하며 약칭은 '수라(修羅)'라고 하는데, '추악하다'라는 뜻이다.
아수라는 본래 육도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서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선신(善神)이었는데 후에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惡神)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증오심이 가득하여 싸우기를 좋아하므로 전신(戰神)이라고도 한다. 그가 하늘과 싸울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인간이 선행을 행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이기게 되고, 악행을 행하면 불의가 만연하여 아수라의 힘이 강해진다. 아수라는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흉칙하고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는 비슈누신의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공격을 당하여 시체가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다<두산백과>
■ 아전인수 我田引水 [나 아/밭 전/당길 인/물 수]
☞내 논에 물대기(속).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하다.이기적인 행동
[유]견강부회 牽强附會 /수석침류 漱石枕流 /추주어륙 推舟於陸
[참고]易地思之(역지사지) : 남이 당한 경우를 바꾸어서 생각함.
[예문]결코 화해할 수 없는 양극관계다.그러나 인간사란 이처럼 똑떨어진 도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민주세력인 YS는 3당합당을 통해 군부세력.근대화세력의 힘을 빌려 집권했다.집권 후에는 역사 바로세우기로 군부세력 두 전직을 일거에 감옥으로 보냈다.DJ 또한 5.16세력의 힘을 업고 DJP 연합정권을 창출했다.분명 다른 정치적 스펙트럼끼리 헤쳐 모여를 거듭했으니 옥석 (玉石) 이 구별되지 않고 정통성이 서로 어긋난다.이러니 서로가 아전인수격 정통성을 주장하는 자기미화 발언이 나온다.YS의 최근 반독재 선언이 대표적 경우다.정치사적 복잡한 인과관계가 전직들간의 선명성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그 다음, 후계자 선정을 둘러싼 권위주의 시대의 정치 폐해가 오늘의 전직들간 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중앙일보>사설 중에서
■ 악목불음 惡木不蔭 [악할 악/나무 목/아니 불/그늘 음]
☞나쁜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덕망이 있어야만 주변에 따르는 무리들이 많다.
[출전]『관자(管子)』『순자(荀子)』
[내용]대체로 선비는 덕망이 있고 큰 마음을 가져야 한다(관자)./ 나무에 그늘이 있어야 새가 휴식을 취한다[수음조식(樹蔭鳥息)] (순자)
■ 악전고투 惡戰苦鬪 [악할 악/싸울 전/쓸 고/싸울 투]
☞죽을 힘을 다하여 고되게 싸움.
[예문]예쁘고 깜찍한 김규리가 돈을 찾아 악전고투하는 망가진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 도한다.구임서 감독의 여성 캐릭터 코미디 '산전수전(山錢水錢)'. 김규리가 열연하는 여 주인공 아현은 취미가 돈펴기, 돈세기, 돈모으기이며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 일 정도로 돈을 끔찍이 사랑하는 독특한 여성. 그녀는 결국 은행에 취직, 수십억원의 돈을 매일 만지는 행복한 경험을 하지만 자 신의 것이 아닌 남의 돈을 만지는 일에 싫증을 느낀다--대구씨네마 영화소식 중에서.
■ 안고수비 眼高手卑 [눈 안/높을 고/손 수/낮을 비]
☞눈은 높으나 손은 낮음. 눈은 높으나 실력은 따라서 미치지 못함. 또는 전에는 사치하게 살던 이가 가난하여져 눈은 높고 돈은 전처럼 쓰지 못할 때.
■ 안도 安堵 [편안할 안/살 도]
☞편안히 삶, 해지 받지 않아 마음을 편안히 가짐을 뜻함
[출전]『사기(史記))』 전단열전(田單列傳)
[내용]전국시대 연나라 소왕은 제나라를 공격해 5년동안 70여성을 빼앗았으며 제나라 민왕은 이로 인해 망명하였다. 하지만 제나라의 즉묵성과 거성만은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다. 즉묵성을 지키던 전단은 연나라 소왕이 죽은 후에 왕위에 오른 혜왕과 명재상 악의를 이간시켰으며, 스스로 병졸들의 천한 일을 같이 하면서 자기 가족들도 군대에 가도록 했다. 드디어 연나라와 일전을 벌이게 되자. 병사들을 숨겨 놓은 채 노인과 어린이와 여자들을 성벽에 올라가게 하고 연나라에 거짓으로 항복하도록 했다. "항복하면 우리의 집안과 여인들을 건드리지 말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 주시오" 이에 연나라 군대가 크게 방심하자, 전단은 그 틈을 타서 연나라 군사를 일거에 무찌르고 성을 모두 회복하였다.
[원문]田單 知士卒之可用, 乃身操版揷, 與士卒分功, 妻妾編於行伍之閒, 盡散飮食饗士. 令甲卒皆伏, 使老弱女子乘城, 遣使約降於燕, 燕軍皆呼萬歲. 田單又收民金, 得千溢, 令卽墨富豪遺 燕將, 曰: 卽墨卽降, 願無虜掠吾族家妻妾, 令安堵. 燕將大喜, 許之. 燕軍由此益懈.
[예문1]본선엔트리 23명중 마지막 한 자리는 사실상 두 수비수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엔트리 발탁에 안도했던 이민성이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라는 암초를만난 사이 심재원이 14일 대표팀에 14일 합류, 경쟁의 불씨를 되살렸다.[한국일보]
[예문2]SBS 보도제작국의 한 관계자는 “당시 최규선씨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모 국회의원의 캠프에 가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줄리아니 인터뷰 건을 그쪽 캠프에 줄을 대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무산돼 다행이지만, 만약 프로그램이 나갔다면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해보면 아찔하다”며 불똥이 SBS로 튀지 않은 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미디어 오늘]
■ 안분지족 安分知足 [편안할 안/나눌 분/알 지/넉넉할 족]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켜 만족함을 앎/자기 분수에 만족하여 다른 데 마음을 두지 아니함.
[유]安貧樂道 안빈낙도
[예문1]--윤선도 산중신곡[山中新曲]중 만흥6수 중에서 3수--
산수간 바위 아래 띠집을 짓노라 하니
그 모른 남들은 웃는다 한다마는
어리고 향암의 뜻에는 내 분인가 하노라.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하랴.
말씀도 우움도 아녀도 이내 됴하 하노라.
보리밥 풋나물을 알마초 먹은 후에
바횟 긋 믈가의 슬카지 노니노라.
그 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를 줄이 이시랴.
[예문2]--두보의 『江村』
淸江一曲抱村流 맑은 강의 한 굽이가 마을을 안고 흐르니
長夏江村事事幽 해 긴 여름의 강촌은 일마다 한가하구나.
自去自來堂下燕 제비는 지붕 위로 오거니 가거니 날고
相親相近水中鷗 물위의 갈매기는 서로 정답게 노는데,
老處畵紙爲碁局 늙은 아내는 종이에 장기판을 그리고,
稚子鼓針作釣鉤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서 낚시를 만들고 있네.
多病所須唯藥物 병든 몸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약물뿐이니
微軀此外更何求 조그만 이 몸에 또 무엇을 욕심 내서 구하겠는가.
■ 안빈낙도 安貧樂道 [편안할 안/가난할 빈/즐길 락/길 도]
☞구차하고 가난하지만 마음을 편히 하고 걱정하지 않으며 도를 즐김.
[내용]소극적으로는 수신 지분(修身持分)하는 경지요, 적극적으로는 자기의 긍지(矜持) 속에서 도(道)를 즐기는 경지를 뜻한다. 이 가치관(價値觀)은 같은 유학적(儒學的) 관점이라도 실학적(實學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관점에서 보면 안빈낙도관(安貧樂道觀)은 소극적 인생관이 되고, 도문적(道文的) 유학관(儒學觀)에 볼 때에는 구도자(求道者)의 적극적인 낙도관(樂道觀)이라 할 수 있다
[예문1]한호의 시조
짚 방석(方席)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산채(薄酒山菜)ㄹ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육당본 청구영언)
[예문2]독서유감(讀書有感) : 서경덕(徐敬德, 1489-1546, 화담.花潭)의 7언 율시
독서당일 지경륜(讀書當日志經綸) 독서하던 당년에 경륜에 뜻하였더니
세모환감 안씨빈(歲暮還甘顔氏貧) 만년에 안빈낙도 오히려 달갑구나
부귀유쟁 난하수(富貴有爭難下手) 부귀엔 시샘 많아 손대기 어려웠고
임천무금 가안신(林泉無禁可安身) 임천엔 금함없어 심신이 편안하였네.
채산조수 감충복(採山釣水堪充腹) 채산조수하여 배를 채우고
영월음풍 족창신(영月吟風足暢神) 영월음풍으로 마음을 풀었네
학도불의 지쾌활(學到不疑知快闊) 문이란 의혹 없어야 상쾌하나니
면교허작 백년인(免敎虛作百年人) 생의 허랑함을 면케할 수 있네.
-經綸 : 천하를 경영하다
-세모환감 : 만년에 오히려 달갑다
-안씨:안회
-임천 : 자연
-채산조수 : 나물 뜯고 고기 낚음
-어리고 : 어리석고
-우활 : 세상물정에 어두움
-더니 : 더한 사람이
-누항 : 누추한 곳
-석은 딥히 : 썩은 짚이
-설 데인 : 덜 데운
-안빈일념 : 빈궁해도 마음이 편하여 한결 같음
-수의 : 옳은 일을 좇음
-저어하다 : 어긋나다.
-우탁우랑 : 전대와 망태
-감사심 : 죽고야 말겠다는 마음
-이시섭혈 : 시체를 밟고 피를 건너감
[예문3]박인로의 가사 『누항사』
☞전기 가사와 후기 가사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관념적 풍류에 머무르지 않고 임란 후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광해군 때 누항에서의 생활에 대해 물은 이덕형(호, 한음)에게 화답하여 지은 가사이다. 문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작품의 중심부를 이루는 생활 현실의 사실적 묘사에 있다. 이는 조선 전기의 사대부 가사에서 보기 드문 것으로 가사의 사적(史的)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주제 : 누항에 묻혀 사는 즐거움 * 출전 : <노계집>
[예문4]신라시대 거문고의 달인이었다는 백결선생은 ‘옷을 백번 기웠다(百結)’는 이름뜻 그대로 언제나 다닥다닥 기운 옷을 입었다고 한다. 조선조 초기의 명재상 황희(黃喜)는 벼슬에서 물러난 뒤 그의 아들이 정승에 올라 선물을 가져오자 “네놈이 벌써 재물을 아느냐”고 호통치며 임금께 자식의 파직을 상소했다고 한다. 율곡 이이(栗谷 李珥)가 마흔아홉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집에는 곡식 한 말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백성을 다스리는 수령이라면 모름지기 청심(淸心)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렇듯 가난을 편하게 여기고 그것을 실천하는 옛 인물들의 삶을 오늘의 시각에서 본다면 마냥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을 터이다. 하나 옛선비의 안빈낙도(安貧樂道)란 바로 공직자의 곧은 처신이자 자기 절제의 다른 표현이니 그 정신이야말로 절실하다. <동아일보>
■ 안신 雁信 [기러기 안/믿을 신]
☞편지(便紙), 소식(消息), 안서(雁書), 안백(雁帛)이라고도 함.
[출전]『漢書』, 蘇武傳
[내용] 漢의 무제(武帝) 때 주랑장(中郞將) 소무(蘇武)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북방의 흉노족에 포로로 잡혀 한군의 포로 교환의 임무를 띠고 갔다가 흉노의 내란에 부딪쳐 일행이 다 붙잡혔다. 항복하지 않으면 처형하겠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무는 항복하기를 거절하였다.
흉노는 그를 움에 가두고 끼니도 대주지 않아 모전(毛纏 : 짐승의 털로 짠 요)을 씹어먹고 눈(雪)을 받아 먹으며 기갈을 이겨냈다. 며칠이 지나도 소무가 죽지 않는 것을 본 흉노는 북해로 보내 양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숫놈 양만 보내주고는,“수컷이 새끼를 낳으면 돌려 보내주겠다.”하는 것이었다.
무제가 죽고 소제(昭帝)가 즉위하자 흉노에 사자를 보내어 소무를 송환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랬더니 소무는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 그 날밤 소무와 함께 가 있던 상혜(常惠)라는 사람이 사신을 찾아와 귀뜸해 주는 것이 있었다. 사신은 이를 듣고 흉노를 찾아가“한의 천자가 상림원에서 사냥을 하다가 기러기를 떨어뜨렸더니 다리에 비단이 매어있고(雁帛) 거기에 소무가 큰못(大澤) 안에 있다고 적혀 있었소. 소무가 분명 살아있소.”이 말에 흉노는 어쩔 수 없이 실토하고 소무를 북해에서 데리고 와 석방하였다.
■ 안심입명 安心立命 [편안할 안/마음 심/설 립/목숨 명]
☞생사(生死)의 이해에 대하여 태연함. 생사의 도리를 깨달아 내세의 안심을 꾀함.
[출전]『맹자』, 불교
[내용]유일 ·절대의 최고신을 내세우지 않는 불교나 유교, 또는 그리스 ·로마의 사상가들이 궁극의 경지를 추구한 결과, 아무것에 의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완전히 평정(平定)한 편안함에 달한 마음의 상태.안심(安心)은 불교용어이고, 입명(立命)은 《맹자(孟子)》의 진심장(盡心章)에서 온 말인데, 후세에 선종(禪宗)에서 이 말을 받아들여 선수행을 통하여 견성(見性)의 경지에 다다른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그리스어로는 아파테이아(apatheia)라 하고, 불교에서는 니르바나[涅槃:열반]라고 한다. <두산백과>
■ 안자지어 晏子之御 [늦을 안/아들 자/어조사 지/마부 어]
☞안자의 마부. 변변치 못한 지위를 믿고 우쭐대는 기량이 작은 사람
[출전]『史記』 管安列傳
[내용]안영(晏영)은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명신으로 영공(靈公) 장공(莊公)을 섬기고 경공(景公)때는 재상이 되었다. 재능이 뛰어나도 겸손한 안영은 제나라를 천하의 강국으로 만들 만큼 치세 (治世)의 능력도 있었다. 그의 언행은 공자(孔子)에게도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안자(晏子)라는 경칭이 붙여졌다.
어느날 안영이 외출을 하게 되어 마차를 타게 되었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부리는 어자(御者·마부)는 마차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경외(敬畏)의 눈빛으로 길을 비키거나 엎드리곤 해서 마치 자기가 위대해진 듯 착각하여 우쭐거리며 마차를 몰았다.
그날도 마부는 목을 뻣뻣이 하고는 득의만면(得意滿面)한 표정으로 말 채찍을 휘어잡고 마차를 몰고 있었다. 마차가 집 앞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살며시 내다보았다. 재상 안영은 다소곳이 앉아 있는데 마부 주제인 남편의 모습은 너무나 역겨웠다.
그날 저녁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 아내가 느닷없이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어안이 벙벙해진 남편이 그 이유를 물었다. "안자(晏子)께서는 키가 6척도 안되지만 재상이 되셨고 그 명성도 자자합니다. 그런데도 의연하고 겸허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8척의 거구로 남의 마부가 되어 우쭐대고 있으니 그런 당신과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내로부터 크게 무안을 당한 마부는 그 후부터 사람이 싹 달라졌는데 그 까닭을 알게 된 안영은 가상히 여겨 마부에게 벼슬을 천거했다
■ 안중지정 眼中之釘 [눈 안/가운데 중/어조사 지/못 정]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 곧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의 비유. 몹시 싫거나 미워서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눈엣가시)의 비유
[출전]『新五代史』〈趙在禮專〉
[내용]당나라 말, 혼란기에 조재례(趙在禮)라는 악명 높은 탐관오리가 있었다. 그는 하북 절도사(河北節度使) 유인공(劉仁恭)의 수하 무장이었으나 토색(討索)질한 재무를 고관대작에게 상납,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송주(宋州:하남성 내)에서도 백성들로부터 한껏 착취한 조재례가 영흥(永興) 절도사로 영전, 전임하게 되자 송주의 백성들은 춤을 추며 기뻐했다. "그 놈이 떠나가게 되었다니 이젠 살았다. 마치 '눈에 박힌 못[眼中之釘]'이 빠진 것 같군."
이 말이 전해지자 화가 난 조재례는 보복을 하기 위해 1년만 더 유임시켜 줄 것을 조정에 청원했다. 청원이 수용되자 그는 즉시 '못 빼기 돈[拔釘錢(발정전)]'이라 일컫고 1000푼씩 납부하라는 엄명을 내렸다.미납자는 가차없이 투옥하거나 태형에 처했다. 이처럼 악랄한 수법으로 착취한 돈이 1년간에 자그마치 100만 관(貫)이 넘었다고 한다.
■ 안하무인 眼下無人 [눈 안/아래 하/없을 무/사람 인]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동]방약무인傍若無人
[예문]나토군 마케도니아서 '안하무인'-- 코소보 난민 처리로 홍역을 겪었던 마케도니아가 이번에는 나토 주둔군의 교통사고 처리를 둘러싸고 나토쪽과 대립하고 있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비상 국무회의를 열고 나토가 마케도니아의 국내법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나토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런 비난은 지난달 28일 나토 소속 평화유지군이 낸 교통사고로 마케도니아의 무임소장관 등이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노르웨이 소속 평화유지군 2명은 코소보 투입을 앞두고 밴을 몰고 관광에 나섰다가 라도반 스토이코브스키 무임소 장관과 장관의 부인, 딸을 태운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평화유지군 차량이 일방통행로를 역방향으로 진입해 일어난 이 사고로 장관과 가족 3명이 모두 숨졌고 나토군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한겨레신문에서
■ 안항 雁行 [기러기 안/줄 항]
☞남을 높히어 그 형제를 이르는 말/남의 의좋은 형제
[참고]兄弟(형제). 同氣間(동기간). 天倫(천륜). 同根(동근). 昆季(곤계). 使君과 叔氏(사군과 숙씨). 叔伯(숙백). 與我同父母者爲, 兄弟 . 兄弟, 同受父母遺體, 與我如一身
[예문]기러기는 하늘과 지상을 왕래하는 하나님의 사자를 나타내기도 하고 하늘의 신화(神火)를 별들에 전하는 신관(神官: 무당)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기러기는 형제처럼 나란히 열을 지어 남북으로 함께 날아다니며 단란하게 사는 것과 연관되어 사람의 형제로 대비되는 상징물로 사용되며 행복한 결혼의 표시가 되기도 한다.
■ 알운곡 알雲曲 [막을 알/구름 운/곡 곡]
☞지나가는 구름을 막는 노래라는 말로, 매우 아름다운 노랫소리라는 뜻.
[참고]『열자(列子)』 탕문(湯問) 편
[예문]진나라의 유명한 가수 설담(薛譚)이 진청(秦靑)에게 노래를 배울 때의 일이다. 설담은 진청에게서 노래를 다 배우지 못했는데도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는 돌아가겠다고 하였다. 진청은 이를 만류하지 않고 슬픈 노래를 부르면서 전송하였다. 노랫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숲과 나무를 뒤흔들고 지나가는 구름에까지 다다랐다. 이 노래를 들은 설담은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여 자신의 배움이 아직도 멀었음을 깨닫고 다시 제자로 받아줄 것을 빌었다. <두산백과>
■ 암중모색 暗中摸索 [어두울 암/가운데 중/더듬을 모/찾을 색]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 어둠 속에서 일을 하다.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을 어림짐작하다.
[유]暗索(암색) /南大門入納(남대문입납) : 주소도 모르면서 막연히 찾아 다니다. /群盲評象(군맹평상) : 장님들이 코끼리 몸을 만저보고 제각기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주관에만 치우쳐 큰 일을 그릇되게 판단한다. /盲玩丹靑(맹완단청) : 소경이 단청 구경하기. 전혀 사리를 분별하지 못함.
[속담] 서울 가서 김서방 찾기 :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한 것을 무턱대고 찾아다닌다. /소경 장 떠먹기 : 소경이 장을 떠 먹을 때, 그 양이 많고 적음을 숟가락에 맡기듯이 일을 되 어 가는 형편에 맡긴다.
[출전]『隨唐嘉話』
[내용] : 唐나라 3대 황제 고종(高宗)이 황후 왕씨(王氏)를 폐하고 무씨(武氏 : 측전무후則天武后)를 황후로 맞이하였다. 무씨를 옹립하는데 중심역활을 한 허경종(許敬宗)은 성격이 침착치 못하고 오만하여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곧 잊어버리곤 했다.「어떤 사람이 그가 총명하지 못함을 일러 말하기를“자네는 학문이 뛰어난데도 사람의 얼굴을 쉬이 잊어버리니 그제 알 수 없단 말일세. 혹시 알고도 모른 체 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였다. 허경종이 말하기를 "자네 같은 이름 없는 사람의 얼굴이야 기억할 수 없지만 조식(曹植)이나 사령운(謝靈運) 같은 문장의 대가들은 어둠 속에서 물건을 찾듯(暗中摸索) 기억을 할 수 있다네."라고 대답하였다.
[원문]或謂其不聰曰“卿自難識이라”許曰“若遇何·劉·沈·謝라면 暗中摸索이라도 著亦可識이라
[예문1]달팽이는 주로 더듬이를 써서 방향을 잡는다.부귀공명을 좇아 바둥거리는 인간의 모습도 조물주(조물주)의 눈에는 달팽이의 더듬거림과 매한가지로 보일 것이다.말 그대로 암중모색(암중모색)인 것이다.나같은 범부(범부)야 미래는 커녕 현재의 상황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우니,밝은 대낮이라도 어둠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과 같고 눈을 뜨고 있어도 소경과 다를 바 없다.이렇듯이 달팽이나 소경처럼 "손으로 더듬어서 무엇을 찾는 것"이 모색이고,어둠속에서 모색하는 것이 곧 암중모색이다.
모와 수의 위치만을 달리한 모는 "본뜨다"는 뜻인데,모와 통용된다.주로 "본보기"라는 뜻으로 쓰이는 모 역시 "본뜨다"는 뜻으로는 모와 통용된다.색은 "집"의 뜻을 가진 (면)과 "실"이란 뜻의 (멱),그리고 두손을 본뜬 (들 공)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글자이다.집에서 두손으로 새끼를 끌어당기듯 하여 무엇을 찾는 것이 색인 것이다.그리고 색은 "새끼줄""다하다""헤어지다""비다" 등의 뜻으로 쓰일 때는 "색"이 아니라 "삭"으로 읽는다.암중모색을 하든 아니면 밝은 대낮에 모색을 하든,모색은 평상시처럼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이목(이목)에 의존하던 평상시의 방식과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곧 모색인 것이다.그런데도 발상의 대전환없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들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김성진.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부산일보 전자신문에서)
[예문2]정계개편과 관련한 여야의 암중모색이 본격화되면서 어떤 의원이 당을 옮겨갈 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다.이미 당적이동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물론 이들이 실제로 당을 옮길 지는 전혀 단정할 수 없다.[국민일보]
■ 압권 壓券 [누를 압/책 권]
☞책을 누른다>는 뜻의 압권, 잘 지은 대목이나 시문..뛰어난 부분이나 장면
[동]군계일학群鷄一鶴, 鶴立鷄群(학립계군) 鷄群孤鶴(계군고학). 出衆(출중). 出群(출군). 出等(출등). 出凡(출범). 出人(출인) .拔群(발군). 絶倫(절륜). 白眉(백미) . 鐵中錚錚(철중쟁쟁)
[내용].이는 과거제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과거제도는 중국의 수나라에서 시작되어우리나라에도 전래된 이래 관리를 등용하는 기본적인 제도로 정착이 된 전형적인 관리등용 시험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응시한 수 많은 선비들이 3차에 걸친 시험 끝에 최종 급제(합격)의 영광을 맛볼 때 채점관들이 1등으로 뽑은 답안지를 임금에게 올려 재가(결재)를 받는데 이 때 합격자들의 답안지 묶은 제일 위에 놓고 올립니다.
그래서 임금의 재가가 내리면 장원급제가 됩니다. 그래서 나머지 답안지를 위에서 누르고 있는 가장 우수한 내용을 의미하는 것이 압권이 되는 것입니다.
■ 앙급지어 殃及池魚 [재앙 앙/미칠 급/연못 지/물고기 어]
☞재앙이 연못 물고기에게 미치다, 이해 당사자들의 싸움으로 엉뚱한 제 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를 뜻함
[동]경전하사(鯨戰蝦死)
[출전]『여시춘추(呂氏春秋) 』필기편(必己編)
[내용]송(宋)나라때 사마환(司馬桓)이라는 사람이 탐스러운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 사람이 죄를 지어 그곳을 떠나지 않으면 붙잡혀 옥살이를 해야 할 신세가 되었다. 그러자 사마환은 보물을 챙겨 숨어버렸다. 이 사실을 안 왕은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리고 사람을 풀었다.보물이 탐이 난 왕 은 결국은 사마환을 잡아 추궁했다. 사마환은 보물을 다른 곳에 숨겨놓고는 "보물은 내가 이곳에 잡혀오기 전에 연못에 던져버렸소이다"하고 거짓말을 했다. 왕은 이번에는 연못 속을 뒤지게 했다. 급기야는 연못의 물을 다 빼내기에까지 이르렀으나 보물은 나올 턱이 없었다. 느닷없이 물을 퍼내는 바람에 연못속 물고기들만 애꿎은 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원문]動員多人 盡出以淵水 無寶珠 曾殃及池魚
■ 애걸복걸 哀乞伏乞 [슬플 애/빌 걸/엎드릴 복/빌 걸]
☞갖은 수단으로 머리 숙여 빌고 빌다.
[예문]이만섭 국회의장이 1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촉구와 관련,"김 위원장이 올때까지 기다려야지 애걸복걸하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남북평화통일기원 촛불기도회"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왜 자꾸 오라고 하느냐"고 반문한후 "의연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경제>
■ 애석폐고 哀惜弊袴 [슬플 애/아낄 석/헤질 폐/바지 고]
☞헤진 헌바지도 남에게 그냥 주기를 아까워함--신상필벌을 행함
[출전]『한비자韓非子』
[내용]한나라 소후의 명에 따라 궁인이 고리짝에 소후의 헤진 바지를 담고 있었다.이를 본 신하가 "하사하시라"고 하자 소후는 "명군은 일빈일소[一嚬一笑-사소한 표정]를 아낀다고 들었다.그런데 어떻게 과인의 바지를 그냥 줄 수 있느냐 .잘 간수했다가 유공자에게 주겠다"며 거절했다.
■ 애이불비 哀而不悲 [슬플 애/말 이을 이/아니 불/슬플 비]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함.
[예문1]-김소월의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흔히들 이 작품에는 민족적인 정한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한다.여기서 말하는 민족적인 정한이란 두말할 것도 없이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정한이다. 애이불비는 슬프기는 하나 겉으로 그 슬픔을 나타내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님을 보낼 수 밖에 없다는 기정 사실을 표면의식에서는 알고 있으나 무의식에서는 보내고 싶지 않다. 목 놓아 울고 싶지만 오히려 떠나는 님의 발 앞에 '진달래꽃'을 뿌린다.
그가 유독 진달래꽃을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겠다고 한 데에는 특수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꽃은 단순히 무수한 여러가지 꽃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진달래꽃은 달리 두견, 또는 두견화라고 전해지는데 두견새의 한맺힌 절규가 붉은 진달래꽃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이 시에서의 진달래꽃을 이런 각도에서 보면 그것은 님과의 이별에 대한 소월의 진정한 태도가 어떠한 것인지를 강하게 암시해 주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결코 님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진심과, 이와는 정반대로 님과 언제 이별해도 무방하다는 가식적인 태도를 동시에 드러내는 역설적 표상으로서의 진달래꽃은 소월이 의도적으로 제시한 것이라 단언해도 좋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진달래꽃이 서정적 자아의 마음을 표상하는 소재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님 앞에 뿌리는 행위는 님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과, 결코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동시에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와같이 진달래꽃은 이원적이고 복합적인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김동리,서정주 등에 의하여 쓰이기 시작한 정한이라는 용어는 김억을 거슬러서 다시 조선 시대의 별한,이한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정한이라는 말이 한국 민중의 전통적 정서의 어느 일면을 전형적으로 표상하고 있는 김소월이라는 시인을 논하는 과정에서 거론되어왔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한 일이라 할 수 없겠다. 김소월의 시의 기본적 모티브는 님의 상실에서 연유되는 한탄이기 때문이며 그러한 한탄은 한국적 한의 일면의 속성을 전형적으로 표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그 슬픔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떠나는 님의 발 앞에 진달래꽃을 뿌리는 마음은 한 맺힌 삶을 살면서도 이를 초극하고 삭이는 한국여인의 지혜의 바탕이 되는 마음이다. 이 작품은 민족적 정한을 계승하면서 그 정한을 정형화하고 거기에 질서를 부여, 애이불비의 정서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 소월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진다.
[예문2]외국인들은 산길에서 마주치거나 엘리베이터안에서 마주치면 가볍게 인사를나누고 미소로 화답한다. 서로를 경계하며 굳은 얼굴로 스쳐가거나 모른척외면하는 우리의 표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우리의 얼굴이 그처럼 굳어진데는 그만한 이유와 역사적 배경이 있다. 슬퍼도 슬퍼하지 아니하고 기뻐도 기뻐하지 아니한다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생활철학속에 인간의 희노애락을 드러내는 얼굴표정이 실종되었던 것이다. 또한 상대방에게 속내를 함부로 드러내지도 않았다<중부매일 사설>.
■ 야단법석 野壇法席 [들 야/제터 단/법 법/자리 석]
☞떠들석하고 시끄러운 모습
[내용]《불교대사전》에 나오는 말이다. 야단(野壇)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란 뜻이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이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다.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으므로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그만큼 말씀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석가가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할 때 최대 규모의 사람이 모인 것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했을 때로 무려 3백만 명이나 모였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게 된다. 이처럼 경황이 없고 시끌벅적한 상태를 가리켜 비유적으로 쓰이던 말이 일반화되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게 되었다. <네이버백과>
■ 약관 弱冠 [약할 약/갓 관]
☞남자 나이 20세를 일컫는 말
[출전]《예기(禮記)》
[내용]약년(弱年/若年)·약령(弱齡)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10년이면 유(幼)라고 하여 이때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20세를 약(弱)이라 하며 비로소 갓을 쓴다. 30세를 장(壯)이라 하고 집(家:妻)을 가진다. 40세를 일컬어 강(强)이라 하며 벼슬을 하는 나이다. 50세를 애(艾)라 하며 관정(官政)을 맡는다. 60세를 기(耆)라 하고 남을 지시하고 부린다. 70세를 노(老)라 하는데 이쯤 되면 자식 또는 후진에게 전한다. 80·90세를 모()라고 하며, 모는 도(悼:7세를 가리키는 말)와 마찬가지로 죄가 있어도 형벌을 더하지 않는다. 100세가 되면 기(期)라 하고 기린다<네이버백과>
■ 약롱중물 藥籠中物 [약 약/농 롱/가운데 중/만물 물 ]
☞약농 속의 약품. 항상 곁에 없어서는 안 될 긴요한 인물(심복).
[동]약롱지물(藥籠之物).
[출전]『唐書』 狄仁傑專
[내용]당나라 3대 황제인 고종(高宗:628∼683)의 황후였던 측천무후(則天武后)때의 이야기이다. 14세 때 2대 황제인 태종(太宗)의 후궁이 된 그녀(무후)는 26세 때 태종이 죽자 여승이 되었으나 재색(才色)을 탐낸 고종의 명에 따라 환속(還俗), 그의 후궁 으로 있다가 고종 6년(655)에 황후가 되었다.
