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마을 청년들이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장학계를 만들어 150만 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했다. 고성군 간성면 동호1리 마을 청년들. 마을의 황주훈(35) 등 청년 15명은 자신들이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 한이 돼 자라나는 후진들에게는 이 같은 불행이 없게 하기 위해 農友會를 조직, 3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이에 자진 참여토록 했다. 이들은 장학기금 조성 방안으로 마을 앞 방대한 해안 공지에 한약재인 海防風을 심기로 하고 1971년 방풍 씨앗 10가마를 사들어 3천 5백 평의 모래밭에 파종했다. 씨앗은 순조롭게 자라나 4년만인 지난해에는 1백 5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1관 당 370원씩 받았고 올해에는 4백원 이상의 가격 형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 장학계는 78년까지 모두 6백만 원의 장학기금을 모아 79년부터 마을에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고교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4년간 무이자로 장학금을 대출, 졸업 후 원금을 상환하게 할 계획이다. 76년 첫 케이스로 장학기금을 받게될 행운의 어린이는 현재 간성 초등국교 등 3명, 이들 어린이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공부에 여염이 없다는 것. 이 장학계는 앞으로 계획된 장학기금이 확보되면 회원 자녀뿐만 아니라 마을 39가구 어린이들을 수혜 대상으로 넓힐 계획이다.
장학회 회장 황씨는 "모래밭에서 방풍이 이렇게 순조롭게 자라 크게 고생하지 않고 장학 기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꿈만 같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