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그래이트 맨 (아이언맨 코스) 참가
일시 : 2008 . 9. 7
장소 : 국립공원 태안반도 학암포 해수욕장
참가인원 ...........5명 /도승, 캡틴, 무쇠, 벽암, 원형, 인디, 기타 지인들 ...........
7월 불볕 더위아래서
철원 비무장지대 하프 코스 완주 후
다들 아이언 맨 코스는 내년으로 하자는 분위기 였는데
장난 처럼
아마 경기후 일주일이 지나면
생각이 틀려 질걸???
그래도 자제하고 근력을 다져 내년이나 후내년에 도전함이
순서인 것 같다고 넌지시 애기 했는데 ............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 후 ......다들 참가 의사를 밝혔다
다들 간다면
나 어떡해 ........가야지
출발
이른 아침 먹을 것을 산더미 처럼 차에 싣고
여명에 잠든 하남시를 떠나 태안 반도로 향했다
대회 설명회 참가
선수 등록
경기 설명회 참석후
미리 예약한 콘도 "바다 이야기" 로 향했다..........
이름이 좋다 "바다 이야기"
마치 고향처럼
산근처엔 밭이
집 근처엔 논이
집뒷 모래 언덕엔 해송들이 촘촘히
야무진 그늘을 만들고
작은 모래 언덕을 넘어서면
짠 하고
길게 드러누운 백사장이 석양에
금모래를 반짝이며
오가는 파도에 잔잔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떠나가는 배
돌아오는 배
오는 어선
바닷가 모래톱에서
모래성은 쌓은 아이들
물놀이 하는 가족들
바다는 말없이 세상을 안고 있었다
07:00 출발
으레 있는 몸 싸움
턱을 차이고
눈은 찔리고
천천히 .........천천히
(도승 수영 마치고 나오는 순간)
걸었다
바꿈터에서 옷을 갈아 입고 있는데
(벽암 김성만 사이클)
먼저 일어나 자전거 밀고 다들 황급히 뛰어 가는데
난 임금님 걸음으로 ......아주 천천히 걸어 도로에 나가서
마치 이웃에 나들이 가듯이 페달을 밞았다
죽음의 레이스
42.195 km ............. 다했다
거의 5시간만에 골인 .........
그간 나랑 고락을 같이한 도승의 손을 꼭 잡고
골인하였다 .................
14시간 55분 사투는 끝났다
거의 초죽음 상태에다 자꾸오버이트가 나올려고 했다
아마 심한 탈수 현상일리라 ............
477등
그래도 우리뒤에 약 79여명의 선수들이
골인점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처녀 출전한 사람들을 위한 촬영.......하기사 수차례 참석해도
제대로 된 경기한 적이 없었는데 ...........
제주대회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동생이 약 6분전에 골인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충하지 제주 대회 참가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나를 철인에 입문케 한 동기부여를 준 동생................야 대충해라
골인후 도승이랑 ..........
아흐 살았다 (내년엔 연습 많이해서 오자 이러다 사람 잡것다)
경기 다음날
주최측의 만찬에 참석했다
제주에선 늘 일정에 쫒겨 참석치 않고 왔는데
내륙에서 하는 득을 톡톡히 본 것이다
경기 후 다음날 외국선수들과 여자 우승자 미와자키 (일본) 2등 안젤라 (독일) 남자 2위 일본..............
첫댓글 그날의 고통과 기쁨이 생생하게 전해 옵니다. 일몰사진 멋있네요.
멋있다.진짜.^^
본인이 멋있으면,사진으로 감상하는 사람맘은 오죽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