그 후 고종이 중풍에 걸리자 무후는 스스로 천후(天后)라 일컫고 수 많은 명신 (名臣)을 죽이거나 귀양 보내고 전 황후의 소생인 태자를 폐하는 등 포악한 정치를 했다. 고종이 죽은 뒤 무후의 친아들인 중종(中宗:4대) 예종(叡宗:5대)을 세웠으나 곧 폐 하고 67세 때(690년) 스스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주(周:690∼705)라고 했다.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제(女帝)가 출현한 이 정변을 무주혁명(武周革命) 이라고 한다. 그 무렵, 적인걸(狄仁傑:630∼700)이라는 청렴 강직하고 식견이 높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더없이 잔인하고 명석한 무후를 직간(直諫), 보필하여 어지러웠던 정치를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켰을 뿐 아니라 유능한 선비를 추천하여 벼슬길에 나아가게 했다. 그래서 그는 조야(朝野)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따라서 적인걸의 문하에는 많은 인재가 모여들었는데 그 중에는 원행충 (元行沖) 과 같은 박학다재(博學多才)한 인물도 있었다.
그 원행충이 어느 날, 적인걸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공(相公) 댁에는 '맛있는 것(훌륭한 인재)'이 많습니다. 혹 과식하시어 배탈이 나는 일이 없도록 저 같은 쓴 약도 곁에 놔두십시오. "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고[良藥苦於口而利於病], 충언을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忠言逆於耳而利於行]'는 공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자 적인걸은 웃으며 말했다.
"'자네야말로 바로 내 약롱중물일세. 암, 하루라도 곁에 없어서는 안 되고 말고 "
[원문]君正吾藥籠中物 不可一日無也
■ 약방감초 藥房甘草[달 감/방 방/달 감/풀 초]
☞약방의 감초. 무슨 일이든지 빠짐없이 낌. 그러한 사람.
[속담]바늘 간 데 실 간다. /이사할 때 강아지 따라 다니듯. /등 따시면 배부르다./ 짚신도 짝이 있다.
[예문]안동수 법무 장관을 과연 누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추천했는지를 놓고 여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추천 책임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안 장관이 민주당 현직 원외위원장이라는 점에서 김중권 대표에게도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 대표는 안 장관 임명 직후까지 안 장관 출신지를 충남이 아닌 영남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안 장관을 몰랐다. 다만 김 대표는 임명 이틀 전에 안 장관을 만나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선임과 관련된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권노갑 전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구파도 '약방의 감초'처럼 거론된다.권 전 최고위원측은 그러나 "골프 한번 같이 친 적 없다"며 일축하고 있고실제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한국일보>
■ 약육강식 弱肉强食 [약할 약/고기 육/강할 강/먹을 식]
☞약한 자의 고기가 강한 것의 먹게 됨, 치열하고 냉혹한 생존 경쟁의 세계에서 강한 자만이 살아 남음
[출전]『한창려집(韓昌黎集) 』弱之肉 强之食
[내용]중국 당나라때 문창이라는 스님이 살았다. 그는 부처를 따르는 중이면서도 문학을 좋아하였고 유학에도 관심이 많아 천하를 돌아다니며 여러 유학자들을 만나 담화도 나누고 시를 청하곤 했다. 그렇게 해서 모은 시가 수백편에 이르렀다. 유종원이 문창을 위해 한유에게 글을 부탁하자, 한유가 문창에게 지어준 글이 송부도문창사서(送浮屠文暢師序)이다. 이 글에는 불교를 배척하고 유학을 숭상하는 한유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한유는 문창이 중이면서도 유학자들과의 교류를 계속하는 것은 유학의 윤리, 문물, 예악을 흠모하기 때문이며 그러면서도 유학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불법에 얽매어 있기 때문이지, 유학자라면 마땅히 그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했다. '무릇 새들이 머리를 숙여 모이를 쪼다가 다시 머리를 들고 사방을 둘러보는 것이나, 짐승들이 깊숙이 숨어살며 가끔씩 나오는 것은 다른 짐승이 자기를 해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약한 자의 고기가 강한 자의 먹이가 되는 미개한 상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 양금택목 良禽擇木 [어질 량/새 금/가릴 택/나무 목]
☞좋은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키워줄 훌륭한 사람을 잘 택하여 섬긴다.
[출전]『春秋左氏專』
[내용]공자가 천하를 돌아다니며 치국의 도를 유세하기 위해 위(衛)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공문자(孔文子)가 대숙질(大叔疾)을 공격하기 위해 공자에게 상의했다.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사 지내는 일에 대해서라면 배운 일이 있습니다만 전쟁에 대한 것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 자리를 물러나온 공자는 제자에게 서둘러 수레에 말을 매라고 일렀다. 제자가 그 까닭을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고 했다(良禽擇木). 현명한 신하는 훌륭한 군주를 섬겨야 하느니라.”
이 말을 전해들은 공문자가 급히 달려와 만류했다. “나는 결코 딴 뜻이 있어서 물어본 것이 아니오. 단지 위나라의 대사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니 언짢게 생각 말고 좀더 머무르도록 하시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기분이 풀려서 계속 머무르려고 했으나 마침 노(魯)나라 사람이 찾아와서 귀국을 청하자 노령의 몸으로 고향생각이 간절하여 노나라로 돌아갔다. <두산백과>
■ 양두구육 羊頭狗肉 [양 양/머리 두/개 구/고기 육]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 고기를 판다.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원]縣羊頭賣狗肉(현양두매구육)
[동]縣羊首賣馬肉현양수매마육/縣牛首賣馬肉현우수매마육
[유](양질호피) : 겉은 화려하나 본바탕은 좋지 못하다. /衒玉賈石(현옥고석) : 옥을 진열해 놓고 돌을 판다.**자랑할 현/
口蜜腹劍(구밀복검) /似是而非(사시이비) :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 /表裏不同(표리부동) : 겉과 속이 같지 않다. **겉 표, 속 리
[속담] 명주 자루에 개똥. /양의 탈을 쓴 이리다. /허울(이름) 좋은 한울타리.
[출전] 『晏子春秋』,『無門關』,『揚子法言』
[내용] :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靈公) 때의 일이다.영공은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男裝)을 시켜놓고 완상(玩賞)하는 별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취미는 곧 백성들 사이에도 유행되어 남장한 여인이 날로 늘어났다. 그러자 영공은 재상인 안영(晏孀:晏子)에게 '궁 밖에서 남장하는 여인들을 처벌하라.'는 금령(禁令)을 내리게 했다. 그러나 그 유행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영공이 안영에게 그 까닭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하께서는 궁중의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허용하시며서 궁 밖의 여인들에게는 금령(禁令)을 내렸습니다. 하오면 이는 '밖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羊頭狗肉]'과 같습니다. 이제라도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금하십시오. 그러면 궁 밖의 여인들도 감히 남장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공은 안영의 진언(眞言)에 따라 즉시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자 그 이튿날부터 제나라에서는 남장한 여인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임금께서는 궁중에서는 미인에게 남장하는 것을 용서하면서도, 궁중 밖에서는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마치 소의 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왜 궁중에서는 미인에게 남장시키는 것을 금하지 않는 것입니까? 궁중에서 금한다면 궁중 밖에서도 감히 남장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晏子春秋>
춘추(春秋)시대 제(齊)나라 사람 유하혜(柳下惠)는 공자(孔子) 맹자(孟子)가 칭찬할 정도로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동생 도척(盜甁)은 유명한 대도(大盜)로 수천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도척이“강도를 하러 들어갈 때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용(勇)이요, 맨 나중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의(義)다.”라고 큰 소리 쳤다고 하는데 後漢의 광무제(光武帝)가 내린 조서(詔書)에 그것을 빗대어“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말린 말고기를 팔고 도척이 공자어를 한다.”라고 하였다.
[원문]君使服之於內 而禁之於外 猶懸牛首于門 而賣馬肉於內也 公何以不使內勿服 則外莫敢爲也
[예문1]때마침 정(鄭)나라 어느 고을에 사는, 벼슬을 좋아하지 않는 체하는 선비가 하나 있으니, 그의 호는 북곽 선생(北郭先生)이었다. 그는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한 글이 일만 권이요, 또 九經의 뜻을 부연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 일만오천 권이나 되므로 천자(天子)가 그의 의로움을 아름답게 여기고 그의 이름을 사모하였다. 그리고 그 고을 동쪽에 동리자(東里子)라는 청춘 과부 하나가 있었다. 천자가 그의 절조를 갸륵히 여기고 제후들은 그의 어짐을 연모하여 그 고을 사방 몇 리의 땅을 봉하여 동리과부지려(東里寡婦之閭)라 하였다. 동리자는 이렇게 수절 잘하는 과부였으나, 아들 다섯을 두었는데 각기 다른 성(姓)을 지녔다.(호질--연암)
[예문2]모든 정치인은 먼저 국리 민리를 걱정하고, 그 한계 안에서 당리를 궁리하며, 당리를 도모한 연후에 개인의 영달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해방 이후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그 연륜에 맞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 큰 원인의 하나는 정치인이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염불처럼 외고 다니면서 실지로는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분방한 데 있다.
[예문3]양두구육' 언론과 김대중 정권의 지리멸렬--25%를 65%로 뻥튀기 한 [뉴스플러스] 지난 4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은 김대중 정권의 대 언론 관계와 관련한 결의문에서 `김대중 정부의 오만과 독선,기득권에의 안주'라는 표현을 썼다.전혀 일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김대중 정부의 무능과 둔감과 지리멸렬'을 지적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았나 싶다.--게시판에서
■ 양상군자 梁上君子 [들보 량/위 상/임금 군/아들 자]
☞들보 위의 군자, 도둑을 지칭하는 말
[출전]『후한서(後漢書) 』진식전(陳寔傳)
[내용] 후한 말엽, 진식(陳寔)이란 사람이 태구현(太丘縣:하남성 내) 현령(縣令)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늘 겸손한 자세로 현민(縣民)의 고충을 헤아리고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현의 백성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모았다. 때는 흉년이 들어 백성들의 생계가 몹시 어려웠다. 도둑이 몰래 밤에 그 집에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진식이 몰래보고 일어나 단정하게 옷을 털고 자손들을 불러서 정색을 하고 훈계하여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스스로 힘써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착하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마침내 여기에 이르게 된다.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가 그렇다"라고 하니. 도둑이 크게 놀라서 스스로 바닥에 내려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죄를 뉘우쳤다. 진식이 천천히 깨우쳐서 말하기를 "그대의 모습을 보니 악인 같지가 않다. 마땅히 생활이 심하여 자기가 억지로 착함을 거스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것은 마땅히 빈곤에서 비롯된 것이다."하고는 비단 2필을 주도록 명하였다. 이로부터 이 고을에는 다시는 절도가 없었다.
[원문]時歲荒民儉, 有盜夜入其室, 止於梁上. 寔陰見, 乃起自整拂, 呼命子孫, 正色訓之曰, "夫人不可不自勉. 不善之人未必本惡, 習以性成, 遂至於此. 梁上君子者是矣!" 盜大驚, 自投於地, 稽 歸罪. 寔徐譬之曰, "視君狀貌, 不似惡人, 宜深剋己反善. 然此當由貧困." 令遺絹二匹. 自是一縣無復盜竊.
*儉 넉넉치 못할 검/拂털 불/稽조아릴 계/譬 깨우칠 비/剋 이길 극/絹비단 견/竊 훔칠 절
■ 양수집병 兩虎執餠 [두 량 / 범 호 / 잡을 집 / 떡 병]
☞두 손에 떡을 쥔 격으로 가지기도 버리기도 어려운 경우를 이르는 말
[유]계륵(鷄肋)[출전]『순오지旬五志』
[예문] 저 놀부 두손에 떡 들고 - 양 성 우
저 놀부 두손에 떡 들고
가난뱅이 등치고
목마른 아이들 주먹으로 때리며
콧노래 부르며 물장구치며,
저 놀부 두손에 떡 들고
순풍에 돛단 듯이
어절씨구 침묵의 바다,
호박에 말뚝 박고
콧노래 부르며
저 놀부 두손에 떡 들고
저 놀부
두손에 떡 들고.
■ 양약고구 良藥苦口 [좋을 량/약 약/쓸 고/입 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
[출전]『孔子家語』
[내용]천하를 통일하고 대제국을 건설했던 진시황제가 죽자 천하는 동요하기 시작했다. 민중이 봉기하여 진나라 타도의 깃발을 내세웠기 때문이다.그중 2세 황제 원년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은 항우보다 한발 앞서 도읍에 입성했다.왕궁의 호화로운 즐거움에 빠져 유방은 왕궁에 머물려 했다.그러자 강직한 용장 번쾌가 간했다."아직 천하는 통일되지 않았나이다. 지체없이 왕궁을 떠나 적당한 곳에 진을 치도록 하소서"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현명한 참모 장량이 나섰다. "당초 진나라가 폭정을 해서 천하의 원한을 샀기 때문에 전하와 서민이 이처럼 왕궁에 드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지금 전하의 임무는 잔적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이옵니다.그런데 입성하자마자 재물과 미색에 현혹되어 포학한 진왕의 음락을 배우려 하신다면 걸왕과 주왕의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원래 충언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실에는 이롭고(忠言逆於耳利於行)양약은 이에 쓰나 병에는 이롭다(良藥苦於口利里於病)고 했습니다.부디 번퀘의 진언을 가납(嘉納)하시오소서" 유방은 불현듯 깨닫고 왕궁을 물러났다.
■ 양포지구 楊布之狗 [버들 양/베 포/어조사 지/개 구]
☞양포의 개. 겉이 달라졌다고 해서 속까지 달라진 걸로 알고 있는 사람.
[출전]『韓非子』
[내용]양주(楊朱)의 아우 양포(楊布)가 아침에 나갈 때 흰옷을 입고 나갔었는데, 돌아올 때는 비가 오기 때문에 흰옷을 검정 옷으로 갈아입고 들어왔다. 그러자 집에 기르고 있는 개가 낯선 사람으로 알고 마구 짖어댔다. 양포가 화가 나서 지니고 있던 지팡이로 개를 때리려 하자 형 양주가 그것을 보고 양포를 이렇게 타일렀다.
"개를 탓하지 마라. 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일 너의 개가 조금 전에 희게 하고 났다가 까맣게 해 가지고 들어오면 너는 이상하게 생각지 않겠느냐?"
[원문]楊朱曰 子毋擊 子亦猶是 者使女狗白而往黑而來 子豈能毋怪哉
[해설]양주는 전국시대 중엽의 사상가로 묵자와 대조적인 사상을 주창하고 있었다.
묵자는 온 천하 사람을 친부모 친형제처럼 사랑하라고 외친 데 대해, 양주는 남을 위하여 그런 부질없는 짓은 그만두고 저마다 저 하나만을 위해 옳게 살아가면 천하는 자연 무사태평한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맹자는 말하기를, "양자는 나만을 위하니 아비가 없고, 묵자는 똑같이 사랑하니 임금이 없다. 아비가 없고 임금이 없으면 이는 곧 날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 고 했다.
양주는 인간의 본능을 전면적으로 걱정하는 낙천주의자로 보고 있으나, 그의 근본사상은 도가의 무위자연에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려 했기 때문에 양포의 개를 긍정적으로 너그럽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 양호상투 兩虎相鬪 [두 량/범 호/서로 상/싸울 투]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
[동]용호상박 龍虎相搏
■ 양호유환 養虎遺患 [기를 양/범 호/남길 유/근심 환]
☞호랑이를 길러 근심거리를 남기다. 스스로 화근을 만들어 그로 인하여 화를 입게 되는 것.
[동]養虎後患(양호후환) /양호우환(養虎憂患)/ 自業自得(자업자득) : 스스로 얻은 업보다.
[출전]『史記』
[내용]유방은 항우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계속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싸움을 멈췄다.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와 아내를 돌려보내고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다. 이어 유방도 철군하려 하자 참모인 쟝량과 진평이 유방에게 진언하기를,"한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들도 따르고 있사오나 초나라는 군사들이 몹시 지쳐 있는 데다가 군량마저 바닥이 났사옵니다. 이야말로 하늘이 초나라를 멸하려는 천의(天意)이오니 당장 쳐부숴야 하옵니다. 지금 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꼴[養虎遺患(양호유환)]'이 될 것이옵니다."여기서 마음을 굳힌 유방은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유방은 한신(韓信), 팽월 등의 군사와 더불어 해하[垓下:안휘성(安徽省) 내]에서 초나라 군사를 포위, '사면 초가(四面楚歌)'작전을 폈다. 이에 항우는 오강(烏江:안휘성 내)으로 패주하여 자결하고, 유방은 천하 통일을 이루게 된다.
[원문]漢欲西歸, 張良.陳平說曰 : "漢有天下太半, 而諸侯皆附之. 楚兵罷食盡, 此天亡楚之時也, 不如因其機而遂取之. 今釋弗擊, 此所謂'養虎自遺患' 也."
[참고]건곤일척[乾坤一擲]
■ 어로불변 魚魯不辨 [물고기 어/둔할 로/아니 불/분별할 변]
☞魚와 魯를 구별하지 못함/무식함.
[동]목불식정目不識丁/일자무식一字無識/숙맥불변菽麥不辨
[유]어로지오(魚魯之誤)--비슷한 글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
[예문]魚魯不辨格(어로불변격)으로 깊은 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고 또 수렵을 하여 먹고 사는 사람에게 글을 물으니 고기어자와 나라노자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인 격이라. 가만히 있으면 중이라도 갈 것인데 꼭 앞으로 나서서 창피를 당할 것은 무엇인가<운세풀이> 중에서
■ 어부지리 漁父之利 [고기잡을 어 / 아비 부 / 어조사 지 / 이로울 리]
☞어부의 이익.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경우.
[동]蚌鷸之爭(방휼지쟁) : 도요새와 조개의 싸움. /田父之功(전부지공) : 주축(走逐)에 지친 개와 토끼를 농부가 주웠다. /犬兎之爭(견토지쟁) : 개가 토끼를 쫓아 산을 오르내리다 마침내는 지쳐 둘 다 죽으니 지나 가던 농부가 주워 갔다.
[속담] 물린 황새와 문 조개의 싸움이다.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에 어부의 이득이다. /먹지 못하는 제사에 절만 죽도록 한다. /십년 공부 나무아비타불 /길닦아 놓으니까 미친년부터 지나간다. /죽 쑤어 개 좋은 일한다.
[출전]『전국책戰國策』
[내용] :「趙나라가 燕나라를 치고자 하거늘 소대(蘇代)라는 사람이 연나라를 위하여 조 혜왕(惠王)에게 일러 말하기를‘오늘 신이 역수를 건너다가 보니, 조개가 마침 물가에 올라와 했볕을 쬐려고 입을 딱 벌리고 있거늘, 황새가 그것을 보고 조개의 고기를 먹으려고 찍으니 조개가 놀라서 꼭 오므리고 그 황새의 입부리를 물거늘,”황새가 말하되,“오늘 비가 안 오고 내일도 비가 안 오면 곧 너는 죽을 뿐이다.”하니, 조개도 또한 황새에게 일러 말하되“오늘 물고서 벌리지 않고, 내일 물고서 벌리지 않으면 곧 너는 죽을 뿐이다.”하여 둘이 서로 놓지 않고 싸우거늘 어부가 잡아서 둘을 얻었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쳐서 趙와 燕이 오랫동안 서로 싸워서 백성을 괴롭게 하면, 臣은 강한 秦나라에 먹히어 어부의 이익을 주게 될까 두렵습니다. 원컨데 왕은 깊이 생각하소서.’조나라 혜왕이 말하되“옳은 말이다.”하더라.
[원문]趙且伐燕이어늘 蘇代가 爲燕하여 謂惠王曰‘今日에 臣이 過易水할새 蚌이 方出曝而鷸이 啄其肉하니 蚌이 合而箝其喙라 鷸曰“今日不雨하고 明日不雨면 卽有死蚌이라”蚌이 亦謂鷸曰“今日 不出하고 明日不出이면 卽有死鷸이라”하고 兩者가 不肯相舍하니 漁者가 得而幷擒之라 今趙且伐燕하여 燕趙가 久相攻하여 以磯大衆이면 臣은 恐强秦之爲漁夫也라 願大王은 熟計之也니이다.’惠王이 曰“善하다”하니라. ** 蚌(조개 방) 曝(해쬘 폭) 鷸(큰새 휼) 啄(쫄 탁) 箝(끼울 겸) 喙(부리 훼) 擒(사로잡을 금) 磯(피폐하게할 폐) 熟(익을 숙) 舍(높을 사)
[예문]부시 불패론'흠집..고어 '어부지리' 1일 실시된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는 공화당 후보전에 일대 충격을 가했으며, 민주당 후보전에는 싸움이 일찍 끝날 수 없음을 보여줬다. 이날 예비선거의 최대 뉴스는 19% 포인트 차로 조지 부시 2세를 압도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큰 승리였다. 매케인 자신도 놀란 엄청난 표 차이였다.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도 건너 뛰고, 지난해 6월부터 무려 114군데 마을집회를 여는 등, 이곳을 집중공략해온 매케인 후보의 전략이 적중했다. 매케인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뉴햄프셔주에 유달리 많은 무당파의 지지 덕분이었다. 뉴햄프셔주에는 등록된 유권자 가운데 무당파가 37%, 공화당이 36%, 민주당이 27%인데, 이날 예비선거에서 매케인은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 무당파 표 가운데 61%를 차지했으며, 부시 2세는 1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젊은 층과 고학력자들이 주종을 이루는 무당파가 매케인에게 거의 집중적으로 표를 던진 셈이다...<한겨레 신문>
■ 어불성설 語不成說 [말씀 어/아니 불/이룰 성/말씀 설]
☞말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하는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다.
[유]언어도단(言語道斷)-기가 막혀 말로 나타낼 수 없음/말문이 막힘
[예문1]삼성의 대우차 인수는 불가능` 강봉균 재경부장관 '역빅딜 주장은 어불성설'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최근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삼성자동차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오후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자민련 정책분과위원회 세미나강연에서 "삼성자동차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는 이른바 "역 빅딜"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은 삼성이 자동차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힌 만큼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부산일보>
[예문2]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존폐의 위기를 넘긴 과학기술부가 이번엔 행정자치부의 직제개편안에서조차 구조조정의 주공격 대상이 되자 과기부 관계자들은 『우리가 무슨 봉이냐』며 볼멘소리. 특히 원자력실 관계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원자력 관련업무가 어떻게 직제개편의 축소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며 『그렇지 않아도 잦은 원전고장으로 국민이 불안해 하는 마당에 관련 행정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발끈.--<전자신문>
■ 언중유골 言中有骨 [말씀 언/가운데 중/있을 유/뼈 골]
☞말 속에 뼈가 있다. 말은 순한 듯하나 남을 비꼬거나 헐뜯는 요소가 들어 있다.
[예문]"나와 같은 군인은 국가가 위급할 때 일시적으로 필요한 사람일지 는 모르나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질서가 잡힌 다음에는 우리 같은 사 람이 정계에 나온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 이롭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정이양 시기에 대통령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이미 공화당의 전신인 재건동지회를 비밀리에 조직하고 있을 때인데도 박정 희는 이런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었다. 그 자신이 이미 정치인으로 변 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다음 대통령은 정치를 잘 아는 정치인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안다'는 발언도 언중유골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디지틀 조선 >-박정희의 생애
■ 엄이도종 掩耳盜鐘 [가릴 엄/귀 이/훔칠 도/쇠북 종]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뜻한다. 또는 결코 넘어가지 않을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
[동]掩耳盜鈴(엄이도령)/掩耳偸鈴(엄이투령)*훔칠 투/掩目捕雀(엄목포작) : 눈 가리고 참새를 잡는다.
[속담]눈 가리고 아웅한다. /입 가리고 고양이 흉내. /머리카락 뒤에서 숨박꼭질 한다.
[출전]『旬五志(순오지)』/『呂氏春秋(여씨춘추)』
[내용] : 晉나라 육경(六經)중의 한 사람인 범씨(范氏)는 중행씨(中行氏)와 함께 다른 네 사람에 의해 망하게 되었다. 범씨가 망하자 혼란을 틈타 범씨의 종을 훔치러 들어온 자가 있었다. 그러나 종이 매우 무거워 지고 갈 수가 없어 종을 깨뜨려 가지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망치로 그것을 치니 종이‘쨍’하는 소리가 잇어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 자기의 종을 빼앗을까 두려워 재빠르게 그의 귀를 막았다.
[원문]以椎毁之하니 鐘?然有音하여 恐人聞之而奪己하여 遽掩其耳하다. **椎(몽둥이 추) 毁(훼손할 훼) ?(금옥소리 갱) 恐(두려울 공) 奪(빼앗을 탈) 遽(갑자기 거)
[예문]또 하나가‘그런데 어쩐지 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군?’할라치면 하나가 서슬이 시퍼래서「향깃허구먼 그러시우?」하고 새수 빠진 소리를 하는 것을 지천을 하던 것이다. 이렇듯 사리고 조심하여 눈을 가리고 아웅한 덕에 내외의 의견은 더 볼 것도 없이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채만식蔡萬植, 濁流)
■ 여고금슬 如鼓琴瑟 [같을 여/두드릴 고/거문고 금/비파 슬]
☞거문고와 비파의 합주처럼 부부가 화합함.
[동]금슬상화(琴瑟相和)/금슬상락(琴瑟相樂)/금슬지락(琴瑟之樂)
[반]금슬부조(琴瑟不調)
[출전]『詩經』
[내용]
妻子好合 如鼓琴瑟 (처자호합 여고금슬)
兄弟歸翕 和樂且湛 (형제귀흡 화락차담)
" 처자의 좋은 화합은 마치 거문고와 비파를 합주하는 것과 같고, 형제의 화합은 화락하고 또한 즐겁도다. " [상체장]
窈窕淑女 琴瑟友之 (요조숙녀 금슬우지)
" 얌전하고 정숙한 숙녀를 금슬로 친애(親愛)하네. " [관저장]
■ 여도지죄 餘桃之罪 ([남을 여/복숭아 도/어조사 지/허물 죄]
☞먹다 남은 복숭아를 먹인 죄, 사랑할 때는 아무 일이 아니던 일도 사랑이 식으면 죄가 됨.
[출전]『韓非子』 설난편(說難篇)
[내용]전국 시대, 위(衛)나라에 왕 영공(靈公)의 총애를 받는 미자하(彌子瑕)란 미동(美童)이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병이 났다는 전갈을 받은 미자하는 허락 없이 임금의 수레를 타고 집으로 달려갔다. 당시 허락 없이 임금의 수레를 타는 사람은 월형( 刑:발뒤꿈치를 자르는 형벌)이라는 중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미자하의 이야기를 들은 왕은 오히려 효심을 칭찬하고 용서했다. "실로 효자로다. 어미를 위해 월형도 두려워하지 않다니…‥." 또 한 번은 미자하가 왕과 과수원을 거닐다가 복숭아를 따서 한 입 먹어 보더니 아주 달고 맛이 있었다. 그래서 왕에게 바쳤다. 왕은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먹을 것도 잊고 '과인에게 먹이다니…"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미자하의 자태는 점점 빛을 잃었고 왕의 총애도 엷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미자하가 영공의 비위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자 영공은 지난 일을 상기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놈은 언젠가 몰래 과인의 수레를 탔고, 게다가 '먹다 남은 복숭아[餘桃]'를 과인에게 먹인 일도 있다." 이처럼 한 번 애정을 잃으면 이전에 칭찬을 받았던 일도 오히려 화가 되어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같은 말, 같은 행동일지라고 상대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므로 사람을 섬기는 일은 어렵거니와 의견을 말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원문]及彌子色衰愛弛 得罪於軍 君曰 是固嘗矯駕吾車 又嘗 以餘桃
■ 여리박빙 如履薄氷 [같을 여/밟을 리/엷을 박/얼음 빙]
☞엷은 얼음을 밟듯이 세상의 처세에 조심함.아주 위태로운 상황.이 말은 봄날에 살얼음을 밟고 연못을 건너가듯 매우 위험함이나 위험을 느낀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동] 危如累卵(위여누란). 累卵之勢(누란지세). 累碁(누기) : 바득 돌을 쌓아 올린 듯하다.
百尺竿頭(백척간두) : 백 척이나 되는 장대 위에 매달려 있다. 風前燈火(풍전등화) : 바람 앞의 등불. 焦眉之急(초미지급) : 눈섶에 불이 붙음. 일각의 여유도 둘 사이없이 다급함.
[준]履氷 [유]약도호미(若蹈虎尾)*밟을 도/若涉大水(약섭대수)/暴虎憑河(포호빙하)*의지할 빙/探虎穴(탐호혈)*찾을 탐/探龍함(탐용함)*턱 함
[출전]『시경(詩經)』『書經』
[내용]《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의 '소민(小旻)'이라는 시(詩)에 감히 맨손으로 범을 잡지 못하고 [不敢暴虎(불감포호)] 감히 걸어서 강을 건너지 못한다 [不敢憑河(불감빙하)] 사람들은 그 하나는 알고 있嗤?[人知其一(인지기일)] 그 밖의 것은 전혀 알지 못하네 [莫知其他(막지기타)]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기를 [戰戰兢兢(전전긍긍)]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하듯 하고 [如臨深淵(여림심연)] 살얼음을 밟고 가듯 하네 [如履薄氷(여리박빙)]
또《논어(論語)》'태백편(太伯篇)'에 보면, 증자(曾子)가 병이 중(重)해지자 제자들 을 불러서 말했다. "내 발을 펴고, 내 손을 펴라.《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매우 두려운 듯이 조심하고,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 라.'고 했다. 지금 이후로는 나는 그것을 면(免)함을 알겠구나, 제자들아."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예문]올들어 수직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증시가 바로 여리박빙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증시주변여건이나 기술적 분석을 고려하지 않고 외국인 매수라는 단하나의 재료에 의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서다. <한국경제--'헤지펀드...' 설만 무성 .. 아리송한 '외국인 장세'>
[속담] 강가에 나간 아이와 같다. /눈먼 말 타고 벼랑가기다. /봄 얼음 건너가는 것 같다
■ 여반장 如反掌 ([같을 여/돌이킬 반/손바닥 장]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매우 쉽다.
[예문1]봄바람이 유난히 차고 스산하다. 세기의 재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전두환, 노태우 前대통령의 재판소식을 듣는 심정 또한 착잡하기 그지없다. 올림픽을 치를 때의 가슴벅찬 자긍심도 중국, 러시아와 국교를 정상화할때의 기쁨도 이제는 뒤안으로 숨어버렸다. 항간에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사형에까지 이를수야 있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오가고 있다. 이는 국가 통치체제를 가부장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일 것이다.
세기전만 하더라도 한국의 통치체제는 엄연한 군주제였다. 왕의 칙명하나로 제도의 변화가 가능하였으며, 사람목숨 떼고 붙이기도 여반장이었다. 물론 좌우신료들의 "아니되옵니다"가 상당한 방어역할을 하였으나, 人治의 기본틀을 바꿀 수는 없었다. 왕은 온 백성의 어버이였으며, 하늘의 보호를 받는 신성한 존재였던 것이다. 대통령제를 시행한지도 어언 반세기, 아직도 우리는 왕과 대통령의 위치를 혼동하며 때로 기뻐하고 때로 슬퍼한다. 두 대통령의 뒷 모습을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국민들은 명령과 통제로 일관되었던 가부장제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있다.--<뉴스페이퍼 칼럼>
[예문2]어쨌건,기회주의자라면 ‘변절자’와 일맥상통한다.어제 어떤 이념을 지지하며 누구와 의기투합해서 무슨 일을 했든 오늘은 시세와 이익에 따라 태도뿐 아니라 신조까지 여반장으로 바꿀 수 있는 인간형이 바로 이 부류이겠다.
