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의 놀부에 대한 6단계 토론
김영주(지도 : 김슬옹 교수님)
*작품 출전 : 이명랑(2005) <흥부전> 웅진씽크빅 출판사
논제 : 흥부전의 놀부의 행동은 정말로 단순히 흥부가 미워서 한 행동이였을까, 아님 이기주의적인 성격 자체가 문제였을까?
1단계 문제 설정 : 흥부전의 놀부의 행동은 정말로 단순히 흥부가 미워서 한 행동이였을까, 아님 이기주의적인 성격 자체가 문제였을까?
2단계 주장 : 이기주의적인 성격 자체가 문제이다.
3단계 주장의 근거 : 놀부는 착하기만 했지 무능력한 동생을 길거리로 내몬다. 또한 다시 찾아온 흥부의 행색에 자신의 재산을 축낼까 두려워 매질까지 하여 내쫒는다. 단순히 흥부가 미워서 한 행동이라면 놀부가 흥부에게만 고약하게 굴었을 것인데 흥부전에는 놀부가 남에게 한 못된 짓에 대하여서도 서술하고 있다.
4단계 예상 반박 : 아니다. 단순히 흥부가 미워서 한 행동이다. 놀부는 어려서부터 집안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한 반면, 흥부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여 공부만을 하였다는 대목이 나온다.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놀부가 동생을 미워하고, 성격적으로 비뚤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5단계 예상 반박의 반박 : 놀부의 못된 행실은 흥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장애와 비장애를 가리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이의 재산을 빼앗고, 새경을 안주고 머슴을 내쫒는 등 갖은 행태를 하다못해 제비의 다리까지 부러뜨려 놓아 하늘의 벌을 받기에 이른다. 나중에 벌을 받아 재산을 다 빼앗기고 반성하여 흥부와 의좋은 형제로 살았다고 전해지기는 하나 놀부가 재산을 잃었어도 흥부가 부자가 아니었다면 자신보다 더 안 좋은 처지의 흥부와 의좋은 형제로 살 수 있었을까.
6단계 종합 정리 : 모든 이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비관하여 놀부처럼 못되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어려웠던 옛날을 생각하여 더 나은 쪽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많다. 단순히 놀부의 행동을 어려운 환경에서 빚어진 삐뚤어진 성격적 행동으로 간주하기엔 물의가 많다고 보여진다. 허나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도 힘들기에 오히려 이글을 쓰면서 놀부가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놀부의 행동에 동정의 눈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잘못된 행동은 잘못된 행동임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또한 철없는 어른들에게도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요즘처럼 어려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녕 흥부전의 흥부와 놀부의 행동을 보고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름을 가르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