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엽기토끼님 번개를 이 근처 삼삼구이 집에서 했더랬습니다.
그날 2차 가면서 하모를 한다는 가게를 봐두었는데....
이제 하모 철이 오고해서 시험삼아 방문해 보았습니다...
보통 하모는 6~8월, 좀 길게보면 5~9월 정도에 여수 등지에서 많이 먹는 장어류의 일종입니다.
여름에 여수 놀러가면 한번씩 먹어줬는데....
부산에는 최근 여러곳 생겻다고 들었습니다만,
대구에선 접하지를 못하고 있던 차에 가게가 보여서 아주 반갑더군요...
주택공사 뒷편 골목 삼삼구이 대곡점에서 좌측 방향 골목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보입니다.
여기서 좀더 내려가면 제가 가끔가는 홍어집이 있습니다..
의외로 방안에는 각 테이블이 손님으로 차 있더군요...
내장 삶은 것....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퍽퍽하지 않은게 안주감으로 아주 그만입니다..
초장이 많이 맵거나 달지 않아서 아주 먹기 좋았던 비빔면...
전체적으로 반찬들이 깔끔하고 메인 나오기 전에 한잔하기에 적당합니다..
하모가 나왔는데....여수 그것보다는 씨알이 좀 가늘더군요....
야채가 아주 풍성하게 많이 나옵니다...
여수에서는 못보던 스타일인데...
샤브샤브가 대구에 오면서 구성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여수 하모집 육수가 좀 맑은 편이라면 이집 것은 탁합니다.
<여수 당산횟집 육수>
일단 야채를 넣고 익혀서 먹어줍니다..
하모는 끓는 육수에 아주 잠깐 익혀주면 됩니다..
그냥도 먹는 회니까....
소스가 간장만 있어서 예전 여수 갔을 때 자료를 찾아보니...
<여수 당산횟집 하모 유비끼용 소스>
기본적인 개념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
하모꽃이 핀 것을
양파에 싸서 먹으면 아주 죻습니다...
이집에서는 하모 사시미에는 양파를 크게 썰어주고
샤브샤브에는 양파를 잘게 주시던데...
그래서, 따로 큰 양파를 부탁드려서 받았습니다..
요건 하모 튀김...
부드럽고 아삭한 것이...
일행께서는 이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시더군요...
푹 끓인 육수에 라면사리를 넣어줍니다..
면을 일단 익혀서 나오더군요...
싱거울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맛 괜찮습니다..
곁음식 좋아하는 대구 스타일에 맞춰 야채를 아주 많이 같이 나오는데..
포만감 유지에도 좋고 속도 편하더군요...
양이 적고 씨알이 좀 가는 것이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멀리가서 먹어야 할 음식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먹게 된 것만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라면 사리 대신 여수에서는 땅콩죽을 쒀 주기도 하는데,
대구분들 입맛에 맞지않아서 그만두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대구 식문화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번성하시길~^^
PS 1> 일하시는 아주머니와 사장님께서 카메라에 상당히 불편해하시더군요..
PS 2> 요즘 식당 갈 때마다 혹시 광고 핑계로 돈 요구하면 신고하시라고 이야기 하려니 피곤합니다^^;;;