기실 이같은 논란은 그 자체가 구시대의 유물일 수가 있다.지금은 주권재민의 민주정시대다.집권자를 바꿔가며 봉사한다고 왕조시대의 잣대로 평가할 일은 못된다.다만,국민과 나라 말고 개인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사람이 다른 집권자 아래서 다시 충복 서약을 하고 자리를 얻었다면 별문제이지만 그런 사람이야 있겠는가.
그러므로 누항의 평판,세인의 비아냥 같은 것은 일일이 마음에 새겨둘 게 못된다.‘총리도 5공,집권당 대표도 5공’이라고 볼이 부은 사람들이 있긴 하나,그가 어느 시절에 출세했든 그걸 따질 필요가 어디 있는가.말하기 좋아 ‘기회주의자’이지 높은 자리에서 지조니 의리니 하는 것을 지키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국민일보]
■ 여산진면목 廬山眞面目 [농막 려/뫼 산/참 진/쪽 면/눈 목]
☞너무도 깊고 그윽하여 그 진면목을 알 수 없음.
[내용] : 여산(廬山)은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삼면이 물로 싸여 있고 서쪽만이 만학천암(萬壑千巖)이 항상 안개에 휩싸여 있어 그 진면목을 알 수 없다는 명산이다. 그 산속에는 백록동(白鹿洞), 묵지(墨池), 옥연(玉淵)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서북쪽의 산은 피서지로 유명하다. 周나라 무왕(武王) 때, 광유(匡裕)라는 선비가 이 산에 초당을 짓고 살면서 신선술을 닦고 있었다. 무왕이 그의 학식과 덕망이 높음을 듣고 그에게 벼슬을 주어 나라 일을 함께 도모하려 하였다. 사긴을 보내어 모셔오게 하였는데 이를 눈치챘음인지 광유는 어디론지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엿다. 무왕은 그가 죽은 것이라 판단하고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이 산을 관리하는 직책을 두고 산 이름도 광산(匡山)이라 부르게 하였다.
[참고]여산의 아름다움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나 나그네들의 감탄의 대상이 되었다. 소식(蘇軾)은 이 여산에 왔다가 그 오묘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있다가 칠언절구의 시 한 수를 지었다.
橫看成嶺側成峯옆으로 보니 고갯마루요, 또 곁으로 보아도 봉우리로다.
遠近高低各不同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이 저마다 같지 않구나.
不識廬山眞面目여산의 참 모습 알기 어려우니,
只緣身在此山中이는 나만 내 몸이 이 산중에 묻혀 있음이로다.
이백(李白)도 이 폭포를 보고, 여산폭포시(廬山瀑布詩)를 지었다.
日照香爐生紫煙해가 향로를 비추니 붉은 빛 아름다운 안개가 일어난다.
遙看瀑布掛長川멀리 폭포를 바라보니 기나긴 개울이 걸려 있구나.
飛流直下三千尺나는 듯 곧바로 떨어져 삼천 척이니
疑是銀河落九天은하수 한구비가 구천에서 떨어지는 듯하여라.
■ 여삼추 如三秋 [같을 여/석 삼/가을 추]
☞짧은 시간이 3년 같다.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
[원]一刻如三秋(일각여삼추)
[동]一刻三秋
[유]一日三秋
[출전]『시경』
[예문1]전라도는 운봉이요, 경상도 함양이라. 운봉, 함양 두 얼품에 놀보가 그곳에 사는지라. 저 제비 거동을 보아. 수풍이 박씨를 입에다 물고, 남대문 밖 썩 내달라 칠패, 팔패, 청패, 배다리, 아야고개를 얼른. 동작강 월강. 두 쭉지 쩍 벌이고 번뜻 수루루 펄펄, 전라 감영을 당도하여, 완산 칠봉을 구경하고 거기서 짓 쳐 달라 남원 광한루를 구경하고, 운봉 연재를 얼른 넘어 놀보 집을 당도. 놀보가 보고서 좋아라, “얼씨고나, 내 제비 왔구나. 얼씨고나, 내 제비. 너를 내가 보내 놓고 일각이 여삼추 기다렸더니, 이제 나를 찾어오니 천도지도가 반갑다.” 저 제비 거동을 봐. 수풍이 박씨를 입에다 가로 물고, 이리저리 넘놀다 놀보 양주 앉은 앞에다가 박씨를 뚝 던져 놓고, 구름 속으로 날아간다.<판소리 다섯마당--흥보가>소리듣기
[예문2]"북한 간다고 주위 사람들 모두가 부러워했는데...이제 부산 내려가면 무슨 낯으로 가족ㆍ친척들을 대할꼬..."평북 영변군이 고향인 김희조(73.여.부산 해운대구 반여2동)씨는 이번 방북에서유일한 가족 생존자인 남동생 기조(67)씨를 만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에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여삼추 같은 설렘 속에 보냈으나 결국 생면부지의 사촌 김창규(67)씨로부터 "2년 전에 사망했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고 그만 가슴이 무너지는 전율을 느꼈다.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장이윤(72.부산 중구 영주1동)씨와 다를바가 없다.[연합뉴스]
■ 여좌침석 如坐針席 [같을 여/앉을 좌/바늘 침/자리 석]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하다.
[유]坐不安席(좌불안석)
[예문1]사회정서 등 모든 면에서 여성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손숙 장관의 퇴임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여성장관의 잇따른 중도하차는 여성에게 가혹한 우리 사회의 문제인가, 장관의 자질부족인가. 전직 여성장관들이 털어놓는, 바늘방석 같았던 장관 자리.<신동아>
[예문2]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늙은이가 차에 오르면 학생들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합리적 태도라면 똑같이 돈을 냈으니까 자리를 양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풍경을 좀체 만나기 어려운 것도 이런 합리적 사고 태도 때문일 것이다.늙은 사람이 기대려고도 하지 않지만 젊은이들도 양보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 젊은이들은 어디 그런가.학교의 7∼8시간 정규수업에,과외에 하루종일 파김치처럼 지쳐 있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젊은이는 박봉의 직장생활로 더 지쳐 있을 수도 있다.그런데도 의당 그래야 하는 것처럼 노인이 차에 오르면 너도나도 용수철처럼 튕겨져나와 자리를 양보한다.노인들은 또 그런 젊은이 앞에 가서 서기를 즐기기도 한다.젊은이는 자리를 양보한다는 ‘관성’을 철저히 따른 결과다.그런데 혹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일어나라고 하거나 “요즘 아이들 예의범절이 없다”는 식으로 비난해 앉아 있는 학생을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한다.[국민논단--이계홍]
■ 역린 逆麟 [거스를 역/비늘 린]
☞임금님의 노여움
[출전]『한비자(韓非子)』세난편(說難篇)
[내용] “용은 상냥한 짐승이다. 가까이 길들이면 탈 수도 있다. 그러나, 턱 밑에는 지름이 한 자나 되는 비늘이 거슬러서 난 것이 하나 있는데, 만일 이것을 건드리게 되면 용은 그 사람을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만다. 군주에게도 또한 이런 역린이 있다.”그러므로, 이 말에 연유하여 군주의 노여움을「역린(逆麟)」이라 한다.
[원문]夫龍之爲 也, 柔可狎而騎也; 然其喉下有逆鱗徑尺,若人有 之者, 則必殺人.人主亦有逆鱗, 說者能無 人主之逆鱗, 則幾矣
[참고] 중국에는 용에 관한 전설적 이야기가 많다. 용은 물론 가상적 동물이지만 봉(鳳), 인(麟), 귀(龜)와 더불어 사령(四靈)이라 하여 영물로 실재화하여 생각하였다. 용은 특히 비늘 달린 짐승 중 으뜸가는 것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몰고 온다고 여겼다. 그리고 군주를 용에 비겨서 용상(龍床)이니 용안(龍顔)이니 하여 그 권위와 존엄성을 높이기도 하였다. 전국 시대에 한비(韓非)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현실주의적인 법가(法家)였다. 그는 군신간의 모해와 온갖 불법 등을 직시하면서 전국 시대의 난국을 이겨낼 국가적 대계를 강구하고 있었다.
■ 역발산기개세 力拔山氣蓋世 [힘력/뽑을발/뫼산/기운기/덮을개/세상세]
☞힘은 산을 뽑을 만 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만 함, 영웅의 기개를 뜻함
[동]발산개세(拔山蓋世)
[출전]『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내용]項羽가 劉邦에게 포위되었을 때,「항우가 밤에 일어나서 진중에서 술을 마실 때 옆에 아름다운 부인이 있는데 이름은 우(虞)라. 항상 항우를 따라다녔다.준마(駿馬)의 이름은 추( )라, 항상 이것을 타고 다니니라. 이에 항왕이 이에 슬픈 노래를 불러 탄식하고 스스로 시를 지으니 그 시에 말하되‘힘이 산을 뽑음이여! 기운이 온 누리를 덮을 만하도다. 때가 이롭지 아니함이여! 준마도 달리지 않도다. 준마도 닫지 아니함이여! 어떻게 할까? 우미인이여! 우미인이여! 어찌할꼬!’노래를 몇 차례 부르다가 끝나고 우미인이 화답하니, 항왕이 눈물을 줄줄 흘리니라.옆에 있는 신하들이 다 소리를 내어 우니, 이것을 차마 볼 수 없을 지경이더라.」
[원문]項王이 則夜起하여 飮帳中할새 有美人하니 名은 虞라 常行從하고 駿馬의 名은 라 常騎之라 於是에 項王이 乃悲歌句慨하여 自爲詩하니 曰 力拔山兮여 氣蓋世로다 時不利兮여 不逝로다. 不逝兮여 可奈何오 虞兮虞兮여 乃若何오 歌數吟에 美人이 和之하니 項王이 泣數行下라 左右皆泣하여 莫能仰視러라.
■ 역부지몽 役夫之夢 [부릴 역/사내 부/어조사 지/꿈 몽]
☞일꾼의 꿈, 현실에 만족하는 삶.
[출전]『열자(列子) 』
[내용]주나라에 윤씨 부자가 있었다. 그는 많은 일꾼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늙은 일꾼은 새벽같이 일어나 밤늦게까지 힘겹게 일했다. 기력이 다한 나이인데도 쉴 겨를은 조금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밤만 되면 녹초가 되어 잠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늙은 일꾼은 매일 밤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은 자신이 임금이 되는 꿈이었다. 밤만 되면 그는 한 나라의 만백성 위에 군림하는 임금이 되는 것이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한편 궁전에서 주연을 베풀어 마음껏 마시고 산해진미를 즐겼다. 그러다가 잠이 깨면 한낱 일꾼이 되어 고된 일에 시달려야 했다.
어떤 사람이 측은히 여겨 위로의 말을 해주자 늙은 일꾼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일생 중 반은 낮이고 반은 밤입니다. 나는 낮에는 남의 집에 매인 일꾼의 몸이어서 괴롭고 고단한 신세지요. 하지만 밤에는 꿈에서 임금이 된답니다. 그 즐거움은 무엇에도 비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원망하겠습니까?”
반면 주인 윤씨는 떵떵거리며 윤택한 생활을 하면서 지냈지만 많은 재산을 관리하려다보니 마음은 그리 편치 않았다. 밤에 눈을 붙였다 하면 영락없이 꾸는 꿈이 자신이 남의 집 일꾼이 되는 것이었다. 밤새 힘겨운 일에 시달리다가 아침이 되어 눈을 뜨면 그제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 괴로움을 친구에게 털어놓자 친구는 말했다.
“꿈속에서 남의 일꾼이 되어 받는 고통은 낮에 누린 즐거움의 대가가 아니겠는가. 깨어 있을 때와 꿈꿀 때가 같지 않은 것이 운명의 이치라네.”
■ 역자교지 易子敎之 [바꿀 역/아들 자/가르칠 교/어조사 지]
☞자식을 서로 바꾸어 가르친다는 뜻.
[출전]『맹자(孟子) 』 이루상(離婁上)
[내용]맹자의 제자 공손추가 물었다. 군자가 자기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입니까? 공손추는 공자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았음이 궁금해 물었다. 맹자는 형편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가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바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바르게 하라고 가르쳐도 그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연 노여움이 따른다. 그러면 도리어 부자간의 정이 상하게 된다. 이에 자식은 아버지는 나를 바르게 하라고 가르치지만 아버지 역시 바르게 못한다고 느낀다. 그러기에 옛날 사람들은 자식을 서로 바꿔 가르쳤다. 부자간에는 잘못했다고 책하지 않는 법이다. 잘못을 꾸짖으면 서로 정이 난다. 정이 멀어지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또 있겠는가? 라고 답했다.스승도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친다는 말이다. 즉, 자기 자식을 직접 가르치면 부자지간에 서로 노여움이 생기고 감정이 상하게 되는 등 폐단이 많아지므로 다른 사람과 서로 자식을 바꾸어 가르친다는 뜻으로 쓰인다.
[원문]公孫丑曰 君子之不敎子 何也 孟子曰 勢不行也 敎者必以正 以正不行 繼之以怒 繼之以怒則反夷矣 夫子敎我以正 夫子未出於正也 則是父子相夷也 父子相夷則惡矣 古者 易子而敎之 父子之間 不責善 責善則離 離則不祥 莫大焉
■ 역지사지 易地思之 [바꿀 역/땅 지/생각 사/어조사 지]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 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헤아림
[예문1]그러나 없는 사람이 잇는 사람과 어울리면 병정 노릇이나 하는 것 같은 일종의 굴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겠고, 또 그렇게 구칙칙하거나 더럽게 굴지 않고 자기의 자존심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취할 모라고, 아직 경력 없는 덕기건만 돌려 생각도 하는 것이었다. <염상섭, 『三代』> 중에서
[예문2]소설가 황석영씨는 13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양 정상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인천시 뉴스타 호텔에서 ‘분단시대의 문학’강연을 갖고 “북한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도 인정하는 사실인데 굳이 이런 점을 들먹여서 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도 지나치게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만을 상대하려는 그간의 접근방식을 버리고 남측을 협상의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며 “양측 정상들이 이런 점을 서로 고려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해서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또 “현재의 정전협정은 강대국의 패권 추구에 의해 전쟁이 재발될 여지를 남겨둔 체제”라며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특히 평화선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89년 방북했다가 93년 귀국, 5년을 복역한 뒤 98년 사면됐었다.
■ 연리지 連理枝 [이을 련/이치 리/가지 지]
☞나무의 결이 하나로 이어진 가지, 부부간의 깊은 애정을 뜻함
[출전]『蔡邕傳』/『長恨歌』
[내용]후한의 채옹(蔡邕)은 본성이 독실하고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어머니가 병으로 눕자 3년동안 계절이 바뀌어도 옷한번 벗지 않았으며 잠자리에 들지 않은 것이 70일이나 되는 때도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집옆에 초막을 짓고 모든 행동을 예에 맞도록 하였다. 그 후 채옹의 집 앞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대, 점점 가지가 서로 붙어니 나중에는 나무 결까지 하나가 되었다한다. 여기서 나온 연리지(連理枝)라는 말은 지극한 효심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후대에는 이말이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을 뜻하는 말로 쓰였는데 백낙천의 장한가에 나온다. 그가 태어났을 때는 대당제국(大唐帝國)의 영화(榮華)가 차츰 기울기 시작했을 때였다그것은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로맨스 때문이었다. 楊貴妃에 빠진 玄宗이 정치에 뜻을 잃었던 것이다. 둘의 로맨스가 워낙 유명했으므로 그는 詩를 지어 노래했는데 그것이 유명한『장한가(長恨歌)』다.생전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언약했다고 한다."7월 7일 장생전에서/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맹세/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 있는데/이 한 끝없이 계속되네."
[원문]邕性篤孝, 母常滯病三年, 邕自非寒暑節變, 未嘗解襟帶, 不寢寐者七旬 母卒, 廬于 側, 動靜以禮. 有 馴擾其室傍, 又木生連理, 遠近奇之, 多往觀焉. 與叔父從弟同居, 三世不分財, 鄕黨高其義. 少博學, 師事太傅胡廣. 好辭章,數術,天文, 妙操音律.<후한서(후한서) 채옹전(蔡邕傳)>
七月七日長生殿 夜半無人和語時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백락천(白樂天)의 장한가(長恨歌)>
■ 연마장양 鍊磨長養 [불릴 련/갈 마/길 장/기를 양]
☞갈고 닦고 오래도록 준비하여 옴.
[예문1]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시대(時代)가 來(내)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 (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내)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 하는도다. 凍氷寒雪(동빙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폐칩)한 것이 皮一時(피일시) 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진서)함은 此一時 (차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천지)의 復運(복운)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 (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은 아모 #躇(주저)할 것 업스며, 아모 忌憚(기탄)할 것이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의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 뉴)할지로다.[독립선언문中에서]
[예문2]그때 소학·통감·논어·맹자·중용·대학 그리고 시경(詩經)·서경(書經)·주역(周易) 등 경서들을 두루 섭렵하셨다. 그러나 신학문이 대두되는 시대의 흐름에 밀려 아깝게도 연마장양(硏磨長養)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타고난 성품의 청징(淸澄)함 그대로 담담하게 세상을 사셨다<나의 아버지라는 글 中에서>
■ 연목구어 緣木求魚 [인연할 연/나무 목/구할 구/고기 어]
☞나무에 인연하여 물고기를 구한다.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하다. 또는 허술한 계책으로 큰 일을 도모한다.
[동]上山求魚(상산구어) : 산 꼭대기에서 물고기를 구하려하다. /射魚指天(사어지천) : 물고기를 쏘려는데 하늘에다 겨눔,모처럼의 수고가 수포로 돌아감,구하는 방법이 잘못됨[출전]<說怨> /乾木水生(건목수생) :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내려함.
[속담] 썩은 새끼로 범 잡기. /거북이 잔 등의 털을 긁는다.
[출전]『孟子』 梁惠王章句上篇
[내용] :제나라 선왕은 맹자에게 이렇게 청했다. "춘추 시대의 패자(覇者)였던 제나라 환공(桓公)과 진(晉)나라 문공(文公)의 패업( 業)에 대해 듣고 싶소." "전하께서는 패도에 따른 전쟁으로 백성이 목숨을 잃고, 또 이웃 나라 제후들과 원수가 되기를 원하시옵니까?" "원하지 않소. 그러나 과인에겐 대망(大望)이 있소." "전하의 대망이란 무엇이오니까?" 선왕은 웃기만 할 뿐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맹자 앞에서 패도를 논하기가 쑥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자는 짐짓 이런 질문을 던져 선왕의 대답을 유도했다. "전하,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옷이, 아니면 아름다운 색이 부족하시기 때문이오니까?" "과인에겐 그런 사소한 욕망은 없소." 선왕이 맹자의 교묘한 화술에 끌려들자 맹자는 다그치듯 말했다." 그러시다면 '영토를 넓혀서 진나라나 초나라를 굴복시키고 중국에 군림하여 사방의 오랑캐를 진압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것으로써 이와 같은 원하는 것을 구하려 한다면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론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을 듣자 선왕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그토록 무리한 일이오?" "오히려 그보다 더 심하나이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은 물고기만 구하지 못할 뿐 후난(後難)은 없나이다. 하오나 패도를 쫓다가 실패하는 날에는 나라가 멸망하는 재난을 면치 못할 것이옵니다." 선왕은 맹자의 왕도정치론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다.
[원문]欲抗土地 朝秦楚 ?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로 求若所欲이면 猶緣木而求魚也.. 殆有甚焉. 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以若所爲求若所欲, 盡心力而爲之, 後必有災
[예문1]한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와 그의 집단을 위해 유리하게 헌법 특히 선거 제도를 고쳐 버리는 작태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다. 이런 작태가 계속되는 한 정치의 예술화, 즉 민의에 의한 평화적 정권 교체란 緣木求魚라 할 것이다. 정권이 평화적으로 교체되지 못하고 정치 외적 무력에 의해 강점되는 원인은, 그 방법이 아니고서는 정권 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권을 탈취당하면 그를 추종하던 정당이 하루아침에 침몰하고 마는데, 그 까닭도 따지고 보면 제도의 불공정성에 있다. 진실로 공평 무사한 제도란, 집권당이 정권을 내놓고 난 뒤에도 풍비박산(風飛雹散)되지 않고 계속 정당으로서 존속하면서 재집권할 가능성을 보장해 주는 그런 제도를 일컫는다.
[예문2]박세리(22.아스트라)가 올시즌 개막전이었던 헬스사우스 이너규럴대회 예선탈락의 충격을 털고 22일 (한국시간) 시작되는 네이플스 LPGA 메모리얼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박세리는 이너규럴대회 부진으로 주위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시즌 개막 하루 저에야 IMG로 소속 변경이 확정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사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란"연목구어"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번째 대회인 이번 네이플스 메모리얼부터는 지난해 LPGA를 깜짝 놀라게 했던 힘과 기량으로 MVP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일간스포츠>
■ 연비어약 鳶飛魚躍 [솔개 연/날 비/물고기 어/뛸 약]
☞솔개(鳶)가 날고(飛) 물고기(魚)가 뜀(躍)-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 속에 고기가 뛰노는 것과 같은 천지조화의 오묘한 작용
[출전]『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편(旱麓篇)
[내용]" 산뜻한 구슬 잔엔/황금 잎이 가운데 붙었네/점잖은 군자님께/복과 녹이 내리네/솔개는 하늘 위를 날고/고기는 연못에서 뛰고 있네/점잖은 군자님께서/어찌 인재를 잘 쓰지 않으리오"
솔개가 하늘에서 날고 고기가 연못속에서 뛰고 있다는 것은 성군(聖君)의 다스림으로 정도(正道)에 맞게 움직여지는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새는 하늘에서 날아야 자연스러운 것이며, 물고기는 물에서 놀아야 자연스럽다. 이는 천지의 조화 바로 그 자체인 것이다.
퇴계(退溪) 선생은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에서 천지만물의 자연스런 운행을 이렇게 노래했다. "春風(춘풍)에 花滿山(화만산)하고 秋夜(추야)에 月滿臺(월만대)로다. 四時佳興(사시가흥)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魚躍鳶飛(어약연비) 雲影天光(운영천광)이야." 봄바람이 산 가득 꽃을 피우고, 가을 밤 달빛이 환히 비추는 것은 어긋남이 없는 우주의 질서이고,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와 함께 함은 자연과 합일된 인간의 모습이다. 게다가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못에서 뛰노니 이는 우주의 이치가 잘 발현된 상태다. 연비어약(鳶飛魚躍)은 만물이 우주의 이치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을 집약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원문] 瑟彼玉瓚 黃流在中 豈弟君子 復祿攸降 鳶飛戾天 漁躍于淵 豈弟君子 遐不作人
■ 연하고질 煙霞痼疾 [연기 연/놀 하/고질 고/병 질]
☞산과 물을 매우 사랑하는 것이 마치 고치지 못할 병이 든 것 같음.
[동]천석고황 泉石膏황 **고황-병이 들면 잘 낫지 않는 부위
[예문] 『도산십이곡』12수중 제1곡
이런들 엇더하며 져런들 엇더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더하료
하믈며 천석고황(泉石膏황)을 곳쳐 무슴하리.
■ 염량세태 炎凉世態 [더울 염/서늘할 량/세상 세/모양 태]
☞뜨겁고 차가운 세태.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쫓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
[속담]달면 삼키고」쓰면 뱉는다--자기에게 이로우면 따라붙고 불리하면 배척하는 이기적인 사람을 두고 하는 속담이다. 배가 고프면 붙고 배 부르면 떠나며 따뜻하면 모여들고 추우면 버리는 것이 세상인정의 공통된 병폐이다『채근담』
[예문]특별검사제를 둘러싼 논란만큼 정치권의 무원칙과 염량세태 (炎凉世態) 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야당시절에는 특검제를 도입하자고 그렇게도 조르다가 여당이 되면 그야말로 얼굴에 철판 깔고 반대로 돌아선다. 그 역 (逆) 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 염화미소 拈華微笑[집을 념(점)/빛날 화,꽃 화/작을 미/웃을 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 글이나 말에 의하지 않고 서로 마음이 통하다.
[동]不立文字(불립문자)./ 敎外別傳(교외별전)/ 이심전심 以心傳心 : 경전이나 언어 등에 의하지 않고 마음으로 통하는 것.
[내용]석가모니가 가섭(迦葉)에게 세 곳에서 불교의 진수(眞髓)를 전했다[三處傳心].불교 선종(禪宗)의 근본적인 선지(禪旨)인데, 이는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 사라쌍수곽시쌍부(沙羅雙樹槨示雙趺)라는 용어로 표현되고 있다.
① 다자탑전분반좌:다자탑은 중인도 비사리성(毘舍離城) 북서쪽에 있다. 이 탑은 어떤 장자(長者)가 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아 깨달은 뒤에, 그의 아들딸 60명이 아버지가 공부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한다. 석가가 그 곳에서 설법하고 있을 때 가섭이 누더기를 입고 뒤늦게 오자 여러 제자들이 그를 얕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석가는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 절반을 가섭에게 양보하여 거기 함께 앉도록 하였다. 이것이 첫 번째로 마음을 전한 것이다.
② 영산회상거염화:석가가 중인도 왕사성(王舍城) 북동쪽 10리 지점에 있는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을 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석가가 그 꽃송이 하나를 들어 보이자, 제자들이 모두 무슨 뜻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해 하는데 가섭만은 빙그레 웃었다. 이에 스승은 “바른 법, 열반의 묘한 마음을 가섭에게 전한다”고 선포하였다.
③ 사라쌍수곽시쌍부:석가가 북인도 쿠시나가라성[拘尸羅城] 북서쪽의 사라수(沙羅樹) 여덟 그루가 둘씩 마주서 있는 사이에 침대를 놓게 하고 열반(涅槃)하자, 그 숲이 하얗게 변하였다. 가섭이 스승의 관 주위를 세 번 돌고 세 번 절하자, 관 속으로부터 두 발을 밖으로 내밀어 보였다는 것이다. 선종에서는 이를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유일한 근거라고 하여 매우 중요시한다.
■ 영고성쇠 榮枯盛衰 [영화 영/마를 고/성할 성/쇠할 쇠]
☞영화롭고 마르고 성하고 쇠함. 개인이나 사회의 성하고 쇠함이 서로 뒤바뀌는 현상.
[예문]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네마리 용이었다.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누구나 아시아.태평양이 21세기 세계경제를 주도하리라는 예측에 이의를 달지 않았으나 그렇게 잘 나가던 아시아 경제는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위기를 맞았다.국가경제의 영고성쇠 (榮枯盛衰) 는 세계사의 굽이굽이에 펼쳐져 있는 일이라 하나도 낯선 일이 아니다.그리고 이러한 영고성쇠를 결정짓는 요인도 대내외 환경변화라는 도전에 응전하는 한 사회의 시대정신, 지도자의 비전, 개혁의지 등이었다는 것도 낯선 일이 아니다.<중앙시평>
■ 영서연설 영書燕說 [땅이름 영/글 서/나라이름 연/말씀 설]
☞영 사람이 잘못 쓴 편지를 연나라 사람이 오해하여 읽고 덕택에 나라가 잘 다스려졌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도리에 맞는 것처럼 말한다는 뜻.
[동]牽强附會견강부회/추주어륙推舟於陸
[출전]『韓非子』
[내용]춘추전국시대에 초(楚)나라의 도성인 영 사람이 연(燕)나라의 재상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다. 해질 무렵이라 눈앞을 밝게 하려고 옆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이에게 일렀다. “촛불을 높이 들어라.” 그런데 붓을 든 채 얘기하다가 그만 무심결에 그 말도 편지에 써 넣고서는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편지를 띄우고 말았다.
편지를 받은 연나라 재상은 문장 가운데 촛불을 들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다. 잠시 생각하다가 연의 재상은 이윽고 무릎을 치며 기뻐했다.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이다. ‘촛불을 들라’는 것은 밝음을 존중하라는 것으로 바로 현자를 천거하여 임용하라는 말이구나.” 연의 재상은 곧바로 왕에게 이 뜻을 진언했고 왕도 기꺼이 이 말에 찬성하여 실행에 옮기었다. 잘못 쓰여진 문구 덕분에 나라가 잘 다스려지게 된 것이다. 이 고사로 말미암아 ‘등불을 들어라’는 현인을 천거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두산백과>
■ 예미도중 曳尾塗中 [끌 예/꼬리 미/길 도/가운데 중]
☞꼬리를 진흙 속에 끌고 다닌다. 부귀를 누리면서 구속된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이 낫다.
[출전]『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
[내용] 초(楚)나라 왕이 어느 날 사람을 보내어 낚시를 즐기고 있는 장자를 청하였다. 그러나 장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음과 같이 물었다.
"초나라에는 3천년 묵은 죽은 거북을 계단으로 싼 상자 안에 넣어 묘당(廟堂) 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고 듣고 있소. 거북이의 생전에 자신이 그렇게 죽어서 소중히 간직되길 바라겠소? 아니면 살아 꼬리를 진흙 속에 넣고 끌고 다니기를 바라겠소(曳尾塗中)?"
"물론 진흙 속에 꼬리를 넣고 끌고 다니길 바랐겠지요." 이렇게 대신이 대답하자 장자는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얘기가 된 것 같소. 나 역시 진흙 속에 꼬리를 넣고 다니는 길을 택하겠소."
■ 오리무중 五里霧中 [다섯 오/마을 리/안개 무/가운데 중]
☞5리가 온통 안개 속이다.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출전]『後漢書』
[내용]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치 않았다. 장해(張楷)는 '춘추(春秋)' '고문상서(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夙儒)들을 비롯하여 귀족, 고관대작, 환관(宦官)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華陰山)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張楷)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張楷)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장해(張楷)는 학문뿐만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무(五里霧)'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方術)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장해(張楷)는 성격이 도술을 좋아하여, 능히 5里 안의 안개를 지을 수가 있었다. 그때에 관서(關西) 사람인 배우(裵優)가 또한 능히 3里의 안개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장해(張楷)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제자로 들어가 배우기를 바랬지만 장해(張楷)는 모습을 숨겨서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오리무중이란 말은 본래 장해가 일으킨 5리의 안개에서 나온 말인데, 그 뜻이 확대되어 방향이나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일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를 뜻하게 되었다.
[원문]張楷 性好道術 能作五里霧 時關書人裵優亦能爲三里霧 自以不如楷從學之 楷避不肯見
[예문1]도심의 건물에 요한계시록을 인용한 연쇄방화가 일어나지만 범인은 오리무중. 범죄 심리학자인 마르타는 화재현장의 군중속에서 성호를 긋고 있는 한 남자를 용의자로 주먹한 후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한편 마르타가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용의자 코바체는 이때부터 마르타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예문2]주류와 비주류간 대립으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는 제주시의회는 13일 임시회를 갖고 의장 선출에 나설 방침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는 현재까지 양측간 의견차에 대한 조율보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가 여전해 이날 있을 의장 선출도 적지 않은 내홍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번 임시회에서도 의장 선출이 차일피일 연기되는 불상사(?)가 연출될 경우 15일 열리는 정례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조기 수습을 촉구.
■ 오매불망 寤寐不忘 [잠깰 오/잠잘 매/아니 불/잊을 망]
☞자나 깨나 잊지 못하다.
[참고]『시경』< 關雎篇>-周 文王과 그의 아내 태사를 높이 칭송한 것 노래듣기
구욱구욱 물수리는 關關雎鳩 관관저구
강가 숲속에서 우는데 在河之洲 재하지구
아리따운 아가씨는 窈窕淑女 요조숙녀
대장부의 좋은 배필 君子好逑 군자호구
올망졸망 마름풀을 參差荇菜 참치행채
이러저리 헤치며 찾노라니 左右流之 좌우유지
아리따운 아가씨 생각 窈窕淑女 요조숙녀
자내깨나 그리네 寤寐求之 오매구지
그리워도 얻지 못해 求之不得 구지부득
자나깨나 생각하노니 寤寐思服 오매사복
그리움은 가이없어 悠哉悠哉 유재유재
이리 뒤척 저리 뒤척 輾轉反側 전전반측
올망졸망 마름풀을 參差荇菜 참치행채
이리저리 헤치며 따노라니 左右采之 좌우채지
아리따운 아가씨 생각 窈窕淑女 요조숙녀
금슬좋게 벗하고파 琴瑟友之 금슬우지
올망졸망 마름풀을 參差荇菜 참치행채
이리저리 헤치며 고르노라니 左右芼之 좌우모지
아리따운 아가씨 생각. 窈窕淑女 요조숙녀
풍악 울리며 즐기고파 鐘鼓樂之 종고락지
[예문1]나도향 수필 <그믐달>
초생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한등(客窓寒燈)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겨 쓰린 가슴을 움켜 잡은 무슨 한(恨)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은 보아 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이다.
[예문2]김주영 소설 <객주>
젊은 계집이 그렇게 된 연유가 따지고 보면 조성준 자신의 팔자 소관이 아니겠는가. 계집과 옹기그릇은 혼자 두거나 바깥으로 내돌리지 말라지 않았던가.최가와 일행이 되어 오매불망(寤寐不忘)으로 계집을 찾아 나선 지 3년. 이제 그 여한을 푸는 마당에 생각보다는 몸이 따라 주지 않는 것이 무엇에 연유하는 지 막연하고 슬펐다.
[예문3]27일 공개된 남측 이산가족방문단 후보의 북한 생존자 명단에서 북에 두고 온 부인 피현숙(79)씨, 딸 김영애(62), 아들 영근(58)씨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김창완(84.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옹은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김옹은 오매불망 그리워했던 동생 창욱(81)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믿을 수가 없어요'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인터넷연합뉴스>.
■ 오비삼척 吾鼻三尺 [나 오/코 비/석 삼/자 척]
☞내 코가 석자. 내 일도 감당하기 어려워 남의 사정을 돌볼 여유가 없다.
[동]조불려석 朝不慮夕 [원]吾鼻涕垂三尺 내 콧물이 석자를 내린다 * 涕눈물 체
[속담]내 코가 석 자, 남의 염병(染病)이 내 고뿔만 못하다.
[출전]旬五志(순오지)
[예문]자기를 책려(策勵)하기에 급(急)한 오인은 타(他)의 원우(怨尤)를 가(暇)치 못하노라. 현재를 주무(綢繆)하기에 급(急)한 오인은 숙석(宿昔)의 징변(懲辨)을 가(暇)치 못하노라.
---<기미독립선언서>
■ 오비이락 烏飛梨落 [까마귀 오/날 비/배 리/떨어질 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어떤 일이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져 의심을 받게 되다.
[예문1]최근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청와대 행정관의 거액 부정대출 사건은 권력의 오만한 실상을 증거하는 좋은 예다. 이 행정관은 친척뻘인 고위관리의 위세를 제멋대로 빌어 1,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원칙을 내세워 대출보증을 거부한 신용보증기관 지점장은 ‘멸문지화(滅門之禍)’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정부는 오비이락이라지만, 행정관의 요구를 거절한 이 지점장은 청와대 사직동팀의 조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사직동팀이 어떤 기관인가.특명에 따라 고위공직자 사정업무를 담당하는 의금부(義禁府)같은 조직이 아닌가. 만약 보증기관 일선지점장 비리조사가 정상적 업무라고 우긴다면 이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한국일보>
[예문2]정상회담 대가는 오비이락? 대북 송금의 정상회담 대가성은 대부분 언론과 한나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왔으며 그간 큰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다. 대가성의 가장 유력 한 정황 증거는 송금 지연에 따른 회담 연기 가능성이었다. 특검 수 사의 임무 중 하나는 그러한 정황 증거를 자금 추적과 관련자 진술 등의 방법을 통해 명쾌하게 밝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최근 송금 지연에 따른 정상회담 연기설은 ‘오비 이락’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대가성 논리가 완벽하지 않 다는 지적이었다.<2003.6 뉴스메이커>
■ 오상 五常 [다섯 오/법도 상]
☞사람의 다섯가지 행실. 즉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또는 오륜(五倫 : 父義, 母慈, 兄友, 弟恭, 子孝)와 같다.
[참고1]四大門
(北)
弘智門(王)
│
(西) 敦義門 ─ 普信閣─ 興仁門 (東)
│
崇禮門
(南)
[참고2] : 제야(除夜)의 종소리 :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에 온 세상에 울려퍼지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 고유의 행사이다. 보신각의 종을 33번 타종하는 것은, 저승에서 사는 악마로부터 이승의 모든 사람 그리고 부처님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가 33체라는 불교 관념에 기인한다. 고려 때부터 시작된 과거에서 33인을 뽑는 것이나, 기우제 때 동자 33명으로 하여금 빌게 하는 것도 모든 백성의 마음을 대표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아침에 33번을 치는 것은 4×8방위에 절대자 1을 의미하고, 저녁에 28번을 타종하는 것은 저녁 하늘에 뜨는 별자리수를 의미한다.
■ 오상고절 傲霜孤節 [업신여길 오/서리 상/외로울 고/마디 절]
☞서릿발이 심한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 충신 또는 국화./가을
[예문]이정보 시조
국화야, 너난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참고]
氷姿玉質(빙자옥질) : 얼음같이 맑고 깨끗한 살결과 아름다운 자질. 매화의 이칭,봄
雅致孤節(아치고절) : 아담한 풍치와 높은 절개,매화
▷안민영의 시조<매화사>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ㄷ속에 네로구나
가마니 향기 노아 황혼월(黃昏月)을 기약하니
아마도 아치고절(雅致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병기의 <난초> 연시조 중에서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歲寒孤節(세한고절):추운 계절에도 혼자 푸르른 대나무,겨울
▷원천석 <병와가곡집>
눈 마자 휘어진 대를 뉘라셔 굽다턴고.
구블 節(절)이면 눈 속에 프를소냐?
아마도 歲寒孤節(세한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 오십보백보 五十步百步[다섯 오/걸음 보]
☞오십보 도망한 자가 백보 도망한 자를 비웃는다. 조금 낫고 못한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은 것.
[유]五十笑百(오십소백) /大同小異(대동소이) : 거의 같고 조금만 다르다. 본질적으로 같다. /彼此一般(피차일반) : 저것이나 이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다같다. /走逐一般(주축일반)
[속담] 누렁이나 검둥이나 그 놈이 그 놈이다.
[출전]『孟子』, 梁惠王上篇
[내용] : 孟子가 어느 날 유세(遊說)차 魏나라에 가니 양혜왕(梁惠王)이“심혈(心血)을 기울여 정치를 했으나 어찌 이웃나라 백성은 줄지 않고 나의 백성은 많아지니 않습니까?”하고 물었다. 맹자가「“왕께서 싸움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하겠습니다. 북이 둥둥 울려 병사들의 칼날이 부딪쳤을 때 갑옷과 무기를 버리고 어떤 자는 100보를 도망하다가 멈추고 어떤 자는 50보를 도망하다가 멈췄습니다. 만일 50보 도망한 자가 100보 도망한 자를 보고 비웃는다면 어떻습니까?”하고 되물으니 혜왕이“100보를 도망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 또한 도망한 것이니 도망한 것은 마찬가지지요”라고 대답하였다. "그걸 아셨다면 전하, 백성들 구호하시는 전하의 목적은 인의의 정치와 상관없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지향하는 이웃 나라와 무엇이 다르옵니까?" 혜왕은 대답을 못 했다. 이웃 나라와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백성을 구호한 것을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해서 구호한 양 자랑한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원문]王好戰하시니 請以戰喩니이다. 塡然鼓之하여 兵刃旣接할새 棄甲曳兵而走커늘 或百步而後止하고 或五十步而後止한대 以五十步笑百步하면 則何如오. 惠王曰 不可하다. 直不百步耳니 是亦走也라. ** 塡(메울 전) 刃(칼날 인) 曳(끌예)
[예문1]환경보전주의자들 중에는 적정 환경 오염의 개념에 대하여 아주 언짢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마치 ㉠많이 훔쳤든 적게 훔쳤든 도둑질은 다 나쁜 짓이지 적당히 훔치는 도둑질이라고 괜찮을 수 없듯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그 자체가 나쁜 짓인데 무슨 적정한 환경 오염이 있느냐는 것이다. - 이정전, '녹색 경제학' 중에서
[예문2]“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배역이에요. 아마 드라마가 성공하고,또 제가 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이미지 변신에 큰 도움이 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김지수의 말처럼,여성스러움을 벗기 위해 현재 아끼고 아껴온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를까 고민중이다. 단발머리 정도로는 어차피 오십보백보. 그래서 짧은 커트머리를 구상중이란다.--<스포츠투데이>
■ 오우 五友
☞다섯 종류의 절개 있는 식물. 선비가 벗삼을 만한 식물. 梅·蘭·菊·竹·蓮.
[참고]오우가(五友歌) : 윤선도 시조
1.
내 버디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머엇 하리.
2. 水
구름 빗치 조타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는 믈 뿐인가 하노라.
3. 石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하야 프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손 바회 뿐인가 하노라.
4. 松
뎌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늘
솔아 너는 얻디 눈 서리를 모르는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든 줄을 글로하야 아노라.
5. 竹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는다.
뎌러코 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햐 하노라.
6. 月
쟈근 거시 노피 떠셔 만물을 다 비취니
밤듕의 광월(光月)이 너만 하니 또 잇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 오월동주 吳越同舟[나라 오/나라 월/같을 동/배 주]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 배에 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하게 된다. 전혀 뜻이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됨.
[동]오월지쟁(吳越之爭) 오월지사(吳越之思)
[유]同舟濟江(동주제강) : 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즉 원수라도 한가지 일을 위해서는 돕게 된다. /同舟相救(동주상구) : 이해관계에 얽혀 있으면 자연히 돕게 된다
[속담] 원수도 한 배에 타면 서로 돕게 된다.
[출전]『손자孫子』
[내용] : 吳의 합려(闔閭)와 越의 윤상(允常)이 서로 원한이 있었고 윤상이 죽자 그의 아들 구천(句踐)이 오나라를 침략하여 합려를 죽이고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에게 구천이 회계산에서 항복당하여 서로 물리고 무는 관계로 오나라와 월나라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이 되었다. 손자(孫子)가 말하기를“병(兵)을 쓰는 법에는 아홉 가지의 지(地)가 있다. 그 구지(九地) 중 최후의 것을 사지(死地)라 한다. 주저 없이 일어서 싸우면 살길이 있고, 기가 꺾이어 망설이면 패망하고 마는 필사(必死)의 지(地)이다. 그러므로 사지에 있을 때는 싸워야 활로(活路)가 열린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필사(必死)의 장(場)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능한 장수의 용병술(用兵術)은 예컨대 상산(常山)에 서식하는 솔연(率然)이란 큰 뱀의 몸놀림과 같아야 한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날아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든다. 또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이처럼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옛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吳)나라 사람과 월(越)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吳越同舟]'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큰 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이나 다 같이 평소의 적개심(敵愾心)을 잊고 서로 왼손,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戰車)의 말[馬]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고 바퀴를 땅에 묻고서 적에게 그 방비를 파괴 당하지 않으려 해봤자 최후에 의지(依支)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의지(依支)가 되는 것은 오로지 필사적으로 하나로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원문]夫吳人與越人은 相惡也나 當其同舟而濟라가 遇風이면 其相救也는 如左右手니라
[예문1]한편에서는 어쩔수없는 오월동주(吳越同舟)형편인 신한국당내에서 현재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인 민주계가 지역정서를 끌어안기에 먼저 선수를 치고 나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예문2]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가능성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지대하다.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위원장은 오월동주(吳越同舟) 관계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지금까지의 노선을 계속 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면 김위원장은 한국 측의 약속위반, 배신등을 이유로 정책노선의 수정 변경이 가능하다.[동아일보]
■ 오유선생 烏有先生 [어찌 오/있을 유/먼저 선/날 생]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람
[출전]『사기(史記)』
[내용] 사마상여(司馬相如)는 한무제(漢武帝)때 살았던 희대의 풍류 문인이다. 그가 무제(武帝)에게 바친 상림부(上林賦)는 사냥에 빠진 무제(武帝)를 은근히 풍간(諷諫)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초(楚)의 사신으로 제(齊)나라에 간 자허(子虛)가 제왕(齊王)과 사냥하면서 서로 자국의 사냥터가 더 크고 호화롭다고 과장하자 오유선생(烏有先生)이 자허(子虛)를 꾸짖고,또 이를 지켜본 무시공(無是公)이라는 자(者)가 나서서 양비론(兩非論)을 편다는 내용(內容)이다.
백성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사냥에만 빠져있는 두 나라의 국왕은 옳지 않다는 뜻에서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 자허(子虛)나 오유선생(烏有先生), 그리고 무시공(無是公)은 모두 '이런 사람은 없다' 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오청 五淸 [다섯 오/맑을 청]
☞다섯 가지의 깨끗한 사물. 선비들이 즐겨 그리는 것. 松·竹·梅·蘭·石.
■ 오합지졸 烏合之卒 [까마귀 오/합할 합/어조사 지/마칠 졸]
☞까마귀가 모인 것 같은 무리. 질서없이 어중이 떠중이가 모인 군중을 뜻한다. 또는 제각기 보잘 것 없는 수 많은 사람.
[동]烏合之衆(오합지중) [속담]어중이 떠중이
[출전]『후한서(後漢書)』 경감전(耿龕傳)
[내용]전한(前漢) 말, 대사마(大司馬)인 왕망(王莽)은 평제(平帝)를 시해(弑害)하고 나이 어린 영(孀)을 세워 새 황제로 삼았으나 3년 후 영(孀)을 폐하고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국호를 신(新)이라 일컬었다. 그러나 잦은 정변과 실정(失政)으로 말미암아 각지에 도둑떼가 들끓었다.이처럼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유수(劉秀) 는 즉시 군사를 일으켜 왕망(王莽) 일당을 주 벌(誅伐)하고 경제(景帝)의 후손인 유현(劉玄)을 황제로 옹립(擁立)했다.
이에 천하는 다시 한나라로 돌아갔다. 대사마가 된 유수가 이듬해 성제(成帝)의 아들 유자여(劉子輿)를 자처 하며 황제를 참칭(僭稱)하는 왕랑(王郞)을 토벌하러 나서자, 상곡(上谷) 태수 경황(耿況)은 즉시 아들인 경감(耿龕)에게 군사를 주어 평소부터 흠모하던 유수의 토벌군에 들어 갔다. 그때 손창(孫倉)과 위포(衛包)가 갑자기 행군을 거부하는 바람에 잠시 동요가 있었 다. "유자여는 한왕조(漢王朝)의 정통인 성제의 아들이라고 하오. 그 런 사람을 두고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오?" 격노한 경감(耿龕)은 두 사람을 끌어낸 뒤 칼을 빼들고 말했다. "왕랑은 도둑일 뿐이다. 그런 놈이 황자(皇子)를 사칭하며 난을 일으키고 있지만,내가 장안(長安:陝西省 西安)의 정예군과 합세해서 들이치면 그까짓 '오합 지졸(烏合之卒)'은 마른 나뭇가지보다 쉽게 꺾일 것이다. 지금 너희가 사리(事理)를 모르고 도둑과 한패가 됐다간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면치 못하리라."
그날 밤, 그들은 왕랑에게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경감(耿龕)은 뒤쫓지 않았다. 서둘러 유수의 토벌군에 합류한 경감(耿龕)은 많은 무공을 세우고 마침내 건위대장군(建威大將軍)이 되었다. 우리가 돌격 기병대를 일으켜 써 오합지중(烏合之衆)을 치는 것은 썩 은 고목을 꺾고 썩은 것을 깎음과 같을 뿐이다.
[원문]發突騎以徊烏合之衆 如 枯腐耳
[예문]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8일 충청지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공천 연대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오간 적이 없으나 그쪽에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KBS1 라디오 방송에 출연, 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의 연대 방법에 대해서도 "공조는 당차원으로 하는 것이 정식이지만 개인적으로도이런 저런 방법이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또 이인제, 박근혜, 정몽준 의원을 아우르는 '제3세력 정계개편'에 대한 질문에"이념적으로 공유하는 게 확실해야 오합지졸처럼 모였다 헤어졌다 하지 않고 잡음도안 생긴다"며 "정몽준 이인제 의원도 건전한 생각의 소유자"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오행 五行 [다섯 오/갈 행]
☞우주간에 쉬지 않고 운행하는 다섯가지 원리. 金·木·水·火·土.
[참고]상생상극 [ 相生相剋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의 오행상생(五行相生), 오행상극(五行相剋: 相勝)을 이르는 말.
오행의 순환을 가리킨다. 목(木)은 화(火)를 낳고, 화(火)는 토(土)를 낳고, 토(土)는 금(金)을 낳고, 금(金)은 수(水)를 낳고, 수(水)는 목(木)을 낳는다는 것이 상생(相生)이며, 수(水)는 화(火)와 상극하고, 화(火)는 금(金)과 상극하고, 금(金)은 목(木)과 상극하고, 목(木)은 토(土)와 상극하고, 토(土)는 수(水)와 상극한다는 것이 상극이다. <두산백과>
■ 옥석혼효 玉石混淆 [옥 옥/돌 석/섞을 혼/뒤섞일 효]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
[동]玉石同碎(옥석동쇄)./ 玉石同櫃(옥석동궤) /玉石俱焚(옥석구분) : 옥과 돌이 함께 탐.
[속담]냉이에 씀바귀 섞이듯 했다.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출전] 『포박자(抱朴子)』
[내용] : 晉나라 사람 갈홍(葛洪)의 저서 『포박자(抱朴子)』는 내편(신선의 도를 기술)과 외편(정치와 도덕)으로 되어 있다. 외편 상박(尙博)에“세상 사람들이 천박한 시부(詩賦)를 즐기는가 하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을 가볍게 여기며 이로운 말을 어리석은 말로 여기고 헛되고 달콤한 말에는 기뻐한다. 그러므로「참과 거짓이 바뀌고 옥과 돌이 한 데 뒤섞여 있으며 상동을 광악과 마찬가지로 여기고 풀로 엮은 옷을 용무늬의 옷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 」모두가 태연한 것은 진실로 한탄할 일이다.”라고 하였다.
[원문]眞僞顚倒하고 玉石混淆하며 同廣樂於桑同하고 鈞龍章於卉服하다
■ 옥하가옥 屋下架屋 [집 옥/아래 하/얽을 가]
☞독창성 없이 전 시대인의 것을 모방만 함을 경계.불필요하게 일을 거듭함
[동]옥상가옥屋上架屋
[출전] 『世說』
[내용] : 魏는 蜀과 吳를 멸하여 천하를 통일한 후 국호를 晉이라 고치고 낙양에 도읍을 정하였다. 낙양에 유중(庾仲)이라는 시인이 양도(揚都-南京)의 아름다운 풍경과 융성함을 노래한 시를 지었다. 양도는 오 나라의 도읍지였는데 이미 멸망한 후 이지만 양자강을 앞에 두고 뒤로는 우람한 산이 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번화한 도시로서 강남의 중심지였다. 이러한 도시를 노래한 것으로 양도부(揚都賦)를 지었는데 그 표현이 특히 절묘하다는 평판을 들었다.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이 시를 베끼어가는 바람에 낙양의 종이 값이 껑충 뛰었다. 그런데, 사태부(謝太傅)라는 고관이 있어 그 시를 보더니,“무얼 그런 따위 시를 가지고 떠드는가. 그런 시는 마치 지붕 밑에다 또 지붕을 만들어 놓은 것같이 같은 것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라며 비웃었다.
■ 온고지신 溫故知新 [익힐 온/옛 고/알 지/새로울 신]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 옛 것을 익혀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지식과 도리를 발견하다.
[유]博古知今(박고지금) :옛 것을 널리 알면 오늘날의 일도 알게 된다./以古爲鑑(이고위감) : 옛 것을 거울로 삼는다. 즉 옛 성현의 말씀을 거울로 삼아 행동하다. /學于古訓(학우고훈) : 옛 성왕들의 가르침을 공부하다.
[참고]記問之學 不足以爲人師(기문지학 부족이위인사)--피싱적인 학문은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되기에는 부족하다(『禮記』 學記篇)
[출전]『論語』
[내용]「공자게서 말씀하시기를“옛 것을 복습하여 새 것을 아는 이라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 주(注)에 보면 온(溫)은 심(尋)이라 하였다. 곧 찾는다는 말이다. 무엇을 찾았는가? 다시 주를 보면 심(尋)은 석고(釋故)라 하여 옛 것을 읽고 풀이하는 것이라 하였다. 다시 말하면 온고지신이란 옛 학문을 되풀이하여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
[원문]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예문1]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客觀化)하고, 이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現在)의 문화(文化) 창조(創造)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같이, 전통은 인습과 구별될뿐더러, 또 단순한 유물(遺物)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에 있어서의 문화 창조와 관계가 없는 것을 우리는 문화적 전통이라고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문2]옛것을 익혀 새로운 도리를 찾아내는 것을 온고지신이라 한다. 옛것 가운데 취해야 할것을 선별하는 슬기와 버릴것을 버리는 용기가 있어야 정체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근래에 들어 우리사회에서는 국민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옛것, 우리것을 발굴·개발하자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간 외래문물의 무분별한 도입에 휘말려온 우리에게 이는 바람직한 자기복귀작용이다.--<한국의 풍수>
■ 온청신성 溫淸晨省 [따뜻할 온./시원할 청/새벽 신/살필 성]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어두워지면 이부자리를 정해 드리고 아침에는 안후(顔厚)를 살피다. 정성을 다해 부모를 모시다.
[원]冬溫而夏淸하고 昏定而晨省하라
[동]昏定晨星/定星,冬溫夏淸]
■ 와각지쟁 蝸角之爭 [달팽이 와/뿔 각/어조사 지/다툴 쟁]
☞달팽이의 뿔 위에서 하는 싸움. 매우 사소한 일로 다툼. 작은 나라끼리 싸움.
[원]蝸牛角上之爭(와우각상지쟁)[동]와우각상蝸牛角上/와우지쟁蝸牛之爭/와우상쟁蝸牛相爭/[유]蠻觸之爭(만촉지쟁)
[출전]『莊子』
[내용]전국시대 양나라 혜왕은 중신들과 맹약을 깬 제나라 위왕에 대한 응징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분분했다.혜왕은道家者流(도교를 믿고 닦는 사람)인 戴晉人(대진인)에게 물었다.대진인은 이렇게 말했다."달팽이라는 미물의 왼쪽 촉각위에는 觸씨라는 자가 오른 쪽 촉각위에는 蠻씨라는 자가 각각 나라를 세우고 영토를 다투어 죽은자가 수만이고 도망가는 적을 추격한지 15일만에 전쟁을 멈추었습니다.전하 이 우주에 사방 상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음을 그 무궁한 세계에서 노닐게 하는 자에게는 사람이 왕래하는 지상의 나라 따위는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 하찮은 것입니다. 그 들 나라 가운데 위나라가 있고 위나라 안에 대량 개봉이라는 도읍이 있고 그 도읍의 궁궐안에 전하가 계시옵니다.이렇듯 우주의 무궁에 비한다면 지금 제나라와이 전쟁을 시작하려는 전하와 달팽이 촉각위에서 촉씨,만씨가 싸웅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대진인이 물러가자 싸울 마음이 싹 가신 혜왕은 이렇게 말했다"그 사람은 성인도 미치지 못할 대단한 인물이오"
[예문]“蝸牛角上爭何事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을 다투리요)石火光中寄此身 (석화 빛 속으로 이 몸을 기대노라)”<백거이>
■ 와신상담 臥薪嘗膽 [누울 와/섶 신/맛볼 상/쓸개 담]
☞섶에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본다. 원수를 갚기 위해 괴롭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다.
[유]漆身呑炭(칠신탄탄) : 몸에 옻칠을 하고 숯불을 삼키다. 복수를 위해 자기 몸을 괴롭히다./ 회계지치(會稽之恥),/ 절치액완(切齒扼腕)이를 갈고 팔을 걷어붙이며 벼름/절치부심 (切齒腐心)이를 갈며 속을 썩임
[속담]송곳니가 방석니 된다.
[출전]『史記』
[내용]춘추 시대, 월왕(越王) 구천(勾踐)과 취리[절강성 가흥(浙江省嘉興)]에서 싸워 크게 패한 오왕(吳王) 합려(闔閭)는 적의 화살에 부상한 손가락의 상처가 악화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B.C. 496).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夫差)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고 유명(遺命)했다.
오왕이 된 부차는 부왕(父王)의 유명을 잊지 않으려고 '섶 위에서 잠을 자고[臥薪]'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는 방문 앞에서 부왕의 유명을 외치게 했다.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때마다 부차는 임종 때 부왕에게 한 그대로 대답했다.
"예, 결코 잊지 않고 3년 안에 꼭 원수를 갚겠나이다."
이처럼 밤낮 없이 복수를 맹세한 부차는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면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사실을 안 월왕 구천은 참모인 범려(范 )가 간(諫)했으나 듣지 않고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월나라 군사는 복수심에 불타는 오나라 군사에 대패하여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갔다. 오나라 군사가 포위하자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범려의 헌책(獻策)에 따라 우선 오나라의 재상 백비(伯 )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항복을 청원했다. 이때 오나라의 중신 오자서(伍子胥)가 '후환을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구천을 쳐야 한다'고 간했으나 부차는 백비의 진언에 따라 구천의 청원을 받아들이고 귀국까지 허락했다.
구천은 오나라의 속령(屬領)이 된 고국으로 돌아오자 항상 곁에다 쓸개를 놔두고 앉으나 서나 그 쓴맛을 맛보며[嘗膽] 회계의 치욕[會稽之恥]을 상기했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밭 갈고 길쌈하는 농군이 되어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회계의 치욕의 날로부터 12년이 지난 그 해(B.C. 482) 봄, 부차가 천하에 패권(覇權)을 일컫기 위해 기(杞) 땅의 황지[黃地:하남성 기현(河南省杞縣)]에서 제후들과 회맹(會盟)하고 있는 사이에 구천은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로부터 역전(歷戰) 7년만에 오나라의 도읍 고소[姑蘇:소주(蘇州)]에 육박한 구천은 오와 부차를 굴복시키고 마침내 회계의 치욕을 씻었다. 부차는 용동[甬東:절강성 정하(定河)]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구천의 호의를 사양하고 자결했다. 그 후 구천은 부차를 대신하여 천하의 패자(覇者)가 되었다.
[원문]夫差志復讐, 朝夕臥薪中, 出入使人呼曰: "夫差 而忘越人之殺而父耶" (十八史略)
吳旣赦越, 越王句踐反國, 乃苦身焦思, 置膽於坐, 坐臥卽仰膽, 飮食亦嘗膽也. 曰ː"女忘會稽之恥邪?" 身自耕作, 夫人自織, 食不加肉, 衣不重 , 折節下賢人, 厚遇賓客, 振貧弔死, 與百姓同其勞. (史記, 越王句踐世家)
[참고1]嘗糞--항복 후 勾踐이 겪어야 했던 수모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때 그림자처럼 따르면서 극진히 모셨던 이가 또 다른 충신 범려였다. 그는 미인계와 뇌물로 吳의 대부 백비와 내통했다.
3년 째 되던 어느 날, 백비의 설득으로 夫差는 勾踐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충신 伍子胥(오자서)의 간언을 듣고 난 뒤 갑자기 뜻을 바꿔 勾踐을 죽이기로 하고 불렀다. 마침 夫差는 병으로 몸져누워 있었는데 이때 범려의 기지가 번뜩였다. 그는 점쟁이였다. 쾌유일을 정확히 예견한 다음 勾踐에게 말했다.
“夫差는 壬申(임신)일이면 쾌차하리다. 따라서 문병 때 夫差의 대변을맛보고 안색을 살피는 척하면서 그 날 완쾌하신다고 하면 크게 감동할 것입니다.”
勾踐은 기가 막혔다. 아무리 패했기로서니 일국의 제후였던 신분에 어찌 그 짓을….
“대사를 위해 순간의 굴욕은 참아야 합니다. 대왕은 먼 훗날을 위해 항복한 몸이 아닙니까. 옛날 文王은 폭군 紂(주)가 자신의 아들을 삶은 국을 내렸을 때 뻔히 알면서도 받아 마셨습니다.” 勾踐이 夫差를 문병하고 보니 아뿔싸! 그는 이질로 심한 설사를 하고 있었다.
“신이 듣기에 泄便(설변·설사한 변)으로 병의 차도를 안다고 했습니다.”하고는 요강에 손가락을 푹 넣고서 부차의 변을 듬뿍 찍어 맛을 보는 것이 아닌가. 순간 좌우 신하들은 일제히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구천은 태연했다.
“삼가 경하하나이다. 대왕의 병환은 壬申일에 완쾌하오리다.”
과연 병은 그 날 완쾌되었고, 夫差는 감동한 나머지 伍子胥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귀국시키고 말았다.<문화가 흐르는 한자에서>
[참고2]섶--섶나무의 준말,잎나무,물거리(땔나무),풋나무 등의 총칭
[예문1]한편 자기의 심중을 고깃간 같은 천한 곳에 숨겨서 다른 사람들 모르게 딴 마음을 키워나가며 사상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가, 한번 일 터지면 자기가 바라던 것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은 '호민(豪民)이다. 호민은 매우 두려운 대상이다. -[허균, '호민론(豪民論)' ]
[예문2]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와 24일 끝난 네이플스메모리얼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긴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이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다고 이들의 측근이 알려왔다.-<골프코리아>
■ 완물상지 玩物喪志 [희롱할 완/만물 물/잃을 상/뜻 지]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하여 소중한 뜻을 잃는 것을 말함
[출전]『書經』 旅獒(여오)[원문] 完人喪德玩物喪志
[내용]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 주(紂)는 잔인한 성격의 군주로 권력을 가지고 민간의 재화나 진기(珍器)를 거두어들여 대궁전을 세우고 밤낮으로 유흥에 탐닉하고 있었다.
주(周)나라의 서백(西伯:서방 여러 민족의 우두머리) 창(昌)은 겉으로는 주(紂) 왕에게 복종하는 채 했으나, 내심으로는 은나라를 쓰러뜨릴 것을 생각하고 착착 실력을 쌓아 나갔다.
창이 죽고 발(發:후에 주나라의 무왕)이 뒤를 이었다. 기원전 1051년, 그는 은나라 타도를 위해 군사를 일으켜 황하를 건너 은나라의 수도로 진격했다.
이 보고를 받은 주(紂)는 서둘러 죄인을 석방하고 70만 대군을 편성해 주(周)나라의 군사를 목야(牧野)에서 맞아 치기로 했다. 그러나 계속 학대를 받아 온 죄수나 노예에게 주왕에 대한 충성심이 있을 턱이 없었다. 은나라 군사는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버리고 주왕은 궁전에 불을 지르고 죽었다.
주나라를 세운 무왕은 건국 공신과 제후를 각지에 봉함과 동시에 먼나라에도 사자를 보내어 자기의 문덕(文德)과 무공(武功)을 전하고 신하로서 복종할 것을 촉구했다.
하루는 서방 저 먼 곳에 있는 여(旅)나라의 사자가 와서 큰 개 한 마리를 헌상했다. 무왕은 기꺼이 이 진귀한 헌상품을 수령하고 사자에게 많은 상을 내렸다. 그걸 본 태보(太保) 소공(召公)이 글을 올려 무왕에게 간언했다.
"사람을 가지고 놀면 덕을 상하고, 사물을 가지고 놀면 뜻을 잃습니다. (完人喪德玩物喪志 완인상덕 완물상지)"
그것을 읽은 무왕은 은나라가 멸망한 것을 교훈 삼아 그 개는 물론 헌상품을 하나도 남김없이 제후와 공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완벽 完璧 [온전할 완/구슬 벽]
☞흠이 없는 구슬. 결점이 없이 훌륭함.
[원] 完璧歸趙(완벽귀조--구슬을 온전히 가지고 조나라로 돌아오다)
[유]화씨지벽和氏之璧/연성지벽連城之璧
[출전]『史記』藺相如傳
[내용] : 趙의 혜문왕(惠文王)은 세상에도 드문「화씨의 벽(和氏之璧)」이라는 고귀한 구슬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신하 목현(木賢)의 애장품이었는데 강제로 빼앗은 것이다. 그런데, 강대국 秦의 소양왕(昭襄王)이 이 소문을 듣고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조에 사신을 보내어 15성(城)과 화씨지벽과 바꾸자고 청하였다. 혜문왕은 걱정이 생겼다. 내주자니 소양왕이 받고도 15성의 약속을 모르는 척할지도 모르고, 거절하자니 이를 구실삼아 진이 쳐들어올지도 모르고...... 왕은 중신 회의를 열었다. 이 때, 목현이 나와서 식객 중 인상여라는 자가 지모와 용기가 있으니 그를 사자로 보내면 능히 난국을 타개할 수 있으리라 하고 천거하였다. 인상여(藺相如)는 즉시 진으로 가 지니고 갔던 화씨지벽을 일단 소왕에게 바쳤다. 구슬을 받아 쥔 왕은 "과연 훌륭하구나!" 하면서 감탄하면서 좋아할 뿐 15성 이야기는 조금도 비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예기했던 인상여는, "그 구슬에 한 군데 조그만 흠집이 있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고 속여 말하니 무심코 내주었다. 인상여는 즉시, "우리는 신의를 지키느라 구슬을 지참하였으나 왕은 15성의 약속을 지킬 듯 싶지 않으니 이 구슬은 일단 소생이 지니겠습니다. 불연이면 소생의 머리와 더불어 이 구슬을 부숴 버리겠습니다." 하고는 구슬을 빼내어 조국에 돌려 보냈다. 호담한 소양왕은 할 수 없이 인상여를 정중하게 놓아 보냈다.
[원문]王曰: 誰可使者? 相如曰: 王必無人, 臣願奉璧往使. 城入趙而璧留<秦>;城不入, 臣請完璧歸趙. 趙王於是遂遣<相如>奉璧西入秦.
[참고]和氏之璧[和:화할 화/ 氏:각시 씨/之:갈 지/ 璧:둥근 옥 벽.]
전국 시대, 초(楚)나라에 변화씨(卞和氏)란 사람이 형산(荊山)에서 봉황이 돌 위에 깃들이는 걸 보고 그 옥(玉)의 원석을 발견하자 곧바로 여왕에게 바쳤다. 여왕이 보석 세공인(細工人)에게 감정시켜 보니 보통 돌이라고 한다. 화가 난 여왕은 변화씨를 월형( 刑:발뒤꿈치를 자르는 형벌)에 처했다. 여왕이 죽은 뒤 변화씨는 그 옥돌을 무왕(武王)에게 바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왼쪽 발뒤꿈치를 잘리고 말았다.
무왕에 이어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변화씨는 그 옥돌을 끌어안고 초산 기슭에서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피눈물을 흘렸다. 문왕이 소문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 까닭을 물었다.
"세상에 발 뒤꿈치를 잘리는 형을 받은 사람은 적지 않다. 그대만이 그처럼 슬퍼하며 통곡하는 이유가 뭔가?"
그러자 화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발 뒤꿈치가 잘렸다고 운 건 아닙니다. 천하의 보옥인데도 돌덩이로 단정하고 그것을 바친 정직한 저를 사기꾼으로 몬 것이 슬퍼서 울고 있는 것입니다."
문왕은 즉시 옥돌을 세공인에게 맡겨 갈고 닦아 본 결과 천하에 둘도 없는 명옥이 영롱한 모습을 드러냈다. 문왕은 곧 변화씨에게 많은 상을 내리고 그의 이름을 따서 이 명옥을 '和氏之璧'이라 명명했다.
그 후 화씨지벽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손에 들어갔으나 이를 탐내는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이 15개의 성(城)과 교환하자는 바람에 한때 양국간에는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에 연유하여 화씨지벽은 '연성지벽(連城之壁)'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화씨지벽을 가지고 진나라에 갔던 인상여(藺相如)가 천하의 보옥을 그냥 뺏길뻔 한 것을 기지(機智)로 흠집 하나 없이 온전히 가지고 돌아왔다고 해서 완벽(完璧)이라는 성어가 생겨났다.
진(秦) 26년 초(楚)를 멸망시키고 이 옥을 얻은 시황제(始皇帝)는 옥공(玉工)으로 하여금 도장을 깎게 하고 재상 이사(李斯)에게 여덟 자를 전서(篆書)로 쓰게 해서 처음 옥새로 사용하게 되었다.
受命於天(수명어천) 명을 하늘로부터 받았으니
旣壽永昌(기수영창) 오래 가고 크게 뻗으리라
※일종의 야광주(夜光珠) 화씨벽이 그토록 유명했던 것은 구슬이 있는 백보 안에는 파리와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고 여름엔 부채가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예문]잘 싸웠지만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이주형과 정진수 모두 큰 경기에서 떨지 않고 실수 없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이주형은 경기 전에는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연기 시작과 함께 특유의 날렵함을 되찾았다.특히 자신이 단체예선에서 기록한 9.800을 뛰어넘는 9.812를 받아 후회없는 선전을 했다.-<중앙일보>
■ 외유내강 外柔內剛 [바깥 외/부드러울 유/안 내/굳셀 강]
☞겉은 부드러우나 속은 굳셈.
[예문]`산소같은 여자' 이영애가 올 가을 크랭크 인 되는 영화 `선물'(오기환 감독-좋은영화 제작)의 여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영애는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정재와 호흡을 맞춰 감성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극중 이영애는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아픈 속내를 감추고 개그맨 남편인 이정재를 위해 아름다운 `선물'을 준비하는 아내 역할을 맡게 된다. 이영애는 "외유내강의 인물이에요.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죠. 멜로영화 특유의 감성과 내면 연기도 필요한 역할이고요"라면서 "이전과는 다른 강인한 이영애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 요동지시遼東之豕 [멀 요/동녘 동/어조사 지/돼지 시]
☞'요동의 돼지'라는 뜻 ,견문이 좁고 오만한 탓에 하찮은 공을 득의 양양하여 자랑함의 비유.
[유]촉견폐일(蜀犬吠日)--촉나라의 개가 해를 보고 짖는다
월견폐설(越犬吠雪)--월나라의 개가 눈을 보고 짖는다(월나라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음).
尺澤之예(척택지예)-- 작은 못 속의 암고래. 식견이 매우 좁은 사람
以管窺天(이관규천)--대롱으로 하늘보기.
정저지와 井底之蛙--우물안의 개구리[좌정관천(坐井觀天)-정중지와(井重之蛙)]
통관규천(通管窺天) --대롱(管)을 통해(通) 하늘 보기(窺), 견문이 좁은 사람 비유
관중규표 管中窺豹 --대롱으로 표범을 엿보다
[출전]『文選』,『後漢書』
[내용] 후한(後漢) 건국 직후, 어양태수(漁陽太守) 팽총(彭寵)이 논공 행상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꾀하자 대장군(大將軍) 주부(朱浮)는 그의 비리를 꾸짖는 글을 보냈다. "그대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옛날에 요동 사람이 그의 돼지가 대가리가 흰[白頭] 새끼를 낳자 이를 진귀하게 여겨 왕에게 바치려고 하동(河東)까지 가 보니 그곳 돼지는 모두 대가리가 희므로 크게 부끄러워 얼른 돌아갔다.'
지금 조정에서 그대의 공을 논한다면 폐하[光武帝]의 개국에 공이 큰 군신 가운데 저 요동의 돼지에 불과함을 알 것이다." 팽총은 처음에 후한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가 반군(叛軍)을 토벌하기 위해 하북(河北)에 포진(布陣)하고 있을 때에 3000여 보병을 이끌고 달려와 가세했다. 또 광무제가 옛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을 포위 공격했을 때에는 군량 보급의 중책(重責)을 맡아 차질 없이 완수하는 등 여러 번 큰공을 세워 좌명지신(佐命之臣:천자를 도와 천하 평정의 대업을 이루게 한 공신)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오만 불손한 팽총은 스스로 연왕(燕王)이라 일컫고 조정에 반기를 들었다가 2년 후 토벌 당하고 말았다.
■ 요령부득 要領不得 [구할 요/목 령/아니 불/얻을 득]
☞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
[출전]『사기(史記)』,『漢書』
[내용] 기원전 2세기 한(漢)나라 무제 때 일이다. 한은 당시 중국을 통일하였지만 만리장성의 바깥은 세력권 밖이었다. 특히 서북쪽의 흉노족(匈奴族)은 항상 불안의 대상이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왕실에서는 흉노에게 근거지를 잃고 중앙아시아 사막 서쪽 밖으로 옮겨간 월지(月氏:大月氏)와 손잡고 흉노를 협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 임무를 수행할 사신을 공모한 결과 장건이라는 관리가 뽑혔다. 건원(建元) 3년(기원전 138) 장건은 100여 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대원정에 나섰다.
그러나 그들은 농서(현재의 감숙성)를 벗어나자마자 흉노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때부터 장건은 흉노와 10년을 살게 되었다. 그는 거기서 장가를 들고 아들까지 낳았으나 사신으로서의 임무는 하루도 잊지 않았다. 포로로 잡힌 지 10년이 지난 장건은 처자를 데리고 서방으로 탈출하여 톈산산맥 너머 대완국(大宛國)·강거국(康居國)을 거쳐 아무르강 북쪽에 있는 월지의 궁전에 도착했다.
장건은 월지의 왕을 찾아가 한 무제의 뜻을 전했으나 의외로 왕의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우리는 서쪽으로 옮겨온 이후 기름진 땅에서 평화롭게 살아왔소. 백성들은 이제 묵은 원한을 씻기 위한 전쟁은 원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장건은 이에 단념하지 않고 당시 월지의 속국이었던 대하국(大夏國)까지 찾아가 월지를 움직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이 일을 《사기》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끝내 사명으로 하는 월지의 요령을 얻지 못하고(要領不得), 체류한 지 1년이 지나 귀국길에 올랐다.’ 장건은 귀국 도중에 또 흉노에게 잡혀 1년이 넘게 억류되었으나. 탈출하여 13년 만에 장안으로 돌아왔다(기원전 126). 그로부터 3년 후 장건은 박망후(博望侯)에 봉해져 서역사업에 힘쓰게 되었다. 그의 대장정은 중국 역사에 귀중한 기록이 남겨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서역과의 교역이 싹트게 되었다. 중앙아시아의 명마와 보석, 비파와 수박, 석류, 포도 등이 들어오고 중국의 비단과 금이 수출되는 실크로드가 열린 것이다
■ 요산요수 樂山樂水 [좋아할 요/뫼 산/좋아할 요/물 수]
☞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산과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 한다는 뜻. 지혜있는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히는 것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한다.
[출전]『論語』옹야편(翁也篇)
[내용]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움직이고, 어진 자는 고요하다.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오래산다. 공자의 말은, 지혜로운 사람의 부류에 속하는 이들과 어진 사람의 부류에 속하는 이들의 일반적인 성격과 행동 경향을 설명한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식별력이 높다. 자신과 맺어지는 인간 관계에 관심이 많아 항상 겸허한 자세를 가지려 노력한다. 두루 흘러 맺힘이 없는 것이 물과 같기 때문에 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항상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즐기기를 좋아한다.
반면에 어진 사람은 의리를 편안히 하고 중후하여 옮기지 않는 것이 산과 같다. 그래서 산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늘 자신과 하늘의 관계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모든 가치를 위에다 두고 있다. 그리고 호기심이 적어 한 곳에 가만 있기를 좋아하여 고요한 성격이 많다. 또한 마음을 가다듬고 물질적 욕구에 집착하지 않으니 오래 산다. 즉, 지혜있는 사람의 마음은 밝고 깨끗하기 때문에 이해심이 깊고 넓다. 그래서 흐르는 물처럼 시대와 환경에 따라 항상 새롭게 산다는 뜻이다. 반면에 어진 사람이 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고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자는 지혜있는 사람은 물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산처럼 조용하기 때문에 장수한다고 하였다.
[원문]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예문]위수 어부 강 태공은 고기 낚으려 나왔다가, 우리 선조 간 씻을 적에 낚싯대 내버리고, 찼던 표자를 선뜻 끌러서 그 물 조끔 떠마시고, 궁팔십 단팔십에 일백육십세를 살으시고, 우리 부친 현고께서 요산요수를 하올 적에, 물에 빠져 죽게 될 적에, 동방 삭이가 건져 주어 그 은혜 갚노라고 간 쪼끔 주었더니 삼천 갑자를 살았으니, 대왕의 성덕으로 영주 석상 달아놓은 간 보채 들여다 자셨으면 백발이 환흥, 낙치부생, 환골탈태, 연년익수, 만병회춘을 허오리다.” --판소리 다섯마당 <수궁가>중에서
■ 요원지화 燎原之火 [불탈 요/들판 원/어조사 지/불 화]
☞들판을 태우는 불, 무섭게 번져 가는 벌판의 불 세력이 대단하여 막을 수 없음을 뜻하며 미처 막을 사이 없이 퍼지는 세력을 형용하는 말
[출전]『書經』반경(盤庚)
[내용]殷(은)나라는 본디 商(상)이라고도 했는데, 기원전 1384年에 제19대 王盤庚(왕반경)이경(耿-현 山西省 吉縣)에서 은(殷-현 河南省 安陽縣)으로 遷都(천도)함으로써 그렇게 불리게 됐다. 그가 천도를 결심하게 된 것은 도읍이 황하에 너무 인접해 있어 홍수 때문에 국정을 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현재의 도읍을 고집하고 천도를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았다. 반경은 문무백관과 백성을 열심히 설득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걱정이 되어 말했다. "일부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선동하고 있는데 자신을 해치고 나라를 좀먹는 행위다. 그런 사람에게는 엄벌을 내릴 것이다." 이렇게 경고를 한 다음 그는 덧붙여 자신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불이 들판을 태우면(火之燎于原) 그 엄청난 기세에 눌려 감히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마음만 먹으면 그 불을 끌 수 있다." 燎原之火는 우리말로 '燎原의 불길'이다. 드넓은 벌판에 불이 붙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에 바람이라도 불면 그 불길은 엄청난 열기로 번져 간다. 그래서 본디 '燎原之火'는 '무서운 기세로 타들어가는 들판의 불'을 뜻했던 것이 後에는 세력이나 주장이 겉잡을 수 없는 기세로 퍼져감을 뜻하게 되었다
[원문]汝曷弗告朕 而胥動以浮言 恐沈于衆. 若火之燎于原 不可嚮邇 其猶可撲滅. 則惟爾衆自作 弗靖 非予有咎
■ 요조숙녀 窈窕淑女 [조용할 요/조용할 조/맑을 숙/계집 녀]
☞마음씨가 고요하고 맑은 여자. 마음씨가 얌전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자.
[출전] 『詩經』관저편
관관저구(關關雎鳩) 관관히 우는 저구(물수리새)는
재하지주(在河之洲) 냇물 가까이 노니네
요조숙녀(窈窕淑女) 그윽하게 아름다운 숙녀는
군자호구(君子好逑) 군자의 좋은 짝이라네.
■ 요지부동 搖之不動 [흔들 요/어조사 지/아니 불/움직일 동]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함.
[예문]환율 내려도 가격은 요지부동-◎앵커: 환율이 1200원 대로 떨어진지가 오래 전이지만 아직도 2000원 대를 육박할 때의 값을 받으면서 폭리를 취하는 낯두꺼 운 업체들이 있습니다. 유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sbs뉴스>
■ 욕속부달 欲速不達 [하고자할 욕/빠를 속/아니 불/이를 달]
☞빨리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
[출전]『논어』, 子路篇
[내용]공자의 제자로 자하(子夏)가 있다. 그는 본명이 복상(卜商)이며 자하는 字이다. 공자의 문하(門下) 10철(哲)의 한 사람이다.「자하가 노(魯)나라의 작은 읍 거보(?父)의 읍장이 된 적이 있다. 그는 어떻게 이 고을을 다스릴까 궁리하다가 스승인 공자에게 정책을 물으니,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정치를 할 때 공적을 올리려고 고을 일을 너무 급히 서둘러서 하면 안 된다. 또한 조금한 이득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일을 급히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조금한 이득을 탐내다가는 온 세상에 도움이 될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원문]子夏爲 父宰 問政 子曰“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 용두사미 龍頭蛇尾 [용 룡/머리 두/뱀 사/꼬리 미]
☞용머리처럼 시작하여 뱀꼬리처럼 끝나다. 거창하게 시작했으나 갈수록 흐지부지되다.
[출전]『벽암록(碧巖錄)』
[내용]이 말은 송(宋)나라 사람 환오극근(窩悟克勤)이 쓴 《벽암록》에 나온다.육주(陸州)에 세워진 용흥사(龍興寺)에는 이름난 스님인 진존숙(陳尊宿)이 있었다.그는 도를 깨치러 절을 떠나 여기저기 방랑하면서 나그네를 위해서 짚신을 삼아 길에 걸어 두고 다녔다고 한다. 진존숙이 나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불교에는 상대방의 도를 알아보기 위해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는 것이 있는데 어느 날 진존숙이 화두를 던지자 갑자기 상대방이 으악 하고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거참 한번 당했는 걸.” 진존숙이 투덜대자 상대는 또 한번 큰소리로 나왔다.
진존숙이 상대를 보니 호흡이 꽤 깊은 걸로 보아 상당한 수양을 쌓은 듯 하였으나 찬찬히 살펴보니 어쩐지 수상한 구석도 엿보였다.‘이 중이 그럴듯 하지만 역시 참으로 도를 깨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 단지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걸’ 진존숙이 이렇게 생각하고 상대에게 물었다. “그대의 호령하는 위세는 좋은데, 소리를 외친 후에는 무엇으로 마무리를 질 것인가?” 그러자 상대는 그만 뱀의 꼬리를 내밀듯이 슬그머니 답변을 피하고 말았다.
용두사미란 시작은 거창하게 하다가 마무리에서 흐지부지함을 말하는데 이 말과 정반대 되는 뜻으로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흔히 과감한 사람들은 시작은 잘 하나 끝을 맺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거나 소심한 사람은 시작부터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까닭은 시작부터 끝까지 잘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원문] 似則似 是則未是 只恐龍頭蛇尾
[예문]이번 정부도 정부나 산하단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특성이 주인 없는 정부단체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의 로비에 쉽게 흔들릴 수 있고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한가지 이유 때문에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개혁을 추구하다 보면 자연히 용두사미격이 돼버리곤 한다<곽수일 교수>
■ 용미봉탕 龍味鳳湯 [용 룡/맛 미/봉황 봉/끓일 탕]
☞용과 봉황으로 만든 음식. 매우 맛있는 음식.
[동]山海珍味(산해진미)/珍羞盛饌(진수성찬)/食前方丈(식전방장)/ 膏粱珍味(고량진미)
[예문]우리네 음식맛은 장(醬)맛에서 난다고 한다. 우리 식생활과 장류(醬類)가 밀착되어 있음을 드러낸 표현이겠으나, 사십 줄에 접어들어 가만히 새겨 보니 우리 토착 음식의 정곡이 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쉬이 끓되 졸아들지 않으며 빨리 식지 않는 뚝배기 옛된장찌개가 식탁에 놓이면 구수한 장냄새가 사위에 가득 찬다. 이 찌개를, 우엉·상추·부추·신선초·양배추 따위를 자잘이 썰어 얹은 밥에다 대여섯 수저 담뿍담뿍 떠넣고서 썩썩 착착 비벼 입안 가득 물고 나면, 박미소채(薄味蔬菜)일망정 용미봉탕(龍味鳳湯)에 비하랴던 옛 서민들의 미각이 절로 살아난다.<국어학적 별미탐구>에서
■ 용사비등 龍蛇飛騰 [날 비/뱀 사/날 비/오를 등]
☞용과 뱀이 하늘로 날아 오르다. 살아 움직이듯 매우 활기찬 글씨
[예문]남긴 편지는 간단했다. 말 그대로 용사비등 하는 필체, 어둠 속에서 간단히 휘갈린 듯한 글씨임에도 쓰는 사람의 품격이 살아 있는 행서(行書)였다. 그러나 어찌보면 무책임하기 이를데 없는 글이 아닐 수 없었다<한국일보 연재소설>.
■ 용의주도 用意周到 [쓸 용/뜻 의/두루 주/이를 도]
☞어떤 일을 할 마음이 두루 미친다.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다.
[예문]취미 잠복, 특기 미행, 별명은 영구. 냉혹한 살인자 장성민 괴도 루팡을 연상시키는 카리스마를 풍기는 매력적인 도망자 댄디한 풍모에 민첩한 몸놀림. 대담한 두뇌 플레이. 그리고 자유자재의 변신술,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베일 속의 사나이. 시시각각 조여오는 그물망을 용의주도하게 빠져나가며 수사를 교란시키는 위엄마저 느껴지는 도망자의 리더.--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줄거리 중에서
■ 용호상박 龍虎相搏 [용 룡/범 호/서로 상/칠 박]
☞용과 범이 서로 싸우다. 강한 사람이나 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
[예문]이종범과 조성민이 타자와 투수로 대결한다면 흥미만점이다. 누구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용호상박’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 적인 전망<무등일보>
■ 우공이산 愚公移山 ([어리석을 우/존칭 공/옮길 이/뫼 산]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
[동]山溜穿石(산류천석) :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다./사석위호(射石爲虎)/마부위침(磨斧爲針)/면벽구년(面壁九年)/수적천석(水滴穿石)/우공이산愚公移山/중석몰촉(中石沒촉) [속담]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무쇠공이도 바늘 된다.
[출전]『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
[내용] 먼 옛날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방 700리에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두 큰산이 집 앞뒤를 가로막고 있어 왕래에 장애가 되었다. 그래서 우공은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이렇게 물었다. "나는 너희들이 저 두 산을 깎아 없애고, 예주(豫州)와 한수(漢水) 남 쪽까지 곧장 길을 내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만은 무리라며 반대했다.
"아니, 늙은 당신의 힘으로 어떻게 저 큰 산을 깎아 없앤단 말예요? 또 파낸 흙은 어디다 버리고?" "발해(渤海)에 갖다 버릴 거요."
이튿날 아침부터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로 발해까지 갖다 버리기 시작했다. 한 번 갔다 돌아오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어느 날 지수라는 사람이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정말 망녕'이라며 비웃자 우공은 태연히 말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하고, 아들은 또 손자를 낳고 손자는 또 아들 을…‥. 이렇게 자자손손(子子孫孫) 계속하면 언젠가는 저 두 산이 평평해질 날이 오겠 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두 산을 지키는 사신(蛇神)이었다. 산이 없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사신은 옥황 상제(玉皇上帝)에게 호소했다. 그러자 우공의 끈기에 감동한 옥황상제는 역신(力神) 과아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각각 두 산을 업어 태행산은 삭동(朔東) 땅에, 왕옥산은 옹남(雍南) 땅에 옮겨 놓게 했다. 그래서 두 산이 있었던 기주(冀州)와 한수(漢水) 남쪽에는 현재 작은 언덕조차 없다고 한다.
[원문]北山愚公長息曰:"汝心之固,固不可徹,曾不若孀妻弱子. 雖我之死,有子存焉;子又生孫,孫又生子;子又有子,子又有孫;子子孫孫,無窮也,而山不加增,何苦而不平?"
[예문]진주집을 떼어 들여 앉히기가지에는 읍내집이라는 열아홉된 처녀 장가도 들어 보았고, 스물 일곱 난 과부도 들여 앉혀 보았고, 서울이다 읍내다 하고 돌아다니면서 자식을 보려고 애를 태웠으나 웬 일인지 낳는다는 것이 계집 아이 아니면 아들은 쪽쪽 돌도 못가서 죽어버리는 것이다.「하두 남한태 못할 일을 해서 죌 받느라구 그래, 왜 남들은 쑥쑥 낳는 자식으 그렇게 못 나? 우물두 한 우물을 파랬다구 이건 며칠 데리구 살다간 툭 차구! 그냥 차기만 하나? 하인놈 아니면 청지길 붙어 먹었다구 내쫓았지!」(李無影, 農民)
■ 우도할계 牛刀割鷄 [소 우/칼 도/나눌 할/닭 계]
☞닭을 잡는 데에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랴. 조그만 일을 처리하는 데 대기(大器)를 씀.
[원]割鷄焉用牛刀[동]見蚊拔劍-모기보고 칼빼기
[출전]『논어』 陽貨篇[내용]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자유(子游)여, 무성같은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 데 그리 허풍스럽게 현가(현가) 같은 것을 가르칠 필요가 뭐 있는가? 닭을 잡는 데 소를 잡는 큰 칼을 쓰지 않아도 될 터인데.”하니“저는 선생님으로부터 사람 위에 서서 백성을 다스리는 자가 예악(禮樂)의 길을 배움으로써 백성을 사랑하게 되고 또한 백성은 예악의 길을 배움으로써 온용(溫容)하게 되어 잘 다스려지며 예악의 길은 상하간에 중요하다고 배워, 오직 이 가르침을 따랐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공자가 가볍운 농담으로 한 말을 자유가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눈치를 보고,“아니야, 농이야. 그대 말대로다. 그래 잘 했어.”
■ 우사생풍 遇事生風 [만날 우/일 사/날 생/바람 풍]
☞일을 만나고 바람을 만남. 젊은이들의 날카로운 예기(예氣). 시비를 일으키기를 좋아함
[출전]『한서(漢書) 』조광한전(趙廣漢傳)
[내용] 탁군(탁郡)에 조광한이라는 사람이 말단 관직을 맏고 있다가 성실하고 청렴하여 상관의 인정을 벋아 결국 수도를 관리하는 행정장관인 경조윤(京兆尹)에 이르렀다. 때마침 소제(昭帝)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경성 근교 풍현(豊懸)의 경조관 (京兆官) 두건(杜建)이 소제의 능원(陵園)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그는 직위를 남용하여 법에 어긋나는 비행을 저질러 백성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조광한은 비리를 알고는 두건에게 그 짓을 그만두라고 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화가 난 조광한은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그러자 경성의 세도가들이 두건을 풀어 주라는 압력을 가했지만, 조광한은 두건을 참형시켰다. 이 일이 있게 되자 경성의 관리들은 조광한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조광한은 대대로 벼슬을 하는 집안의 자손을 등용하기를 좋아하였다. 그 이유는 젊은 사람들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 추진력이 있으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자들을 경멸하고 정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정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한서>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일을 보면 바람이 일어 회피하는 바가 없다.”
■ 우수마발 牛수馬渤 [소 우/오줌 수/말 마/똥 발]
☞소의 오줌과 말의 똥. 아무 데도 쓰지 못할 것. 극히 하등품(下等品)인 藥을 이름.
[예문]다행히 젊은 신임 교원(新任敎員)에게 그 말뜻을 설명(說明) 받아 알았을 때의 그 기쁨이란! 나는 그 날, 왕복(往復) 60리의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하도 기뻐서 저녁도 안 먹고 밤새도록 책상에 마주 앉아, 적어 가지고 온 그 말뜻의 메모를 독서하였다. 가로되,"내가 일인칭(一人稱), 너는 이인칭(二人稱), 나와 너 외엔 우수마발(牛杏馬勃)이 다 삼인칭야(三人稱也)라." <면학의서>양주동
■ 우여곡절 迂餘曲折 [굽을 우/남을 여/굽을 곡/꺾을 절]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
[예문]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마이크 보딕은 팀 선배 립켄 주니어의 대타로 졸지에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고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바비 콕스 감독은 피아자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이비 로페스와 토드 헌들리와 접촉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자 조지라디를 선발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인터넷 한겨레>
■ 우유부단 優柔不斷[넉넉할 유/부드러울 유/아니 불/끊을 단]
☞마음이 여려 맺고 끊음을 못하고 줏대없이 어물거리다.
[동]左顧右眄(좌고우면) : 왼쪽으로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돌아본다. 어떤 일을 결정짓지 못하고 요리조리 눈치만 살핀다./ 수서양단 首鼠兩端
[속담]이 장떡이 큰가? 저 장떡이 큰가? /가난한 양반 씨나락 주무르듯 한다. /방에 가면 더 먹을까, 부엌에 가면 더 먹을까.
■ 우이독경 牛耳讀經 [소 우/귀 이/읽을 독/경서 경]
☞소 귀에 경읽기.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 듣지 못한다.
[동]牛耳誦經 우이송경/ 對牛彈琴(대우탄금) : 소에 대하여 거문고를 뜯는다. 어리석은 사람을 향하여 도리를 일러도 알아 듣지 못함.
[유]馬耳東風(마이동풍)/ 愚人之前에 善言難入이라.
[예문]그 동안 불경이 우리말로 꾸준히 번역되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일반 신도들이 이 해하기에는 너무도 어렵게 번역되었고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오역(誤譯)도 있다고 합니 다. 뜻을 모르는 경은 정말 우이독경(牛耳讀經)이나 다를 바 없겠지요. 혹자는 불경 을 볼 필요없이 선(禪)을 통해 깨우칠 수 있다고 하겠으나 과연 몇 사람이나 깨우칠 수 있을 것인지 심히 의문입니다. 알기 쉬운 우리말 불경이 나올 때 비로소 불교의 대중화는 물론 '미신불교(迷信佛敎)'로 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월간 불광>
■ 우화등선 羽化登仙 [깃 우/화할 화/오를 등/신선 선]
☞사람의 몸에 날개가 돋치어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됨.
[출전]『전적벽부(前赤壁賦)』
[내용] : 임술년(1082) 가을 7월 16일에, 동파가 손님과 더불어 배를 띄우고 적벽의 아래에서 놀 때에 청풍은 천천히 불고 물결은 일지 않았다.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시경의 명월편을 암송하고 요조의 장을 노래 불렀다. 이윽고 달이 동산 위에 나와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에서 배회하더라. 흰 이슬은 강을 가로지르고 물빛은 하늘에 닿은지라, 쪽배가 가는 대로 맡겨 아득히 넓은 강을 지나가니, 넓고 넓도다. 허공을 타고 바람을 몰아 가서 그 그치는 곳을 모르겠고, 너울너울 날아오르도다. 속세를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올라가는 것 같구나.이때에 술을 마셔 즐거움이 더하니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하였다.
[내용]우화(羽化)라는 말의 원뜻은 번데기가 날개 있는 벌레로 바뀐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화등선이란 땅에 발을 붙이고 살게 되어 있는 사람이 날개가 돋친 듯 날아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 일종의 이상 동경이라 할 수 있다.
[원문]壬戌之秋七月旣望에 蘇子與客으로 泛舟遊於赤壁之下할새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擧酒屬客하여 誦明月之詩하고 歌窈窕之章이러니 少焉에 月出於東山之上하여 徘徊於斗牛之間이라. 白露 橫江하고 水光 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여 凌萬頃之茫然이라. 浩浩乎如憑虛御風하여 而不知其所止이라 飄飄乎이다. 如遺世獨立하여 羽化而登仙이라. 於是에 飮酒甚樂하니 ?舷而歌之라.(前赤壁賦)
** 泛(띠울 범) 窈窕(곱다 요, 조) 徘徊(방황할 배, 회) 橫(비낄 횡) 縱(놓아둘 종) 葦(갈대 위) 凌(넘을 릉) 茫(아득할 망) 浩(널을 호) 憑(기댈 빙) 飄(나부낄 표) 毫(털 호) 竭(다할 갈)
■ 우후죽순 雨後竹筍 [비 우/뒤 후/대나무 죽/죽순 순]
☞비온 뒤에 죽순이 자라듯이 어떤 일이 일시에 많이 생기다.
[예문]지금까지 상·하수도, 도로, 하수종말처리장 등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문화공간, 공원, 쇼핑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만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매일경제>
■ 운니지차 雲泥之差 [구름 운/진흙 니/어조사 지/다를 차]
☞구름과 진흙 차이. 서로의 차이가 매우 크다.
[동]天壤之差(천양지차). 天壤之判(천양지판). 天壤懸隔(천양현격)
■ 운상기품 雲上氣品 [구름 운/위 상/풍취 기/품격 품]
☞속됨을 벗어난 인간의 고상한 기질과 성품.
■ 원교근공 遠交近攻 [멀 원/사귈 교/가까울 근/칠 공]
☞먼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는 책략
[출전]『史記 』범수열전(范睡列傳)
[내용]전국 시대 위(魏)나라의 책사(策士) 범저(范雎)는 제(齊)나라와 내통하고 있다는 모함에 빠져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진(秦)나라의 사신 왕계(王稽)를 따라 함양(咸陽)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진나라 소양왕(昭襄王)은 진나라는 '알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롭다[累卵之危]'고 자국(自國)의 정사를 혹평한 범저를 환영하지 않았다. 따라서 범저는 소양왕에게 자신의 장기인 변설(辯舌)을 펼쳐 볼 기회도 없었다.
그런데 소양왕 36년(B.C. 271), 드디어 범저에게 때가 왔다. 당시 진나라에서는 소양왕의 모후인 선태후(宣太后)의 동생 양후(穰侯)가 재상으로서실권을 잡고 있었는데, 그는 제나라를 공략하여 자신의 영지인 도(陶)의 땅을 확장하려 했다. 이 사실을 안 범저는 왕계를 통해 소양왕을 알현하고 이렇게 진언했다. "전하, 한(韓) 위(魏) 두 나라를 지나 강국인 제나라를 공략한다는 것은 좋은 계책(得策)이 아닌 줄 아옵니다. 적은 병력을 움직여 봤자 제나라는 꿈쩍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대군(大軍)을 출동시키는 것은 진나라를 위해 더욱 좋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진나라의 병력을 아끼고 한 위 두 나라의 병력을 동원코자 하시는 것이 전하의 의도인 듯하오나 동맹국을 신용할 수 없는 이 마당에 타국 너머 멀리 떨어져 있는 제나라를 공략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옵니다. 지난날 제나라의 민왕( 王)이 연(燕)나라의 악의(樂毅)장군에게 패한 원인도 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초(楚)나라를 공략하다가 과중한 부담을 안게 된 동맹국이 이반(離反)했기 때문이옵니다. 그때 덕을 본 것은 이웃 나라인 한나라와 위나라이온데,이는 마치 '적에게 병기를 빌려주고[借賊兵] 도둑에게 식량을 갖다 준 꼴[齎盜糧]'이 되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나이다. 지금 전하께서 채택하셔야 할 계책으로는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원교근공책(遠交近攻 策)'이 상책(上策)인 줄 아옵니다. 한 치의 땅을 얻으면 전하의 촌토(寸土)이옵고 한 자의 땅을 얻으면 전하의 척지(尺地)가아니옵니까? 이해득실(利害得失)이 이토록 분명 하온데 굳이 먼 나라를 공략하는 것은 현책(賢策)이 아닌 줄 아옵니다." 이 날을 계기로 소양왕의 신임을 얻은 범저는 승진 끝에 재상이 되어 응후(應侯)에 봉해졌고, 그의 지론인 원교근공책은 천하 통일을 지향하는 진나라의 국시(國是)가 되었다.
[원문]此所謂借賊兵而齎盜糧者也. 王不如遠交而近攻, 得寸則王之寸也, 得尺亦王之尺也..
■ 원형리정 元亨利貞 [으뜸 원/형통할 형/이로울 리/곧을 정]
☞주역(周易)의 건괘(乾卦)의 네 가지 덕[사덕(四德)], 곧 천도(天道)의 네 가지 원리를 이르는 말로 사물의 근본 원리나 도리를 뜻함. 원(元)은 만물의 시작인 봄,인(仁), 형(亨)은 여름,예(禮), 이(利)는 가을,의(義), 정(貞)은 겨울,지(智)를 뜻함.
[해설]원형리정이란, 주역(周易)에서 말하는 천도의 네 덕(德)을 말합니다. ‘원’(元)은 봄으로 만물의 시초, ‘형’(亨)은 여름으로 만물의 성장, ‘이’(利)는 가을로 만물의 결실, ‘정’(貞)은 겨울로 만물을 거두어 쉬는 것을 말합니다.
‘원’(元)은 ‘으뜸 원’으로 천지인 삼재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봄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맨 위의 획은 하늘을 그 밑의 획은 땅을 상징하고, 좌우로 나뉜 아래의 ?은 좌양우음의 씨앗으로 땅속에서 뿌리가 움직여 밖으로 나오려는 모습입니다.
‘형’(亨)은 ‘형통할 형’으로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는 여름을 뜻합니다. 위의 ?는 줄기를 땅위로 뻗는 상이며, 중간의 입구(口)는 호흡하고 먹고 배설하는 모든 생명활동이 입의 작용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을 뜻하고, 아래의 了(마칠 료)는 잘 자라서 생장활동을 마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利)는 ‘이로울 이’로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추수하는 가을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왼편의 禾(벼 화)는 초목의 열매가 익어 고개 숙인 모습으로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벼를 뜻하고, 오른편의 ?(칼 도)는 낫으로 벼를 베어 거둔다는 뜻입니다.
‘정’(貞)은 ‘곧을 정’으로 만물이 땅속에 숨는 추운 겨울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위의 卜(점 복)은 음기가 극성한 가운데 양기(?)가 조그맣게 달라 붙은 것이고, 아래의 貝(조개 패)는 종자인 음양(八)의 씨눈(目)을 가리키므로 엄동설한에 땅 밑에 움츠려 씨눈을 간직함을 뜻합니다. 겨울의 혹한 속에 씨눈이 나오면 얼어죽게 마련이죠. 여성의 정절(貞節)과 정조(貞操)를 강조하는 것도 견고하게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입니다.
그러므로 원(元)은 따스한 봄, 형(亨)은 더운 여름의 장, 리(利)는 서늘한 가을, 정(貞)은 추운 겨울로서, 원형리정(元亨利貞)은 곧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순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월간개벽 2002.11>, <『대산주역강의』한길사>
■ 월단평 月旦評 [달 월/아침 단/평할 평]
☞인물의 비평. 월조평(月朝評).
[출전] 『후한서後漢書』, 許昭傳
[내용] : 조조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의 이야기로 하남성 여남(汝南)에 허소(許昭)와 그 종형 허정(許靖)이라는 명사가 살았다. 두 사람은 매월 초하루면 향리의 인물을 골라서 비평하였는데 아주 정확하게「여남(汝南)의 월단평」이라 하여 많은 사람이 모여 들었다. 조조가 이 평판을 듣고 허소에게 찾아가 부탁하였다. 조조가 워낙 난폭한 자로 소문 난지라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하니 조조가 재촉하였다.“그대는 태평지세에는 유능한 정치가 이로되 난세에는 간웅(姦雄)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오.”이 말을 듣고 조조는 기뻐하였다.
■ 월명성희 月明星稀 [달 월/밝을 명/별 성/드물 희]
☞달이 밝으면 별빛은 희미해진다는 뜻. 곧, 한 영 웅이 나타나면 다른 군웅(群雄)의 존재가 희미해짐의 비유.
[출전] 『短歌行(단가행)』--曹操조조
[내용] :
對酒當歌. 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을 들면서 노래 부른다. 인생을 살면 얼마나 사는가?
譬如朝露, 去日苦多.비여조로, 거일고다.
아침이슬 같으니,지난날 고통이 많았구나.
慨當以慷, 憂思難忘.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퍼 탄식하여도,근심을 잊을 길 없네.
何以解憂? 唯有杜康.하이해우, 우유두강.
어떻게 근심을 풀을까? 오직 술뿐일세.
靑靑子衿, 悠悠我心.청청자금, 유유아심.
젊은 학생들, 내 마음 알 길 없네.
但爲君故, 침吟至今. 단위군고, 침음지금.
다만 그대들로 인하여, 이제껏 깊은 시금에 잠겼었네.
유유鹿鳴, 食野之평. 유유록명, 식야지평.
우우하고 우는 사슴의 무리, 들에서 햇쑥을 뜯는다.
我有嘉賓, 鼓瑟吹생. 아유가빈, 고슬취생.
내게도 좋은 손님 오셨으니,비파 타고 피리도 불리.
明明如月, 何時可철. 명명여월, 하시가철.
밝기는 달과 같은데, 어느 때나 그것을 딸수 있으랴.
憂從中來, 不可斷絶. 우종중내, 부가단절.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근심, 참으로 끊어버릴수 없구나.
越陌度阡, 枉用相存. 월맥도천, 왕용상존.
논둑과 밭둑을 누비면서, 헛되게 서로 생각하는가.
契瀾談嘗, 心念舊恩. 계난담연, 심염구은.
마음이 통하여 즐겨 이야기를 나누고,마음속으로 옛 은혜를 생각하네.
月明星稀, 鳥鵲南飛. 월명성희, 오작남비
달 밝고 별을 드문데, 까막까치가 남쪽으로 날아간다.
繞樹三잡, 何枝可依. 요수삼잡, 하지가의.
나무를 서너 차례 빙빙 맴돈들, 어느 가지에 의지할 수 있을꼬?
山不厭高, 海不厭深. 산부염고, 해부염심.
산 높음을 싫어하지 않고, 바다 깊음을 싫어하지 않네.
周公吐哺, 天下歸心. 주공토포, 천하귀심.
주공처럼 어진 선비를 환영한다면, 천하는 모두 진심으로 돌아가리!
**조조의 대표적 시가이며 그의 사상과 성격 예술적 기교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천하를 호령했던 영웅이었지만, 인간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비애와 정감이 풍부한 이 작품은 4언시의 마지막 걸작으로 평가된다.
■ 월하빙인 月下氷人 [달 월/아래 하/얼음 빙/사람 인]
☞결혼을 중매해 주는 사람.
[동]氷上人/月老/매파(媒婆)
[출전] 『續幽怪錄』, 許昭傳
[내용] : 唐에 위고(韋固)라는 총각이 있었다. 한 번은 송성(宋城)에 갔었다. 달밤이었는데, 길 모퉁이에 웬 노인이 자루를 옆에 놓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무슨 책인지 뒤적거리고 있었다.“무엇을 하고 계십니까?”“음, 지금 세상 사람들의 혼사(婚事)에 관하여 살펴보고 있지.”“저 자루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여기엔 빨간 끈이 있는데 부부를 맺어 주는 끈이다. 이 끈으로 한 번 매어 놓으면 아무리 멀리 떨어졌거나 원수간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맺어지느니라.”위고는 신기해서, 그러면 내 색시감은 어디 있겄느냐고 물었다.“음, 이 송성에 있지. 저 북쪽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진(陳)이라는 노파가 안고 있는 갓난애라네.”세월이 흘러 14년 후, 위고는 상주(相州)의 관리가 되어 그 고을 태수의 딸과 결혼하였다. 그런데, 규수는 누구인가?“저는 실은 태수의 딸이 아니옵니다. 아버지는 제가 갓난애 때 송성에서 벼슬하시다 돌아가셨고, 저는 유모가 있어서 채소를 팔아가며 길러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송성 북쪽에 계신 진(陳)할머니를 가끔 생각한답니다. ”
[원문]唐 韋固 少未娶 旅次宋城 遇異人月下檢書 固問 答曰 天下之婚爾
[참고]중국『周禮』속에 매씨(媒氏)라는 관직이 있다. 매씨란 남녀의 결혼을 주관하는 관직이었다. 주나라시대에는 아이가 태어나 3개월이 지나면 그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써서 매씨에게 제출하게 되어 있고, 매씨는 그 명부에 기초해 남자는 삼십이면 장가를 보내고, 여자는 이십이면 시집을 보내게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매는 대개 노파(老婆)가 하였으므로 매씨와 노파가 합쳐져 매파(媒婆)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중매(仲媒)란 중간에서 혼인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을 말한다.
■ 위기일발 危機一髮 [위태로울 위/때 기/한 일/터럭 발]
☞조금도 여유가 없는 코 앞에 닥친 위기의 순간. 매우 급한 순간.
[동] 一觸卽發(일촉즉발) /百尺竿頭(백척간두)/ 風前燈火(풍전등화) /累卵之勢(누란지세)
■ 위인설관 爲人設官 [위할 위/사람 인/베풀 설/벼슬 관]
☞어떤 사람을 위하여 벼슬자리를 새로 마련함.
[예문1] DJ, 박지원 의존 갈수록 심화, '임기말 온몸으로 막을' 朴실장 선호, 낙마 이기호 재기용은 爲人設官 비판, 신임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임명 첫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으로부터의 검찰 독립'이라는 특이한 명제를 제시했다.청와대 내부엔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검찰의 각종 '게이트' 수사가 여론에 휘둘려 대통령 주변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적지 않다 .신임 朴실장은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절제됐지만 분명한 메시지로 표현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를 비서실장에 기용한 뜻을 헤아린 결과일 것이다<중앙일보>
[예문2]노 당선자는 26일 선대위 연수회에서도 “적재적소가 제1의 인사 원칙이다”고 분명히 말했다. 사람을 먼저 정해놓고 자리를 주기보다는 자리에 적합한 자격기준을 정한 뒤 이에 맞는 사람을 찾겠다는 얘기다. 과거 정부에서 문제됐던 위인설관(爲人設官)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일단 믿고 발탁한 사람에게는 대폭 권한을 위임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그와 함께 일하다 인수위원이 된 성경륭(成炅隆) 한림대교수는 “노 당선자의 리더십은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 사람에게 위임을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 위편삼절 韋編三絶 [가죽 위/끈 편/석 삼/끊어질 절]
☞책을 많이 읽음. 가죽으로 엮어 만든 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많이 읽음. 한책을 되풀이하여 숙독함을 비유하는 말.
[출전]『史記』 孔子世家(공자세가)
[내용] :"공자가 만년에 易經(역경)읽기를 좋아하여 '책을 엮은 죽간의 끈이 여러번 끊어지도록 역경을 읽었다(讀易韋編三絶)' 그리고 말하기를 "내가 수년 동안 틈을 얻어서 이와 같이 되었으니, 내가 주역에 있어서는 곧 환하니라"라고 말했다." 공자는 늙어서도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역경'을 열심히 뒤지다보니 책을 묶은 가죽끈이 몇번이나 끊어졌다는 것이다”
[원문]孔子晩而喜易 徐彖繫象說卦文言 獨易韋編三絶曰 假我數年 若是 我於易 則彬彬矣
[예문]그런데 우리 실업계의 그 많은 사장님들이 수불석권(手不釋卷)한다는 것은 아직 듣지도 보지도 못했으니. 실로 한심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겠다.-[독서와 인생]
■ 위풍당당 威風堂堂 [위엄 위/바람 풍/집 당/집 당]
☞풍채가 위엄이 있어 당당함.
[예문]트럼프란 이름은 미국인에겐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뉴욕 맨해튼에 위풍당당하게 솟아 있는 타워 빌딩이 도널드 트럼프 소유. 그의 사랑스러운 딸 이반카는 올해 19세로...<스타클럽>
■ 유교무류 有敎無類 [있을 유/가르칠 교/없을 무/무리 류]
☞가르침이 있으면 종류가 없다. 가르침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차별이 없다.
[출전]『논어』 위령공(衛靈公) 편
[내용] 공자(孔子)가 말했다. “가르침은 있으나 종류는 없다.” 주자(朱子)는 이 말에 대해 가르치기만 하면 모두 착해져 종류가 없이 다 같아진다고 해석하였다.
공자의 교육 목적은 인(仁)을 실천하기 위함이지 다른 목적이 아니므로, 가르침에 빈부(貧富)나 귀천(貴賤), 출신(出身), 나이 등에 대하여 차등을 두지 않았다. 이것은 사람은 누구든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공자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여“술이(述而)”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속수(束脩) 이상의 예만 행하면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이 점은 공자의 여러 제자들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증명될 수 있다.
가령 자공(子貢), 염유(苒有)는 아주 부자였지만 안회(顔回)같은 이는 가난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고. 맹의자(孟懿子)는 신분이 높았지만 자로는 신분이 낮았다.
안회는 현명하였지만 고시는 어리석었으며, 안로는 공자보다 53세나 적어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어렸다. 또한 국적도 각기 달랐는데, 자연(子淵)은 노(魯)나라, 자하(子夏)는 위(衛)나라, 자장(子長)은 진(陳)나라, 자사(子思)는 송(宋)나라 출신이었다.
공자는 이러한 여러 가지 차이는 교육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는 학문의 성숙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려고 하였다.
■ 유구무언 有口無言 [있을 유/입 구/없을 무/말씀 언]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 변명할 말이 없음.
[예문]대외홍보자료에는 '왕초' 가 공동제작 이라는 말은 전혀 언급된바 없다. 이러한 부조리를 삼화측에서는 '유구무언'의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삼화 이외도 많은 독립프로덕션들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방송사들의 횡포에 끌려 다닌다.<망치일보>
■ 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울 유/능할 능/누를 제/굳셀 강]
☞부드러운 것이 능히 이김이니 너그럽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딱딱하고 매섭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 유만부동 類萬不同 [무리 류/일만 만/아니 불/같을 동]
☞모든 것이 도무지 같지 않다.
[예문]김일성은 20세기 후반기에 18세기의 왕조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으니 시대착오도 유만부동(類萬不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학 지성인들이 그 김일성 왕조의 노예가 되려 한다면, 이보다 더 큰 비극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선문대 문헌정보 지원팀>
■ 유방백세 流芳百世[흐를 류/꽃다울 방/일백 백/세상 세]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반]流臭萬年 유취만년--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
■ 유비무환 有備無患 [있을 유/갖출 비/없을 무/근심 환]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 대비하다.
[출전]『書經』『春秋左氏傳』
[내용]'열명(說命)'은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이란 어진 재상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인데,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은 부열이 고종 임금에게 한 말 가운데 들어 있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그 능(能)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공(功)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조(襄公條)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진나라 도승이 정나라에서 보낸 값진 보물과 가희(佳姬)들을 화친(和親)의 선물로 보내오자 이것들을 위강에게 보냈다. 그러자 위강은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평안히 지낼 때에는 항상 위태로움을 생각하여야 하고 위태로움을 생각하게 되면 항상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과 재난이 없을 것입니다."
[원문]處善以動 動有厥時 矜其能 喪厥功 惟事事 及其有備 有備無患<書經>
居安思危 思危 則有備 有備則無患<春秋左氏傳>
■ 유신 維新 [오직 유/새로울 신]
☞오직 새롭게 하다, 모든 것을 고쳐 새롭게 한다
[출전]시경(詩經) 문왕편(文王篇)
[내용]문왕이 왕위에 계시는데 /아! 하늘에 밝으시도다. /주나라 비록 옛나라이지만 그 명은 새롭도다. /주 임금 매우 명철하시니 천제의 명이 내리셨도다'
이 시의 내용은 주나라 문왕이 천명에 의하여 나라를 새롭게 하였다는 말로, 비록 오래되어 부패할 것 같았던 나라이나 문왕에 의하여 여전히 국가로서의 올바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원문]文王在上 於昭于天. 周雖舊邦 其命維新.有周不顯 帝命不時 文王陟降 在帝左右
■ 유아독존 唯我獨尊 [오직 유/나 아/홀로 독/높을 존]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높은 것이 없다/혼자만 잘났다고 함
[동]天上天下唯我獨尊(전등록)
■ 유야무야 有耶無耶 [있을 유/어조사 야/없을 무/어조사 야]
☞있는지 없는지 흐리멍텅한 모양.
■ 유어부중 游於釜中 [헤엄칠 유/어조사 어/솥 부/가운데 중]
☞가마솥 속에서 논다.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
[동]釜中之魚(부중지어) : 가마솥 속의 고기. /轍?之急(철부지급) : 수레바퀴 자국의 괸 물 속에 사는 붕어. /不免鼎俎(불면정조) : 솥에 삶아지고 도마에 오르는 것을 면치 못함.**솥정/도마 조
[속담]독 안에 든 쥐.
[예문]이제 두 부인의 편지를 위조하야 행장을 차려 오라 하면 사씨 일정 조차 가리니 냉진이 다려다가 협박하면 사씨 아무리 절개 있은들 제 어찌 벗어 나리오. 이는 독 속에 든 쥐라. 저 사씨 냉진에게 한 번 몸을 허하면 유가로 더불어 아조 끊어지리니 어찌 기이한 꾀가 아니리오.『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당신이야말로 정신 차려요. 문간에 나가기 전에 본정 서에서 형사대가 달려들 테니. 독 안에 든 쥐지. 인제는 하는 수 있나!」『염상섭(廉想涉), 삼대 』
■ 유언비어 流言蜚語 [흐를 류/말씀 언/날 비/말씀 어]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
[동]천부언낭설(浮言浪說)/부언유설(浮言流說)
[유]가담항설街談巷說
■ 유예 猶豫 [원숭이 유/먼저 예]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결정을 못함
[내용]猶豫가 動物에서 나왔다는 事實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猶가 動物이라는 점은 狼狽, 狡猾의 예에서 보듯이「犬」변이 있으므로 알 수 있다고 하지만, 豫가 動物이라는 事實은 잘 믿어지지 않는다.
먼저 猶부터 보자. 이 놈은 疑心이 많은 動物이다. 바스락하는 소리만 들려도 그만 나무위로 달아나 가지 속에 숨어버린다. 그러다 별일이 아니라는 判斷이 들면 다시 내려와 놀다가도 조그마한 기척이라도 있으면 같은 행동을 反復한다. 이렇게 그짓만 하다가 하루해를 보내고 만다. 事實 그 動物은 원숭이다. 猶는 원숭이를 말한다.
한편 豫는 무엇인가? 象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코끼리와 關係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끼리는 코끼리인데 지금의 코끼리보다 훨씬 더 큰 코끼리를 말한다. 아마도 코끼리의 祖上인 맘모스가 아닐까 여겨진다. 지금은 滅種되고 없지만 옛날 中國엔 코끼리가 많이 살았다. 現在 河南省을 옛날에는 豫라고 했는데 코끼리가 많아서였다. 이놈도 그 큰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疑心이 많은 動物이다. 개울을 건널 때는 행여 해치는 者가 없나 하고 四方을 두리번거리다 결국 건너지도 못하고 만다. 이처럼 猶나 豫는 疑心이 많아 머뭇거리면서 決斷을 못내리는 動物들이다.
■ 유유상종 類類相從 [무리 류/서로 상/따를 종]
☞사물은 같은 무리끼리 따르고, 같은 사람은 서로 찾아 모인다.
[유]동기상구(同氣相求)/동악상조(同惡相助) /가재는 게편/草綠은 同色
■ 유좌지기 宥坐之器 [용서할 유/앉을 좌/어조사 지/그릇 기]
☞항상 곁에 두고 보는 그릇. 마음을 적당히 가지기 위해 곁에 두고 보는 그릇.
[출전]『공자가어(孔子家語)』
[내용] 공자는 일찍이 주(周)나라 환공(桓公)의 사당(祠堂)을 찾아간 일이 있었다. 사당 안에는 의식에 쓰는 의례용 기구인 의기(儀器)가 있었다. 공자는 그것을 보고는 사당을 지키는 이에게 물었다. “이것은 무엇에 소용되는 그릇입니까?” 사당지기가 대답했다. “항상 곁에 두구 보는 그릇입니다.”
공자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그릇은 속이 비면 기울어지고, 알맞게 물이 차면 바로 서고, 가득 채우면 엎지러진다고 하더군요.”
‘유좌지기’란 속이 비거나 가득 차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만, 적당하게 차면 중심을 잡고 곧게 서 있을 수 있는 그릇을 말한다.
■ 유필유방 遊必有方 [놀 유/반드시 필/있을 유/방위 방]
☞나가서 놀 때에는 반드시 행방을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동]출고반면(出告反面)--자식이 집을 나갈 때 부모에게 거처를 알리고 돌아와서는 문안을 드림.
■ 유취만년 遺臭萬年 [남길 유/냄새 취/일만 만/해 년]
☞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
[반]유방백세 流芳百世--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 은감불원 殷鑑不遠 [나라 은/거울 감/아니 불/멀 원]
☞은나라가 교훈을 삼을 선례는 멀지 않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자신의 거울로 삼아라.
[원]殷鑑不遠 在夏后之世.
[동] 상감불원(商鑑不遠)
[유] 복차지계(覆車之戒), 복철(覆轍)
[출전]『詩經』 大雅篇
[내용] 주왕(紂王)의 포학(暴虐)을 간(諫)하다가 많은 충신이 목숨을 잃는 가운데 왕의 보좌역인 삼공(三公) 중의 구후(九侯)와 악후(鄂侯)는 처형 당하고 서백(西伯) 은 유폐되었다.
서백은 그 때, '600여 년 전에 은왕조(殷王朝)의 시조인 탕왕(湯王:주왕의 28대 선조)에게 주벌(誅伐) 당한 하왕조(夏王朝)의 걸왕(桀王)을 거울 삼아 그 같은 멸망의 전철(前轍)을 밟지 말라' 고 충간(忠諫)하다가 화(禍)를 당했는데 그 간언(諫言)이 시경(詩經) '대아편 (大雅篇)'의 '탕시(湯詩)'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은나라 왕이 거울로 삼아야 할 선례(先例)는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 걸왕 때에 있네.
삼공(三公)에 이어 삼인(三仁)으로 불리던 미자(微子:주왕의 친형, 망명) 기자(箕子:왕족, 망명) 비간(比干:왕자, 처형당함) 등 세 충신도 간했으나 주색에 빠져 이성을 잃은 주왕은 걸왕의 비극적인 말로(末路)를 되돌아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 은인자중 隱忍自重 [숨을 은/참을 인/스스로 자/무거울 중]
☞괴로움을 감추어 참고 몸가짐을 신중히 함.
■ 음덕양보 陰德陽報 [그늘 음/덕 덕/갚을 보/볕 양]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베풀면 반드시 그 일이 드러나서 갚음을 받는다.
[동]적선여경積善餘慶--선을 쌓으면 경사가 있다
[내용]:「周나라 때 손숙오(孫叔敖)가 어렸을 때 밖에 나가 놀다가 집에 와서는 밥을 먹지 않고 걱정에 빠져 눈물이 글썽하거늘, 그 어머니가 물으니“제가 오늘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습니다. 옛날부터 이런 뱀을 보면 죽는다고 했으니 곧 저는 죽을 것입니다.”했다. 그 어머니가“그 머리가 둘 달린 뱀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손숙오는“그 뱀을 또 다른 사람이 보면 죽을까 걱정이 되어서 죽였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크게 기뻐하여“너는 죽지 않는다.”하고 예말을 인용하여 말하였다. 곧“음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양보가 있고 隱行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照明이 있도다.”그 후 손숙오는 공부를 해서 뛰어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원문]孫叔敖之?兒也에 出遊而還하여 憂而不食이어늘 其母가 問其故한대 泣而對曰“今日에 吾가 見兩頭蛇하니 恐去死無日矣로소이다.”其母가 曰“今蛇安在오”曰“吾가 聞한대 見兩頭蛇者는 死라하니 恐他人이 又見이라 吾己埋之也니이다.”其母가 曰“無憂라 汝는 不死리라 吾가 聞之호니 有陰德者는 必有陽報하고 有隱行者는 必有昭明이라”하니라.
■ 음풍롱월 吟風弄月 [읊을 음/바람 풍/희롱할 롱/달 월]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보며 시를 짓고 읊으며 즐기다.
[동]風月(풍월) /吟風詠月(음풍영월) **읊을 영
■ 읍참마속 泣斬馬謖 [울 읍/벨 참/말 마/일어날 속]
☞눈물을 흘리면서 마속을 베었다.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신하를 법으로 처벌한다.대의명분을 위해 자기측근을 희생시킴.
[출전]『삼국지三國志』
[내용]삼국시대 초엽인 촉(蜀)나라 건흥(建興) 5년(227) 3월, 제갈량(諸葛亮)은 대군을 이끌고 성도(成都)를 출발했다. 곧 한중(漢中:섬서성 내)을 석권하고 기산(祁山:감숙성 내)으로 진출하여 위(魏)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그러자 조조(曹操)가 급파한 위나라의 명장 사마의[司馬懿:자는 중달(中達), 179∼251]는 20만 대군으로 기산의 산야에 부채꼴[扇形]의 진을 치고 제갈량의 침공군과 대치했다. 이 '진'을 깰 제갈량의 계책은 이미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지략이 뛰어난 사마의인만큼 군량 수송로의 가정(街亭:한중 동쪽)을 수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가정을 잃으면 중원(中原) 진출의 웅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런데 그 중책을 맡길 만한 장수가 없어 제갈량은 고민했다.
그때 마속(馬謖:190∼228)이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그는 제갈량과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명참모 마량(馬良)의 동생으로, 평소 제갈량이 아끼는 재기 발랄한 장수였다. 그러나 노회(老獪)한 사마의와 대결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은 거듭 간청했다.
"다년간 병략(兵略)을 익혔는데 어찌 가정 하나 지켜 내지 못하겠는가? 만약 패하면, 저는 물론 일가 권속(一家眷屬)까지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좋다. 그러나 군율(軍律)에는 두 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서둘러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부터 살펴보았다. 삼면이 절벽을 이룬 산이 있었다. 제갈량의 명령은 그 산기슭의 도로를 사수하라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적을 유인해서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 진을 쳤다. 그러나 위나라 군사는 산기슭을 포위한 채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식수가 끊겼다. 마속은 전병력으로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으나 용장인 장합(張 )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전군을 한중으로 후퇴시킨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겼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군율을 어긴 그를 참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228) 5월, 마속이 처형되는 날이 왔다. 때마침 성도에서 연락관으로 와 있던 장완(張 )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설득했으나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마속은 정말 아까운 장수요. 하지만 사사로운 정에 끌리어 군율을 저버리는 것은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가 되오. 아끼는 사람일수록 가차없이 처단하여 대의(大義)를 바로잡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은 무너지는 법이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은 소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참고]읍참마속의 원래 표현은 "눈물을 뿌리면서 마속의 목을 베다"는 뜻의 휘루참마속(揮淚斬馬謖)이었다고 한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식 표현이라는 말이 있다.
[유]一罰百戒(일벌백계) : 하나의 처벌로 배이 경계한다. 본보기로 하는 처벌.
■ 의기소침 意氣銷沈 [뜻 의/기운 기/사그러질 소/가라앉을 침]
☞의기가 쇠하여 사그러짐.
■ 의기양양 意氣揚揚 [뜻 의/기운 기/ 드날릴 양]
의기가 드높아 매우 자랑스럽게 행동하는 모양.
[동]意氣衝天(의기충천). 得意揚揚(득의양양). 得意滿滿(득의만만)
■ 의문지망 依門之望 [기댈 의/문 문/어조사 지/바랄 망]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정.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림.
[동]依閭之望(의려지망)/依門而望(의문이망)
[내용] : 齊나라 때「왕손가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기를“네가 아침에 나가서 늦게 오면 나는 곧 집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가 바라보고, 저물어서 나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동구 밖 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가 바라보고 서 있다.”고 하니라.
[원문]王孫賈之母가 謂賈曰“汝朝出而晩來면 吾則依門而望이요 暮出而不還이면 吾則依閭之望이라
[참고]출고반면(出告反面)-자식이 집을 나갈 때 부모에게 거처를 알리고 돌아와서는 문안을 드림.
■ 의심암귀 疑心暗鬼 [의심할 의/마음 심/어두울 암/귀신 귀]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는 듯이 느껴진다.
[원]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동] 절부지의(竊斧之疑), 배중사영(杯中蛇影).
[출전]『列子』〈說符篇〉
[내용1] 어떤 사람이 소중히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은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자 아무래도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다. 길에서 마주쳤을 때에도 슬금슬금 도망갈 듯한 자세였고 안색이나 말투도 어색하기만 했다. '내 도끼를 훔쳐 간 놈은 틀림없이 그 놈이야.'
이렇게 믿고 있던 그는 어느 날, 저번에 나무하러 갔다가 도끼를 놓고 온 일이 생각났다. 당장 달려가 보니 도끼는 산에 그대로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이웃집 아이를 보자 이번에는 그 아이의 행동거지(行動擧止)가 별로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내용2] 마당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본 이웃 사람이 주인에게 말했다. "집안에 말라죽은 오동나무가 있으면 재수가 없다네."주인이 막 오동나무를 베어 버리자 그 사람이 또 나타나서 땔감이 필요하다며 달라고 했다. 주인은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
"이제 보니 땔감이 필요해서 날 속였군. 이웃에 살면서 어떻게 그런 엉큼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풀이] 마음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달아 일어나 불안해지고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한다.
■ 이란투석 以卵投石 [써 이/알 란/던질 투/돌 석]
☞계란을 바위에 던지다.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
[동]螳螂拒轍 (당랑거철)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으려 한다
[예문1]전문 키커를 키워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부임 후 시도해온 세트플레이 작전이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명장의 칭호를 받는 감독에게서 흘러나오는 작전치고는 그다지 참신한 세트플레이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것. 골드컵을 비롯한 올해 전지훈련에서도 세트플레이 연습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코스타리카전처럼 제공권을 장악 당한 상황에서 한국팀의 미숙한 세트플레이 시도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뿐이었다. 세트플레이 강화는 '쉽게 내주고 어렵게 넣는' 한국팀의 골결정력 문제점을 보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스포츠투데이>
[예문2]넘들은 고향이 경상도에 학벌이 니만 못해도 승승장구 출세허는 판에 니는 실업자가 됐시니 이 무신 곡절이고? 깨미가 황소 발등 물기고, 계란으로 바위 치긴거를 그리 모르겄드냐? 니가 홀몸이기나 하나? 처자식 데불고 인자 우얄기고?<조정래 '한강'中>
■ 이만융적 夷蠻戎狄 [오랑캐 이/오랑캐 만/오랑캐 융/오랑캐 적]
☞동쪽(夷)·남쪽(蠻)·서쪽(戎)·북쪽(狄) 오랑캐. 즉 사방의 오랑캐.
■ 이목지신移木之信 [옮길 이/나무 목/어조사 지/믿을 신]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한다는 뜻. 곧 남을 속이지 아니한 것을 밝힘. ,약속을 실행함.
[동]徙木之信(사목지신)**옮길 사[반]食言
[출전]『史記』〈商君列專〉
[내용]진(秦)나라 효공(孝公) 때 상앙(商 :?∼B.C. 338)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의 공족(公族) 출신으로 법률에 밝았는데 특히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 강병책(富國强兵策)을 펴 천하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로 유명했다.
한 번은 상앙이 법률을 제정해 놓고도 즉시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 줄지 그것이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앙은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길이 3장(三丈:약 9m)에 이르는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금(十金)을 주리라."
그러나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오십 금(五十金)을 주겠다고 써 붙였더니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약속대로 오십 금을 주었다. 그리고 법령을 공포하자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고 한다.
[참고] 상앙 : 전국 시대, 진나라의 명재상. 제자 백가(諸子白家)의 한 사람. 별명은 공손앙(公孫 ). 상군(商君). 위(衛)나라의 공족(公族) 출신. 일찍이 형명학(刑名學)을 공부하고 진나라 효공(孝公)을 섬김. 법치주의(法治主義)에 입각한 부국 강병책(富國强兵策)을 단행하여 진나라의 국세(國勢)를 신장시킴. 효공이 죽자 그간 반감이 쌓인 귀족들의 참소(讒訴)로 사형 당함. (?∼B.C. 338).
■ 이발지시 已發之矢 [이미 이/필 발/어조사 지/화살 시]
☞이미 떠난 화살. 이미 시작한 일을 중지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상태.
[유]기호지세[騎虎之勢]
■ 이심전심 以心傳心 [써 이/마음 심/옮길 전/마음 심]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
[동]拈華微笑(염화미소). 拈華示衆(염화시중) : 석가께서 꽃을 드신 뜻을 알고 미소를 지음. /不立文字(불립문자)./ 敎外別傳(교외별전) : 경전이나 언어 등에 의하지 않고 마음으로 통하는 것.
[출전]『오등회원(五燈會元)』
[내용]송(宋)나라의 도언(道彦)이라는 사문(沙門)은 그의 저서 《전등록(傳燈錄)》에 석가(釋迦) 이래 조사(祖師)들의 법맥(法脈) 계통과 수많은 법어(法語)를 기록하였다. 여기에 석가가 제자인 가섭(迦葉)에게 말이 아닌 마음으로 불교의 진수(眞髓)를 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문관(無門關)》이나 《육조단경(六祖壇經)》에도 같은 이야기가 있으며, 특히 송나라의 사문 보제(普濟)의 《오등회원(五燈會元)》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날 석가 세존(世尊)이 제자들을 영취산(靈鷲山)에 모아놓고 설법을 하였다. 그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세존은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말없이 집어 들고[拈華] 약간 비틀어 보였다. 제자들은 세존의 그 행동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微笑]. 그제야 세존도 빙그레 웃으며 가섭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正法眼藏 : 인간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 : 번뇌를 벗어나 진리에 도달한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 : 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 : 진리를 깨치는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 : 언어나 경전에 따르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오묘한 진리)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주마.” 이렇게 하여 불교의 진수는 가섭에게 전해졌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나 글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전하였다고 한데서 유래한다.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현대의 ‘텔레파시가 통한다’와 유사한 의미이다.<두산백과>
[예문1]지난 11월말 춘천지검 원주지청 金永哲지청장은 청소속 검사와 간부들에게 과거 자신이 받았던 장학금에 대한 고마움을 조심스럽게 술회하며 원주지역에 '장학재단'을 설립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역연고는 물론 지인도 없는 상황에서 제시된 金지청장의 의견은 뜻밖에도 소속 간부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장학재단 설립만큼 확실한 '청소년 선도'는 없다는 생각이 이심전심 통했기 때문이다. 회식자리를 멀리하고 판공비와 수당을 아껴가며 모은 돈을 범죄예방 원주지역협의회에 내 놓으며 지역 유지들의 도움을 청했다. <강원도민일보>에서
[예문2]그는 손이 말도 듣기 전에 어떻게 여자가 장님인 줄을 알고 있었는지도 묻질 않았다. 그것은 주인 쪽도 손이 그러리라는 걸 미리 앍 있었거나, 아니면 짐짓 그렇게 모르는 척해 넘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손 쪽도 주인의 그런 태도엔 새삼 이상스러워지는 느낌이 없는 것 같았다. 말이 오가는 게 오히려 부질없는 노릇 같았다. 두 사람은 다시 내밀한 침묵으로 할 말을 모두 대신하고 있었다. -고,국어(하)3-(2)선학동 나그네
■ 이열치열 以熱治熱 [써 이/더울 열/다스릴 치/더울 열]
☞이용은 장인(匠人)이 그릇을 만들고 장사가 재물을 운반하는 것 등이고 후생 은 옷을 입고 고기를 먹어 추위에 떨지 않고 굶주리지 않는 것. 쓰임을 이롭게 하여 삶을 윤택하게 함.도구를 편리하게 하고 의식을 편리하게 함.
[예문]한여름의 땡볕아래 플라멩코의 강렬한 음악세계로 들어가보자.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격정과 애수, 리드미컬한 선율은 스페인 민속음악 플라멩코를 ‘이열치열’의 청량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일간스포츠>에서
■ 이용후생 利用厚生 [이로울 리/쓸 용/두터울 후/날 생]
☞이용은 장인(匠人)이 그릇을 만들고 장사가 재물을 운반하는 것 등이고 후생 은 옷을 입고 고기를 먹어 추위에 떨지 않고 굶주리지 않는 것. 쓰임을 이롭게 하여 삶을 윤택하게 함.도구를 편리하게 하고 의식을 편리하게 함.
[예문]제 천릿길을 오면서 날마다 수없이 많은 수레를 보았으나, 앞 수레와 뒷수레가 언제나 한 자국을 도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쓰지 않고도 같이 되는 것을 '일철(一轍)'이라 하고, 뒤에서 앞을 가리켜 전철(前轍)이라 한다. 성문턱 수레바퀴 자국이 움푹 패여서 홈통을 이루니, 이는 이른바 '상문지궤(城門之軌)'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전혀 수레가 없음은 아니나 그 바퀴가 온전히 둥글지 못하고, 바퀴 자국이 틀에 들지 않으니, 이는 수레가 없음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늘 하는 말에 "우리 나라는 길이 험해서 수레를 쓸 수 없다."하니, 이 무슨 말인가? 나라에서 수레를 쓰지 않으니까 길이 닦이지 않을 뿐이다. 만일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길은 절로 닦이게 될 테니 어찌하여 길거리의 좁음과 산길의 험준함을 걱정하리오?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이라 하였으니, 이는 수레가 어떠한 먼 곳이라도 이를 수 있다고 하는 말이다.
이제 육진(六鎭)의 마포(麻布)와 관서의 명주, 양남(兩南)의 딱종이와 해서(海西)의 솜·쇠, 내포(內浦)의 생선·소금 등은 모두 인민들의 살림살이에서 어느 하나 없지 못할 물건들이며, 청산·보은의 천 그루 대추와 황주·봉산의 천 그루 배와 흥양·남해의 천 그루 귤, 임천·한산의 천 이장 모시와 천 통 벌꿀들은 모두 우리 일상 생활에서 서로 바꾸어 써야 할 것이거늘, 이제 이 곳에서 천한 물건이 저 곳에서는 귀할뿐더러 그 이름은 들어도 실지로 보지 못함은 어찌된 까닭인가?<박지원朴趾源, 車制>
■ 이율배반 二律背反 [두 이/법칙 률/등질 배/뒤집을 반]
☞서로 모순 대립하여 양립하지 않는 두명제가 동등한 타당성을 가지고 주장되는 개념.
[내용]고대 그리스 엘레아학파에서 알려졌으며 거기서는 아포리아라는 명칭으로 불리었다.근세에 와서는 I.칸트가 이율배반을 근본적이고도 포괄적으로 취급하였다. 그는 인간의 이성(理性)이 무제약적(無制約的)인 것을 생각할 때는 자연히 몇몇 이율배반적인 주장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하고, 그 이율배반의 발생원인을 알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성에 의한 인식의 한계를 바르게 통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네이버백과>
[예문]남한의 정치가들은 천재적이었다. '들어찬 주장마다' 들어차서 '울랴고 내가 왔던가 웃으랴고 왔던가'를 심각히 고민하는 대중들을 위하여 더 많은 양주장 설립 허가를 발급한다. 매춘제도(賣春制度)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키라는 여성 단체의 호소는 당일치 신문 기사로만 현실적 가치를 얻을 뿐이다. <중략>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자녀에겐 진심으로 교회에 나가기를 권유하고 외국에 보내서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한다.-최인훈, 『광장(廣場)』중에서
■ 이전투구 泥田鬪狗 [진흙 니/밭 전/싸울 투/개 구]
☞진탕에서 싸우는 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움.체면을 돌보지 않고 이익을 다툼.
[참고1]조선 태조는 즉위 초에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八道) 사람을 평하라고 한 일이 있다. 이에 정도전은“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라고 평하였다. 그러나 태조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거듭 재촉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말했다. 태조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얼굴이 벌개졌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이어 말하길“그러하오나 함경도는 또한 석전경우(石田耕牛)올시다”하니 그제야 용안(容顔)에 희색이 만연해지면서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참고2]이중환은『택리지』에서 우리나라 산세와 위치를 논하고 있으며, 팔도의 위치와 그 역사적 배경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즉, 경상도는 변한 진한의 땅이고 함경 평안 황해도는 고조선 고구려, 강원도는 예맥의 땅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팔도라고는 하지만 원래 경기에는 도(道)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 정칙이고 경기도에는 이칭이 없다. 나머지 7도에 대한 이칭과 기준은 다음과 같다. 호서(湖西)는 충청도로서 충북 제천 의림지호(義林池湖)의 서쪽이라는 뜻이고, 호남(湖南)은 전라도로서 전북 김제 벽골제호(碧骨堤湖)의 남쪽이라는 뜻이며, 영남(嶺南)은 경상도로서 조령(鳥嶺) 죽령(竹嶺)의 남쪽을 말함이요, 강원도를 영동(嶺東) 관동(關東)이라 함은 대관령 동쪽이라는 뜻이고, 해서(海西)는 황해도로서 경기해의 서쪽이라는 뜻이요, 관북(關北)은 함경도로서 철령관(鐵嶺關)의 북쪽을 말함이요, 관서(關西)는 평안도로서 철령관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 이판사판 理判事判 [다스릴 리/가를 판/일 사/가를 판]
☞뾰족한 방법이 없어 막다른 상황에 이름
[내용]조선시대(朝鮮時代) 억불정책(抑佛政策)은 승려들로 하여금 두 가지 방향에서 활로를 모색케 했다.
사찰을 존속기키는 것과 불법(佛法)의 맥을 잇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 승려들은 廢寺(폐사)를 막기 위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사원(寺院)의 유지 경영에 헌신했다. 이와는 달리 속세를 피해 운둔하면서 참선(參禪)과 독경(讀經)으로 불법(佛法) 을 이은 승려도 많았다. 전자(前者)를 사판승(事判僧 山林僧), 후자(後者)를 이판승(理判僧 工夫僧)이라고 했다.
자연히 양자간에는 특징이 있게 되었다. 일부 사판승(事判僧)에는 교리(敎理) 에 어두운 범승(凡僧)이 있었고, 이판승(理判僧)은 공부에만 치중함으로써 불교의 외형적 발전에는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자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었다. 폐사를 막음으로써 사찰(寺刹)의 명맥을 이은 것은 사판승(事判僧)의 공로이며, 부처님의 慧光(혜광)을 전하고 佛法을 이은 것은 이판승(理判僧)의 공로였다.
그럼에도 해방 후 한 때 비구승 대처승의 다툼이 있었을 때 각기 이판승 (理判僧), 사판승(事判僧)으로 비유해 상호 비판했던 적이 있었다.
한자말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이 붙어서 된 말이다. 그리고 이 이판과 사판은 불교 용어로서 조선시대에 생성된 말이다. 조선은 건국 이념으로 억불숭유(抑佛崇儒)를 표방하였다. 이것은 고려 말에 불교의 폐해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조선의 건국에 신흥 유학자 사대부 세력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불교는 정권의 교체와 함께 하루 아침에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천민 계급으로 전락한 승려들 또한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되었는데, 그 하나는 사찰(寺刹)을 존속시키는 것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불법(佛法)의 맥(脈)을 잇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는 폐사(廢寺)를 막기 위해 기름이나 종이, 신발을 만드는 제반 잡역(雜役)에 종사하면서 사원을 유지하였다.
한편으로 이와는 달리 은둔(隱遁)하여 참선 등을 통한 수행으로 불법을 잇는 승려들이 있었다. 이를 두고 앞의 것을 사판, 뒤의 것을 이판이라 하였다. 결국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의 현대 불교가 융성한 것도 이 두 부류의 승려들이 자신들의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그런데 이 이판사판의 뜻이 전이되어 부정적 의미로 쓰이게 된 데에는 시대적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억불정책은 불교에 있어서는 최악의 상태였다. 승려는 최하 계층의 신분이었으며, 성의 출입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자연히 당시에 승려가 된다는 것은 인생의 막다른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래서 이판이나 사판은 그 자체로 '끝장'을 의미하는 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뿐만 아니라 일제와 8·15광복 후의 건국 초기에도 불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더욱 부정적 이미지로 몰아갔다. 이 두 부류를 정치적으로 이용, 서로 분열 반목케 하여 이판사판의 면목을 그대로 대중(大衆)에게 심어주었다. 일부 사판승(事判僧)에는 교리(敎理) 에 어두운 범승(凡僧)이 있었고, 이판승(理判僧)은 공부에만 치중함으로써 불교의 외형적 발전에는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자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었다. 폐사를 막음으로써 사찰(寺刹)의 명맥을 이은 것은 사판승(事判僧)의 공로이며, 부처님의 慧光(혜광)을 전하고 佛法을 이은 것은 이판승(理判僧)의 공로였다.
그럼에도 해방 후 한 때 비구승 대처승의 다툼으로 각기 이판승 (理判僧), 사판승(事判僧)으로 비유해 상호 비판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은 뾰족한 대안이 없을 때 무의식으로 이판사판이라는 말을 쓴다.
■ 이현령비현령 耳懸鈴鼻懸鈴 [귀이/매달현/방울령/코비/매달현/방울령]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될 수 있음을 비유한 말
[동]鹿皮曰字(녹피왈자)--사슴 가죽에 쓴 曰자는 잡아당기는대로 왈자도 되고 일자도 된다.
[속담]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내용]신관의 속마음은 춘향만 오매불망(寤寐不忘)이라. 도임 후에 환상전결(還上田結) 펴줄 일은 묻지 않고, "우선 기생 점고(點考)하라."기생 명부를 앞에 놓고 차례로 호명하여, 채련이, 홍련이, 봉월이, 추월이, 죽심이, 난향이, 옥섬이 등이 다 나오되 춘향이 이름이 없거늘, 이방 불러 묻되, "춘향 이름이 명부에 없으니 어인 일인고?" 이방이 대답하되, "춘향이 대비정속(代婢定屬)후 지금 수절하나이다. "신관의 말이, "제가 수절이 어이 있으리요. 바삐 잡아들이라." 군노(軍奴) 사령(使令) 등이 우당퉁탕 바삐 가서 대문을 박차며 춘향을 부르니, 춘향이 놀라 곡절을 물은 즉, 잡으러 온 관차(官差)거늘, <중략>
춘향이 하릴없어 머리를 싸매고 헌 저고리 몽당치마 두루치고 울며 관문에 이르니, 신관이 뇌성(雷聲)같이 소리 질러, "잡아들이라." 하거늘, 계하(階下)에 섰던 나졸 춘향의 머리를 동당이쳐 잡아들이니, 신관이 춘향을 한 번 보매 형산백옥(荊山白玉)이 진토(塵土)에 묻힌 형상 같으니, "더욱 수수하다." 하며 침을 질질 흘리는지라. 이낭청(李郎廳) 돌아보며 하는 말이, "듣던 말과 같은 줄 아는가?"
이낭청 대답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으로 신관의 마음만 맞추더라. 신관이 분부하되, "네 본읍(本邑) 기생으로 도임초(到任初)에 현신(現身) 아니하기를 잘 했느냐?" 춘향이 아뢰되, "소녀 구관 사또 자제 도련님 모시고 대비정속하온 고로 대령치 아니하였나이다."신관이 성을 내어 분부하되, "너같은 노류장화(路柳墻花)가 수절이란 말이 괴이하다. 요망한 말 말고 오늘부터 수청 거행하라."
춘향이 여쭈오되, "만 번 죽어도 봉행(奉行)치 못하리로소이다." 신관이 대로하여 춘향을 결박하여 형틀에 앉힌 후 집장(執杖) 분부하여, "대매에 허락하도록 치라."하니, 군도 등이 주장, 곤장, 도리깨 다 버리고 형장(刑杖)을 눈 위에 번듯 들어 검장(劍杖) 소리 발 맞추어 한 번 후려치니, 청천백일(靑天白日)에 벽력 소리 같은지라. 신관이 이르되,"이제도 분부 거역할소냐?"
춘향이 아뢰되, "사또께서 이리 마르시고 용천검(龍泉劍)으로 나의 일신을 둘을 내어 아래 토막은 저미거나 오리거나 하실지라도 목은 한양성내(漢陽城內)에 보내어 주심을 바라나이다."
신관의 말이 "저년 요악한 년, 한 매에 승복(承服)하게 하라."하니, 집장이 한 번 치고 두 번 치니, 백옥 같은 다리에 솟아나느니 유혈(流血)이라. 보는 이 뉘 아니 가련히 여기리오. 삼사십장(三四十杖)에 이르러는 불성인사(不省人事)하여 죽은 듯한지라. 분부하여 하옥하니라. - (춘향전)
■ 익자삼우 益者三友 [이로울 익/놈 자/석 삼/벗 우]
☞이로운 세가지 친구--정직한 사람,진실한 사람, 학식이 많은 사람
[동]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僻 友善柔 友偏녕 損矣.(論語) -->정직한 사람,진실한 사람, 학식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이롭고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착하가만 하고 줏대가 없는 사람,말만 잘하고 성의가 없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 서로 사귀어 이롭고 보탬이 되는 친구로는 직(直:정직)·양(諒:믿음)·다문(多聞:지식)의 세 종류가 있다는 말이며, 반대로 해로운 친구, 즉 손자삼우(損者三友)로는 편벽(便:간사)·선유(善柔:치렛말)·편녕(便:아첨)의 세 종류가 있다고 하였다
■ 인과응보 因果應報 [인할 인/결과 과/응할 응/갚을 보]
☞사람이 짓는 선악의 인업(因業)에 응하여 과보가 있음.
[예문]버릇이란 그 당장에 고쳐 줘야 한다. 그것이 산 교육이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다. 때를 놓치면 버릇은 영원히 고쳐지지 않는 것이며, 그로 인하여 언젠가는 그 버릇을 고쳐 주지 않은 부모나 어른들이 그 무책임의 보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조선일보 기사, '버릇' 중
■ 인면수심 人面獸心 [사람 인/얼굴 면/짐승 수/마음 심]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다름이 없다. 은혜를 모르고 행동이 흉악하며 인정을 모르는 사람.
[예문]인면수심 남편 5000만원 지급 판결 --가정불화 끝에 수면제 64알을 삼켰다가 이틀만에 깨어난 아내에게 “죽으려면 약을 더먹고 확실히 죽지 왜 살아났냐”며 폭언한 남 편에게 이혼판결이 내려졌다 [한겨레신문 1998/07/09, 23면]
■ 인명재천 人命在天 [사람 인/목숨 명/있을 재/하늘 천]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어 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예문]인명은 재천이란 말이 있듯이 내 생명이 내 결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는 않는가보다. 눈을 떠보니 저세상에 있어야할 내가 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 것이 아닌가. 자살을 기도했을때 마침 집에 놀러온 두연이란 친구가 나를 병원으로 옮긴 것이었다. 내 자신이 그렇게 비참할 수 없었다. 인명은 재천이란 말이 있듯이 내 생명이 내 결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는 않는가보다.<한국닷컴>스타스토리에서
■ 인사불성 人事不省 [사람 인/일 사/아니 불/살필 성]
☞의식을 잃어서 사람의 일을 알아 차리지 못함
■ 인생조로 人生朝露 [사람 인/날 생/아침 조/이슬 로]
☞인생은 아침이슬처럼 덧없음
[원]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 [유] 인생초로(人生草露).
[출전]『漢書』〈蘇武專〉
[내용]전한 무제(武帝) 때(B.C.100) 중랑장(中郞將) 소무(蘇武)는 포로 교환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들의 내란에 말려 잡히고 말았다. 흉노의 우두머리인 선우(單于)는 한사코 항복을 거부하는 소무를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 귀국을 허락하겠다'며 북해(北海:바이칼 호) 변으로 추방했다. 소무가 들쥐와 풀뿌리로 연명하던 어느 날, 고국의 친구인 이릉(李陵) 장군이 찾아왔다.
이릉은 소무가 고국을 떠난 그 이듬해 5000여의 보병으로 5만이 넘는 흉노의 기병과 혈전을 벌이다가 중과 부적(衆寡不敵)으로 참패한 뒤 부상, 혼절(昏絶)중에 포로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이릉은 선우의 빈객으로 후대를 받았으나 항장(降將)이 된 것이 부끄러워 감히 소무를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선우의 특청으로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이릉은 주연을 베풀어 소무를 위로하고 이렇게 말했다.
"선우는 자네가 내 친구라는 것을 알고, 꼭 데려오라며 나를 보냈네. 그러니 자네도 이제 고생 그만하고 나와 함께 가도록 하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人生如朝露]'고 하지 않는가."
이릉은 끝내 소무의 절조를 꺾지 못하고 혼자 돌아갔다. 그러나 소무는 그 후(B.C.81) 소제(昭帝:무제의 아들)가 파견한 특사의 기지(機智)로 풀려나 19년 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았다.
■ 인순고식 因循姑息 [인할 인/돌 순/잠시고/쉴 식]
☞사람은 습관이나 폐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눈앞의 편안함만을 취하다
[참고]고식지계(姑息之計)/미봉책(彌縫策)
■ 인의예지仁義禮智 [어질 인/옳을 의/예도 례/지혜 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사상가 맹자(孟子)가 주창한 인간 도덕성에 관한 설.
[풀이]인간은 태어나면서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 선악의 판단)의 4가지 품성을 가지고 있어 이것이 인(仁)· 의(義)·예(禮)·지(智)라고 하는 덕(德)이 된다고 하였다.
*사단(四端)-- 맹자(孟子)가 실천도덕의 근간으로 삼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
'단(端)'을 '본원(本源)의 뜻'(朱子說)으로 해석하는가 '단서(端緖)'라는 뜻으로 해석하는가에 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나, 맹자의 주장은 전자에 속한다.
[출전]『맹자』
[내용]맹자가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게 된다면, 다들 겁이 나고 측은한 마음이 들게 될 것이다. 그 까닭은 그 아이의 부모를 잘 알고 있어서도 아니고, 동네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그러는 것도 아니다.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고, 사양하는 마음이 없고,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이 글은 사람들이 마음에 가지고 있는 '네 가지의 실마리'를 말하고 있다. 이 '네 가지의 실마리'를 '사단'이라고 하는데, '사단'은 인(仁:인자함) 의(義:올바름) 예(禮:예의) 지(智:지혜)이라는 내 가지의 덕으로 발전하게 된다. '사덕'은 다시 정치를 비롯한 인간들의 모든 활동에 올바른 방향을 가리켜 준다. 맹자는, 사람들에게 이 네 가지의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충분히 길러준다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이 처음으로 솟아나는 것처럼 점차 커질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 '사단'을 이렇게 넓히고 충분하게 한다면 온 세상이 편안하게 되고, 그렇지 못하다면 자기의 부모님을 모시기에도 부족할 것이라고 하였다.
[참고]이황은, 4단이란 이(理)에서 나오는 마음이고 칠정이란 기(氣)에서 나오는 마음이라 하였으며, 인간의 마음은 이와 기를 함께 지니고 있지만, 마음의 작용은 이의 발동으로 생기는 것과 기의 발동으로 생기는 것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즉 선과 악이 섞이지 않은 마음의 작용인 4단은 이의 발동에 속하는 것으로, 이것은 인성(人性)에 있어 본연의 성(性)과 기질(氣質)의 성(性)이 다른 것과 같다고 하여 이른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주장하였다. 이황의 이러한 학설은 그 후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켜 200여 년 간에 걸쳐 유명한 사칠변론(四七辯論)을 일으킨 서막이 되었다. 즉 기대승(奇大升)은 이황에게 질문서를 보내어, 이와 기는 관념적으로는 구분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마음의 작용에서는 구분할 수 없다고 주장, 이기공발설(理氣共發說)을 내세웠으며, 이를 다시 이이(李珥)가 뒷받침하여 이기이원론적 일원론(理氣二元論的一元論)을 말하여 이황의 영남학파(嶺南學派)와 이이의 기호학과(畿湖學派)가 대립, 부단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이는 마침내 동인(東人)과 서인(西人) 사이에 벌어진 당쟁(黨爭)의 이론적인 근거가 되기에 이르렀다.
■ 일각천금 一刻千金 [한 일/시각 각/일천 천/쇠 금]
☞일각은 천금의 가치가 있다. 시간을 아껴쓰라.
[내용]봄밤의 일각은 천금에 해당한다' (春宵一刻値千金)--소동파
일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말라...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 陰不可輕)--주자.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盛年不重來…歲月不待人)--도연명.
■ 일거수일투족 一擧手一投足 [한일/들거/손수/한일/던질투/발족]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긴다. 아주 조그만 동작.
[동]一擧一動
[출전]한유의 『應科目時與人書(응과목시여인서)』
[내용] 한유(韓愈)가 과거를 보게 되었을 때 조정의 높은 벼슬자리에 있는 이에게 보낸「응과목시여인서(應科目時與人書)」라는 편지에 나온다.“큰 바다와 강가에는 괴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흔히 보는 고기나 조개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물을 얻게 되면 비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을 오르내리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을 얻기 전에는 그런 힘을 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물과의 거리는 겨우 한 발, 두 발, 한 자, 한 치 사이밖에 안 됩니다. 높은 산과 언덕이 가로막고 있는 것도 아니고 넓은 길과 험한 곳이 가로놓여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른 땅에 있으면서 제 힘으로 물에까지 가지 못한다면 수달피의 웃음거리가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만일 힘이 있는 사람이 그 딱한 모습을 가엽게 여기어 물까지 끌어다 줄 생각을 한다면 아마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겨 놓는 수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그는 이 편지로 은근히 자기를 밀어주기 바라는 뜻을 전하였다.
■ 일거양득 一擧兩得 [한 일/들 거/두 량/얻을 득]
☞한 번 들어 둘을 얻는다.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
[동]一擧兩全(일거양전) : 한가지를 들어 두 가지의 일을 이루다. /一石二鳥(일석이조) : 하나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음. /一箭雙조(일전쌍조) :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리다.
[반]一擧兩失(일거양실):한 가지를 들어 두 가지를 잃다.
[속담]꿩 먹고 알 먹는다./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임도 보고 뽕도 딴다.
[출전]『春秋後語』,『戰國策』,『秦策』
[내용] :「장자가 범을 찔러 죽이고자 하였는데 관(관리의 집)을 지키는 심부름꾼이 이를 그치게 하여 말하되“두 범이 방금 막 소를 잡아서 먹느니라(는데) 먹는 것이 맛이 있어 마음이 서로 경쟁심이 있으리니 다투면 곧 반드시 싸우리라.(싸우리니) 싸우면 곧 큰 것은 다치고 작은 것은 죽으리니, 다친(상한) 것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이면 한 번 들어서 반드시 두 범을 잡은 이름이 있으리라.” 장자가 써 그렇게 한다 하고 서서 이를 기다리더니, 조금 있으매 두 범이 과연 싸워서 큰 놈은 상하고 작은 놈은 죽으니, 장자가 상한 놈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이어 한 번에 과연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느니라.
[원문][莊子가 欲刺虎한대 ??子가 止之曰“兩虎가 方且食牛하니 食甘心爭이라 爭則必鬪니 鬪則大者傷하고 小者死하리니 從傷而刺之면 一擧에 必有雙虎之名하리라.”莊子가 以爲然하여 立須之러니 有頃에 兩虎가 果鬪하여 大者가 傷하고 小者가 死하니 莊子가 從傷者而刺之하여 一擧에 果有雙虎之功하니라.]
** 刺(찌를 척,자)/집 관/심부름아이 수/ 鬪(싸울 투)/須(기다릴 수)/頃(아까 경,밭두덕 경)
■ 일구월심 日久月心 [날 일/오랠 구/달 월/마음 심]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다.
■ 일기당천 一騎當千 [한 일/말탈 기/당할 당/일천 천]
☞한 사람이 천을 당해낸다. 무예가 뛰어나다. 또는 기술이 남보다 월등하다.
■ 일도양단 一刀兩斷 [한 일/칼 도/두 량/끊을 단]
☞한 칼로 쳐서 둘로 나눈다. 일이나 행동을 머뭇거리지 않고 선뜻 결정하다.
■ 일망타진 一網打盡 [한 일/그물 망/때릴 타/다할 진]
☞한번 그물을 쳐서 모조리 잡는다, 어떤 무리를 한꺼번에 죄다 잡음
[동]拔本塞源 (발본색원)
[참고] 흔히 간첩 일당을 체포했을 때 쓰는 일망타진(一網打盡)이란 말의 어원은 중국 宋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北宋 시대의 명군 인종제(仁宗帝)가 섭정하고 있을 때, 두연(杜衍)이 인종제의 독주가 못마땅해서 사사건건 반목을 일삼았다. 두연은 이렇듯 인종제에게 가장 적대적인 인물이었기에, 인종제의 신임이 두터웠던 왕공진(王拱辰)은 두연을 미워하였다. 하여 두연과 그와 가까운 인물들을 주시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 때마침 두연의 사위 소순흠(蘇舜欽)이 제사를 지낸다는 구실로 공금을 유용해 많은 손님을 불러들였다.
그러자 왕공진은 때는 이때다 하여 연회에 모은 모든 사람을 일망타진(一網打盡)하였다. 그러나 일망타진은 위의 고사(故事)가 적힌 『망순인전(茫純仁傳)』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고기잡는 어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간첩은 기원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엿볼 '間'은 중국 고전 『손자(孫子)』에 보이는데 用間有五(엿보는 사람 다섯이 있다)'라고 하여 춘추시대의 치열한 첩보전 실상을 알려주고 있으며, 염탐꾼 '諜'은 '晉人獲秦諜(진나라 사람이 진의 첩자를 잡았다)'라 하여 『좌전(左傳)』에 보인다. 간첩이란 '적진에 들어가 사정을 엿보는 사람'이라는 뜻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간첩을 '세작(細作)'이라고도 하였다. 간첩은 제 5열, 스파이 등으로도 불린다. 스파이(spy)라는 말은 '멀리서 알아보다'라는 뜻.
■ 일면여구 一面如舊 [한 일/얼굴 면/같을 여/옛 구]
☞단 한 번 만나 사귀어 옛 친구처럼 친해짐.
[동]傾蓋之己(경개지기)
■ 일명경인 一鳴驚人 [한 일/울 명/놀랄 경/사람 인]
☞한번 울어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한번 시작하면 사람을 놀라게 함
[출전]『사기』 滑稽列傳(골계열전)[내용]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위왕(威王)은 30살이 채 못 되는 젊은 나이에 즉위하여 득의만면했다. 그는 국사를 내팽개치고 매일매일 주연을 벌여 밤을 지새며 마시는 일도 있었다. 조정에 나갈 시각이 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어 자연 신하도 깨우는 것을 삼갔다. 이렇게 3년이 지났다.
정치는 혼란한데다 국경은 자주 침범당해 나라 꼴이 엉망이었다. 신하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걱정했지만 아무도 감히 왕에게 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보다못한 대부 순우곤(淳于곤)이 어느 날 왕을 배알했다. 순우곤은 몸집은 작지만 재치있는 변설에 능한 사람이었다.
"이 나라에 큰 새가 한 마리 있습니다. 3년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무슨 새인지 아십니까?" 왕은 그의 말을 이해했다.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此鳥不飛則已(차조불비즉이)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一飛沖天(일비충천)
울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不鳴則已(불명즉이)
한번 울면 사람을 놀랜다 一鳴炅人(일명경인)
순우곤이 말을 마치자마자 왕이 술잔을 내던졌다. 그리고 많은 신하를 이끌고 국내 순시에 나섰다. 먼저 즉묵(卽墨:산동성)에 갔더니 논밭은 잘 경작되어 작황도 순조로우며, 백성의 생활도 풍요로운 데에 만족했다. 왕은 즉묵의 대부를 불러, "이만큼 잘 다스려지고 있는데, 그대를 비난하는 소리가 높은 것은 내 측근에게 뇌물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고 칭찬하며, 즉시 1만호의 봉토(封土)를 주었다.
다음에 간 아(阿)는 논밭이 황폐해져 있었고 백성들의 얼굴도 어두웠다. 왕이 대부를 불러 내어 꾸짖었다. "이런 모양인데도 그대를 칭찬하는 소리가 내 귀에 따갑게 들린 것은 측근에게 뇌물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 분명하다."
귀경한 위왕은 전국 72현의 현령을 소집하고 신상필벌의 평정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아의 대부는 특히 악질이라 하여 솥에 삶아 죽이는 팽형(烹刑)에 처하고 그를 칭찬한 자도 같은 죄라 하여 처단했다. 그 후로 제나라는 잘 다스려지고 백성의 생활도 안정되었다. 또 위(魏)나라를 공격해 토지를 할양받았다. 이후 제나라는 몰라볼 정도로 변화되었다.
■ 일모도원 日暮途遠 [날 일/저물 모/길 도/멀 원]
☞한 번 보고 곧 환하게 알 수 있음.
[유]일모도궁 (日暮途窮)/임중도원(任重道遠)
[출전]『사기』伍子胥傳(오자서전)
[내용]춘추시대 초나라 평왕에게 부형을 처형당하고 오나라로 망명한 오자서는 9년후 오왕 합려를 도와 초나라로 들어가서 평왕의 무덤에서 시신을 꺼내 매질을 했다 .중신 신포서가 도리에 어긋나나 일이라고 비난을 하자 오자서는 격분하여 이렇게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 일목요연 一目瞭然 [날 일/눈 목/밝을 료/그럴 연]
☞한 번 보고 곧 환하게 알 수 있음.
[예문]우리나라 노사관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되는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해 △복수노조 허용 배경과 의미 △ 복수노조하에서의 교섭창구 △복수노조와 단체교섭구조 등 중요 쟁점사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이 책은 ‘복수노조 하에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다각도에서 분석, 이에 대한 대비 책과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간행물 뉴스>
■ 일사불란 一絲不亂 [한 일/실 사/아니 불/어지러울 란]
☞한 줄의 실을 늘어 놓은 것처럼 질서나 체계가 헝클어지지 않고 정연하여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음.
■ 일사천리 一瀉千里 [한 일/쏟을 사/일천 천/이 리]
☞강물이 쏟아져 단번에 천리를 감. 사물이 거침없이 신속하게 진행되다. 문장이나 글이 명쾌하다.
[동]일사백리(一瀉百里)
[출전]여신유안전찬(與辛幼安殿撰)
[내용]남송(南宋)의 학자(學者) 진량(陳亮)은 여신유안전찬(與辛幼安殿撰)이라는 글에서 장강(長江)의 위용(偉容)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장강은 대하이니 일사천리로 흐른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長江大河 一瀉千里 不足多怪也)"
이처럼 일사천리(一瀉千里)는 본디 장강(長江)이 거침없이 천리를 내닫는 모습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장강(長江)의 흐름처럼 어떤 일을 매우 신속히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게 되었다.
[예문1]정치엔 혁명이 있지만 경제엔 혁명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어느 시점을 계기로 종전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경제에 있어서의 변화는 조금씩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도 한꺼번에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오히려 문제가 심각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경과하였듯이, 그것을 치료하는 데에도 많은 시일이 걸린다고 할 수 있다.
[예문2]사회의 질서란 그 사회 성원들이 핵심적인 사회 규범에 동조할 때 형성되는데, 사회 질서의 기반은 대충 세 가지 동조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사회 성원들이 무서워서 그 규범을 지킬 때 형성되는 사회 질서를 생각할 수 있다. 만일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크나큰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겁이 나서 규범에 동조하게 되는 경우에 형성되는 것이 바로 첫 번째 사회 질서이다. 질서의 기초가 공포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질서나 체제가 정연하여 흐트러짐이 없는 것 같아도, 공포가 가시게 되면 그 기초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이 같은 질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질서이다. 둘째는 공리적(公利的)인 계산에 의해 규범에 동조하는 경우 형성되는 질서를 생각할 수 있겠다. 사회 성원들은 자기 나름대로 손익 계산을 해 봐서 이득이 있다고 판단할 때만 규범을 지킨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질서가 아닌 것이다. 셋째로 성원들이 규범을 내면화하여 자기 가치관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그것을 지키게 될 때 생기는 사회 질서가 있다. 이러한 질서가 가장 튼튼한 질서이며, 바람직한 질서이다. 이 경우 질서의 기초는 규범의 정당성에 대한 믿음이며, 이 믿음은 전체 사회의 도덕적 공통 분모가 된다.
■ 일시동인 一視同仁 [한 일/볼 시/같을 동/어질 인]
☞모든 사람을 하나로 평등하게 보아 똑같이 사랑한다는 뜻.
[출전]<原人>韓愈
[내용]"하늘은 해, 달, 별들의 주인이다. 땅은 풀, 나무, 산, 냇물 등의 주인이다. 사람은 오랑캐와 새, 짐승의 주인이다. 이 주인이 사납게 굴면 그 도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하나로 보고 똑같이 사랑하며, 가까운 것은 도탑게, 먼 것은 칭찬해 준다. [天者日月星辰之主也 地者草木山川之主也 人者夷狄禽獸之主也 主而暴之不得其爲主之道矣 是故聖人一視而同仁篤近而擧遠]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당나라의 한유(韓愈)가 쓴 시 〈원인〉에 나오는 말이다. 이 시의 주된 논지는 사람의 도리이다. 즉 인(仁)은 사랑이며, 인한 것은 성인의 성품이다. 이 성인은 만물을 하나로 보며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 성인이란 바로 부모와 같은 것이다.<네이버백과>
■ 일어탁수 一魚濁水 [한 일/고기 어/흐릴 탁/물 수]
☞한 마리의 고기가 물을 흐리듯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다.
[속담]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다시킨다
[예문]사람은 하나하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그가 의식을 하건 안 하건, 둘레의 대기(大氣)에 파장을 일으켜 영향을 끼친다. 착한 생각과 말과 행동은 착한 파장으로 밝은 영향을 끼치고, 착하지 못한 생각과 말과 행동은 또한 착하지 못한 파장으로 어두운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순간순간 내게 주어진 그 생명력을 값있게 쓰고 있는지, 아니면 부질없이 탕진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 삶의 양(量)을 따지려면 밤낮없이 채우는 일에만 급급해야겠지만, 삶의 질(質)을 생각한다면 비우는 일에 보다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 일언반구 一言半句[한 일/말씀 언/반 반/구절 구]
☞한마디의 말과 한구의 반--극히 짧은 말.
[예문]스위스 뱅커들이 만난 고객 들은 최소한 수백만달러 이상 예금자라는 점 에서 명백한 「범죄자」이며 방한한 스위스은 행 관계자들의 숫자로 볼 때 그 은행 계좌에 숨겨진 한국인의 「검은 돈」이 적지 않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스위스 뱅커들의 국 내 활동에 대해 검찰 등 당국이 일언반구 얘 기가 없음은 유감이다. <마이다스 동아일보>
■ 일언이폐지 一言而蔽之 [한 일/말씀 언/가릴 폐/어조사 지]
☞한 마디의 말로써 능히 그 전체를 대변하다.
[출전]『論語』
[원문]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예문]대동아전은 이미 최후에 돌입하고 말았습니다. 이 전쟁이 이미 3년, 지나사변(支那事變) 이래 자에 7년, 아니 米 英이 동아의 침략을 시작하여, 이미 수세기에 걸친 장구한 전쟁의 최후의 막이 이제 바야흐로 닫쳐지려고 하는, 실로 역사적인 숨막히는 순간입니다. 그리하여 전쟁의 귀추(歸趨)는 이미 명백한 것입니다. 침략자와 자기 방어자의, 不正者와 正義者의, 세계 제패의 야망을 붙들린 자와 인류 상애(相愛)의 이상에 불타는 자의, 일언이폐지 하면 악마와 신의 싸움인 것입니다. 정의는 太陽과 같고, 사악은 黑雲과 같아서 구름은 마침내 태양의 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의이며 정의자 일어설 때 그 승리는 명백한 것입니다. -유진오 적국항복문인대강연회 연설 중에서 (1944.08.17)
■ 일엽지추 一葉知秋 [한 일/잎사귀 옆/알 지/가을 추]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 한가지 일을 보고 장차 오게 될 일을 미리 짐작함.
[동]先見之明 [원]一葉落知天下秋
[내용] : 문록(文錄)에 당나라 사람의 시라고 하여“山僧不解數甲子 一葉落知天下秋”라고 소개하였다. 곧“산의 중은 여러 갑자년을 풀지 못하나, 나뭇잎 하나가 지는 것으로 가을이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남자(淮南子)에는“작은 것으로 큰 것을 밝히고, 한 잎이 지는 것을 보고 한 해가 저물어감을 안다. 병 속의 얼음을 보고서 세상이 추워졌음을 알 수 있노라.
[원문]以小明大 見一葉落 而知歲之將暮, 覩甁中之氷, 而天下之寒
■ 일엽편주 一葉片舟 [한 일/잎사귀 옆/조각 편/배 주]
☞한 조각 작은 배.
[예문]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여성으로서는 사상 두번째로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법대생인 페기 부셰(26)는 지난해 11월18일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세네갈의 베르데 곶을 떠난지 48일만인 5일 카리브해의 프랑스 해외주 마르티니크에 무사히 도착했다<인터넷 한겨레>
■ 일의대수 一衣帶水 [한 일/옷 의/띠 대/물 수]
☞한 줄기 띠와 같이 좁은 강물이나 바닷물이라는 뜻. 간격이 매우 좁음. 강이나 해협을 격한 대안(對岸)의 거리가 아주 가까움.
[유] 일우명지(一牛鳴地), 일우후지(一牛吼地), 지호지간(指呼之間).
[출전]『南史』〈陳後主紀〉
[내용]서진(西晉:265∼317) 말엽, 천하는 혼란에 빠져 이른바 남북조(南北朝) 시대가 되었다. 북방에서는 오호 십육국(五胡十六國)이라 일컫는 흉노(匈奴) 갈(?) 선비(鮮卑) 강(羌) 저( )등 5개 이민족이 세운 열 세 나라와 세 한족국(漢族國)이 흥망을 되풀이했고, 남방에서는 송(宋) 제(齊) 양(梁) 진(陳:557∼589) 등 네 나라가 교체되었다.
북방의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北周:577∼580)를 물려받아 수(隋:581∼618)나라를 세운 문제(文帝:581∼604)는 마침내 남조 최후의 왕조인 진나라를 치기로 하고 이렇게 선언했다.
"진왕(陳王)은 무도하게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렸도다. 이제 짐(朕)은 백성의 어버이로서 어찌 '한 줄기 띠와 같이 좁은 강물[一衣帶水]' 따위를 겁내어 그들을 죽게 내버려 둘 수 있으랴."
양자강은 예로부터 천연의 요해(要害)로서 삼국 시대의 오(吳)나라 이후 남안(南岸)의 건강(建康:南京)에 역대 남조의 도읍이 있었다. 문제의 명에 따라 52만의 수나라 대군은 단숨에 양자강을 건너 진나라를 멸하고 천하를 통일했다.
■ 일이관지 一以貫之 [한 일/써 이/꿸 관/어조사 지]
☞하나로써 그것을 꿰뚫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다. 또는 막힘없이 끝까지 밀고 나간다.
[유]初志一貫(초지일관). 始終一貫(시종일관). 初志不變(초지불변).
[출전]『論語』
[내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자공아. 너는 내가 많이 배웠다고 해서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느냐?”자공이“예.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하니“아니다. 나는 하나를 가지고 그것을 관철하고 있는 것이다.”(子曰“賜也아 女는 以予爲多學而識女與아.”對曰“然니이다. 非與니까.”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니라.”」라고 하셨다. 다만 曾子만이 정확히 이해하였는데 그 증거로 이인편(里仁篇)에 보면 공자께서“증삼(曾參)아. 나의도는 일이관지하는 것이다.”증자가“예”하고 대답했다. 공자가 나가자 문인들이“무슨 뜻입니까?”증자가“선생님의 도는 자기의 정성을 다하며 자기를 용서하는 것처럼 남을 용서할 줄 아는 데 있을 뿐이다.”라고 대답하였다.
■ 일일삼추 一日三秋 [한 일/날 일/석 삼/가을 추]
☞하루가 삼년같다. 몹시 지루하거나 그리워하여 애태우며 기다림.
[동]一刻如三秋(일각여삼추) --한시가 삼년같다
■ 일일신 日日新 [날 일/날 일/새로울 신]
☞나날이 새롭게 하라.
[출전]『대학』
[내용]중국 탕왕(湯王)의 반명(盤銘)에 있는 말로서, 진실로 하루라도 새로울 수 있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롭게 하라.(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진다) 즉 날마다 잘못을 고치어 그 덕(德)을 닦음에 게으르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 <大學>
*반(盤): 고대의 목욕용 용구의 일종.세수대야 / 苟 진실로 구 /又 또 우 / 盤銘=座右銘
[원문]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 又日新이라
■ 일자천금 一字千金 [한 일/글자 자/일천 천/쇠 금]
☞한 글자의 값어치가 천금이다. 지극히 가치있는 문장
[동]一字百金(일자백금) : 백(百), 천(千), 만(萬)은 개수(個數)를 나타내지만 여기서는‘많다의 뜻으로 쓰여‘百 = 千’의 관계이다.
[출전]『여씨춘추(呂氏春秋)』
[내용] : 秦의 태자 정(政)이 즉위하여 진시황(秦始皇)이 되자 여불위(呂不韋)는 활살자재(活殺自在:살리고 죽이는 것이 자기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즉 권력을 쥐고 자기 마음대로 하다.)의 권세를 누렸다. 그 당시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과 같은 사람들이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여불위는 강한 진나라가 그들에게 못미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래서 재주있는 선비들을 불러 모아 견문을 쓰게 하여 팔람(八覽)과 육론(六論), 십이기(十二紀) 등의 책으로 편집하고 천지만물(天地萬物)과 고금(古今)의 일 등을 다 갖추었다고 생각하여라 하고,「함양 시문에 널리 알려서 그 위에 천금을 걸어두고 제후 유사 빈객들을 끌어 들여‘한 글자라도 첨삭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천금을 주겠다.
[원문]布咸陽市門하여 懸千金其上하고 延諸侯游士賓客하여 有能增損一字면 予千金하리라.
■ 일장춘몽 一場春夢 [한 일/마당 장/봄 춘/꿈 몽]
☞한 바탕의 봄 꿈. 인생의 덧없는 부귀영화.
[동]南柯一夢(남가일몽) 邯鄲之夢(한단지몽) 一炊之夢(일취지몽)人生朝露(인생조로)
[예문]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 지면은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은 기우나니 인생은 일장 춘몽에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민요 노들강변>
■ 일점홍 一點紅(紅一點) [한 일/점 점/붉을 홍]
☞푸른 잎 가운데 한 송이의 꽃이 피어 있다. 여럿 속에서 오직 하나 이채를 띠는 것. 또는 많은 남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오직 하나뿐인 여자.
[예문]육-해-공 3군의 홍일점 수사관인 임복덕씨(41·공군7급군무원). 79년 이후 「홍일점」 별칭을 지켜온 지 햇수로 벌써 19년째다.『시험 당일 필기시험장에 여자는 저 혼자이길래 뭔가 잘못 됐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응시한 「조사정보직」 시험이수사관을 뽑는 것이더군요.』 이렇게 어설프게 시작한 군생활이지만,지금은 어엿한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헌병대대 수사계 「안방마님」이다.<디지틀 조선일보>
■ 일조일석 一朝一夕 [한 일/아침 조/한 일/저녁 석]
☞하루 낮과 하루 밤. 대단히 짧은 시간.
[예문]신라가 신흥 세력인 후백제의 견훤(甄萱)과 고려의 왕건(王健)에게 눌려 대항할 힘이 없으매,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을 죽일 수 없다 하여, 친히 군신 회의를 열어 고려에 항복할 것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태자는 충신과 의사로 하여금 민심을 수습하고 나라를 지킬 것을 주장하며, 천년 사직을 일조일석에 버릴 수 없다하여 반대하고 나섰다. 대세는 기울어져 고려에 귀부하는 국서(國書)가 전달되자, 태자는 통곡하며 개골산(皆骨山)에 들어가 베옷(麻衣)를 입고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며 일생을 마쳤다. 마의태자는 그가 입산 후 평생 동안 베옷을 걸치고 지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문화유산탐방기>
■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 [한 일/몸 체/오직 유/마음 심/만들 조]
☞모든 것이 마음이 만들어 낸 것에서 비롯된다는 뜻으로 일체만법이 오직 이 한 마음에 있다는 의미
[출전][화엄경]
[내용] 만약 사람이 세 세상(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성질 모든 것이 마음이 만들어 낸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삼세(三世)란 과거,현세,내세의 세가지 세상이다.
[원문]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體唯心造(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예문1]원효 스님이 당나라 유학길에서 해골물을 어둠 속에서는 맛있게 먹고 갈증을 쉴 수 있었으나, 밝은날 해골물임을 알고부터 구토로 온 창자가 뒤틀리는 괴로움을 당하여 크게 깨닫고, 한 마음이 일어난 즉 가지 가지 마음이 일어나고, 한 마음이 멸한 즉 가지 가지 마음이 멸한다고 하였으니 따라서 더러움과 깨끗함이 모두 나의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분별이라 생각했고, 천태만상의 현상 역시 어리석은 마음의 조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러므로 동일한 사실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고통스럽게 느끼는데 또 다른 사람은 평안하게 보는 수가 있다. 이는 오직 마음의 조작일 뿐이다
[예문2]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이 길을 가는데, 만공 스님이 시주자루를 메고 무겁다고 끙끙대며 투덜거렸다. 그러자 경허 스님이 지나가는 처녀를 희롱하였다. 동네 사람들이 몰려나오는 것과 동시에 두 스님은 '걸음아 날 살려라'하면서 산으로 뛰기 시작하였다. 쫓아오는 사람이 보이지 않자 경허 스님은 숨을 돌리면서 만공 스님에게 물었다. "어떠냐? 지금도 무겁느냐?" 그러자 만공 스님이 대답하였다."죽을지도 모르는데 무거움이 어디 있겠습니까." "옳거니, 네 말이 맞다. 무겁다는 생각이 없으니 무엇이 너를 무겁게 하겠느냐"
■ 일취월장 日就月將 [날 일/나아갈 취/달 월/나아갈 장]
☞나날이 나아짐. 날로 달로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하다.
[유]日進月步(일진월보). 進步(진보). 發展(발전). 進前(진전). 刮目相對. 面目一新
[예문]번외경기로 열린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장애인부문에서 전영진씨(43)가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살 때 사고를 당해 양쪽 발을 절단한 전영진씨는 사고를 당한 뒤 스키에 입문했고 98년 나가노 장애인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국가 대표로 명성을 날리다 92년 불의의 사고를 당해 척수장애가 있는 김남제씨(37)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체육회는 번외경기이긴 하나 처음으로 이 종목 시상식을 실시했다.
<스포츠뉴스>
■ 일파만파 一波萬波 [한 일/물결 파/일만 만/물결 파]
☞한 사건이 그 사건에 그치지 않고 잇달아 많은 사건으로 번짐.
[예문]고개떨군 김총장 검찰 초유의 「항명파동」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김태정검찰총장(오른쪽)이 무거운 표정으로 이원성차장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대검청사를 나서고 있다<한국일보>
■ 일패도지 一敗塗地 [한 일/패할 패/진흙,바를 도/땅 지]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
[동]肝腦塗地(간뇌도지)→적군의 발에 짓밟힌 간장과 머릿골이 땅바닥에 질퍽하다는 뜻으로 여지없이 참패하여 다시 일어설 수 없게된 처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내용]성의 장로들이 유방을 현령으로 추대하려 하자 "천하가 한창 시끄러워 제후들이 사방에서 함께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장수를 한번 잘못 두게 되면 일패도지하고 만다"고 하고 현령이 되기를 사양하며 "나는 내 몸의 안전을 생각 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재주가 모자라 여러분의 부형과 자제의 생명을 보존 해 줄 수 없을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 일편단심 一片丹心 [한 일/조각 편/붉을 단/마음 심]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충성된 마음.변치않는 참된 마음.
[예문]김영랑 <춘향>에서
큰 칼 쓰고 옥에 든 춘향이는
제 마음이 그리도 독했던가 놀래었다.
성문이 부서져도 이 악물고
사또를 노려보던 교만한 눈
그는 옛날 성학사(成學士) 박팽년이
불짖임에도 태연하였음을 알았었니라.
오! 일편단심
■ 일필휘지 一筆揮之 [한 일/붓 필/휘두를 휘/어조사 지]
☞글씨를 단숨에 힘차고 시원하게 써 내려가다.
[예문]문월도
달빛 아래 선비가 고목에 기대어 달을 손짓하며 무심한 듯 바라보고 있다. 달을 향한 욕심없는 선비의 얼굴 모습이 간략하게 표현된 반면, 옷 주름선은 진한 먹으로 일필휘지(一筆揮之)하여 화면의 초점을 이루면서 그림에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도 손이나 발은 엷은 먹으로 매우 정성껏 그려 탄은 이정의 또 다른면을 보여준다. 의습선이나 계곡 물의 깔끔한 묘사는 그의 대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힘이 느껴진다. 이 〈문월도〉는 시적인 멋이 한껏 풍기는 작품으로, 사대부 화가로서의 품격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일확천금 一攫千金 [한 일/움킬 확/일천 천/쇠 금]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다
[예문]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일확천금의 꿈을 한 번쯤은 꾸면서 투자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이다<한국일보>
■ 임갈굴정 臨渴掘井 [임할 림/목마를 갈/팔 굴/우물 정]
☞목이 말라서야 우물을 팜. 준비없이 일을 당하여 허둥지둥하고 애씀.
[동]渴而穿井 (갈이천정)/臨耕掘井(임경굴정)
[출전]『晏子春秋』
[내용]春秋時代 魯(노)나라 昭公(소공)이 국내에서 뜻을 이룰 수 없어 齊(제)나라로 갔다.齊나라 景公(경공)은 그를 보자 "昭公은 나이도 어린데 나라를 버리고 이곳으로 온 이유가 무엇이오" 昭公이 대답하기를 "저는 나이가 어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저는 親近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아부하고 가까이 접근해오나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실로 무엇인가를 급히 하려고 할 때 아무도 협조해 주는 이가 없고, 누군가가 옹호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하는 말에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합니다.
이는 마치 가을의 쑥포기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뿌리나 줄기가 다 말라버리지만, 그래도 잎이 푸르러 있지만 이는 순간일 뿐 결국은 가을 서리 찬바람에 모두 뽑혀 말라죽고 말 것입니다. 景公은 그의 말에 도리가 있다고 여겨 晏子에게 일러 昭公을 돌아가게 해서 인군이 되게 한다면 어진 군왕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晏子가 말하기를 "대저 물에 빠진 사람은 본래 주의하지 않아서 失足하게 된 것이요, 길을 잃은 사람은 결국 처음에 방향감각을 잃은 탓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에 갑작스런 병난을 당해서야 급히 兵器를 만든다든가,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막혀서 죽을 지경에 이르러 우물을 파서 물을 가져오게 한들 제아무리 가장 빠른 방법으로 한다고 하여도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 임기응변 臨機應變 [임할 림/때 기/응항 응/변할 변]
☞기회에 임해 변화에 순응함.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그에 알맞게 일을 처리하다.
예문]라이어라이어
플레처 리드는 재판에서 승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변호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수능란한 거짓말과 타고난 언변, 임기응변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에게는 주어지는 일거리도 많다. 그러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하게 되고 아내 오드리와 아들 맥스에게도 이미 신용을 잃은 상태이다. 가족과의 약속을 항상 지키지 못하고 변명만 하던 어느날, 플레처는 맥스의 생일파티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한다. <씨네마 플라자>신작 비디오 소개
■ 임난주병 臨難鑄兵 [임할 림/어려울 난/주물 주,부어만들 주/병기 병]
☞난리가 난 뒤에 무기를 만든다. 이미 때가 늦었음.
[동]亡羊補牢(망양보뢰)→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속)
■ 입신양명 立身揚名 [세울 립/몸 신/드날릴 양/이름 명]
☞몸을 세워 이름을 드날림.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다.
[출전] 『孝經』
[내용]우리의 몸은 부모로부터 받았다.감히 훼상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요.몸을 세워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도의 마지막이니라.
身體髮膚 受之父母(신체발부 수지부모)
不敢毁傷 孝之始也(불감훼상 효지시야)
立身行道 揚名於後世(입신행도 양명어후세)
以顯父母 孝之終也(이현부모 효지종야)
■ 입이저심 入耳著心 [들 입/귀 이/쌓을 저/마음 심]
☞들은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
[출전]『순자荀子』, 勸學篇
[고사] :군자의 학문은 그 배운 것이 귀로 들어가 마음에 붙어 온몸에 퍼져 행동으로 나타난다. 소근소근 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니 한결같이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입으로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네 치 정도이니 어찌 칠 척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는가.(君子之學은 入乎耳著乎心하여 布乎四體하여 形乎動靜이라. 端而言하고 ?而動하니 一可以爲法則이라. 小人之學也는 入乎耳하여 出乎口라. 口耳之間은 則四寸이니 曷足以美七尺之軀哉인저.)」옛날의 성현들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학문을 하였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학문에 지나지 않는다. 군자는 자신을 윤택하게 하려는 것이고 소인은 출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지행일치(知行一致)를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입추지지 立錐之地 [세울 립/송곳 추/어조사 지/땅 지]
☞송곳 하나 세울 만한 땅. 매우 좁아서 조금도 여유가 없다.
[예문]월 중순이 되면 무더위 때문에 도.농(都.農)의 모든 학교들이 여름 방학을 하게 되는 데, 청학동(靑鶴同)은 도시의 "덥다"라는 말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시원한 곳이라 피서겸 인성예절교육(人性禮節敎育)을 받으려고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어 그야 말로 입추(立錐)의 여지(餘地)가 없을 정도입니다. (청학동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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